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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자전거 출근이 가벼워졌습니다. 쌩뚱맞게 무슨 소리냐구요? 뭐, 사진 찍는다고 깝쭉거리고 다니는 인간이니, 무슨 소리가 되겠습니까...ㅎ;; 지난 봄부터 자건거를 이용한 출퇴근을 조금씩 해보고 있습니다만, 처음에는 엄두도 못 내던 카메라 휴대가 이제 슬슬 필수로 접어들고 있더군요. 뭐.. 사진에 단단히 중독됐다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에;; 그렇다고 뭐;; 잘 찍는거랑은 거리가 멉니다만...ㅡ,.ㅡ;; 처음에는 소형 콤펙트디지털카메라를 하나 주머니에 넣고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거로 할 수 있는 게 너무 적다보니, 점점 욕심이 나더라구요. 제가 가진 카메라는 캐논 EOS 1D Mark III입니다. 세로그립 일체형 카메라죠. 크기도 크고, 무게도 제법 나갑니다. 물론, 가방에 넣으면 지장이 없겠습니다만, 간편하게 벨트팩에 휴대.. 더보기
억새 핀 양화선착장.. 이틀 연속으로 억새를 담으러 다녀봤습니다. 제가 좋다고 사진 찍으러 다닐 때는 상상도 못하던 일을;;; 마눌이 카메라 거머쥐니까 아주 간단히 되는군요...OTL 물론, 역시나 이것도 기사로......ㅡ.ㅡ;;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혹은 양화선착장.. 선유도공원으로 들어가는 선유교가 이쪽에서 연결되고, 한강유람선도 있기 때문에, 한강시민공원 각 지구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많이 붐비는 곳 중 하나입니다. 이런 곳을 일요일 오후에 차 몰고 갔으니 또 얼마나 북적거렸겠습니까.. 게다가 제 차는 한 덩치 하는 테라칸인 것을......ㅡㅡ;; 어쨌든 몇 바퀴 돌아 주차 해두고,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걸음을 재촉해봤습니다. 역광으로 투명하게 보이는 억새를 담고싶다나.. 뭐, 결국 애 들쳐안고 다다다다 쫓아오는 마눌.. 더보기
축제를 앞둔 하늘공원에 오르다.. 마눌이 사진찍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덕분에 토, 일요일 이틀을 내리 사진 찍으러 나갔다 왔네요. 토요일은 제가 아직 근무하는 날입니다. 조금 일찍 끝나는 정도죠. 그래서 아예 출근할 때 가족이 우르르 나왔다가, 곧장 하늘공원을 올랐습니다. 주말 내내 하늘이 맑지 않았던 게 아쉽네요. 하늘공원에서는 곧 억새축제가 열립니다. 지난 토요일은 축제 바로 전 주 정도가 되겠네요. 억새축제가 열리는 하늘공원 야간은 마치 캬바레를 연상시킬 정도로 분위기가 묘합니다만, 탁 트인 공간에 우거진 억새는 꽤나 장관을 이루죠. 아직은 억새가 만개하지 않았습니다. 마눌이 찍고 싶어한 건 만개한 억새가 역광의 빛내림을 받는 장면인데요, 만개한 억새도 좀처럼 없고, 하늘이 희뿌연 관계로, 역광의 빛내림도 시원치 않았습니다. 시.. 더보기
하늘이 아름답던 날... 하늘공원에서... 이것은 지난 2006년 8월에 SLR클럽 캐논친게에 올렸던 것입니다. 이곳 에세이로 옮겨와봅니다 집에서 좀 느즈막히 나왔습니다. 토욜은 저 혼자만 챙기고 움직이면 되는터라.. 집에서 대충 9시 좀 못 되서 나왔지요. 그래도 토욜 내부순환로는 뻥뻥 잘 뚤려서... 사무실 도착할 때까지 대충 20분이면 남아돕니다. . . . . . 그런데..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와중에 바라본 하늘이... 숨이 턱 막히게끔 하더군요. 땅과 맞닿은 부분에서부터 부드럽게 진해져가는 하늘이.. 카메라를 꺼내들라고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이 멋진 하늘을 도시의 우중충한 아파트와 함께 담고 싶진 않았죠. . . . . . 그래서 달렸습니다. 머릿속에 담아둘 풍경을 그리면서.. 도착한 곳은 하늘공원입니다. 난지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