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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바야흐로 태블릿 전성시대. 단지 아이패드 출시로 촉발되었을 뿐인 태블릿 시장이 이제는 노트북 시장까지 넘보고 있을 정도입니다. 노트북보다 작고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 간편한데다 한 번 충전으로 쓸 수 있는 시간도 길어 이동용 단말기 수단으로 노트북보다 유리하죠. 게다가 상당수의 태블릿이 이동통신사와 결합해 휴대전화의 기능을 더한 한편, 이동통신망에 근간을 둔 광역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까지 별도 장치 없이 쓸 수 있어 야외에서의 활용성은 노트북이 따르지 못합니다.

하지만 태블릿이라고 약점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다보니 가뜩이나 화면도 좁은데 별도 키보드 없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글자를 입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표적인 단점이죠. 이런 까닭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태블릿용 키보드가 여럿 나와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태블릿이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는 것에 맞춰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로 선보이고 있으며, 별도 키보드를 연동하는 만큼 글자 입력이 더 편안하게끔 풀사이즈에 가깝게 설계하고 있습니다. 블루오션샵의 프리돔 i-Connex 2도 이런 제품 중 하나예요. 이 제품은 휴대할 때 반으로 접을 수 있어 휴대할 때 부피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로 어떤 기기든 연결

스마트폰, 태블릿을 겨냥해 나왔지만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만 적용할 수 있다면 어떤 단말기에도 연동시켜 쓸 수 있는 것이 프리돔 i-Connex 2입니다. 표준 HID 프로파일을 취하고 있어 각종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안드로이드 OS나 애플 iOS 기반 장치 뿐 아니라 윈도우 기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리눅스 장치, 심지어 PS3까지 간단히 인식시켜 쓸 수 있죠. 표준 키배열에 숫자키 등을 더한 5열 75키로 구성했으며 멀티미디어 연동을 위한 별도의 특수키 6개를 더해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키보드 자체에 홈버튼이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쓰면서 기기에 손댈 필요 없이 초기 화면으로 돌아갈 수도 있죠. 전원은 표준 AAA형 배터리 2개를 씁니다. 표준 AAA형 배터리는 어디서는 참 쉽고 부담 없이 구할 수 있죠.


프리돔 i-Connex 2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접이식이라는 점일 겁니다. 제 아무리 작게 만들더라도 풀사이즈 표준 키배열을 갖춘 키보드는 휴대성과 거리가 멀 수밖에 없죠.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은 태블릿에 쓴다면 태블릿에 근접하는 크기만큼은 소화할 수 있겠지만 스마트폰에 쓰기 위한 키보드라면 대책이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법이 바로 키보드를 접는 것이죠.


휴대성 증대로 인한 장단점 극명

프리돔 i-Connex 2는 정 가운데를 기준 삼아 절반 크기로 접힙니다. 접혀진 크기는 대략 어른의 손바닥 정도 크기. 갤럭시탭, 아이덴티티탭 등 7인치 급 기반 태블릿과 비슷한 면적입니다. 접었을 때 두께는 약 20mm 가량.

다만 이렇게 접히는 방식은 펼쳤을 때 테이블과 같은 평평한 곳에 올려두고 쓸 수밖에 없기 일쑤입니다. 접히는 부분이 확실하게 고정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프리돔 i-Connex 2도 펼쳤을 때 이를 고정시키는 핀이 있지만, 약 5도 가량 유격이 있는데다가 핀 길이가 짧아 평평한 곳에 올려두고 쓰지 않으면 파손 우려가 큽니다. 유격이 있는 만큼 자판을 제대로 두드리기도 힘들죠.


키 스위치 방식은 펜타그래프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노트북에서 주로 쓰는 이 방식은 키보드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어 각종 휴대용 키보드는 물론 요즘은 일반 키보드에서도 맴브레인 방식만큼 많이 쓰고 있습니다. 키스트로크는 약 1.5mm 가량, 글자 입력에 많이 불편할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부피 제약으로 인해 글자키를 제외한 대부분 키가 작게 만들어져 있다는 게 문제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둘로 나뉜 스페이스바는 크기도 작은데다가 그 아래를 지지하는 베젤 두께가 두꺼워 누르기가 썩 편치 못합니다. 프리돔 i-Connex 2의 가장 불편한 점을 꼽으라 한다면 아마 스페이스바 입력 문제가 으뜸일 겁니다. 자판을 두드릴 때 가장 많이 누르는 키가 스페이스바라는 걸 생각해본다면... 정말 치명적인 문제라고까지 말할 수 있겠네요.



휴대성과 편리함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을까?

프리돔 i-Connex 2는 휴대성을 강조한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입니다. 야외에서 노트북과 같은 용도로 활용할 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갖는 단점인 글자 입력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죠. 글자 입력을 편하게 해주기 위한 장치인 만큼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편해야 할 겁니다. 다만, 휴대성이라는 부분이 이런 조건에 상충합니다. 프리돔 i-Connex 2가 갖는 딜레마도 이것이죠. 접이식 기구의 고정장치, 풀사이즈에 가까운 키캡 크기 등으로 보완하고자 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편리함과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킬만한 키보드는 정녕 무리일까요? 아쉬운 고민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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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alink Yasu
2011.08.09 09:14 신고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넘 이쁘네요.. 갖고 싶습니다!!




VDT 증후군 (Vodeo Display Terminal Syndrome)은 컴퓨터 직업병을 통칭한 표현입니다. 오랜 시간 컴퓨터를 이용하다보면 생기는 두통, 안구 건조증을 비롯해 목, 어깨, 팔 장애와 같은 근골계 질환까지 아우르는 질환이 VDT 증후군이죠. 컴퓨터가 업무의 기초 도구로 자리잡으면서 전자파 피해 규명 및 보상을 요구해왔으며 1994년 7월 노동부 요양급여 심의위원회에서 직업병으로 인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평범한 키보드를 오랜 시간 두드리다 보면 손가락 마디에 통증이 오곤 합니다. 이는 테니스 엘보와 유사한 증상으로 손목이나 팔꿈치에 통증이 오는 테니스 엘보와 달리 손가락 마디에 통증이 온다는 점이 차이입니다. 보통은 한 손으로 휴대폰을 쥔 채 엄지손가락으로 문자를 보내는 일을 반복할 때 나타나곤 하지만, 직업상 장시간 타자를 치는 경우에도 이 증상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까닭은 이렇습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맴브레인 방식 키보드는 키캡 아래에 자리잡은 돔형 고무의 탄력으로 동작하죠. 이 돔형 고무를 맴브레인이라 부릅니다. 맴브레인은 정밀한 장치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누르는 과정에서 키의 흔들림이 불규칙하고, 맴브레인이 접점을 누를 때 주는 충격도 일정하지 않아 무의식중 손가락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요즘 많이 쓰이는 펜타그래프 방식도 예외는 아닌데,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상당수의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가 얇은 두께를 위해 키스트로크(키캡이 눌리는 깊이)를 작게 만들어 접점에 닿을 때 충격이 커지곤 합니다. 또 이들 키보드는 내구성이 약해 어느 정도 쓰다 보면 맴브레인이 제 역할을 못하고 변형되어버리는데 이용자는 이런 상태를 알아채지 못하고 계속 쓰기도 하죠. 이런 상황 역시 손가락에 무리를 줍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나온 것이 기계식 키보드와 무접점 방식 키보드입니다. 이 중 기계식 키보드는 키 하나 하나에 스프링을 넣어 키압과 회복력, 키스트로크를 일정하게 맞춘 것입니다.


레오폴드 FC500R 표준 104키 배열 기계식 키보드. ESC 키캡은 별매 컬러키캡으로 교체한 것이며 기본 상태는 다른 키캡과 같은 색상입니다. 제가 선택한 모델은 적축스위치를 적용한 모델입니다.


평이함 속에 숨겨진 인체공학 구조
레오폴드 FC300R/FC500R은 키패드가 있는 평이한 형태의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일자형 104키 배열을 하고 있으며, 기계식 스위치로 유명한 채리사의 스위치를 적용했습니다. 각각 다른 특성을 갖는 4가지 스위치를 모두 적용해 이용자는 자신에게 맞는 스위치를 찾아 고를 수 있겠습니다.


폭이 넓은 키에는 채리사 순정 스테빌라이저를 적용해 흔들림을 잡았습니다.


클릭이라 부르는 청축 스위치는 키를 누를 때마다 딸깍거리는 소리가 인상적입니다. 키압이 가볍고 눌리는 느낌이 확실해 리드미컬하게 타자를 치고자 하는 사람에게 어울리죠. 다만 딸깍거리는 소리가 제법 크다보니 사무실 등 공공 장소에서 이용하기엔 부담이 있습니다. 하필 직장 상사가 저기압이라면? 뒤통수 한 대는 각오해야 할 지도;;

조용한 타이핑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넌클릭이라 부르는 갈축 스위치가 제격입니다. 청축처럼 키압이 가볍지만 딸깍거리는 소음이 없어 조용하죠. 기계식 키보드의 맛을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장시간 타이핑에서 조용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앞서의 경우라면 최선의 대안이 넌클릭일겁니다.

리니어라 부르는 스위치는 흑축과 적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들 스위치는 키압이 높은 대신 반발력이 강해 짧은 시간동안 빠르게 입력해야 할 때 좋죠. 흑축이 더 높은 키압과 반발력을 가지고 있고 적축은 무게감을 덜어 좀 더 대중화를 꽤한 스위치입니다. 이들 리니어 스위치는 게임용 키보드로 적합하지만, 무게감을 줄인 적축 스위치는 일반 사무용 키보드로도 제법 매력적입니다.

FC300R/FC500R은 단지 기계식 스위치를 적용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편안히 타이핑할 수 있게끔 키 배열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손목을 키보드 아래에 고정시키고 손가락만 움직여가며 타이핑하곤 하는데요, 키보드와 손가락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손목보호대를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FC300R/FC500R은 손목보호대 없이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높이와 경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따로 손목보호대 쓸 일이 없으니 그만큼 간결하고 편리합니다.

장시간 타자를 치려면 손가락이 고정된 위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각 키열마다 손가락을 내리는 각도가 달라집니다. FC300R/FC500R은 스텝스컬처2 방식이라 명명한, 각 키열마다 눌리는 각도를 다르게 배열하는 방식을 써서 손가락의 움직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백스페이스, 엔터, 쉬프트, 스페이스바 등 키캡이 큰 스위치에 스테빌라이저를 적용한 것도 키캡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눌리는데 도움을 줍니다.


스텝스컬처2 방식을 적용해 편안한 타이핑을 돕습니다.


타자 속도가 빠르거나 여러 키를 동시에 입력해야 하는 게임 등을 위한 N키 롤오버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입니다. PC와 PS/2 방식으로 연결했을 때 FC300R/FC500R은 동시에 입력할 수 있는 키 수에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USB 방식으로 연결했을 때는 최대 7개까지만 동시에 입력할 수 있습니다.


N키 롤오버 기능은 PS/2 인터페이스에서만 무한 입력됩니다. 표준 규격 미니 USB 단자를 이용한 탈착식 케이블 구조로 케이블이 망가졌을 때 교체하기 쉬우며, 중앙 및 양 옆 모서리로 케이블 가이드를 둬서 배선 처리가 간편합니다.


돈은 다시 채울 수 있지만 건강을 되돌리기는?
저는 지난 10여 년 간 쓰던 내추럴 키보드를 없애고 FC500R과 미니키보드인 포커X로 바꿨습니다. 혹자는 시중에서 5천원, 1만원 정도면 장만할 수 있는 맴브레인 키보드를 자주 바꿔가며 쓰면 되지 않냐고 반문하더군요. FC300R/FC500R의 시중 판매가는 12만 5천원, 일반 맴브레인 키보드를 5천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25개를 살 수 있는 돈입니다. 30만원을 훌쩍 넘는 무접점 방식 키보드보다야 낮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값이죠.

하지만 손가락에 무리가 왔을 때 발생할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이 정도 값은 결코 아깝지 않은 투자라고 봅니다. 이제는 전산 분야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컴퓨터는 업무를 위한 기초 장치이자 생활의 기본 요소니까요.

그만큼 어느 누구나, 심지어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간 초등학생조차도 VDT 증후군에 노출되어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한 번 잃은 건강을 되찾기는 어렵죠. 오래도록 건강한 손을 유지하기 위해 키보드에 이 정도 투자 정도는 해볼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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