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신변잡기들

노트북과 와이브로의 만남.

[Flash] http://nasimg.nasmedia.co.kr/2009_ad/ad_1/3_yjkim/sgkim/02/xnote_blog/1_Crazystyle5.swf


좋은 노트북이 생기니, 이제 슬슬 노후된 데스크탑이 멈춰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저 회사와 집에 각각 대용량 외장 하드디스크 하나씩만 두고,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쓸 때마다 연결하면 그만이죠. 어차피 집이고 회사고 공유기를 물려뒀으니, 네트웍을 통해 NAS로 연결하면 별다른 케이블링도 필요 없습니다. 케이블링은 그냥 외부 모니터 연결 및 키보드, 마우스 연결만 해주면 되겠죠.

다만, 14인치급 노트북이라는 건 무게가 아무리 가볍게 나왔다 하더라도, 매일 들고다니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마침, 즐겨 쓰는 카메라 배낭 중, 얇게 접어 노트북 배낭으로만 쓸 수 있는 것이 있어서, 이걸 이용하긴 합니다만, 이렇게 차를 갖고 다닐 때 자리 한 켠에 두는 일이 더 많죠. 이러다보니, 욕심이 하나 생깁니다. 간혹 생기는 외근에, 집과 회사가 아닌 다른 어떤 곳에서도 노트북을 써서 바로 일처리를 할 수 없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어디서든지 라는 건 식당이 될 수도, 까페가 될 수도, 다른 누군가의 사무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야외의 허허벌판이 될 수도 있죠. 제 경우는 이렇게 차 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딘가 취재차 촬영나갈 경우라면 더욱 그렇죠. 바람을 피해 편안히 앉아 컴퓨터를 쓰기에는 건물 내가 아닌 이상, 몰고 다니는 차만큼 편한 곳도 없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나왔을 때 어떻게 외부와 연결하느냐 입니다. 서울 시내야 아직은 막혀있지 않은 공유기들이 제법 있기 때문에, 도둑 인터넷도 가능합니다만, 일단 공식적으로 할 짓은 아니고;; 넷스팟은 넷스팟존을 이용해야 한다는 거부감이 있죠. 그래서 찾은 대안이 와이브로 서비스입니다. 물론 와이브로는 HSDPA에 비해 서비스지역이 한정되어 있지만, 고속망이기 때문에, HSDPA에 비해 빠르죠. 뭐, 속도니 뭐니 떠나서, 패킷 종량제를 시행하는 무선인터넷인지라, 무조건 기본 패킷 많고 값 싼걸로 고르다 보니, 와이브로를 쓰게 된 것이긴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달까지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했던 SKT 와이브로 입니다. 워낙 고속 인터넷이 잘 되어 있는 우리나라이다보니, 이 와이브로 서비스의 전송속도가 불만스럽긴 하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웹자료를 검색하고, 필요한 파일을 주고 받는데는 별 지장이 없는 듯 하네요. 하루 패킷 1GB를 다 쓰는 것도, 무슨 영화파일 등을 받지 않으면, 다 쓰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냥 대충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것도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사실, 이 와이브로를 쓰기 시작한 건, 지난 2월 초,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한 직후입니다.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사무실 업무를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노트북이라도 챙겼습니다만, 사무실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가 없더군요. 입원해 있는 몇일간 이 와이브로를 무척 요긴하게 썼었습니다. 지금도 노트북을 갖고 다닐 때는 가방 보조주머니 한 곳에 이 와이브로 단말기를 꼭 챙겨갖고 다니곤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들은 지난 일요일에 찍은 것들입니다. 사람들이 다들 쉬는 일요일이지만, 다음달에 있을 전시회를 앞두고 일이 급해진 탓에, 이렇게 노트북과 와이브로단말기, 업무용 데이터가 담긴 외장 하드디스크는 늘 필참입니다. 이달 초부터 개시했던 자전거로의 출퇴근도 잠시 보류상태네요. 당장 이번주가 넘어가기 전에 카다록 작업 두 건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매일같이 어디서든 틈 날 때마다 카다록 내용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허구한 날 제 EOS 1D Mark III나, 동료의 EOS 5D로 촬영한 이미지 원본을 깎고 다듬고 해야 하는데, 그나마 쓰고 있는 엑스노트 R410이 워낙 고사양이라 다행입니다. 에버라텍 1500이었으면 다소 갑갑했을 듯한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