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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신변잡기들

창신육회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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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광장시장 먹자골목을 알게 된 건, 실상 얼마 되지 않습니다. 간간이 만나는 고향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마침 식도락동호회에 가입해있던 녀석의 제안에 의해

작년 말에 가본 게 처음이고, 이번이 두 번째일 뿐입니다.


광장시장 먹자골목에서도 유명한 집이 있습니다. 그 중 으뜸이라 할만한 곳이 아마 이 육회골목에 자리잡은 자매집일겁니다. 다만, 이 집은 워낙 유명새를 떨치다 보니,

2호집까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사람이 끊이지 않고, 줄 서서 기다려야 하기 일쑤죠. 이렇다보니, 그 주변의 집들에도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창신육회도 그 옆에 있는 몇 집 중 하나죠.


제가 친구녀석에게 이끌려 이 골목에 들어섰을 때도, 자매집이 아닌 창신육회를 갔습니다. 사람이 많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냐구요? 천만에요.

식도락 동호회에서도 자매집을 먼저 거론한다고 합니다만, 이 친구 말로는 육회나 간, 천엽을 못 먹는 친구를 위해, 갈매기살 구이도 팔고 있는 이 창신육회로

데려온 거라고 합니다. 그때 모이는 친구 중 부부가 나란히 나온 녀석은 부부 공히 육회를 못 먹었거든요.


보통, 식당이나 술집에 가서 술과 먹거리를 시키면, 밑반찬이 깔리면서 술이 먼저 나오던지, 술이 먼저 나오던지 합니다. 그런데, 이 창신육회를 가서 육회를 시키면요,

술보다 먼저 육회가 나옵니다. 술이 나올 때까지 육회를 비벼두란 말일까요? ㅡ0ㅡ


작년 말, 고향 친구들과 모였을 때는, 육회와 갈매기살을 안주삼아 아주 맛있게 먹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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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 만으로도 최고의 안주였고, 요깃거리가 됐었죠.

하지만, 이번에 갔을 때 맴버는 육회를 못 먹거나 하는 친구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환장하고 달려드는 친구들이죠...ㅎㅎ


이번에는 육회와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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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 천엽을 함께 먹었습니다. 특히 이 간은 매우 신선하지 않으면 날걸로 먹을 수가 없다고 하죠?

4명이 만나, 이 자리에서 육회 2접시와 간 천엽 1접시, 그리고 육회비빔밤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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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물이기도 합니다. 서비스로 나오는 이 국물이 없었다면, 아마 이렇게 맛있다며 먹기도 힘들지 않았을런지..ㅎㅎ


이곳 창신육회의 장점은 이렇습니다. 이웃 자매집과 같이 1만원이라는 저렴한 값에 신선한 육회 및 간 천엽 등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웃 자매집과 달리, 구워 먹는 갈매기살을 팔기 때문에, 육회 등을 못 먹는 친구와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저 따뜻하고 담백한 고깃국물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정입니다.


단점이라면? 시장골목에 있는 이런 종류의 식당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단점이죠. 엄청나게 시끌시끌합니다. 당췌 친구와 얘기하기가 힘든 소란스러움이 있죠.

뭐, 익숙해지면 대화에 지장은 없긴 해요. 그 다음날 목이 쉬어서 그렇지.........ㅡ,.ㅡ;;


여길 두 차례 가보면서 아직 먹어보지 못한 게 있네요. 한치회를 아직 못 먹어봤습니다. 물론, 식사류에 보면 냉면, 칼국수, 국수류 등이 더 있지만,

여기까지 밥 먹으러 갈만한 거리에 있지는 않은 관계로다가....ㅡㅡ;;;


이곳 육회골목의 다른 집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창신육회의 육회는 국내산 육우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거겠죠.

이런 양질의 육회를 이렇게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입니다.

창신육회는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8번출구, 광장시장의 대로변에 있는 우정약국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자매집 1, 2를 거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부담 없이 한 잔 기울이고플 때, 여길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