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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사진

오랜만에 찾은 클럽 공연, 그리고 기타리스트 유병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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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이퍼블릭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지난 4월 19일, 홍대 앞 클럽 오떼르에서 애플윙, 메리제인과 함께 조촐하게 열렸죠. 나흘간의 P&I 2009, 바로 이은 홍콩 취재로 인해 넉다운 직전이었지만, 오랜만에 열리는 공연이기에, 아픈 다리를 이끌고 찾아나섰습니다.

클럽 오떼르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공연 클럽입니다. 작은 공간에 탁자를 두고 앉을 수 있도록 배치된 것이, 조용히 앉아 잔잔한 어쿠스틱 음악을 들으면 어울리겠다 싶더군요. 뭐, 홍대 앞 클럽 공연이라 하면 보통 시끌벅적한 락과, 스텐딩으로 공연에 함께 참여하는 관객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클럽도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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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공연은 애플윙이었습니다. 차례로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입니다. 이제 두 번째 공연이라고 하더군요. 보컬이 다소 긴장한 듯하고, 본인 스스로가 말을 참 못한다 하던데,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더라는 얘기도 그렇고, 재미있었습니다. 약간 어리버리해 보이듯 하면서 할 말 다 하는 애플윙의 만담 스타일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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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윙 공연에서는 그냥 라떼르의 조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테스트컷만 몇 컷 날린 관계로, 사진이 얼마 없습니다. P&I 2009때부터 홍콩 취재, 서울랜드, 남당리까지 배터리 하나 충전해둔 것으로 쓰다보니,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두 번째 팀으로 나온 메리제인은 약간 더 많은 컷을 찍게 만들었습니다. 일단 4인조 밴드가 모두 여성 분들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이 특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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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적인 매력을 보여준 메리제인의 보컬입니다. 이날 준비해온 기타가 말썽을 부려서, 결국 앞팀인 애플윙의 것을 빌려 썼죠. 덕분에 준비해온 곡 순서가 꼬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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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타의 소리에 대해 얘기하는데, 꽤나 예민하다 싶더군요. 좋은 연주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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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연주하시던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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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여성 드러머가 흔치 않다던데, 저도 실제로는 처음 봤습니다.
메리제인은 오는 5월이면 만 3년이 된다는 밴드입니다. 여러 차례의 공연을 통해 쌓은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드디어 이퍼블릭이 등장했습니다. 한 다리 건너 알게 된 유병열씨와의 친분으로 팔자에 없는 공연 구경을 다니게 된, 그 연장선상에 있는 밴드가 바로 이퍼블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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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퍼블릭은 기타리스트 유병열씨를 팀 리더로, 드러머 나성호씨, 보컬 이자영씨로 구성된 팝밴드입니다. 지난 공연까지 베이스 김태일씨가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키보드 세션이 한 분 더 붙었습니다. 내일 있을 비겐후 공연과 관련해 새로 영입된 맴버 분이라고 얼핏 들었습니다. 아직 성함을 모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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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담걸 이자영씨, 조용한 분위기의 클럽에서 음악에 맞춰 흔들흔들~ 이날도 어김 없이 재밌게 망가져 주셨습니다...ㅎㅎㅎ
변화를 준다고 헤어스타일을 바꿨는데, 친구가 보더니 '효녀가수 현숙'이냐고;;; 얘기 듣고보니, 가수 현숙님 헤어스타일이랑 많이 닮았네요...ㅋㅋㅋ 여기다가 애플윙의 물 발언에 반하는 물 안마시기 발언으로 유병열씨에게 쫑크를...ㅋㅋㅋ
오랜만에 가진 공연이었을텐데, 노래솜씨는 여전하더군요.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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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유병열씨. 말이 필요 없는 우리 나라 최고의 락기타리스트죠. 조용한 카리스마, 그리고, 유쾌한 미소가 돋보이는 분입니다. 단순히 기타리스트가 아니라, 이퍼블릭의 모든 곡작업을 하는 팀의 리더예요. 이퍼블릭이야 대중성을 강조한 팝밴드지만, 내일 있을 비갠후 공연에서는 유병열씨의 진가를 보여주실거라 생각합니다.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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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병열씨가 쓴 기타 헤드를 담아봤습니다. 작업중이라시던 기타는 나왔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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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떤 공연에셔든, 드러머를 담기란 쉽지 않습니다. 가장 안쪽에 있기도 하고, 이런 클럽이라면 가장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이 드러머입니다. 그래도 이날은 가까운 곳에 자리잡아서 좀 담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어둡더군요;;
그래도 나성호씨의 자연스러운 미소를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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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김태일씨, 그 사이, 예전 헤어스타일로 돌아가셨더군요. 이 헤어스타일이 더 어울려요...^^
역시 멋진 카리스마가 시선을 끕니다. 이분들 연주는 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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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뵌 키보드, 멋진 연주 잘 들었습니다.


페페인 공연으로 처음 인연을 만들었으니, 햇수로 벌써 3년째에 접어드는군요. 덕분에 홍대앞, 천호동, 대학로에서 유병열씨의 공연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무려 6년만에 비갠후 공연이 열린다고 하네요. 실력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한 밴드입니다. 멋진 공연을 기대합니다. 블랙홀 보컬 주상균씨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죠. 음악 하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음악 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저도 이런 세상이 와서 이분들이 보다 여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비갠후 공연은 내일인 4월 25일 저녁 7시부터, 청기와주유소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한 클럽 Joo에서 열린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