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신변잡기들

노트북을 확장하다..

[Flash] http://nasimg.nasmedia.co.kr/2009_ad/ad_1/3_yjkim/sgkim/02/xnote_blog/1_Crazystyle2.swf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업무용으로 노트북을 쓰기 위한 가장 중요한 미션, 그건 제한적인 노트북의 작업공간을 확장하는 일입니다. 엑스노트 R410은 제가 가진 데스크탑들을 상회하는 사양을 갖춘 모델이지만, 저의 데스크탑에 턱없이 못 미치고, 또, 그것이 제 일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요소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가진 다른 노트북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바탕화면 해상도죠.

대부분의 노트북에서는 이런 낮은 해상도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 모니터 단자를 갖추고 있습니다. 에버라텍 1500에도 D-Sub 단자가 있어, 보다 높은 해상도를 가진 모니터에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나타납니다. D-Sub 단자가 가진 약점이죠. D-Sub는 아날로그 단자입니다. 그래픽코어에서 팔래트램댁을 통해 전환된 아날로그 신호를 모니터에 송출하죠. 그리고, 요즘처럼 외부 모니터들이 대부분 LCD와 같은 DFP인 경우, 모니터에서 또 다시 ADC를 통해 디지털 신호로 컨버팅합니다. 즉, DAC-ADC의 컨버팅을 거치면서 화질 열화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엑스노트 R410에는 HDMI 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노트북을 데스크탑 대체용으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 요소입니다.

HDMI 단자는 디지털 단자입니다. 고해상도 영상 출력을 위한 단자죠. 이것은 HDMI-DVI 케이블 혹은 HDMI to DVI 젠더를 통해 DFP의 DVI 단자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앞서의 DAC-ADC 컨버팅이 없으니, 화질 열화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업무상 사진을 많이 찍고, 또, 그 사진을 편집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까닭에 엑스노트 R410에다가도 휴이 프로를 이용해 컬러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해놨죠. 맨 앞의 사진이 이렇게 캘리브레이션을 거친 두 대의 모니터에 사진편집을 위한 작업 및 웹페이지를 함께 띄워둔 것입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임시로 구성한 것이라, 사진에는 1280X1024 해상도가 최대인 작은 모니터를 연결했지만, 실제로 쓰는 외부 모니터는 1600X1200 해상도가 지원되는 DFP입니다. 사용하던 데스크탑은 1600X1200 해상도의 듀얼 구성, 엑스노트 R410으로 구성하는 것이 아무래도 보다 낮은 해상도이긴 합니다만, 윗 사진과 반대로 외부 모니터에서 이미지 편집 작업을 수행하고, 노트북 LCD에서 웹페이지를 띄운다면 큰 불편은 없을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확장성이 떨어지는 노트북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무선마우스도 따로 갖췄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요소는 단 3개에 불과한 USB 포트를 최대한 남겨둘 것. 그래서 무선마우스는 블루투스 마우스입니다. 320GB에 불과한 내장 하드디스크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외장 하드디스크가 필요하고, 이걸 연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USB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eSATA 포트가 하나 있습니다만, 이것 역시 USB 포트 중 하나를 겸하는 것이기에, 되도록 USB 포트를 비워두는 편이 좋습니다.

얼마 후에 코엑스에서 Photo & Imaging Expo 2009가 열립니다. 여기에 참가하기 위한 작업때문에 정신이 없군요. 가장 큰 문제가 카다록 작업입니다. 인쇄물을 위한 사진자료를 정리하다보니, 이렇게 확장시킨 노트북이 아니었다면 그냥 기존의 데스크탑을 그대로 썼을 듯 합니다. 어쨌든 이 노트북 덕분에 집에 와서도 똑같은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군요. 일감을 집에 싸들고 오는 것이 좋은 건 아닙니다만, 요즘처럼 일이 바쁠 때는 별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 전에는 집과 회사가 서로 다른 환경이다보니 오는 차이로 인해 교차 작업이 불편했는데, 훨씬 나아졌습니다. 좋은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