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지난 2006년 8월에 SLR클럽 캐논친게에 올렸던 것입니다. 이곳 에세이로 옮겨와봅니다


집에서 좀 느즈막히 나왔습니다. 토욜은 저 혼자만 챙기고 움직이면 되는터라..
집에서 대충 9시 좀 못 되서 나왔지요.
그래도 토욜 내부순환로는 뻥뻥 잘 뚤려서... 사무실 도착할 때까지 대충 20분이면 남아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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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와중에 바라본 하늘이... 숨이 턱 막히게끔 하더군요.
땅과 맞닿은 부분에서부터 부드럽게 진해져가는 하늘이.. 카메라를 꺼내들라고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이 멋진 하늘을 도시의 우중충한 아파트와 함께 담고 싶진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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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달렸습니다. 머릿속에 담아둘 풍경을 그리면서..
도착한 곳은 하늘공원입니다.
난지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쉴 새 없이 계단을 올랐습니다.
남산쪽으로는 이미 하늘이 구름에 다 가렸더군요.
서둘러 올랐습니다.
땀이 흘렀지만, 바람이 무척이나 시원합디다. 가을이 오긴 오나봅니다. 반짝 아쉽게 지나가버리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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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정상에서.. 풍력발전기를 향해 걸었습니다.
다섯 개의 발전기 중 제가 원하는 하늘을 볼 수 있는..
그리고 기다렸습니다.
제가 원하는 각으로 돌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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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2003년 10월 11일.. 그때가 아마 EOS 300D를 판매하기 시작한 직후일겁니다.
바로 제 아들녀석이 50일째 되던 날이었죠.
친구와 함께 처음으로 하늘공원을 올랐었습니다.
거의 3년만에.. 다시 올라와본 하늘공원 정상은 그 때와는 상당히 많이 변했더군요.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호박과 표주박, 수세미외를 심어놓은 덩굴 터널이 꾸며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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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를 넘어서니 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해바라기 녀석은 해를 바라보지 않고, 고개를 돌렸네요.
삐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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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에서 직접 재배한 무공해 오이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하나 집어들었죠. 아침 식사 대용입니다.
문희준이 생각나서 하나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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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에 나올법한 해바라기입니다.
해숭해숭하지만, 그래도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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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하나 손에 쥐고 원두막으로 갑니다.
하늘공원 입구에 있는 몇 개의 원두막이죠.
역시나 대나무를 받쳐 덩굴이 자라 올라가게 해놨습니다.
쉬어가기엔 아주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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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토끼가 있네요?
이 녀석, 누가 토끼 아니랄까봐 화분의 흙을 죄다 파해치면서 놉니다.
사람을 피하지도 않네요.
크다란 녀석이지만, 그래도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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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에서 고개를 드니, 거미가 살고 있네요. 집주인인가봅니다.
벌레 보고 가만 있을 여우아빠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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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이제 사무실로 가야죠.
하산하는 길에 하늘공원과 하늘을 담아봤습니다.
하늘공원... 참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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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가 다 자라면.. 다시 올라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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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 억새가 다 자라서.. 억새축제를 할 때 올라갔습니다. 왠 캬바레가 되어있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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