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 해당되는 글 6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1859년, 미국 동북부 버몬트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 벌링턴에서 한 사내가 태어났다. 책을 무척 좋아했던 그는 부모의 강렬한 교육열을 등에 업고 15세에 버몬트 대학에 진학했다. 동창생이 겨우 18명이었던 이 작은 대학에서 그는 처음으로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미국을 대표하는 철학자 존 듀이의 얘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는 1952년 9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미국의 대표적인 철학자를 넘어, 그 자체가 미국이라고 할 정도로 미국이라는 나라에 강렬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실용주의 철학은 미국을 철저한 실용 위주의 국가로 만들었으며, 이런 와중에 인간의 존엄성 및 도덕성을 깊이 심을 민주주의 철학을 녹여냈다.

미국 실용주의의 대표적인 예로 흔히 거론되는 것이 바로 청바지다. 청바지의 질긴 재질은 서부 개척 시절, 포장마차를 씌우는 천에서 비롯되었으며, 화학섬유가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 질긴 천연 재질로 폭넓게 쓰여왔다. 1976년 기자였던 짐 돔케가 자신이 쓸 요량으로 만들었던 돔케 오리지널 F-2 역시 이런 청바지의 질긴 면 재질로 만들어졌다. 쉽게 구할 수 있고, 값싸고, 질긴 재질이었기 때문이다.

돔케 F-2는 획기적인 가방이었다. 당시 프레스 장비였던 니콘 F 시리즈 카메라 및 각종 교환렌즈를 담기에 이상적인 크기와 파티션을 갖추고 있었고, 하드케이스 일색이었던 불편한 카메라 가방 시장에서 몸에 착 감기는 천 재질의 가방은 현장에서 가방을 운용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감히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철저히 커스터마이징된 가방이었다. 즉, 이 가방은 제작자인 짐 돔케가 현장을 뛰는 보도사진 기자였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얘기할 수 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씽크탱크포토는 지난 2005년에 설립된 신생 카메라가방 회사다. 공동설립자이자 디자이너 겸 사장인 덕 머독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무려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로우프로에서 디자이너로 재직하며 로우프로의 대표적인 가방들 대부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는 디자이너였을 뿐, 사진가는 아니었다.

그는 로우프로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또,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평안한 인생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회사를 박차고 나와 씽크탱크포토라는 신생 회사를 설립하고 힘든 길을 가고자 한 까닭은 최고의 카메라가방을 만들어보겠다는 욕심이 있어서다. 그의 이 거창한 프로젝트에는 오랜 세월을 한 몸처럼 일해온 엔지니어, 마이크 스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의 기자인 커트 로저스, 역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 기자로, 2005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딘 피츠모리스가 함께 참여했다. 오직 사진가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판매나 마케팅 담당자의 말은 무시해도 좋다 라는 그들의 디자인 철학은 덕 머독의 창립 이념을 가장 잘 표현해준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왼쪽 위 - 지난 2008년 3월 씽크탱크포토의 사장인 덕 머독이 한국을 방문했다. 씽크탱크포토 설립 이후 그는 한국땅을 세 번째 밟았다. 사진 - CrazyStyle

* 오른쪽 위 - 지난 2007년 11월, 씽크탱크포토 회의 및 촬영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씽크탱크포토 가방 카다록 작업을 위한 촬영 시간을 가졌다. 사진 - Doug Murdoch

* 왼쪽 아래 - 2007년 11월, 씽크탱크포토 회의 중 점심시간을 이용해, 본사 맴버들이 야외에 모였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딘 피츠모리스, 세번째가 커트 로저스이며, 이들은 씽크탱크포토의 공동 설립자이다. 사진 - CrazyStyle

* 오른쪽 아래 - 공동설립자인 딘 피츠모리스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의 기자이며, 2005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 - Darryl Bush


앞서 밝혔듯, 덕 머독 자신은 사진을 찍지 않는다. 즉, 그는 사진가가 아니며, 이것은 사진가가 어떤 가방을 원하는가에 대해 그 스스로 체감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커트 로저스, 딘 피츠모리스와 같은 걸출한 직업 사진가들이 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조건에 따라, 씽크탱크포토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철저한 현장 위주의 가방인 스피드 디먼과 모듈러스 시스템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이들은 각각 커트 로저스와 딘 피츠모리스가 요구하는 형태의 휴대법을 반영한 것이며, 캐리어 개념의 카메라가방이 아닌, 촬영 현장에서의 보조도구 개념의 카메라가방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7년 11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카다록 작업을 위해 덕 머독이 직접 거리로 나섰다. 사진 - CrazyStyle


나는 그동안 덕 머독과 4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는 한국에 씽크탱크포토를 런칭하기 전, 한국의 테스트드라이버들을 만나기 위해 한 차례 방한했으며,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을 찾았다. 그리고, 내가 미국 본사로 가 그를 만난 자리에서는 씽크탱크포토의 전 직원 손에 DSLR 카메라가 하나씩 쥐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덕 머독의 손에도 그동안 갖고 있었던 낡은 EOS 10D가 아닌 새로운 DSLR 카메라가 쥐어져 있었으며, 함께 어울리며 ‘우리는 캘리포니아 포토클럽이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사진 촬영에 흥미를 보이고 있었다. 공동설립자인 두 사람이 보도사진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을 정도로 뛰어난 사진가들이지만, 정작 자신이 직접 사진을 찍으며 가방을 써보지 않고는 사진가들이 필요로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인 무엇인지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해서였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씽크탱크포토의 세계적인 주력 제품은 무엇일까? 아마 이구동성으로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와 디지털홀스터 시리즈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씽크탱크포토에서 가장 씽크탱크포토 답지 않은 가방이 이들 두 시리즈이기도 하다. 현장에서의 운용성을 중시하는 씽크탱크포토에서 가장 그들다운 가방은 모듈러스 시스템, 밸트팩, 로테이션 360으로 대표되는 특수 배낭들이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이 선보인 쉐입 쉬프터라는 이름의 배낭은 씽크탱크포토가 갖고 있는 철저한 현장 위주의 개발 이념을 철저히 녹여낸 제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왼쪽부터 모듈러세트, 스킨세트, 스피드벨트팩, 로테이션360, 체인지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캐논의 EOS 1D는 프레스 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 니콘 F5, 캐논 EOS 1V와 같은 필드용 필름카메라가 주력이었던 프레스 시장을 디지털로 옮겨내도록 한 것이 바로 EOS 1D다. 이후, 프레스 시장은 물론, 대부분의 상업사진은 이제 거의 디지털 기반으로 옮겨졌다.

이렇게 바뀐 프레스 시장에서 현장 취재 기자들이 휴대하게 되는 품목에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는 카메라장비와 취재수첩, 그리고 수십 통의 필름이 휴대품이었지만, 지금은 필름 대신 메모리가, 취재수첩 대신 노트북이 들어갔다. 필름 대신 메모리가 들어갔다는 것은 휴대품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하지만, 노트북이 추가된 상황에서 이들 장비를 효과적으로 편안하게 휴대할 수 있는 방법이 난감해졌다. 그리고, 카메라가방 업계는 지난 2008년까지 이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을 내지 못했다. 그리고 쉐입 쉬프터가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쉐입 쉬프터는 17인치급 노트북을 수납하기 위한 다소 투박한 노트북 배낭처럼 생겼다. 이 희한한 배낭은 접이식 구조를 통해 카메라 장비를 수납하지 않을 때는 납작하게 접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를 통해 현장에서 장비를 꺼내어 운용할 때, 배낭의 두께로 인한 주변과의 피차간 방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 배낭의 웨이스트벨트는 동사의 프로스피드벨트 혹은 스킨벨트로 대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네오프랜 형태의 파우치로 구성된 내부 수납 공간에는 동사의 망원렌즈용 특수 파우치인 휩잇아웃에 70-200mm F2.8과 같은 망원 렌즈를 넣은 채로, 렌즈 드랍 인에 16-35mm F2.8과 같은 광각 렌즈를 넣을 채로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고정된 수납 공간에 파티션을 나누어 장비를 수납하는 것과 비교하면 많은 장비를 담을 수 없지만, 마련된 5개의 수납공간에는 캐논이나 니콘의 프레스용 플래그쉽 바디 하나와 광각, 표준, 망원의 고급 줌렌즈 3개, 핫슈 장착형 플래시와 배터리팩을 넣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낭이라는 존재는 기본적으로 캐리어로의 개념이 강하다. 즉, 현장에서 장비를 교체해가며 쓰기에는 불편함이 따른다는 얘기다. 대신, 양 어깨와 허리로 무게가 고르게 분산되기 때문에, 많은 장비를 휴대하고 장시간 이동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휴대법이기에, 배낭이 갖는 값어치를 인정받는다.

하지만, 쉐입 쉬프터는 캐리어로의 개념보다는 현장 운용성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 씽크탱크포토의 벨트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해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내부에 갖춰진 파우치의 넉넉한 크기는 바로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즉, 쉐입 쉬프터를 쓰는 사람은 자신의 바디와 렌즈를 이들 파우치에 동사의 모듈러스 파우치에 담은 채 넣어서 휴대한 뒤, 현장에 가서는 웨이스트벨트 대신으로 쓰던 프로 스피드벨트에 착용하고, 배낭은 납작하게 접은 채 촬영에 임하면 된다. 이런 휴대법 및 운용법은 배낭이 가진 장점과 벨트 시스템이 가진 장점을 포괄하는 동시에, 그간 씽크탱크포토의 벨트 시스템이 약점으로 안고 있었던 기사 송고용 노트북 휴대법, 삼각대나 모노포드 휴대법까지 해결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카메라가방이 가져갈 만한 두 가지 분야를 일거에 해소해낸 쉐입 쉬프터지만, 휴대 방법의 변화에 따라 또 하나의 과제가 남았다. 배낭 형태의 가방이기에, 좋은 배낭이 갖춰야 할 요소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관한 문제가 남은 것. 아마 배낭을 메고 산행을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이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시중에 선보인 배낭 형태의 카메라가방들 가운데, 정통 아웃도어용 배낭과 비교해 착용감이 그 절반이라도 따라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즉, 이들 카메라 배낭들은 배낭의 휴대 형태만 차용했을 뿐, 본격적인 배낭이 중요시하는 하중 분산이나 착용감 개선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담아내지는 못했다.

씽크탱크포토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생산을 담당하는 분야에서 제대로 된 아웃도어용 배낭을 만들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겠다. 그런데, 이 차이가 씽크탱크포토의 배낭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었다. 함께 선보인 스트리트 워커 시리즈 배낭과 더불어, 쉐입 쉬프터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은 도이터 배낭을 만들던 사람들이다.

씽크탱크포토 배낭들 중 일부에서는 두툼한 에어매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등판 통기라인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장시간 착용시 등에 땀이 차는 것을 줄여주는 것이다. 쉐입 쉬프터도 마찬가지다. 이런 통기 라인이 갖춰져 있다. 또, 스트리트 워커, 스트리트 워커 프로 및 에어포트 시리즈 배낭 리뉴얼 버전에서 곡면으로 휘어진 등판을 볼 수 있다. 등에 배낭을 메면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착용자의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데, 그 기울어짐에 따라 둥글게 휘는 등판에 맞도록 곡면을 준 것이다. 다만, 노트북이 수납되는 스트리트 워커 하드드라이브 및 쉐입 쉬프터에서는 그 구조상 이런 곡면 구조를 취하지 못했다. 하지만, 곡면 구조가 아니라도, 앞서의 두툼한 에어매쉬를 통해 등의 굽어짐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숄더 하니스와 웨이스트 벨트의 설계 또한 아웃도어 배낭에서 매우 중요하다. 60L가 넘는 대용량 아웃도어 배낭에서 웨이스트 벨트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아주 좋은 배낭이라면 이 이 웨이스트 벨트를 체결한 상태로 숄더 하니스를 풀어도 배낭이 몸에 붙어있을 정도로 많은 하중을 담당하는 것이 웨이스트 벨트다. 다만, 이 역할은 소형 배낭으로 갈수록 중요도가 줄어든다. 쉐입 쉬프터 역시 웨이스트 벨트가 중요할만한 크기의 배낭은 아니다. 따라서, 이 배낭에서는 숄더 하니스의 설계가 중요하다.

쉐입 쉬프터의 숄더 하니스는 아주 두툼한 것은 아니다. 쉽게 생각하자면, 숄더 하니스가 두툼하면 그만큼 쿠션이 좋아 착용감이 좋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이건 결코 아니다. 하니스가 얇더라도 적정 각도와 커브를 갖추고 있다면 배낭이 등에 착 달라붙게 된다. 숄더 하니스는 배낭을 등에 붙이는 역할이지, 배낭의 무게를 어께에 걸어주는 것이 결코 아니다. 쉐입 쉬프터의 숄더 하니스는 인체의 목 라인을 따라 바깥쪽으로 커브 한 번, 흉부 라인을 따라 안쪽으로 커브 한 번이 들어간 이중 곡선을 취하고 있다.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신축성 체스트버클이 있지만, 이 버클을 채결하지 않더라도 배낭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준다. 여기에 씽크탱크포토에서는 동사의 카메라서포트 스트랩을 포함, 다양한 연결장치 등을 쓰기 위한 25mm 웨빙, D링 스판 매쉬 등을 빼놓지 않고 넣었다.


스피드 디먼과 모듈러스 시스템을 선보인 이후, 씽크탱크포토의 카메라가방은 촬영 현장에 보다 철저히 커스터마이징된 모습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로테이션360을 비롯, 2007년에 선보인 체인지업이 그랬고, 스킨 시스템과 벨리댄서 하니스가 그랬다. 캐리어 개념으로 쓰게 되는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에서 역시, 어반디스가이즈 35에서 보여준 독특한 시스템은 철저하게 실용성 위주로 개발해내는, 다분히 미국적인 씽크탱크포토의 철학을 체감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씽크탱크포토의 어떤 가방을 쓰다가, 한편으로 멋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이 가방에 질려 다른 메이커의 같은 형식을 취한 가방으로 바꾸려 해도, 이를 대체할만한 가방을 찾을 수가 없는 사태를 겪기도 한다. 쉐입 쉬프터는 그 정점에 있는 배낭이다. 스피드 디먼, 휩잇아웃, 로테이션360, 체인지업에 이은 다분히 씽크탱크포토다운 이 배낭형 가방은 동사의 모듈러스 시스템과의 결합을 통해 취재 현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장비 휴대 및 사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 글은 월간 DCM 2009년 2월호에 실렸던 기사의 원고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Trackback 0 | Comment 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단한 배낭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미 블로그라는 1인 미디어가 정착된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죠.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로 분류되는 사람들도 제법 많아졌습니다.
이들 파워블로거들이 온라인 상에서 갖는 영향력도 상당하죠. 이에 따라 마케팅 방향도 블로그마케팅이라는 이름 하에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블로거의 유형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끝없이 정보의 바다를 뒤지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보의 바다 대신 현실 세계, 즉, 현장을 끝없이 해집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온 세상이 집무실이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이런 활동적인 블로거에게 노트북은 필수품입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상당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만, 블로깅을 위한 툴로는 아직 역부족이죠.
적어도 넷북 정도는 되어야 원활한 블로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그는 다분히 시각적인 매체입니다. 구태여 따지자면, 라디오가 아닌 이상, 시각적이지 않은 매체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온라인상에서 하나의 페이지로 보여지는 블로그는 시각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기 십상입니다. 특히 세상을 돌아다니며 그를 소개하는 블로그라면,
다루는 곳을 보여주는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할 것입니다. 즉, 노트북과 더불어, 카메라도 늘 휴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죠.


아무리 작고 가벼운 노트북,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만 간단히 갖고 다니더라도, 오랜 시간을 움직이는 것에 할애하다보면,
그 무게가 몸을 피로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는 배낭형 노트북 가방을 선호하게끔 만들어줍니다.
배낭형 노트북 가방인 LPS-215를 소개하면서, 활동적인 블로거를 위한 노트북 배낭이라고 지칭한 것은 이런 까닭에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LPS-215는 카메라 가방으로 분류할 수는 없는 배낭입니다.
이 배낭은 최대 15.4인치급 노트북을 넣을 수 있으며, 내부에 마련된 각종 오거나이저를 통해 밖에서 노트북을 쓰는데 필요한 다양한 소지품 및
장시간 밖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필요한 소품들을 간단한 카메라 장비와 함께 넣을 수 있게끔 만들어졌습니다.


요즘은 DSLR 카메라가 워낙 많이 보급되어 있다보니, 사진을 갖고 뭔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하면, 이를 위한 카메라는 당연히 DSLR 카메라인 것으로
간주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DSLR 카메라 및 렌즈와 노트북을 함께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배낭은 그 두께가 대단히 두껍습니다.
이런 배낭을 메고 거리를 활보하다 보면, 지나는 행인들과 부딪히기 일쑤이고, 가방을 멘 자신도 빨리 피곤해집니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는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죠.


반면, 벨킨이나 타거스 등, 노트북 배낭 전문 업체에서 나온 제품들에는 카메라를 수납하기에 적당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포지션에서 다소 어정쩡할 수 있는 LPS-215가 바로 이런 점에서 장점을 갖추고 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이 하단부 개폐공간이 LPS-215가 갖고 있는 특징입니다.
좌우 양쪽 어디로든 여닫을 수 있는 이 공간에는 이렇게 세로그립이 없는 DSLR 카메라 바디를 넣을 수 있습니다.
배낭의 얇은 두께 때문에 렌즈를 마운트한 상태로 넣을 수는 없습니다만, 함께 갖고 다닐 줌렌즈 하나 정도는 함께 넣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이 수납공간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배낭을 완전히 풀지 않은 상태에서 장비를 넣고 꺼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배낭의 가장 큰 단점이 수납물을 넣고 꺼내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이렇게 하단부 측면을 열 수 있도록 배치하면, 배낭 하니스를 한쪽 어깨만 푼 채 수납물을 넣고 꺼낼 수 있습니다.


카메라 배낭의 수납 공간과 같지는 않습니다만, 이 공간에는 대략 캐논 EOS 500D나 니콘 D3000과 같은 소형 DSLR 카메라와 가벼운 표준줌 렌즈를 넣을 수 있습니다.
제가 동원해서 보여드릴 수 있는 카메라가 캐논 EOS 5D 뿐이다보니, 이렇게 빡빡하게 수납되는 정도밖에 보여드리지 못하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LPS-215에 수납할 수 있는 노트북 크기가 14인치 이상인 만큼, 좌우 폭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캐논 EOS 5D와 EF 24-70mm F2.8L 렌즈 정도까지는 수납이 가능하겠습니다. 사진상의 렌즈는 EF 28-70mm F2.8L 렌즈입니다.
단, 후드까지 함께 수납하는 것은 배낭 두께로 인해 힘들겠습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하다 말았지만, 중간 설명을 생략하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블로거들에게 있어 카메라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냐, 렌즈교환식 DSLR 카메라냐를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장을 담아내고, 웹상에서 보여줄 수 있으면 그만입니다. 단순히 사진만 보여주는 게 블로그는 아닌 만큼, 사진만으로 부족한 점은 글로 설명하면 됩니다.


이렇다보니, 크고 무거운 DSLR 카메라보다는 작고 가벼운, 그러면서 쉽게 동영상까지 담아낼 수 있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블로거들에게는 더 어울릴 수 있습니다.
혹은 소형 캠코더가 더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라면, 비교적 하이엔드급에 해당하는 모델까지도 여유가 넘치게 수납할 수 있습니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S시리즈와 같이 덩치가 있는 카메라는 예외로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그에서 사진 품질까지 욕심을 낸다면, 최근에 선보이고 있는 올림푸스 PEN E-P1이나,
파나소닉 루믹스 GF-1과 같은 마이크로포써드 카메라들이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카메라에 팬케잌 렌즈를 마운트한다면, 렌즈를 마운트한 상태로도 저 공간에 넣는 건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트북이 들어가는 주 수납부의 오거나이저와, 전면 보조 수납부의 오거나이저도
LPS-215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이들 오거나이저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타의 가방들 중에는 트롤리백에 메달아 휴대할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배낭형 가방들에는 이런 경우가 많이 보이는데요, LPS-215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봐야 웨빙 하나가 등판쪽을 가로질러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만, 이 한 가지 장치만으로도 트롤리백을 함께 휴대하는 장거리 여행에서
좀 더 편안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활동적인 블로거를 위한 제품으로 소개를 했습니다만, 정작 제 자신이 그런 블로거 부류에 들어갈 수가 없다보니,
이렇게 실제 사용중인 컷조차 없는 간단한 소개기로 마칠까 합니다.
불경기라 더욱 움츠러들게 되는 겨울입니다.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2009년 남은 시간 알차게 마무리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back 0 | Comment 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며칠 전 아이스하키 대회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의 제 모습입니다. 자리를 마련해주신 은수아빠님께서 찍어주셨습니다.

이날은 씽크탱크포토에서 새로 출시한다는 배낭을 한 번 메고 나서봤습니다. 안쪽에는 네오프렌 파우치가 갖춰져 있는데요, 여기에 카메라 장비들을 넣어서 이동한 후, 사진을 찍을 때는 이들 장비를 함께 수납해뒀던 파우치에 넣어 프로스피드벨트에 차면 됩니다. 그리고, 장비를 모두 꺼낸 배낭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납작하게 접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두께 부분은 노트북이 들어가 있구요. 이처럼 납작하게 접을 수 있다보니, 주변에 걸리적거리지 않는다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삼각대까지 묶어두더라도, 어지간한 배낭 기본 두께보다 얇을 것 같네요.

아직 최종 완성 모델은 아니라고 합니다.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보이긴 하네요. 노트북이 들어가는지라, 등판을 일자로 설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등에 완전히 달라붙는다는 느낌은 모자랍니다만, 카메라 수납용 배낭들 중에서는 제일 좋은 수준의 착용감을 제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허리도 여전히 안 좋고, 발바닥도 심하게 부어서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었는데도, 약 5시간가량 진행된 경기 촬영을 큰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다음엔 체인지업과 복합적으로 써볼까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Trackback 0 | Comment 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back 0 | Comment 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back 0 | Comments 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back 0 | Comments 2

Vm~'s Blog is powered by Daum &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