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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사진

커스터마이징 된 카오디오, 보급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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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차는 테라칸입니다. 단종되기 직전 모델인 2005년식 테라칸 파워플러스죠. 이 차에는 2단짜리 카오디오 데크가 달려있지만, 요즘 카오디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MP3 재생 기능은 없습니다. 말하자면, 이 차에 달려있는 카오디오는 MP3 재생이 되지 않는 마지막 모델 정도라고 얘기하면 되겠습니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쓰실 차량으로 i30을 샀습니다. 여기에 달린 카오디오에는 당연히 MP3 기능이 있으며, 센터콘솔 내에 있는 단자를 이용, 아이팟이나 USB 메모리 등을 연결해 쓸 수도 있습니다. 원본 음반 CD가 아니라면, CD 슬롯을 쓸 일이 아예 없겠다 싶더군요.

이렇다보니, 제 차의 카오디오 데크를 한 번 바꿔보고픈 욕심이 마구 생깁니다. 옥션, 지마켓 등 오픈마켓을 검색해보니, 저가형으로는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것부터 무척 다양한 상품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다들 MP3는 기본이고, USB 단자를 갖추고 있는 것들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카오디오 분야에도 AV 분야에서 이름 있는 업체들이 메이저로 포진하고 있기는 하지만, 크고 작은 중소기업들의 상품이 무척이나 많죠.

그런데, 요즘 자동차들의 센터페시아를 보면, 센터페시아 하우징이 카오디오 데크 등의 프론트 패널과 일체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카오디오 데크가 들어가는 슬롯이야 여전히 규격이지만, 디자인의 일체감을 위해서 이처럼 전면부를 일체형으로 만든 것이죠. 제 차인 테라칸이야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이런 일체형 디자인을 쓰는 자동차에서 카오디오 데크를 교체하다 보면, 아무래도 깔끔하게 마무리되기는 어려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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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자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카오디오 분야입니다. 수많은 참가업체들 중, 카오디오 데크를 들고 나온 곳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다들 다양한 기능성이나 시안성, 성능 등을 말하고 있지만, 제 눈에 가장 띈 것은 센터페시아를 포괄하는 커스터마이징된 디자인이더군요. 이제 사제 카오디오데크도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가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사진의 왼쪽에 있는 도표는 각 사의 차종과, 그에 맞는 카오디오 모델을 알려주는 인덱스입니다. 현대, 기아의 차종도 몇몇 눈에 띄는군요. 현대에는 투싼, 싼타페, 엘란트라, 기아는 일단 카니발이 있었던 것만 기억납니다. 이곳 홍콩에서 한국산 자동차는 그리 많지 않은데, 그래도 투싼, 싼타페 등과 같은 SUV형 차량이 잘 나간다고 합니다. 쳉랍콕 국제공항에서 쓰이는 차량 중에도 기아 카렌스2가 보이더군요. 이런 까닭에 전자전에 나온 모델들은 홍콩에서 주로 팔리는 차량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 차종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것은, 여기에 선보이지 않은 어떤 차종이라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단순히 프론트 하우징만 바꿔주면 될테니까요. (그래도 금형비용은 무시 못하겠습니다만;; )

홍콩 전자전에서 선보이는 카오디오 데크들은 이른바 순정품 카오디오 데크들에 비해 다양한 기능성과 성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유기EL을 이용해 시안성을 높이는가 하면, 1단 데크의 작은 크기에서도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 것, 고장을 염려할 수 있는 슬라이딩 모니터 대신, 2단 데크에서 바깥 라인을 약간 돌출되게 설계하여, 전면 모니터의 크기를 크게 만든 것 등이 다양하게 제품화되어 있습니다.

저는 실상 운전하고 다니면서 라디오조차 잘 안 틀어놓는 편입니다만, 이런 카오디오 데크들을 보니, 잠시 사그라들었던 욕심이 다시 동하더군요. 지인 중 한 분은 그랜저TG에 달린 데크에 상당히 불만족하고 있던데, 꼬셔서 한 번 같이 갈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