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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4일부터 내일인 4월 7일까지 코엑스 전시장에서 P&I 2013이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라 당연히 전시회를 관람하고 왔는데요, 황당한 걸 보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렇게 담아왔습니다.

 

근래 펜탁스 카메라 공식 수입원이 맥스넷에서 세기P&C로 넘어갔습니다. 올해 P&I는 세기P&C가 펜탁스 카메라 공식 디스트리뷰터가 되고 처음 맞는 전시회죠. 그래서 세기P&C 부스는 전년도보다 더 크고 볼 것이 많아졌습니다.

 

펜탁스 카메라는 중형 카메라와 DSLR 카메라, 초소형 미러리스 카메라도 있지만 다양한 콤펙트 디지털카메라도 있습니다. 그 중 이 옵티오 WG 계열은 가장 특색 있는 라인업이기도 하죠. 저는 이 계열 첫 번째 모델인 옵티오 WG-1을 글로 다뤄본 적이 있습니다.

 

http://www.crazystyle.co.kr/entry/20110802wg1

 

옵티오 WG 시리즈는 본격적인 아웃도어 지향 카메라입니다. 단순한 생활 방수 수준을 넘어서 충격으로부터 보호, 묵직한 눌림으로부터 보호, 낮은 기온에서 동작 보장 등 아웃도어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악조건에 대해 보강한 모델이죠. 첫 모델이었던 옵티오 WG-1에서도 더 개선해 낙하높이 1.5m였던 것이 2m로, 잠수 수심 10m였던 것이 14m로 향상되었습니다. 100kg 하중에도 견디며 -10도라는 추운 환경에서도 동작을 보장합니다. 조리개값도 최대 개방 F2.0으로 향상되어 더 어두운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옵티오 WG-1, 2보다는 5/3스탑 향상된 셈이네요. 특히 이것은 깊은 곳으로 내려갈수록 광량이 크게 줄어드는 스쿠버다이빙 환경에서 상당한 장점을 가집니다.

 

문제는 제가 P&I 2013에서 본 광경입니다. 세기P&C는 아웃도어 지향 카메라가 갖는 특성 가운데 가장 쉽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전시 방법으로 이 제품들을 여럿 수조 속에 넣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하지만 이 카메라들은 전시기간 내내 수조 속에 방치된 채 관객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를 만져본 전시회 둘째날 오후에는 이미 문제가 생겨 있었죠.

 

 

 

카메라 하나를 골라 집어들자마자 이렇게 한 쪽 귀퉁이로 물이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겉에 묻은 물일까요?

천만에요.

이것은 후면 LCD창과 이를 보호하는 투명 패널 사이에 들어간 물이 흘러내리는 것입니다.

 

 

 

제품 하나만 그랬던 것도 아닙니다. 이건 그 옆에 담겨져 있던 다른 제품이죠. LCD창 안에 물이 아주 찰랑찰랑하다가 집어드는 순간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물론 이 부분에 물이 들어갈 수도 있을 겁니다. 동작만 제대로 한다면 LCD창 안으로 물이 들어가는 것쯤은 개의치 않을 수도 있겠죠.

이를테면 여기에 물이 들어가지 않는 대신 습기가 차버린다면 유일한 뷰파인더가 사라지는 셈이어서 오히려 좋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겨우 이 정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할 건 아니었습니다.

 

 

 

앞면입니다.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렌즈를 보호하는 투명패널을 보시죠. 물이 들어가 있을 뿐 아니라 습기도 가득 찼습니다.

 

 

혹시 식별하기 어려울까봐 해당 부분만 확대해봤습니다. 습기가 가득찬 것이 확연히 보이지요?

만일 이 상태에서 카메라가 고장나지 않고 멀쩡히 작동하더라도 저렇게 습기가 가득한 렌즈부분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멀쩡한 사진이 나올 리 없습니다.

방수를 강조하기에 앞서 카메라인데, 사진이 제대로 나와주지 않는다면 이미 카메라로의 가치를 상실한 것이죠.

 

 

 

옵티오 WG-III GPS 모델에 추가된 기압계, 시계 창 부분도 역시나 물이 들어갔습니다. 14m 방수라는 표식이 무색해집니다.

이런 제품을 누가 방수카메라라고 믿고 살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이 문제의 원인은 뭘까요? 방수되지 않는 방수카메라를 상용화해서 내놓은 펜탁스가 문제일까요?

 

방수카메라의 방수 성능 근거는 대부분 일본 JIS 규격을 따릅니다. JIS 규격 중 방수 등급은 총 8개 등급으로 나누는데요, 각각 등급 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등급 : 200m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3~5L 분량 물방울을 10분간 방수

2등급 : 200mm 높이에서 수직 15도 범위에서 떨어지는 3~5L 분량 물방울을 10분간 방수

3등급 : 200mm 높이에서 수직 기준 60도 범위에서 떨어지는 10L 분량 물방울을 10분간 방수

4등급 : 300~500mm 거리에서 모든 방향으로 떨어지는 10L 분량 물을 10분간 방수

5등급 : 3m 거리에서 모든 방향으로 떨어지는 12.5L 분량 30KPa 물을 10분간 방수

6등급 : 3m 거리에서 파도 등 모든 방향으로 강하게 떨어지는 30L 분량 100KPa 물을 3분간 방수

7등급 : 일정한 조건의 수중 1m에서 30분간 작동

8등급 : 이용자와 제조사 간 협의에 따라 물속에서 작동

 

일반적으로 생활방수라고 하면 JIS 4등급 정도까지라고 보면 됩니다. 그보다 높은 등급에서는 수압까지 감안해야 하는 환경이 되지요. 그리고 옵티오 WG 시리즈는 첫 모델인 옵티오 WG-1부터 이미 JIS 8등급에 해당했습니다. 옵티오 WG-1은 수심 10m에서 2시간까지 보장했죠. 후속 모델인 옵티오 WG-II는 좀 더 깊은 수심 12m에서 2시간까지 보장합니다. 그렇다면 이 옵티오 WG-III는? 수심 14m로 더 깊이 들어가지만 지속 시간은 전모델들과 같은 2시간입니다. 즉 2시간 이상 물 속에 담궜을 때 방수 성능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런 것은 세기P&C는 그냥 전시기간 내내 물 속에 담궈둔 채 방치했습니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이 제품들은 전시회가 끝나는 시점까지 물 속에 담겨져 있겠죠. 그리고 사람들은 이렇게 보증하지 않은 상황에서 방치해둔 방수 카메라의 방수 성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제품 자체를 불신할 겁니다. 방수카메라가 침수되어 있다면 이미 값어치는 저 멀리 사라지고 없는 셈이죠.

마케팅은 어떤 상품을 널리 알리고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련의 행위를 통틀어 말합니다. P&I 2013과 같은 전시회에서 잠재적 구매자인 관객에게 제품을 전시해 보여주는 것도 마케팅의 일환이죠. 하지만 이렇게 정상적이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는 건 과연 마케팅일까요? 이쯤 되면 디마케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광고에서 디마케팅 기법은 뭔가 다른 생산적인 요소를 의도한 것인데 반해 P&I 2013에서 세기P&C가 옵티오 WG-III로 보여준 디마케팅은 '손해만 보는' 디마케팅이죠. 과연 관객들은 뿌옇게 습기가 차고 물이 들어간 방수카메라를 좋은 이미지로 받아들일까요?

 

 

- 2013년 12월 21일 내용 추가 -

2013년 12월 20일 세기P&C로부터 뒤늦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당시 전시했던 것들은 목업이었다고 하더군요. ㅡ"ㅡ

(변명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으나 사진 원본을 다시 확인해보니 액정 표시 부분이 목업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무한 방치하고 또 목업에 물이 들어가 있으면 관객이 어찌 받아들일까요?

이후 전시회에서는 좀 더 신경 써서 진열하기를 바래봅니다.

참고삼아 포토키나2008에서 올림푸스가 택한 방수 카메라 전시 방법을 사진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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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최초로 들어간 전자기기는 뭘까요?
아마도 라디오겠죠?
그렇다면 지금 자동차에는 어떤 전자기기들이 들어갈까요?
아마 열거하자면 끝도 없을 겁니다. 지금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전자기기가 없으면 아예 움직일 수조차 없을 만큼 복잡해졌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거대한 전자기기 복합체를 타고 다니는 셈이죠.
이런 자동차가 또 다시 변모하고 있습니다. 차량 자체의 주행 안전에 초점을 맞추던 것에서 한 수 더 떠 차량 외부 요소까지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죠. 모두 안전을 위한 것들이고, 기존 것이 운전자 보호를 위한 소극적 안전장치라면 이제 변모해 가는 것들은 운전자 뿐 아니라 차와 외부 요소들까지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안전장치인 셈입니다.


지난 7월 프리스케일은 스마트기기에 대한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를 마련했었습니다. 이번에는 가까운 미래를 두고 바라보는 소재로 자동차를 택했습니다. 지난 11월 9일이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밝혔듯 프리스케일은 ARM 계열 모바일 프로세서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 프로세서는 단순히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것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기기의 핵심 연산장치로 들어가곤 하는데요, 자동차의 각종 정보단말도 그 중에 포함됩니다. 각종 센서가 손 발 역할을 한다면 이 프로세서는 두뇌가 되겠죠.
차량 관련 각종 정보단말은 대부분 안전을 위한 것들이어서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을 그려주지는 못합니다. 자동차라는 것이 화려한 첨단 기기이기 앞서 이동 수단으로 그 힘이 무언가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매우 편리한 수단이지만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모든 고려 사항이 안전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모비스 광고를 보면 이런 경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인데요, 가까운 미래의 청사진은 고성능이 아니라 경제적이고 안팎으로 안전한 차임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볼보의 BLIS는 이 청사진의 시작 정도로 여길 수 있는 장치입니다. 차량 좌우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신호로 알려주죠. 차선을 바꾸다가 접근하는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위험을 막아주는 정보 시스템입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여기는 까닭은 이것이 참고할 자료를 알려주는 수동적 시스템이라서 입니다. 아마 미래에는 전방위에 걸친 센싱으로 차량이 알아서 비켜 지나가게 되겠죠. 주행 중 차로를 이탈하면 경고하는 시스템, 자동 주차 시스템 등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기능들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정보만 알려주는 수동적 시스템을 넘어서 안전을 위해 주행상태를 직접 제어하는 능동적 시스템으로 변모하겠죠.


이렇게 발전하는 와중에 오히려 우려할 상황도 있을 겁니다. 차량에 들어가는 정보 매체가 문제 요소로 대두될 것인데요, 지금도 널리 쓰고 있는 내비게이션은 DMB 플레이어를 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사람들이 운전하면서 TV를 봅니다. 앞으로는 이 장치가 더 발전해서 좀 더 보편적인 네트워크와 접속할 겁니다. 인터넷이죠. 차량 내에서 각종 정보를 수신하고 찾을 수 있게 될 겁니다. 부가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겠죠. 각종 미디어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의 로컬 영역 내 미디어 데이터 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연동한 광역 미디어 데이터를 끌어오겠죠. 그만큼 사람들 주위는 더 산만해집니다. 주위가 산만해진 운전자는 차량의 능동적 안전 장치에 의지하게 됩니다. 결과론에서 본다면 더 안전해지는 것이므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내비게이션에 의존하면서 방향감각, 지리감각을 상실한 예로 볼 때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겁니다. 이른바 인포메이션 시스템이 우리 생활 전체에 밀착되는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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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커피가 인기다. 커피메이커를 이용한 커피가 가정용 원두커피의 전부였던 게 언제였냐는 듯 저렴해진 캡슐 커피 머신이 널리 보급되고 있다. 심지어 네스카페는 이 캡슐 커피 머신을 자사 브랜드 망에 이용할 정도로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가정용 머신은 소비자가격이 매우 낮아져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


스위스에서 온 브랜드 크레메소도 이렇듯 대중화를 타고 있는 캡슐 커피 머신 중 하나다. 특히 크레메소는 단순히 캡슐을 바꾸는 것으로 한 잔 한 잔 서로 다른 특별한 맛을 낼 수 있다는 특징을 잘 살려 스페셜 에디션 월드 투어를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커피메이커를 이용해 가정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것은 시중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사 마시는 것과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캡슐 커피는 어떨까? 기본적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표방하는 캡슐 커피 머신이다보니 커피전문점의 에스프레소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캡슐 커피는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그것에 견줄 수 있을까? 값과 품질이라는 두 가지 의문점을 갖고 바리스타를 만나 평을 들어봤다.


궁금증 하나. 캡슐 커피는 커피전문점의 그것과 품질이 비슷할까?
서울 염창동에 위치한 더 빈의 바리스타 임현진씨는 품질을 논하기에 앞서 이 커피가 핸드드립이냐 에스프레소냐를 말한다. 왜? 보통 얘기하는 캡슐 커피 머신은 에스프레소 머신이지만 업소용 전문 에스프레소 기기의 압력과 비교할 바는 못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에스프레소는 약 25∼30초동안 30ml를 짜내듯 추출해내는데 반해 핸드드립은 약 3분간 천천히 내려 받습니다. 마치 액기스를 짜내듯 추출해내는 에스프레소는 커피의 맛을 진하게 품고, 핸드드립은 오랜 추출 시간에서 나오는 커피의 본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압력을 이용해 추출하는 과정에서 에스프레소는 크레마라는 것이 생기고 그것이 커피 고유의 향을 보존해주죠. 그런데 이 기계에서 나오는 커피는 에스프레소라고 하기에 크레마가 얇게 형성됩니다. 그만큼 업소에서 만날 수 있는 에스프레소에 비할 바는 아닌 것이죠."

즉, 단순히 이분법으로 커피전문점의 커피와 비교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 임현진씨의 말이다. 단지 같은 원두를 써서 업소용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와 비교하려 한다면 그 자체가 이미 에러인 셈.

"단지 캡슐만 바꾸는 것으로 전혀 다른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업소마다 각각 그 종류 한 가지 맛만 볼 수 있다는 것과 대조적이죠. 커피의 기본 맛은 신맛과 단맛, 그리고 그 입 안에 남아있는 고유의 향인데, 에스프레소에 이런 향은 없습니다. 하지만 (크레메소 캡슐 커피는) 종류에 따라 마치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신맛과 단맛 같은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요."


궁금증 둘. 캡슐 커피는 커피전문점의 그것보다 쌀까?
아직 캡슐 커피 머신이 100만원을 넘어갈 때 커피 한 잔 내리는 비용은 캡슐만 대략 1,500원 가량이었다고 한다. 브랜드 커피 한 잔에 적어도 3,000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절반 수준. 지금은 그보다 많이 내려가, 이제 캡슐 하나에 500원대까지도 내려간다. 크레메소 캡슐은 대략 800원에 못 미친다. 하지만 이걸 두고 커피전문점보다 싸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기계값을 함께 생각해야죠. 기계값에 캡슐값을 더해서 고려하는 게 옳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유지관리까지 감안하면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커피라는 것은 수시로 청소해준다고 해도 진한 때가 낀다. 특히 에스프레소 머신처럼 압력을 가해 커피를 추출하는 기기라면 때가 쉽게 지지도 않는다. 이 때는 커피가 나오는 노즐에 고착되어 커피를 뽑을 때마다 조금씩 섞여 커피 맛이 처음의 그것을 유지하지 못하고 변하게 만든다.

"그래서 사실 집에 커피 머신을 두고 마시는 사람은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예요. 사실상 한 잔 내리고 청소하고 또 한 잔 내리고 청소하고 해야 하는데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크레메소 컴팩트 터치는 이런 점에서 강점을 갖는다. 단 한 번 버튼 터치로 노즐을 청소할 수 있으며, 슬립 모드에서 돌아왔거나 일정량 이상 커피를 내렸을 때는 청소를 해주도록 되어있기 때문. 하지만 임현진씨는 기기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한 잔 내린 후 바로 노즐을 청소해주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임현진씨가 말하는 크레메소 컴팩트 터치는?

"에스프레소에 비해 크레마도 그렇고, 약해요. 에스프레소 특유의 강한 맛을 줄여서 좀 더 대중적으로 진입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비교하자면 보통 커피메이커에서 커피를 내리는 것과 비슷한 강도를 지닌 커피? 그 정도라는 느낌이예요."

흔히 연상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접근할 건 아니라는 평이다. 그렇다면 크레메소 컴팩트 터치가 갖는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크레마가 만들어지잖아요? 약하긴 한데 압으로 추출하는 기계다보니 이 점이 특징으로 나와요. 여과지를 통해 자연 드립하는 커피메이커에서는 찾아볼 수 없죠. 그런데 또 커피메이커로 추출하는 커피와 비교할 맛은 아니예요. 더 좋단 얘기죠. 캡슐에 따라 다르지만 핸드드립 커피와 비교해야 할 거예요."

커피 본연의 맛과 향, 그리고 에스프레소의 특성에 간편함까지 더해진 커피 머신. 이것이 크레메소 컴팩트 터치의 매력 아닐까?


2011 크레메소 스페셜 에디션 월드투어 - Republica Dominicana

리퍼브리카 도미니카나(Republica Dominicana)는 산토 도밍고 원산지를 반영하는 강렬하면서도 균형 잡힌 커피다. 임현진씨는 리퍼브리카 도미니카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커피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향을 지니고 있어요. 정말 좋은 커피는 신맛이 적당히 있으면서 단맛이 있어야 하거든요. 보통 본고장에서 좋다고 하는 커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신맛을 우선으로 하거든요.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맛을 찾아요. 이 커피는 처음에 유럽 스타일의 신맛이 돌다가도 끝맛은 달아요. 한마디로 맛있어요. 왜 레모네이드를 마시면 시다고 하면서도 좋은 표정이잖아요? 비슷해요. 기분 나쁘지 않게 시면서 단맛이 나거든요. 이건 좋은 원두의 특징이기도 해요."

그는 리퍼브리카 도미니카나를 마신 소감으로 정통 매니아들 뿐 아니라 대중적인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좋아할 커피라고 평했다. 좀 더 마셔볼 수 없어 아쉽다는 말도 곁들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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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9월이죠. KT가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KT 뿐 아니라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이미 아이폰으로 대표하는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진 터라 장소를 가리지 않는 3G망 데이터 무제한은 네트워크가 일상화된 사람들 사이에서 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지난 1월, KT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LG U+도 마찬가지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가운데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사람에 대해 제한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SK 텔레콤도 마찬가지입니다. 망 인프라 부족으리 책임을 이용자들에게 돌리려는 행태에 비난 여론이 쏟아지던 지난 5월 4일, SK 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할 계획 없다고 밝혔습니다만, 이미 그 전 출시한 태블릿PC 상품에서는 무제한 요금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에 앞선 3월 초에는 T데이터세어링 서비스마저 폐지했죠. 과도한 트래픽 유발로 인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이익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렇듯 폭발적으로 늘어난 스마트폰, 태블릿PC 이용자들로 인해 국내 이동통신망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포화 상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망 증설보다 이용량 증가가 앞서는 것이죠. 그 어느 나라보다 빨리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된 나라에서 갈수록 급격히 늘어만 가는 데이터 처리량을 이동통신망으로 감당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망으로 Wi-Fi망을 이용토록 유도 중에 있습니다. 참 무책임하죠? 스스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확대할 생각에 앞서 WAN 망이 아닌 LAN 망인 Wi-Fi 망을 이동통신용 네트워크 망으로 유도한다는 것이 말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렇게 무책임한 국내 이동통신사들을 질책해봐야 당장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정책을 바꿔 부랴부랴 이동통신망을 확충한다 하더라도 당장 구현할 수 있는 회선 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당장 데이터 통신 과부하로 인해 음성 통신마저 장애를 겪고 있는데 어떤 방법으로든 망 품질을 복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죠. 적어도 수많은 건물이 밀집해있는 도심에서라면 Wi-Fi 망,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깔아둔 Wi-Fi 망의 개선을 통한 데이터 통신 방향 전환 유도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5월 12일,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외신기자클럽에서 '블로거와 함께 하는 Wi-Fi Hotspot Program'이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를 연 Wi-Fi 얼라이언스는 Wi-Fi 기술 개발, 보안 프로그램 등 Wi-Fi 기술 보급과 표준 결정에 기여하고 있는 단체로 최근에는 전세계 Wi-Fi 인증 제품 중 10%에 달하는 1,100개 이상의 인증 제품을 보유한 LG, 삼성이 후원사 맴버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Wi-Fi 얼라이언스의 비전은 이렇습니다

'Wi-Fi는 기기, 시장, 지역에 상관없이 최고의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이음새 없는 연결의 허브'

원문이 무척 궁금해지는 다소 황당한 번역입니다만, Wi-Fi 얼라이언스가 진행하려는 Hotspot Program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에서 Wi-Fi를 활성화해둔 채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면 지나면서 어디든 무선 공유기나 이동통신사 Wi-Fi 망, 파워콤 인터넷전화망이 Wi-Fi망으로 뜨거나 연결되는 것을 경험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어서, 망과 망 사이를 지날 때 연결이 끊겼다 붙는 한편, 보안이 걸린 망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뜨는 것도 많이 겪었을 겁니다. 망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죠.

Hotspot Program은 이런 단위 네트워크 간 표준 규정을 내세워 각 통신망 간 자동 접속이 용이하게 함으로써 앞서의 비전처럼 '이음새 없는 연결의 허브' 즉, 끊김 없이 계속 이어지는 연속 Wi-Fi 망을 구현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Wi-Fi 얼라이언스는 Hotspot 접속을 위한 인증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며 공통 기술을 기반으로 통신사업자 간 로밍 협약이 용이해지는 등 단일 네트워크 망 뿐 아니라 국가 간 네트워크 망 사이 공통 규약을 갖는 것도 기술적으로 무리가 없어집니다. 또 기기를 인증해 접속하는 방식을 통해 이용자가 새로운 Wi-Fi 망에 접속하기 위한 절차를 개별적으로 밟을 필요 없이 망이 단말기를 인식해 자동 접속시키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망과 망 사이를 이동하는 중이라도 네트워크 망을 연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핫스팟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마케팅 총괄 이사 Kelly Davis-Felner


이런 공통 규약 지정은 어떤 형태로든 긍정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Wi-Fi 인증 Hotspot Program은 기기 제조사, 서비스 제공사 (이동통신 사업자), 이용자 모두 반길만한 특색을 갖춥니다. 먼저 기기 제조사는 네트워크의 공통 규격에 따름으로써 망 형태에 따른 개발 비용이 줄어들고, 각 기기 별 상이한 인증 방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CS 투자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 사업자는 공통 Wi-Fi 망을 공유하면서 설비 중복 투자를 막고 기술적 걸림돌 없이 로밍 협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데이터 패킷 분산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지킬 수 있으므로 가입자의 불만 요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용자 역시 일관성 있는 접속 프로세스로 인해 능률을 높일 수 있고, 망 접속에 따른 인증 절차를 절대적으로 생략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서비스 이용이 편리해지니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Wi-Fi 망은 로컬 네트워크 망입니다. 말하자면 인트라넷 구축을 위한 망이니 같은 망 내에 있는 개인 단말기 간 보안 문제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까닭에 Wi-Fi에서는 유독 망 자체 내부 보안 문제를 두고 많이 거론하곤 합니다. Wi-Fi 인증 Hotspot Program의 귝정에 따르면 Hotspot 이용 시 WPA2 보안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접속하는 망에 따라 각기 다른 보안 솔루션 혹은 보안이 없는 네트워크를 이용하면서 오는 우려를 공통 보안 솔루션으로 일반화시킨다는 건 Wi-Fi 망 이용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요소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Wi-Fi 얼라이언스의 Hotspot Program은 현재 업계 수렴 과정을 마치고 기술적인 사양을 결정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이에 관한 인증 테스트는 내년인 2012년 중반쯤으로 예정되어 있다는군요. 기기가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발견하고 이용자의 성향과 통신사 정책, 네트워크 최적화에 따라 네트워크를 선택하는, SIM 카드 등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간 자동 인증 시스템과 같은 인증 방식을 이용해 이용자의 수동 조작 없이 인증하는, 사업자 간 협약만 되어 있다면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별다른 절차 없이 데이터망에 자동 접속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망 자체 암호화를 통해 데이터 보안에도 충실한 Wi-Fi 망을 구축하는 것이 Wi-Fi 얼라이언스의 비전입니다.

올 한 해 Wi-Fi 기기 출하량은 10억 개를 돌파할 것이라고 합니다. 2015년에는 올해의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데이터 트래픽을 가중시키는 모바일 기기가 전체 출하량의 절반 이상 차지한다고 합니다. Wi-Fi는 로컬 네트워크 기술이어서 광역 네트워크 기술인 3G, 4G 등을 대신할 수 없지만, 망이 밀집된 도시 등에서 Wi-Fi 망이 이를 어느 정도 대체하고 보완할 수 있음은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Wi-Fi Hotspot 환경을 가장 탄탄히 갖춘 국가 중 하나로, 지난 해 2만 개에서 올해 현재 2배 이상 증가한 4만 3천여 개의 Hotspot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SK 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들이 Wi-Fi 망 확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개인 네트워크망 뿐 아니라 공공 네트워크망까지 포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이 망 확장을 주도한 것에는 지난해 6월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스마트폰 이용자 때문이기도 합니다. 구글 발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이용자 가운데 약 60%가 하루 5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니 이동통신망에 무리가 따르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싶습니다. 이것을 이동통신사들이 구축해둔 Wi-Fi 망을 통해 해소하려는 움직임 역시 전혀 이상할 게 없습니다.

통계와 전망에서 보듯 앞으로 무선 데이터망 포화 현상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망 확충으로 해소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26일 뉴스를 타고 나온 SK텔레콤의 펨토셀 상용화도 한계를 예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까닭에 이동통신사들이 Wi-Fi 망으로 눈길을 두는 것도 색안경을 끼고 볼 건 아니지 않을까요? 단지 문제는 협소한 망과 망 사이를 잇는 규격이며 Wi-Fi 인증 Hotspot Program이 이를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할만합니다.

블로거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Kelly Davis-Felner

 

Wi-Fi 얼라이언스는 Hotspot Program과 별도로 몇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또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늘어난 Wi-Fi 인증 Direct 기기가 그 중심에 있는데요, 지금까지 약 80여 기기가 Wi-Fi Direct를 인증 받았으며, 대부분 TV, 홈시어터, 모바일 기기라고 합니다. 이들 기기는 Hotspot 없이 기기 간 직접 Wi-Fi 연동이 이루어집니다.

Wi-Fi Display는 소스 기기에서 싱크 기기로 동영상과 음성을 보낼 수 있는 업계 전체에 적용되는 Wi-Fi 얼라이언스 스펙과 인증입니다. 2012년 상반기로 예정하고 있다 합니다.

VHT in 5GHz는 기존 주파수 대역보다 높은 5GHz 주파수 대역에서 Wi-Fi CERTIFIED n을 보완해 성능을 향상시키려는 규격입니다. 보통 Wi-Fi 영역에서 최대 1Gbps 전송률을 갖는 IEEE 802.11ac와 부합합니다. 이것은 2012년 하반기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최대 7Gbps에 이르는 VHT in-room은 비압축 HD 동영상 스트리밍에 이상적인 규격으로 IEEE 802.11ad와 부합합니다. 역시 2012년 하반기로 예정하는데요, 이것이 구현된다면 기기간 연동을 위해 선으로 이을 필요가 없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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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 공산군이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함으로써 일어난 한국에서의 전쟁.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6.25로 찾아보면 나오는 요약입니다.

우리는 6.25전쟁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을까요?
1950년 6월 25일, 당시는 일요일이었고, 군인 상당수가 휴가 혹은 외박을 나간 상황의 새벽에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라는 것, 불과 몇 일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당시 정부는 서울시민들을 안심시켜가며 부산으로 피난했다는 것, 북한군의 남진을 저지하고자 급파된 미군 스미스부대가 참패하면서, 당시 부대장이 포로가 되었던 일, 낙동강 전선까지 파죽지세로 밀림, 유엔군 참전,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1950년 9월 15일, 그리고 9월 28일 서울 수복. 10월 1일 국군의 날, 국군이 38선을 넘은 날. 11월 1일 국군 압록강 도달, 그리고 27일 중국군 개입. 그리고,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될 때까지의 무수한 전투들.

무작위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네이버 백과사전의 6.25 관련 본문과 더해 나열해봤습니다. 그밖에도 여순사건, 지리산 빨치산, 태극기 휘날리며 의 소재가 된 형제, 청년 학도병 등, 6.25를 위시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진 우리나라가, 3-4위전에서 터키와 맞붙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표현. 형제의 나라. Korean War를 기억하는 나라. 2002 월드컵에서야 비로소 우리 시야에 들어온 그 나라.

앞에서 쭈욱 열거했습니다. 우리는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탱크를 앞세워, 모두가 잠든 시간에 기습적으로 쳐내려온 북한이라고, 너무도 소상히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30대 중후반입니다. 올해는 전쟁 60주년이라죠? 전쟁은커녕, 그 후의 찢어지게 가난한 시절도 겪지 않은 제가, 마치 그 곳에 있었던 양 이렇게 소상히 알고 있다는 게 다소 의아합니다.

이유는?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죠. 한강다리 폭파, 그를 지휘한 지휘관 처형, 라디오를 통한 이승만 대통령의 기만, 초기 피난민을 향한 미군의 오폭, 스미스부대 궤멸, 그리고 포로로 잡혔던 딘 소장 얘기, 낙동강 전선, 학도병들이 대거 투입되어 희생된 포항 전투, 팔미도 등대와 인천상륙작전, 서울 수복, 38선 진출, 맥아더 장군의 폭격 건의 묵살과 퇴임, 중국군 개입, 흥남철수. 배운 것도 있고, 책을 통해 읽은 것도 있습니다만, 이 전쟁에 대한 다양한 기록을 참 많이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알아야 합니다. 이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당장 몰라도 되는 얘기들이지만, 알아서 좋은 내용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한 구절이 다소 부정적이지요? 그렇습니다. 저는 다소 부정적 어조로 이 한 구절을 썼습니다. 이 내용에 부정적인 건 아닙니다. 제가 부정적인 것은, 우리가 이 전쟁에 대해 알고 있는, 혹은 널리 알려진, 가르치고자 하는 것들이, 이 전쟁이 품고 있는 비극적인 것들과 적대적인 것들이 국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앞에서 쭈욱 열거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되풀이했습니다. 그런데, 이 또 한 번의 되풀이에서 빼놓은 것이 있습니다.

유엔군의 참전..
물론 유엔군 참전 이전에 스미스부대를 필두로 우리와 함께 싸워준 미국도 포함합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6.25라는 전쟁에서 유엔군에 대해, 단순히, 그들이 우리를 도왔다는 것 말고 무엇을 더 알고 계신가요?

저는 모릅니다.
어느 나라가, 어떤 경위로, 어떻게 우리를 도왔는지 모릅니다.
제 어릴 적, 저희 집에는 총 15권의 만화로 구성된 한국전쟁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었고, 저는 그 책을 통해 지금 6.25라 말하는 한국전쟁에 대해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지금 당장 기억나는 유엔군 에피소드를 말해보라 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퇴각하는 북한국 패잔병들과, 갓 참전해 피아 구분이 안 되는 호주군이 만나, 어이없는 파티와 전투를 벌였다는 내용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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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이병용님. 즉석해서 낙관을 찍어 명함으로 주신 이 분과의 첫 대화는 진한 커피였습니다. 오후의 커피타임, 그리고 석 잔의 예절. 바로 그가 4년 전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방문했던 에티오피아에서의 일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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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자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터키. 한국에서 온 편지라는 제목. 어떻게 해서 그곳을 가게 되었는지, 그곳에서 만난 사람, 사진에 담은 사람이 누구인지, 꽤나 긴 시간에 걸쳐 얘기해줬습니다. 그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바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 참전국의, 살아남아있는 참전용사들과 그 미망인들을 사진에 담아, 이를 기리는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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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펼쳐 보여준 터키 지도에는 숫자가 쓰여진 스티커가 빼곡이 붙어있었고, 그 숫자를 따라 선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내리 세 차례 방문한 곳의 얘기를 해줍니다. 당시 18세의 나이로 미망인이 되어버린 한 할머니를 만나러 말입니다.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신혼의 한 청년, 그리고, 그 부인의 사진이 각각 조그맣게 있었다 합니다. 이병용님은 이 두 사진을 합쳐 두 사람의 부부사진으로 만들었고, 이제는 할머니가 된 18세의 미망인에게 전해줬다 합니다. 그러면서 보여준 한 권의 책에는 사람들의 명단이 들어서 있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터키군의 명단이라고 하더군요. 사진이 들어설 자리는 있으나, 사진이 있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이들의 얼굴을 찾아주는 것 또한 자신의 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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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전쟁은 어떤 것일까요? 6.25 전쟁? 동족상잔의 비극? 사회주의의 침략? 냉전시대의 이념싸움? 대략 이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여기서 호전적이지 않은 표현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한국전쟁을 말하면서 뿜어내는 건, 독기와 살기입니다. 북한을 향한 적개심뿐입니다. 그 속에서, 이렇게 젊은 청춘을, 자신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이역만리 타국에 와서,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을 감내하며 싸워준 참전 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는 찾아보려 해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다시 앞서, 네이버 백과사전의 요약으로 거슬러 가볼까요?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 공산군이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함으로써 일어난 한국에서의 전쟁. 불법 남침이라는 표현이 보입니다. 전쟁입니다. 합법과 불법이 있을 수 없는 게 전쟁입니다. 오로지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게 전쟁입니다. 백과사전이라면, 적어도 이런 설명에 대해 제 3자의 담담한 시선으로 기록해야 할 것인데, 이렇듯 우리만의 시간에 감정을 덧대어 호전적으로 풀어냈습니다.

기껏 호국 보훈의 달로 6월을 지정하고, 그에 맞춰 행사를 열고,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고, 이제는 가실 날이 멀지 않은, 얼마 남지 않은 참전용사 분들을 보여주고, 그저 행사 한 번 마련해서 식사 대접하고, 관광 시켜드리고 하는 게 과연 고마움의 표시인가요?

해외 참전용사들 사이에서 한국전쟁은 Korean War입니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해서, 1953년 7월 27일에 끝난, 우리는 휴전이라 하지만, 그들은 사실상 종전으로 생각할, 약 1천여 일에 걸쳐 벌어진 전쟁입니다. 그저 단순히 6월 한 달을, 호국 보훈의 달이라 해서 이런 저런 행사로 기리는 게 전부일 수가 없는 역사적 사건이 한국전쟁이라는 얘깁니다.

올해로 60주년. 60주년이라는 표현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전쟁은 기념할 대상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휴전이 선언된 뒤 57년이 흘렀다는 것은 앞으로 더욱 상기해야 합니다. 젊은 청춘을 불살랐던 우리의 어르신들, 그리고 해외 참전국의 참전용사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니까요. 이제 팔순을 넘긴 이 분들에게, 더 늦기 전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보답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행해야 할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비록 감사합니다 한 마디일지라도, 그토록 우리를 사랑해준 그 분들을 위해서 꼭 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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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묵직한 사진은 안 찍으시나요?"
"안찍어요. 그런 사진은 나 말고도 많이 들 찍잖아."

저의 간단한 질문 한 마디와, 그에 대한 조세현 작가의 답이었습니다.
조세현 작가의 사진은 무엇이냐.. 그는 자신의 사진에 대해 '포지티브 뷰'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포지티브 뷰(Positive View). 이것은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노숙자 재활 지원을 위해 자선재단 크라이시스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진전입니다. 조세현 작가는 이 의미를 차용해, 밝은 면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사회를 밝게 하고자 한다는 그의 의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조세현 작가의 사진은 어떤가요? 일단 화려합니다. 무엇이? 사진 속 인물들이 화려한거죠. 내노라 하는 인기 연예인들은 물론, 다양한 사회 저명인사들의 얼굴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라면, 그건 조세현 작가의 사진이 가질만한 의미는 없는 것이겠죠.

"예쁘고 멋진 연예인들을 앞에 놓고 찍으면 누구나 예쁘고 멋진 사진을 담아낼 수 있겠지. 해 보라 그래."

건방져 보이나요? 그렇겠죠? 하지만 아닙니다. 이 건방져 보이는 말 한 마디에서 그는 인물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피력했습니다. 모델의 얘기를 듣고, 그와 공감하고, 그와 친해지고, 그와 교감하는, 하나의 사진을 담아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기본 과정, 기본이지만 쉽게 해내기 힘든 과정을 말입니다.

조세현 작가의 사진은 형식적으로 보면 매우 단순합니다. 흑백 일색이고, 모든 인물이 얼굴 위주로, 가급적 정면 위주로 나와 있으며, 눈이 제대로 보입니다. 사진 전체에 있어 인물 이외의 부분은 거의 없거나, 대단히 단순합니다. 참 쉽죠? 무엇이 연상되나요? 증명사진이죠?

하지만, 이 속에 사진작가 조세현의 색이 들어 있습니다. 그는 화려하지 않은 흑백의 세상에서 모든 걸 담담하게 담아냅니다. 어찌 보면 획일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인물사진들이지만, 그는 눈을 살리고, 표정을 담아냅니다. 그리고, 그 속에 꾸밈이란 없습니다. 색에서 오는 선입견도 없습니다. 그냥 편안한 사진이죠. 마치 금방이라도 사진 속의 인물이 튀어나올 것 같은 생동감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물들은 늘 밝습니다. 이로 인해, 보고있는 제 자신도 밝아질 수 있죠. 바로 '조세현의 사진'이 이것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있어 사진이란 그림자와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냥 늘 거기에 있는 존재, 사진이란 조세현 작가에게 그런 존재라고 합니다. 그는 사진을 통해 말하고,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사진을 통해 행합니다. 행사장에서의 그의 모습, 그리고, 인터뷰에 응하는 그의 모습을 가리켜 그 스스로가 가식이라고 말했던 조세현 작가. 그의 꾸밈 없는 모습, 그의 본래 내면은 전시회장에서 상영되고 있던 메이킹필름 속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자가 없이는 모든게 실제할 수 없듯, 조세현 작가에게 사진이 없다면 그건 가식인 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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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트롬과 함께 한 조세현 작가의 사진전, 엄마와 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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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2009-20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가 시작됐습니다. 개막전이 열린 안양 종합운동장 빙상장, 홈팀인 안양 한라는 원정팀인 하이원에게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지인과 함께 찾은 둘째날, 전날의 경기에 이어, 홈팀인 안양 한라와 하이원이 2차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전날 경기의 역전패를 설욕할 것인지, 하이원이 연승 가도를

달릴 것인지,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흥미로운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1피리어드, 안양한라가 허무하게 한 골을 내주며 끌려가나 싶더니, 잠시 후 만회골을 터뜨리며 동점으로 1피리어드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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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피리어드는 안양 한라의 독무대였습니다. 다시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난 하이원이었지만, 안양 한라의 만회골에 이은 연속 추가골로 스코어는 4:2로 벌어졌습니다.

안양 한라가 완벽히 리드해나가기 시작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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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피리어드에 와서, 승리가 굳어지는 분위기였던 안양 한라의 모습이 사그러졌습니다. 연이어 터진 하이원의 만회골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으니까요.

3피리어드에서 하이원의 연속 득점, 그리고 안양 한라는 무득점. 점수는 4:4 동점으로 마무리되고, 연장전 써든데쓰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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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은 앞의 1, 2, 3피리어드보다 훨씬 치열하게 전개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조건 어느 한 팀이 골을 넣으면 그것으로 경기가 끝나는 것이니까요.

이것이 써든데쓰의 경기규칙입니다. 접전 끝에 터진 골은 안양 한라의 몫이었습니다. 전날 당한 패배를 되갚는 듯, 역전승으로 끝난 셈이죠.

치열한 접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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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는 지난 9월 19일부터 시작해, 내년인 2010년 2월까지 리그전을 갖고, 3월 11일부터 18일까지 플레이오프 세미파이널,

3월 21일부터 28일까지 플레이오프 파이널 경기를 가집니다.

국내에는 그다지 알려지지도 않고, 인기도 별로 없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기에서 선전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습니다.

2009-2010 아시아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alhockey.com 이며, 이 홈페이지에서 아시아리그 전 경기일정 및 결과 등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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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5일, 싸이의 단독 콘서트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있었습니다.

저는 캐논컨슈머이미징의 EOS 7D 배틀출사 일정에 의해, 이 콘서트를 자유로이 담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다시피, 싸이는 병력특례업체를 통해 대체복무를 하다가, 어떤 문제로 인하여 현역으로 재입대, 결과적으로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을 대중과 동떨어져 생활한

가수입니다.

그가 행하거나 겪은 문제가 정확이 어떤 것인지 알 길이 없다보니, 왈가왈부할 수도 없거니와, 그의 복귀무대에 있어 그런 과거가 개입할 까닭도 없지만,

순수하게 음악의 완성을 위해 매진하는 정통 뮤지션이 아닌,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엔터테이너에게, 6년이라는 공백은 끔찍할 정도로 긴 시간이었을 겁니다.

그래서일까.. 싸이는 대략 9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공연 무대에서,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레파토리를 쏟아내줬습니다.

아마 그것은, 체조경기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에 대한 그만의 회답 방법이었을 겁니다.


게그맨 이혁재씨의 영상코멘트에 의한 요란한 오프닝, 하지만, 싸이의 등장은 정작 매우 고요했습니다.

6년만의 복귀, 그것은 이런 고요한 등장을 이끌어내는 연줄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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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싸이는 결코 조용한 가수가 아닙니다. 그는 관객과 더불어 함께 뛰고, 함께 즐거워하는, 가장 활달한 엔터테이너입니다.

그의 무대는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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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점프는 함께 즐기자는 신호였습니다.

그리고, 이 점프는 끝나는 그 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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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대화.. 가수가 대화하는 방법은 노래일겁니다.

하지만, 싸이의 대화방법은 함께 섞이는 것이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복귀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축하하러 와줬습니다.

비록 선배 가수의 노래로 오프닝을 시작했지만, 그건 그에게, 그의 팬들에게 중요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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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 앉아있는 조용한 관객들을 자극합니다.

함께 놀자고 왔으니, 함께 놀아야죠.

같이 앉아서 놀까요?

아니면 같이 뛰면서 놀까요?

싸이답게 놀아야죠. 그리고, 싸이의 팬답게 놀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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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나..

후배가 묻더군요.

안티사진이냐고..

안티사진 맞을지도 모릅니다.

안티기자 한상균님을 아시나요?

그분은 현장에서 울고 웃는 현장 사진사입니다.

그분의 사진 속 인물들 표정은 대단히 일그러져 있고, 굴욕적으로 보일런지 모르지만, 그 속에는 사진 속 인물들의 최선을 다하는 땀이 녹아있습니다.

이 사진, 저는 이 사진을 참 잘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수가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래에 젖어 혼신의 힘을 쏟아낸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저는 이 사진 속 싸이의 표정에

그런 것들이 담겨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안티사진? 만일 제가 싸이의 여권용 증명사진을 찍을 기회가 된다면, 그걸 안티사진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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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에게 팬들은 그저 그의 관객이 아닙니다. 긴 시간을 기다려준 그들은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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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점차 무르익어 갑니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은 그의 무대에 융화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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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을 가득 매운 뿌연 공기, 그리고 뜨거운 열기.. 이걸 공연장의 환기 문제라고 할 수 없겠죠?

이 열기는 싸이와 관객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촬영 내내 무척 더웠습니다.

이렇게 땀을 뻘뻘 흘리면서 촬영에 임해본 것도 오랜만입니다.

하지만, 이미 저도 즐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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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조용한 무대..


싸이가 마냥 방방거리기만 하는 댄스가수는 아니었죠.

잠시 차분하게 쉬어갈 수 있는 무대..



그리고..

다시 즐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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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댄서들의 경쾌하고도 절도있는 안무가 어우러져, 싸이의 역동적인 무대는 더욱 빛을 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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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죄송합니다. 웃었습니다...ㅡ,.ㅡ;;

싸이가 크래인을 탔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마이클잭슨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의 환상적인 무대와는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싸이의 이 모습에서 함께 웃는 게 정상이 아닐까 합니다.

싸이의 소통법은 함께 웃고 즐기는 것이지, 마이클잭슨의 카리스마가 아닙니다.

크래인에 서서 관객을 이리저리 둘러보는 싸이의 표정.. 그는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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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데뷔곡, '새'가 나옵니다. 그리고, 싸이는 그 곡에 맞춰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저는 싸이가 데뷔하면서 이 노래를 불렀을 때, 참 어이 없는 걸 노래라고 부르는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독특함이 그의 매력이 되었죠.

지금 저는 그의 음악을 즐기지는 않지만, 싸이라는 엔터테이너는 좋아합니다.

대중에게 비춰지는 싸이는 훌륭한 엔터테이너입니다. 그는 관객을 웃게 해주고, 즐겁게 해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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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연은 피날레를 향해 달려갑니다.

공연은 끝을 모른 채 흥겨워지고, 사람들은 쉬지 않고 열광합니다.

손 끝으로는 셔터를 누르고 있지만, 저도 그들과 함께 열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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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시간..

이 짧은 시간만에 싸이의 복귀무대는 뜨거운 열정으로 끓어올랐습니다.

관객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는 싸이의 제스처로 마무리된 싸이 콘서트의 본무대..

불이 꺼지고, 사람들은 앵콜을 외칩니다..

잠시 후 돌아온 싸이.. 그는 앵콜 무대를 폭발적인 흥겨움으로 관객과 어울렸습니다.

관객을 압도한 게 아니라, 관객과 즐겼습니다.

6년이라는 긴 시간.. 그렇게 복귀한 싸이의 첫 무대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아니, 막을 내렸다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습니다.

싸이의 콘서트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그저 2009년 9월 15일 저녁 8시에 막을 열었다는 것만 기억이 납니다.

그가 보여준 팬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무대에서의 열정.. 앞으로 볼 수 있을 싸이의 무대에서 이것을 계속 만끽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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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티파니, GM대우 신형 마티즈 발표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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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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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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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김하늘, 기아자동차 쏘렌토R 발표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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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이정재, 아우디 Q5 발표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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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이채은, 아우디 컨퍼런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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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서유진, 포드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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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구지성, GM대우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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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강유이, 기아자동차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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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전예희, 현대자동차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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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지연수, 현대자동차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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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김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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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조세희, 브릿지스톤부스..




그냥... 머리식히는 용도로..........ㅡ,.ㅡ;;;


왠 찌질이냐구요? 제가 이들 사진을 찍으러 간 건, 모터쇼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2009년 4월 2일입니다. 2009 서울모터쇼의 프레스데이로, 전시회에 앞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발표가 이루어졌죠. 이른 시간부터 각 부스별로 차례로 컨퍼런스 타임을 가졌으며, 이들 컨퍼런스는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각 부스마다 컨퍼런스가 있기 전에는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전략 모델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에 전시될 모든 자동차를 사진에 담기 위해서는 컨퍼런스가 끝날 때까지 전시장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무척 긴 시간이었죠.

대략 포드 부스의 컨퍼런스가 끝나고 철수하는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한 바퀴 돌고 나가면서 각 부스에 있던 메인 모델들을 짤막짤막하게 한 컷씩 담아봤습니다. 이미 카메라 메모리에는 수백여 컷의 자동차 사진이 있는 상태로 말이죠;; 그렇게 마지막으로 사진을 담고 있는데.. 뒤에 지나가던 누군가의 한 마디...

"차 전시회 와서.. 차는 안중에도 없고.. 기집애들 사진만 드립다 찍고 있고.."

ㅡ.ㅡ;;;
반나절 이상을 전시장에 머물면서, 각 컨퍼런스마다 쫓아다니며, 몸싸움 해가며 사다리 놓고 올라서서 힘겹게 자동차 사진 담아내고는, 마지막으로 나가면서 심심풀이삼아 한 컷씩 담고 있었던건데...ㅠㅠ
이렇게 해서.. 졸지에 비싼 카메라에 기자입네 하고 댕기면서 레이싱모델이나 드립다 찍고 앉았는 찌질이가 되고 말았습니다.........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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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4월 3일부터 12일까지, 일산 KINTEX에서 서울 국제모터쇼가 열렸습니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모터쇼는 자동차에 관심 있는 국내 업계 및 일반인들에게 관심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이번 모터쇼는 말 그대로 국제 경기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사실상 관객들의 관심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브랜드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죠.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라는 것은 무형의 간접 효과를 얻어내기 때문에, 지출 절감 차원에서 가장 먼저 건드리는 부분입니다. 이와 같은 전시회에 나왔는데, 그 효과가 적다면, 경영 이론에 입각할 때, 참여하지 않는 것이 순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모터쇼가 열립니다. 특히 규모가 있는 굵직한 전시회일 경우, 자동차 업계는 해당 전시회에 맞춰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곤 합니다. 반면, 그 전시회가 규모를 만족시키지 못하거나, 이름값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이미 나왔던 모델을 재탕하거나, 아예 나오질 않게 되죠.

이런 두 가지 면에서 2009 서울모터쇼는 확실히 밀렸습니다. 상하이모터쇼에 말이죠. 혼다, 도요타,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포드 외에는 해외 브랜드가 등장하지도 않았고, 2009 서울모터쇼에서 신모델로 최초 공개한 차량 역시 그 임펙트가 적었습니다. 모회사인 GM이 위기에 직면한 GM대우, 벼랑 끝까지 내몰린 쌍용자동차가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자동차를 발표했지만, 그저 안방잔치 이상의 효과를 얻어내지는 못했다고 봅니다.

사실, 서울모터쇼가 상하이모터쇼에 밀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일단 시장 규모에 있어서 중국와 우리나라는 비교 대상이 아니죠. 불황 속에서도 해볼만 한 시장은 중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상하이모터쇼 행사장에서 포르쉐 파나메라가 불과 30분만에 무려 19대나 계약 성사되었다는 건, 아무리 불황이라도 충분히 거대한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게 중국임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안방잔치로 몰락해버린 2009 서울모터쇼지만, 적어도, 어떤 모티브는 잘 이끌고 나왔다는 점도 있습니다. 바로 친환경이죠. 혼다,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 선구자적으로 시작해, 이제는 실용화되어 있다시피한 하이브리드카가 늦게나마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친환경 자동차를 전시 주제로 내세운 곳이 현대자동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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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서는 컨셉카 외에 눈에 띄는 신차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왜 나왔나 싶을 정도로 도열해있는, 실상 길거리에서도 널렸을 전시차량들 중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많습니다. 윗 사진에서 맨 앞이 되는, 뒷부분만 보이는 차량은 i30,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아니지만, 연비 1등급을 자랑하는 고효율 해치백입니다. 그 뒤를 잇는 뉴 산타페, 클릭, 뉴 베르나는 모두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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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부스에서 단연 눈에 띄는 차량은 컨셉카인 Blue Will입니다. 2009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이 컨셉카는 1600cc 직분사 방식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하이브리드카입니다. 이 자동차의 전기동력원으로는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니켈수소 혹은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도입, 차량 무게를 줄여 높은 연비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컨셉카입니다. 실용화 단계에 이르려면 아직 더 기다려야겠죠. 이런 Blue Will 옆에 다소 엉뚱하게 전시되어 있던 차량이 있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여긴 메인부스입니다. 메인부스에서, 이미 길바닥에 널린 신형 아반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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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2009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가 내세운 메인 모델이 아마 이 아반떼 하이브리드 LPI일겁니다. 다른 하이브리드 자동차들과 달리, 바반떼 하이브리드 LPI는 LPI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하이브리드 자동차입니다. 친환경 가스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하이브리드 엔진의 친환경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하이브리드는 아니지만, 다른 방식으로 연비 효율을 높인 모델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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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onic입니다. 이 자동차는 2009 서울모터쇼 이전인 지난 2009년 3월 3일부터 15일까지 열렸던 2009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컨셉카입니다. 투싼과 흡사한 크기를 가진 컨셉카로, 투싼 후속의 디자인으로 기대되기까지 하는 모델인데요, 이 모델은 지난 2008년 공개된 i-mode에서 발전된 형태라고 합니다. 이 차량에는 잠깐의 정차시에도 시동을 끄는 기술 등, 연료 절감 및 연비 효율 향상을 위한 다수의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GM대우는 경차인 신형 마티즈를 메인으로 내세웠지만, 2종의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도 함께 전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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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레 Equinox, 사진에서 보듯 수소 연료 전지차입니다. 수소 연료는 산화하여 물이 만들어지는, 대표적으로 알려진 대체 에너지 중 하나입니다. 수소의 위험성으로 인해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획기적인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친환경성에 있어서는 토를 달 여지가 없죠.

하지만, 이런 대체 에너지는 연료를 공급받는 방법이 문제입니다. 수소 연료가 답보상태인 까닭 중에서도 이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시보레 볼트의 경우는 이런 걱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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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는 전기자동차입니다. 이 자동차는 일반 가정용 전원에 연결해 충전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로, 전세계 차세대 친환경 전기 자동차들 가운데 실용적인 면모를 가장 잘 갖춘 자동차라고 합니다. 1회 충전으로 오로지 전기모터에만 의지해 64km를 달릴 수 있다고 하며, 이는 미국 사람들의 평균 통근 거리라고 합니다. 이 이상의 거리는 차량 내 장착된 소형 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 주행하며, 최대 주행거리가 수백 km에 이른다고 하는군요. 연료 전지로는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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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스에서는 컨셉카인 EMX가 포진하고 있었습니다. 2009 서울모터소에서 르노삼성이 메인으로 내세운 건 뉴 SM3.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터쇼에서처럼 눈에 확 띄는 전시품은 이 EMX가 단연 으뜸입니다. 다만, 이 EMX가 어떤 형태의 친환경 동력장치를 갖출지는 미지수입니다. 친환경을 표방하기는 했으나, 이번 전시회에서 EMX의 전시 의미는 사실상 디자인에 있을 뿐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어떤 특성을 갖게 되는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외 브랜드에서 친환경을 표출시킨 건 혼다와 도요타입니다. 혼다는 경량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CR-Z, 소형 하이브리드 해치백인 Insight, 하이브리드 세단인 시빅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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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라는 건 연비와 거리가 멉니다. 즉, 친환경 자동차와는 전면으로 배치되는 것이 스포츠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2009 서울모터쇼에서 만난 혼다와 도요타의 스포츠카는 이렇게 서로 상극인 두 요소를 함께 갖춘 모델들입니다. CR-Z는 경량 스포츠카지만, 하이브리드 엔진을 통해 친환경 스포츠카라는 특징을 일궈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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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Prius와 더불어 널리 알려진 해치백 스타일의 하이브리드카, Insight입니다. 이 자동차는 1300cc i-VTEC 엔진과 IMA 시스템이 결합된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 높은 연비 효율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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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기술인 하이브리드 엔진에 있어서, 도요타라는 브랜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겁니다.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모델이 바로 도요타의 Prius니까요. 렉서스와 별도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도요타가 2009 서울모터쇼에서 다수의 친환경 자동차를 공격적으로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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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의 혼다 CR-Z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로 선보인 FT-HS입니다. 미래형 수프라를 표방한다고 하는 이 컨셉카는 3500cc V6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로, 400마력에 이르는 높은 출력과 4초대의 제로백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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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라고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이 도요타 Prius와 앞서의 혼다 Insight는 닮아도 너무 닮았습니다. 속은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외관만 봐서는 이복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이 Prius는 1997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선보여, 1997, 1998년 일본, 2004년 북미, 2005년 유럽 올해의 자동차 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2008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판매 120만대를 기록했다고 하내요. 1500cc급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하이브리드 엔진이며, 무려 50km/L에 이르는 연비를 선전하고 있습니다. 연비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전기모터에의 의존도를 높였다는 얘기가 되겠죠. 실제로 이 3세대 Prius는 기존 Prius에 비해 가솔린 엔진 대비 전기모터의 동력 비율이 월등히 높아졌다고 합니다.


서두에서 밝혔듯, 이번 2009 서울모터쇼는 상하이모터쇼에 밀려 안방잔치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볼거리도 크게 줄었고, 거대한 부스 몇 개로 이루어진 미니 전시회가 되버렸으며, 그나마도 빈 공간을 매우기 위한 땜빵(??)의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전시회였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에너지, 친환경 엔진이라는 모티브가 가져온 하나의 통일성이라는 것은 시장 논리로만 흘러가는 유명 모터쇼에서는 기대할 수 없을만한 특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있어 그 종주국이자 선진국인 일본, 그리고, 후발주자지만, 친환경 엔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현황을 다소나마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나 합니다.

물론, 전시회라는 것은 관객에게 있어서 볼거리가 풍성하고, 참여업체에게 있어서 높은 홍보효과를 얻어낼 수 있음이 좋을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의 트랜드를 읽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라도 2009 서울모터쇼의 의미를 말할 수는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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