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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사진

나흘간의 국제시장, Hong Kong Electronics Fair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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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자전은 어제인 2009년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총 나흘간의 일정으로 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국제 규모 전시회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전시회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전시회를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홍보 성향의 그것으로 생각하기 일쑤지만, 이 홍콩 전자전에서 새로운 기술을 찾아보겠다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 홍콩 전자전은 홍보 목적보다는 영업 목적이 훨씬 강한 전시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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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자전을 찾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바이어들입니다. 다양한 부류의 해외 바이어들이 수입해 판매할만한 상품을 찾아 이곳을 방문하죠. 이렇다보니,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간판상품 보다는, 실제로 수요가 일어날만한 실용적인 가격대의 보급형 제품들, 소소한 액세서리가 될만한 것들이 전시 제품의 주류를 이룹니다. 전자전이기는 하지만, 전자기기와 관련이 있을법한 비 전자기기를 갖고 나온 부스도 제법 보입니다.

성격이 이렇다보니,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사진 촬영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저야 기자 출입증을 발급받았기에, 사진촬영이 규정 위반이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만, 상당히 많은 업체들이 사진 촬영을 제지하더군요. 심지어 사진촬영 금지 표식을 찍으려는 것조차 못하게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시회에 나온 업체들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죠. 뭐.. 전시된 제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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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닮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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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작티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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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핸디캠을 닮은 건 워낙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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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Wii와 혼돈하시면 닌텐도가 화낼겁니다..



여기에 나온 업체들은 어떤 명예나 네임벨류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만든 물건을 팔아줄 바이어를 얻기 위해 나왔습니다. 제품의 품질, 성능, 의미를 떠나, B to B로 판매되기만 하면 됩니다. 찾아오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영위하는 마켓에서 판매할 아이템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홍콩 전자전은 이들과 공급자인 참가업체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겁니다. 그래서 화려하지도 않고, 전시회에서 으레 기대하는 볼거리도 없습니다. 오로지 실리만이 있을 뿐이죠.

홍콩 전자전은 이런 전시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