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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서울 모터쇼가 내세운 주제는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입니다. 아마도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 미래상을 보여주고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차를 지향하고자 내세운 슬로건이겠죠.

하지만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3차례 관람하면서 이를 공감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떤 주제를 갖고 접근한 전시회였다면 실패라고 말하고 싶군요. 그저 구색 갖추기와 끼워 맞추기로 점철된 전시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스게로 말하자면 "인간을 담다"는 "인간(레이싱 모델)을 (사진으로) 담다" 정도 되겠군요. ㅡㅡㅋ

그냥 담아온 자동차 사진만 잔뜩 올리렵니다. 딱 하나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이건 다른 게시물에 쓸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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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또 누에인가요? 지난 6월, 딸래미가 어린이집에서 누에 두 마리를 분양받아 왔습니다.
애들 덕분에 해마다 이런 저런 경험을 해보는데요, 집안에서 누에를 키워볼 줄은 또 몰랐네요.

누에는 뽕잎을 먹고 삽니다. 이게 그냥 먹는 정도가 아니라, 하루종일 쉴 새 없이 꾸준히 먹더군요.
이래갖고, 어린이집에서 같이 보내온 뽕잎만으로 가능할까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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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2일, 사무실로 가져다가 찍어둔 누에 사진입니다. 나중에 안 게, 이렇게 어린이집으로 체험용으로 제공되는 누에는 고치를 짓기 직전인 5령의 누에라고 합니다. 5령으로 지내는 기간은 대략 20일 내외라고 하는데요, 5령 말에 이르면 먹는 걸 멈추고 고치를 만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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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이 모자랐던 듯 합니다. 결국 한 마리는 고치를 만들지 못한 채 죽고, 위 사진의 누에만 살아서 이렇게 고치를 만들었습니다. 고치는 먼저 고정시킬 뼈대를 사방에 엮고 나서, 겉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 속을 마무리하더군요. 이 사진을 찍은 시점은 고치를 만들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아래 사진처럼 속에서 꼬물꼬물 작업하는게 훤히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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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누에가 고치를 다 만들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60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꼬박 이틀 반인 셈인데요, 이렇게 고치를 다 만들고 나서 약 70시간이 지나면, 고치 안에서 번데기가 된다고 하네요.

누에가 고치 속에서 번데기 상태로 지내는 시간은 대략 12~16일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걸 몰랐으니, 이 기간동안 카메라와 마크로렌즈, 링플래시를 주구장창 싸들고 다녔군요...-_-;;

지난 7월 4일, 퇴근하고 집에 와서 PC 앞에 앉아있는데, 옆에서 뽀시락 소리가 납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키보드 옆에 놔뒀던 누에고치에서 누에나방이 나오려 하고 있더군요. 고치를 만든 게 지난 6월 22일이니, 13일만에 우화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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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했을 때는 이미 머리가 나오려 하고 있었고, 가방에서 장비를 꺼내 준비하는 시간이 있었으니, 고치에서 나오는 순간을 담은 건 이 한 컷입니다. 그나마 후핀이 나버렸네요.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누에더러 다시 들어가라고 할 수도 없고 말이죠...ㅡ,.ㅡ;;

누에나방은 알칼리성 용액으로 고치 한쪽 끝을 뚫고 나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뚫려버린 고치는 쓸모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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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다보는 건가요? ㅡ,.ㅡ;;

고치를 짓기 직전, 거치용으로 쓰라고 딸려온 뽕나무 가지 긴 것을 둥글게 휘어서 통 안에 넣어줬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가지는 이렇게 우화하는 과정에서 누에나방이 타고 올라갈 길로 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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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위까지 타고 올라갔습니다. 이제 자리 잡고 몸을 말려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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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건, 저 가지가 싱싱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누에나방이 지탱하기 불편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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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말리는 동안 다양한 각도에서 담아봤습니다.
고치를 뚫고 나온 후, 날개가 완전히 펴지고, 온전한 나방 모습이 될 때까지는 대략 30여분 가량 걸린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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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거의 펴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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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잡은 위치에 꼼짝 안하고 매달려 있습니다. 이 포즈는 아무래도, 한때 인터넷 최고 인기 중 하나였던 개죽이 판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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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날개가 완전히 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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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배는 통통하죠? 이 상태에서 잠시 후, 뭔가를 잔뜩 싸내고는 홀쭉해집니다. 이렇게 해서 우화 과정이 마무리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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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퇴근하고 와서 손가락에 올려놓고 한 컷 찍었습니다. 말라버린 뽕나무 가지가 불편하긴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손가락을 갖다 대니 얼른 옮겨와 자리 잡더군요. 이건 뭐;; 나방도 길들이는 건지;; 하얀 녀석이, 곤충 좋아하는 제가 보기엔 무지 예뻐 보입니다...^^;;

아, 이 누에나방은 워낙 오랜 시간동안 사람 손에 길러져 오다보니, 나방 상태에서는 입이 퇴화되어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날개 또한 퇴화되어 날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성충이 된 누에나방은 이 상태로 몇일 살다가 죽어버린다고 하네요. 암컷의 경우, 성충이 되면 대략 500~600개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 누에가 전해진 게 고조선 때인 3천년 전이라고 하니, 그렇게 퇴화된 것도 무리가 아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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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받아 와서 성충이 되는 것까지 성공시켰으니, 이 녀석도 뿌듯할겁니다. 그냥 넘어갈 수 없죠. 딸래미 손가락에 올려놓고 인증샷 한 컷~
아빠가 곤충을 워낙 좋아하니, 이제 애들도 그다지 부담은 없습니다.
그런데, 하필 중지인게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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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 홍제동에 삽니다. 지난 밤부터 시작해서 오늘 오후까지, 서울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군요.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적설량 25.7cm로, 관측 이래 최고로 많이 내린 눈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렇게 많이 쌓인 눈은 강원도에 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본 적이 없군요.

이렇게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다 보니, 올해 첫 포스팅을 이런 눈 내린 풍경으로 하게 되는군요.
뭐, 매번 올리는 식상한 제품 사용기나 리뷰보다는 나을 것 같기도 하고...ㅡ,.ㅡ;;

회사가 경기도쪽에 있다보니, 그것도 사람이 별로 살지 않는 동네다보니,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면 자칫 고립되는 수가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 암담하더군요. 차에서 도저히 내릴 수가 없는 상황;; 겨우 억지로 내려서 사무실로 들어갔으나, 20cm 이상 쌓인 눈을 겨우 쓸어냈음에도, 불과 한 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다시 그대로 쌓여버리는 폭설로 인해 부랴부랴 챙겨서 퇴근해버렸습니다. 그나마도 4WD 차량을 운행하는 덕에 빠져나올 수 있었지, 아니었으면 대략 난감할 뻔 했네요.

홍제동 동네 역시 상황은 다를 바 없었습니다. 골목 안쪽으로 쭉 들어온 조용한 곳이다 보니, 쌓인 눈은 그대로더군요. 주차장은 눈이 대신 차지하고 있고;; 너무 많은 눈이라 치울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쳤으니 좀 치워야겠죠? ㅡㅡ;;

아무튼, 이렇게 심란한 눈을 뒤로 하고, 카메라에 렌즈 하나를 달랑 물려 홍제천 인공폭포쪽으로 나갔습니다. 눈과 얼음이 어우러진 절경이 있을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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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만난 풍경? 홍제천 인공폭포입니다. 물이 흐르고 있지만, 이렇게 고드름이 잔뜩 생겨서 멋진 풍광을 연출해 냅니다. 여기에 눈까지 쌓이니, 여기가 서울 한복판이라고는 여겨지질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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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녀석인지는 모르겠지만, 새 한 마리가 발자국을 남겨놨습니다. 인공폭포 앞, 탁자가 있는.. 위로는 그늘막이가 있는 곳인데요, 여기까지 눈이 들이쳐서 살짝 깔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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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물은 흘러내리고 있지만, 물레방아는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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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 옆에는 대나무밭이 있죠. 댓잎에도 이렇게 하얗게 눈이 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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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간 안에 진열해둔 전통 소품들입니다. 역시 안으로 눈이 들이쳐서 살짝 덮여있습니다. 나름 운치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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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정말 많이 왔어요........ㅡ0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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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잎.. 다른 사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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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물레방아 근처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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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맷돌도 쌓여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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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돗배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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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는 이렇게 얼어서 빙벽을 이루고 있고, 그 위에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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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흐르니, 이렇게 오리들도 와서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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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병아리까지.......ㅡㅡ;;


가끔 참 신기해집니다.
어차피 만들어진 곳인데, 이렇게 꾸며놓기 전까지는 얼씬도 않던 새들이 이렇게 자리잡고 살고 있는 게 말이죠.

다행히 눈은 이제 그쳤네요. 한파도 그리 심한 것 같지 않구요. 제발 내일부터는 교통대란이 나지 않기를 바래보며, 2010년 첫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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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6일,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캐논 EOS 7D 배틀출사 미션 2인 야외 모델촬영이 있었습니다.
이 모델촬영은 개인적으로 4회의 미션 가운데 가장 자신이 없었던 미션이기도 했었죠.
그래서인가.. 사진을 고르는 작업조차 참 오랫동안 망설이다보니, 무슨 김장김치 숙성시키는 것 마냥, 열흘이나 넘기고서 겨우 이렇게 포스팅합니다.

예전에 처음으로 가져본 스튜디오 모델출사를 포스팅하면서, 안티찍사에 대한 소고를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포스팅한 글을 링크 걸어봅니다.

2008년 12월 19일 포스팅 : 안티찍사의 시선

당시의 이 촬영 이후로,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몇 차례 촬영을 진행하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인물 촬영에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는 주체가 어떤 사진을 담을 것인가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있어야 하고..
피사체인 모델에 관한 충분한 사전지식을, 상호간 대화 등, 교걈을 통해 갖추고 있어야 하고..
촬영 시점에서 원하는 사진이 나오도록 촬영자와 모델이 최상의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 생각은 이 미션 2를 진행하던 순간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세 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도 갖추지 못한 채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래서인가...
결과물 사진들이 모조리 맘에 들지 않습니다.
모델 분들은 정말 열의를 다해 분위기도 밝게 해주시고, 열심히 포즈도 다양하게 취해주셨는데 말이죠..
모델 분들에게 그저 죄송할 뿐입니다......ㅡ_ㅡ;

마음에 드는 사진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담아본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위에 링크해둔 게시물에도 마지막에 써둔 말이 있습니다.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모델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채, 제가 갖고 있는 이기적인 시선 속에서 모델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려 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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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촬영에서 제가 담아내려고 시도하는 컷들은 아마 다른 분들과 다소 차이가 있을 겁니다.
좀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려 하다 보니, 완벽히 포즈를 취하고 있거나, 제게 시선을 주는 순간이 아닌, 긴장이 풀리는 중간 중간의 순간을 담아내려 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다보니, 사진이 흔들리는 경우도 많고, 눈을 감고 있거나, 뜨다 만 듯한, 이른바 안티샷이라 하는 사진들이 매우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첫 타임, 황시내씨와 함께 출발한 촬영 역시 그랬습니다. 적어도 시작은 그렇게 찍기 시작했죠.

하늘이 다소 애매한 날이다보니, 모델의 표정을 살려내기 위한 조광이 필요해졌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플래시를 통한 필플래시 기법을 쓰려 하기 일쑤인데요, 사실, 태양광이 있는 환경이라면 그 태양광을 적절히 반사시켜 쓰는 편이 필플래시보다 좋습니다.
그래서 미리 챙겨간 반사판을 펼쳐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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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판이 효과가 있어 보이나요?
반사판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이런 촬영을 워낙 안해보다보니, 반사판을 쓰는 것부터가 아마추어입니다.
오죽하면 모델분께서 직접 반사판을 들어주셨을까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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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ㅡㅡ;;;;;;


사진을 눈높이에서만 찍다보면 사진들이 전반적으로 심심하기 그지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앵글 높이 변화를 통해서 좀 더 다양하게 연출해낼 수 있는데요,
이런 시도는 편안한 촬영 자세를 벗어나기 일쑤이기 때문에, 불안정한 자세로 인한 핸드블러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 보다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데, 빛의 간섭 등으로 인해 접근에 한계가 있을 때는 뷰파인더를 바라보며 프레이밍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죠.
재작년부터 DSLR 카메라에 도입되기 시작한 라이브뷰 기능은 이런 경우에 매우 유용합니다.
이 라이브뷰 기능에 틸트LCD까지 도입해, 앵글파인더가 필요없게끔 나온 카메라도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관절이 들어가있는 DSLR 카메라는 왠지 불안해서 꺼려집디다.

앞서의 사진들 중, 타이틀컷을 제외한 맨 앞 컷을 빼고는 모든 촬영이 부분촬영입니다.
모델의 표정을 중시하고, 그걸 강조하려 하다보니 생겨버린 프레이밍 습관인데요, 이런 경향은 그간 간간이 스포츠촬영을 다니면서 쌓인 것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 습관은 프레이밍을 매우 타이트하게 구성하기도 합니다.
즉, 제가 촬영하는 버릇에 의하면, 사진상에서 기본적으로 수평 수직이 정확히 의도대로 맞아 있어야 하는 셈이죠.
캐논 EOS 7D에는 디지털수준계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라이브뷰를 켠 상태에서 이 기능을 통해 정밀하게 수평, 수직, 및 상향각, 하향각을 맞출 수 있죠.
수평, 수직이야 두 말 할 필요 없이 중요한 기초 요소이고, 상향각, 하향각이 0이 될 수록 배럴디스토션이 완화됩니다. 특히 광각을 통한 근접 촬영에서
이 배럴디스토션은 모델의 체형을 왜곡시키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게 맞춰줘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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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날 촬영한 컷들 중, 제가 요청해서 이루어진 씬은 이들 컷이 유일하지 싶습니다. 그만큼 미리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는데요, 여기서 하나의 복병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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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프레임을 구성하는 기법 중 하나로 뺄셈을 많이 얘기합니다. 피사체 이외의 모든 시선 분산 요소를 프레임 안에서 빼버리는 것이죠.
수도꼭지 옆의 저 푯말이 문제였습니다. 저걸 없애기 위해 다가가니, 프레임이 영 이상해지고, 프레임을 적절하게 설정하면 저 푯말이 나와버렸죠.
여기서 EOS 7D의 라이브뷰에서 써먹을 수 있는 또 다른 기능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3:2 포맷 이외에 1:1, 4:3, 7:5, 7:6과 같은 다양한 종횡비를 쓸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죠.
3:2라는 비율은 고대 그리스 기하학에서 기인하는 황금비율에 그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3:2라는 비율이 이 황금비율에 가장 근접하는 소수값이라는 얘기지,
이것이 절대적 황금비율이라는 얘기는 또 아닙니다. 특히 세로방향 사진은 더더욱 그 비율에 대한 당위성과 거리가 있구요.
저는 3:2라는 비율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사진에 따라 적당히 크롭해서, 다양한 종횡비를 쓰고 있죠. 그 중 1:1인 정방형 비율에 매력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윗 사진에 나와 있는 문제의 시선 분산 요소를,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제거했습니다. 적용한 비율은 4: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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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컷은 세로 구도입니다. 하늘이 극단적으로 많이 들어가다보니, 윗 여백이 지나치게 많아졌었죠. 중형포맷인 6*4.5와 같은 3:4 비율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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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방형 구도입니다. 오른쪽으로 하늘공원 외곽을 타고 도는 큰 길이 있다보니,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습니다. 이 사람들을 피해서 찍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이 컷에는 정방형 가이드라인을 적용해봤습니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그리고 올림푸스 E-P1과 같은 카메라에서는 촬영 데이터의 종횡비를 조절할 수 있는 메뉴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적용하면, 결과물 사진은 미리 적용시켜둔 종횡비에 따라 나오게 되죠. 즉, 미리 설정해둔 종횡비에 따른 영역으로만 촬영된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EOS 7D의 가이드라인은 그런 의미와 차이가 있습니다. 사진은 3:2 비율의 풀프레임으로 촬영됩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른 결과물 추출은 함께 제공되는 컨버팅 소프트웨어인 Digital Photo Pro에 의해서 이루어지죠.
미리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찍었다 하더라도, 이를 무시하고, 풀프레임으로 촬영된 데이터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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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끝으로, 황시내씨와의 촬영은 마무리하고, 이현진씨와의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이현진씨와 황시내씨는 스타일이 다르시더군요. 황시내씨가 차분하게 촬영을 이끌어내신다면, 이현진씨는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해내십니다.
처음엔 웃느라 흔들려서, 사진 죄다 망쳤습니다.......ㅡ,.ㅡ;; (라고 변명해봅니다......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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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안 흔들렸다 싶은 3컷입니다. (실은 덜 흔들린 컷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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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광각으로 들이대면, 같이 들이대시더군요. (정말 심하게 들이대주신 컷이 있습니다만, 차마 못 올리겠습니다. 제가 당황스러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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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적응의 시간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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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와일드한 분위기를 연출해낼 수 있을 듯한 장소 한 곳을 찾아냈습니다. 문제는 지금 이현진씨의 복장이 매우 여성스럽다보니, 와일드한 분위기는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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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한 분위기로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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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 촬영하실 때, 측면에서 캔디드도 담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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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광각으로 가까이 가면 같이 다가와주시는 이현진씨.......;;

이 장소는 잠시 후, 복장 컨셉을 바꾸고 다시 오기로 하고, 장소를 옮겨봅니다.
이동 중 또 하나 찾은 장소 역시 와일드한 컨셉...OTL
시간이 촉박해지니, 일단 지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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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복장으로 마지막 컨셉.. 찻잔 하나가 아쉽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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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로 갈아입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촬영회가 끝나가고 있더군요. 앞서의 장소로 급히 이동해서 몇 컷 담아봤습니다. 서두른 탓인지, 썩 맘에 들진 않습니다만..


이렇게 가장 우려하던 2차 미션이 끝났습니다. 이렇게 포스팅하고는 있습니다만, 촬영하는 내내, 머릿 속이 멍해진 느낌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나마 EOS 7D의 라이브뷰와 디지털수준계 덕을 꽤 보긴 했습니다만, 역시 인물 촬영은 제게 너무 큰 부담입니다.
모델 분들에게도 사진 드리고 해야 할텐데... 큰일이네요...........ㅡ,.ㅡ;;


열심히 준비해주신 관계자 분들, 황시내, 이현진씨, 그리고, 함께 촬영에 임하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들 좋은 사진 많이 담으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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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오랜만에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타이틀이야, 가을이 되었으니 가을전어를 한 번 먹어야 하지 않겠냐.. 였습니다만,

저는 뭐, 딴 꿍꿍이가 있었죠...^^;; 바로 이 일몰을 담아보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전어는 생각치도 않고 그대로 안면도로 달렸습니다.


안면도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 이곳의 할배, 할매 바위는 서해안 낙조로 대표적인 곳들 중 하나이며, 날마다 많은 사진사들이 일몰을 담아내기 위해 찾는 곳입니다.

꽃지해수욕장의 명칭인 꽃지는 명쾌하게 나와있지는 않으나, 육지가 바다로 튀어나온 지형을 뜻하는 '곶'에서 비롯된 것으로, 곶지가 경음화되면서 꽂지로 바뀌고,

2002국제꽃박람회가 열리면서 꽃지로 표기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꽃을 뜻하는 花地로 아예 공식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낙조는 윗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할미, 할아비 바위때문에 유명하기도 합니다. 해가 이 두 바위 사이로 떨어지면서, 일몰 직후에는 바닷길이 열리죠.

이 할미, 할아비 바위에는 전해내려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9세기 중엽, 장보고가 청해진에 주둔해 있을 당시, 최전방이었던 안면도에 승언이라는 장군을 지휘관으로

파견했다 합니다. 장군의 부인은 빼어난 미인이었고, 이 부부 사이의 금슬이 대단히 좋았다고 하는데요, 이를 주변 사람들이 부러워하며 시기하자, 장군은 바다 위에 있는

2개의 바위섬에 집을 짓고 부인과 떨어져 살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차, 장군이 먼 곳으로 원정을 나가게 되었고, 이후 돌아오지 않자, 부인은 그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 부인이 변한 바위 옆에 또 다른 바위가 생겨났고, 사람들이 이들 두 바위를 할미, 할아비 바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네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상, 이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시기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게다가, 해가 떨어지는 것에 맞춰 썰물이 오기 때문에,

바다 위의 낙조를 이 두 바위 사이에서 보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물론 서해바다의 뿌연 날씨가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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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자리를 잡고 낙조를 기다리면서 한 컷 담아봤습니다. 자리잡은 곳에 300mm 렌즈를 마운트놓고 있었지만,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일몰이 보이는 건

대략 이 정도 높이가 한계인 듯 합니다. 장비를 둔 채, 약간 왼쪽으로 가보면서 자리를 물색해봤지만, 더 이상 이동해서는 할미, 할아비 바위가 서로 겹치면서

좋은 풍경을 만들어주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자리를 옮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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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조금 돌아, 방포항 방면으로 가다 보면, 할아비 바위에 가려 보이지 않던 등대가 보입니다. 해가 비스듬히 떨어지므로, 이 등대와 함께 일몰을 걸면

제법 멋진 풍경이 나올 듯 합니다. 일단 구도를 생각하고 기다리면서, 마침 지나가던 어선을 함께 걸어 찍어봤습니다. 하늘이 제법 붉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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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으로 제법 많은 갈매기들이 날아다닙니다. 이 녀석들이 지는 해를 바라보고 날아가주면 제법 멋진 그림이 나오겠습니다.

갈매기 외에도, 이곳 꽃지해수욕장에서는 동력행글라이더를 유료운행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지는 해 속에 이 행글라이더를 넣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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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행글라이더가 제가 바라는 방향으로 날아줄 수는 없는 노릇이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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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7D에서 300mm 화각으로는 상당히 빠듯하네요...ㅡ,.ㅡ;; 익숙하지 않은 카메라여서, 낭패볼 뻔 했습니다;; 다행히 빠듯하게 걸려주긴 하는군요...ㅡㅡ;

이날 하늘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해가 구름 뒤로 숨었다가 다니 나오는 상황이었구요, 그나마 다행이었다 싶기도 합니다. 이 컷 이후에는 등대와 해를 한꺼번에

걸 수가 없어지더군요.


그래서..

요행을 기다렸습니다. 운이 좋았던 건지.. 결국 한 컷 남길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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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들이 우르르 날아올라준거죠......^^; 어설프긴 하지만, 나름 사진 한 컷은 건진 듯 합니다.....^^;;


이날은 이게 끝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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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평선으로 넘어가기 전에 구름 뒤로 숨어버렸거든요.

일출도 그렇긴 합니다만, 안개가 많이 끼고, 황사가 불어오는 서해바다에서 수평선을 넘어가는 낙조를, 소위 말하는 오메가를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오죽하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하는 우스게까지 나오겠습니까..

그래서인지, 정말 많은 사진사 분들이, 이곳 해변을 자주 찾아 수평선을 넘어가는 낙조를 담고자 합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감동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아직 없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그 분들은 아마 이 감동을 간직하고자, 이곳을 계속 찾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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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5일.. 가족들과의 나들이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관곡지였습니다. 관곡지는 지금 연꽃 천지죠. 많은 사람들이 이 연꽃을 보고 즐기러 찾고 있습니다.
저도 이미 한 달 전에 이 곳을 찾았었죠.

이렇게 다시 관곡지를 찾은 까닭이 있었습니다. 연꽃 중에는 늦은 밤, 혹은 이른 새벽에 피었다 봉오리를 다무는 꼿들이 있죠.
낮에 만나볼 수 있는 연꽃과, 밤에 만나볼 수 있는 연꽃이 다르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이렇게 밤에 만나볼 수 있는 연꽃 중에는 빅토리아 연꽃으로 알려진 큰가시연꽃이 있습니다. 한 달 전, 이 곳을 찾았을 때, 이 큰가시연꽃의 잎만 보고 담아갔었죠.

밤 10시가 훌쩍 넘은 시각.. 여전히 많은 사진사들이 이 녀석 주변으로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연꽃을 담아내기 위해 렌턴을 준비하고,
적당히 흔들어가며 사진을 만들었죠. 저도 그 틈바구니 속에서 한 컷 담아봤습니다. 여러 사진사들이 각각 인공광을 쓰다보니, 적절한 사진을 얻어내기가 쉽지 않더군요.

큰가시연꽃은 가이아나와 브라질의 아마존강 유역이 원산지인, 수련과 식물입니다. 물 위에 떠 있는 잎은 지름이 90~180cm에 달하며,
어린아이가 잎 위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크고 튼튼하다고 합니다. 가시연꽃 종류인 만큼, 잎 뒷면과 꽃 아래는 온통 가시로 뒤덮여 있죠.

이 큰가시연꽃은 1801년경 볼리비아에서 처음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하며, 이후인 1836년, 영국 식물학자인 존 리들리가 빅토리아여왕을 기념,
Victoria regia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후인 1849년, 영국 원예가인 J. 팩스턴에 의해 온실에서 처음으로 재배해냈고, 이를 통해 얻어진 종자가
세계 각지로 전파되었습니다. 말하자면, 관곡지의 큰가시연꽃도 이렇게 퍼져온 것이죠.

큰가시연꽃은 여름철 저녁, 물 위에서 피어납니다. 처음에는 흰색 혹은 엷은 붉은 색이지만, 이튿날 부터 차츰 붉게 변해, 나중에는 짙은 붉은 색을 띈다고 하네요.
제가 담은 꽃은 완전한 흰색이었으니, 갓 피어난 꽃이었던 모양입니다. 한 번 피면 꽤 오래 간다고 하니, 언제 다시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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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달째 포스팅이 없었네요. 사는 게 이렇습니다. 참;;

계속 이런 저런 사진들은 찍고 있었는데, 정신 없음을 핑계로 아무 것도 포스팅하지 못했군요.

오늘은 그냥 간단하게 이거 하나 포스팅해봅니다.

오늘 개기일식이 있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을 볼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대략 오전 9시 반이 조금 지난 시점부터 12시 남짓한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앞의 30분 가량을 담아내지 못한 게 아쉽네요.

위 사진은 오전 10시 6분에 처음 담은 컷부터 정오가 막 지난 12시 7분, 끝나기 직전 시간까지 연속해서 담아본 사진 중 36컷을 추려본 것입니다.

제일 첫 사진만 유독 하얗게 나온 건, 그 사진만 편광필터를 통해 광량을 줄이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조리개를 최대한 조였다고는 하지만, ND8만 갖고는 역부족이더군요.

아, 제가 촬영한 장소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입니다. 국방대학교 바로 옆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여기선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았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본 사람들이 죄다 그림판에서 그렸냐고 하더라구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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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이죠. 지인의 아이 돌잔치가 일산에서 있었습니다. 돌잔치가 끝난 후, 갑자기 마눌이 헤이리로 놀러가자고 방방거리더라구요. 이유야 뻔하죠;; 그 앞에 있는 가나안 덕이라는 오리고기집에서 오리고기 먹으려고...ㅡ,.ㅡ;; 뭐, 별 수 있겠습니까.. 갔죠. 갔더니, 애들 뛰어놀라고 숲이좋아, 바다가좋아 이용권을 끊으면서 곤충, 파충류 생태체험관 관람권을 함께 끊더군요. 이노무 아줌마가 또 페릿이 보고싶은게로구나..라고 생각을.....-_-;;

뭐, 어쨌든 이런 이유로, 곤충, 파충류 생태체험관엘 갔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뭐, 나중에 또 가자고 할겁니다.. 마눌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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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마뱀을 쓰다듬고 있으니까, 체험관에 일하시는 아저씨가 아들래미 불러서, 그 도마뱀을 머리 위에 얹어줍니다. 아들아.. 쏘리하다...-_-;;;

* 저 녀석 이름은 블루텅 스킨크입니다. 펴가 파랗다고 해서 블루텅이라고 이름붙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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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다보니까 같이 째려보는 녀석.. 이 녀석 이름을 까먹었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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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쭘하게 있다가 졸지에 낚여 올라온 새끼 이구아나입니다. 참 별난 사람이구나 싶을겁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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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들이미니까 슬금슬금 물러나던 기니피그. 이 녀석들도 겁이 제법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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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번에 있던 꼬마 돼지 순심이는 어디론가 가고, 더 작은 녀석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셈쟁이 순심이와 달리, 이 녀석들은 호기심이 있으면서도 겁보더군요. 일단 가까이 가면 킁킁거리다가 이내 뒷걸음질.. 아직 사람들에게 익숙해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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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관 직원이 손에 얹어주려는 걸, 아들래미가 피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받았습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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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마눌은 이 페릿때문에 여길 간 건데요, 이 녀석, 우리가 갔을 때 이미 한참 꿈나라였다가, 거의 끝날 무렵이 되서 겨우 깨어났습니다. 아직 잠이 덜 깬 상태로 제 손에 잡혀 올라왔죠...ㅡ.ㅡ;;
먼저번에 왔을 때 이 녀석의 장난끼를 익히 알았기 때문에, 딸래미도 무척 좋아라 합니다. 지가 안아보겠다고 방방거리더군요. 그래서 안겨줬는데.. 정작 페릿은 집에 가고 싶은 모양이더군요......ㅋㅋㅋㅋㅋ

그 밖에도 퍼질어 자다가 얼떨결에 끌려올라온 햄스터, 딸래미가 딱 붙어서 떠나질 않던 태구도마뱀, 한시도 가만 있지 않던 다람쥐원숭이가 있었구요, 곤충, 파충류 생태체험관이라는 타이틀 답게, 아주 다양하지는 않지만, 곤충과 뱀 등이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마눌한테 끌려가긴 했지만, 정작 안에 들어가서 신난 건 저였던 것 같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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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이죠, 새조개 축제가 한창인 홍성 남당리를 다녀왔습니다. 길이 안 밀려서였는지, 너무 이른 시각에 도착하는 바람에, 식사에 앞서 모래사장에 잠시 내려갔었죠. 일찌감치서부터 노리고 있던 갈매기들을 담아봤습니다. 갈매기는 덩치가 크고, 사람에게서 그리 멀리 떨어져 날지 않기 때문에, 새 사진이라고 찍기에는 입문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담기 쉬운 피사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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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리는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에 위치한 바닷가 어촌마을입니다. 조선 영조때 학자 한원진이 낙향하여 살게 되면서, 그의 호를 따라 남당이라는 지역명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쭈꾸미축제, 새조개축제 및 대하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지금은 쭈꾸미는 끝물이고, 새조개축제가 열리고 있으니, 가시면 달콤한 새조개 샤브샤브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곳을 가기 위해 아침 7시경에 집을 나섰었죠. 중간에 행담도휴게소에서 간단히 군것질을 하고, 도착한 시간이 10시 남짓;; 11시쯤 되서 이른 점심으로 배불리 먹고, 1시경에는 다시 서울 시계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동승한 누나 왈.. 점심 한 끼 먹으려고 일찌감치 일어나갖고 몇 시간 차 타고, 점심 먹고 곧바로 올라오고;;;; 생각해보니 웃기긴 웃기더라구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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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이퍼블릭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지난 4월 19일, 홍대 앞 클럽 오떼르에서 애플윙, 메리제인과 함께 조촐하게 열렸죠. 나흘간의 P&I 2009, 바로 이은 홍콩 취재로 인해 넉다운 직전이었지만, 오랜만에 열리는 공연이기에, 아픈 다리를 이끌고 찾아나섰습니다.

클럽 오떼르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공연 클럽입니다. 작은 공간에 탁자를 두고 앉을 수 있도록 배치된 것이, 조용히 앉아 잔잔한 어쿠스틱 음악을 들으면 어울리겠다 싶더군요. 뭐, 홍대 앞 클럽 공연이라 하면 보통 시끌벅적한 락과, 스텐딩으로 공연에 함께 참여하는 관객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클럽도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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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공연은 애플윙이었습니다. 차례로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입니다. 이제 두 번째 공연이라고 하더군요. 보컬이 다소 긴장한 듯하고, 본인 스스로가 말을 참 못한다 하던데,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더라는 얘기도 그렇고, 재미있었습니다. 약간 어리버리해 보이듯 하면서 할 말 다 하는 애플윙의 만담 스타일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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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윙 공연에서는 그냥 라떼르의 조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테스트컷만 몇 컷 날린 관계로, 사진이 얼마 없습니다. P&I 2009때부터 홍콩 취재, 서울랜드, 남당리까지 배터리 하나 충전해둔 것으로 쓰다보니,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두 번째 팀으로 나온 메리제인은 약간 더 많은 컷을 찍게 만들었습니다. 일단 4인조 밴드가 모두 여성 분들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이 특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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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적인 매력을 보여준 메리제인의 보컬입니다. 이날 준비해온 기타가 말썽을 부려서, 결국 앞팀인 애플윙의 것을 빌려 썼죠. 덕분에 준비해온 곡 순서가 꼬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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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타의 소리에 대해 얘기하는데, 꽤나 예민하다 싶더군요. 좋은 연주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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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연주하시던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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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여성 드러머가 흔치 않다던데, 저도 실제로는 처음 봤습니다.
메리제인은 오는 5월이면 만 3년이 된다는 밴드입니다. 여러 차례의 공연을 통해 쌓은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드디어 이퍼블릭이 등장했습니다. 한 다리 건너 알게 된 유병열씨와의 친분으로 팔자에 없는 공연 구경을 다니게 된, 그 연장선상에 있는 밴드가 바로 이퍼블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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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퍼블릭은 기타리스트 유병열씨를 팀 리더로, 드러머 나성호씨, 보컬 이자영씨로 구성된 팝밴드입니다. 지난 공연까지 베이스 김태일씨가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키보드 세션이 한 분 더 붙었습니다. 내일 있을 비겐후 공연과 관련해 새로 영입된 맴버 분이라고 얼핏 들었습니다. 아직 성함을 모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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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담걸 이자영씨, 조용한 분위기의 클럽에서 음악에 맞춰 흔들흔들~ 이날도 어김 없이 재밌게 망가져 주셨습니다...ㅎㅎㅎ
변화를 준다고 헤어스타일을 바꿨는데, 친구가 보더니 '효녀가수 현숙'이냐고;;; 얘기 듣고보니, 가수 현숙님 헤어스타일이랑 많이 닮았네요...ㅋㅋㅋ 여기다가 애플윙의 물 발언에 반하는 물 안마시기 발언으로 유병열씨에게 쫑크를...ㅋㅋㅋ
오랜만에 가진 공연이었을텐데, 노래솜씨는 여전하더군요.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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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유병열씨. 말이 필요 없는 우리 나라 최고의 락기타리스트죠. 조용한 카리스마, 그리고, 유쾌한 미소가 돋보이는 분입니다. 단순히 기타리스트가 아니라, 이퍼블릭의 모든 곡작업을 하는 팀의 리더예요. 이퍼블릭이야 대중성을 강조한 팝밴드지만, 내일 있을 비갠후 공연에서는 유병열씨의 진가를 보여주실거라 생각합니다.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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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병열씨가 쓴 기타 헤드를 담아봤습니다. 작업중이라시던 기타는 나왔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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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떤 공연에셔든, 드러머를 담기란 쉽지 않습니다. 가장 안쪽에 있기도 하고, 이런 클럽이라면 가장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이 드러머입니다. 그래도 이날은 가까운 곳에 자리잡아서 좀 담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어둡더군요;;
그래도 나성호씨의 자연스러운 미소를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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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김태일씨, 그 사이, 예전 헤어스타일로 돌아가셨더군요. 이 헤어스타일이 더 어울려요...^^
역시 멋진 카리스마가 시선을 끕니다. 이분들 연주는 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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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뵌 키보드, 멋진 연주 잘 들었습니다.


페페인 공연으로 처음 인연을 만들었으니, 햇수로 벌써 3년째에 접어드는군요. 덕분에 홍대앞, 천호동, 대학로에서 유병열씨의 공연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무려 6년만에 비갠후 공연이 열린다고 하네요. 실력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한 밴드입니다. 멋진 공연을 기대합니다. 블랙홀 보컬 주상균씨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죠. 음악 하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음악 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저도 이런 세상이 와서 이분들이 보다 여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비갠후 공연은 내일인 4월 25일 저녁 7시부터, 청기와주유소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한 클럽 Joo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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