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코엑스에서 열린 사진기자재전에서 National Geographic CI가 새겨진 숄더백을 발견하고는, 이튿날 다시 찾아가, 그 자리에서 구입해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NG2475, 꽤나 커다란 이 가방은 당시, EOS 1D로 기변하면서, 맞는 가방이 없어져버린 저에게 단비와도 같았으며, 이후 몇 달간, 이 가방에 의지해 다녔었습니다. 다만, 이 가방이 너무 컸던 관계로, 저는 약 1년쯤 후에 라인업에 추가되었던 NG2345를 추가해 간편히 들고 다녔었습니다. 지금이야 뭐, 워낙 다양한 가방을 가지고 있는지라, 쓰는 빈도는 많이 줄었죠. 처음 National Geographic 가방을 발견했을 때, 어떤 나이 지긋한 아저씨 한 분이 떠든 얘기는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단지 NG 로고 하나 때문에라도 이 가방의 크기는 간단히 꾸려 나갈 때 썼던 NG2345와 비슷합니다. 제 카메라는 EOS 1D Mark III, NG2345를 쓸 때는 EOS 1D Mark2N이었으니, 그 당시와 특별히 다르지는 않습니다. 즉, 이 가방에 넣을 수 있는 장비는 그저 바디에 표준렌즈 하나 정도로 끝이라는 얘기죠. 하지만, 이번 경우는 제 장비가 아닌, 와이프의 장비를 넣을 것이라는 조건이 깔립니다. 와이프의 카메라는 EOS 40D, 보통은 EF 35mm F2.0 단렌즈 하나만 물려서 다니니, 이 가방의 수납공간은 너무 넉넉해서 탈일 정도죠.
EF 17-40mm F4.0L 렌즈를 마운트한 EOS 5D, 칼자이스 플라나 T* 1.4/85mm ZE, 옴니바운스를 장착한 Speed Light 580EX, 넥스토 익스트림 ND2700, NKC 화이트밸런스 필터, 여분의 카메라 배터리, AA배터리 1조, 메모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덮개에 갖춰진 두 개의 포켓 중 하나에 NKC 화이트밸런스 필터를 넣습니다. 원래는 꽃분홍색(??)이 포인트인 재킷을 함께 넣을 생각이었습니다만, 이게 좀 뻑뻑하니, 결국 포기하고, 필터만 넣었습니다. 별도의 효과 필터 등을 갖고 있지 않아 생략했습니다만, 반대편 포켓에 편광필터 혹은 ND필터 등을 넣으면 될 듯 합니다. 새로운 Walk About 시리즈, 사람에 따라 익스플로러 시리즈가 더 낫다, NG스럽지 않다 등의 악평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만, 기존 익스플로러 시리즈를 선호하든, Walk About 시리즈를 선호하든, 보다 많은 사람들이 National Geographic 가방에 관심을 갖고, 소유하려 한다는 건 제조사 혹은 공급사 입장에서 분명히 좋은 일일 겁니다. 저는 둘 다 괜찮습니다만, NG2345와 이 NGW2140 중 하나를 고르라 한다면 NGW2140에 손을 들어줄 겁니다. 문제라고 지적했던 손잡이가 달려있다는 점, 저나 와이프가 주로 서식하는 곳이 서울이라는 도시인 점이 그 까닭입니다. 물론, 보다 높은,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압박이긴 합니다만, National Geographic 특유의 빈티지 스타일과 어반 스타일 색상의 결합에서 오는 캐주얼한 분위기는 Walk About 시리즈가 갖고 있는 꽤나 대중적인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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