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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방

Inside Story of TTP - 여섯 번째 이야기 : 중요한 건 렌즈가 아니야, 그 순간의 사진이야! 오로지 현장 사진가만을 고려해 만들어진 파우치, 스킨 시스템 이야기 짐작하고 있던 바였다. 하지만 막상 나오고 보니 당황스러웠다. 언뜻 보기에는 그냥 렌즈가 들어가기에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진 일반 파우치였다. 씽크탱크포토 제품임을 알리는 실리콘 레이블이 아니라면 그냥 일반 파우치로 간주했을지도 모르겠다. 씽크탱크포토가 처음 런칭되었을 때 몇 가지 렌즈 파우치가 함께 선보였었다. 무려 5년이 지났지만, 이때 선보인 파우치들은 일부 색상이 변경된 것 외에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 그리고, 여전히 현장에서 즐겨 쓰이고 있다. 씽크탱크포토의 렌즈 파우치가 나왔을 때는 이미 탐락의 MAS 시스템이 있었고, 렌즈케이스 시장에서는 로우프로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특히 브랜드를 많이 타는 국내 시장에서 씽크탱크포토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파우치가 단시간 내에 빠르게 자리를 잡은.. 더보기
Inside Story of TTP - 다섯 번째 이야기 : 평범한 숄더백,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을까? - 한국 시장을 위한 숄더백, 어반디스가이즈35 이야기 지난 2007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을 찾았던 덕 머독은 함께 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어떤 가방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나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어반디스가이즈30에 노트북을 넣게 해달라고 말이다. 사실, 어반디스가이즈30도 평범한 형상의 숄더백은 아니다. 보통 생각하기에, 숄더백의 형상을 가장 평범하게 유지하고 있는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는, 어반디스가이즈40과 50, 60 등, 가로로 긴 형태의 제품군이니까. 게다가 어반디스가이즈30은 겉으로 보기에 수납량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 같은 작은 가방이니 다용도로 선뜻 선택하기에는 다소 주저할만한 가방이었다. 하지만, 이 가방은 다른 씽크탱크포토 가방들처럼 겉보기보다 많은 수납량을 자랑하며, 정방형에 가까운, 폭이 좁은 가방으로, 대중교통 등을 이.. 더보기
Inside Story of TTP - 네 번째 이야기 : 가방 하나로 씽크탱크포토를 말하다 - 체스트백, 체인지업 이야기 2007년 광주에서 있었던 전국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함께 지방 출장길에 동승을 했던 모 기자가 이 가방을 메고 있길래,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우습다. ᅳᅳ;; ’ 예.. 그때만 하더라도 저는 결코 저 가방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예.. 적어도 제가 보기엔 많이 우스꽝스러워 보였거든요. SLR클럽 유저사용기란에 올려져 있는 박상문 기자의 체인지업 사용기 도입부다. 그리고, 동승했던 모 기자가 바로 나다. 나는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이 체인지업을 썼고, 그 첫 사용 장소가 바로 2007년 광주 국제마라톤이었다. 체인지업을 잡아들고 장비를 꾸리기까지, 고민을 수 차례 반복했다. 이 독특한 가방을 메고 활보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기억한다. 그만큼 체인지업은 박상문 기자의 사용.. 더보기
Inside Story of TTP - 세 번째 이야기 : 평범함 속에 철학을 녹여내다 - 숄더백, 어반디스가이즈 이야기 시간을 돌려 다시 2006년으로 돌아가 본다. 씽크탱크포토가 설립되고 2년차에 접어든 해, 현장의 전문 사진가들을 위한 가방이 씽크탱크포토 제품들의 전부였던 시기였다. 모듈러스 시스템, 스피드 벨트팩 시리즈는 촬영 현장에서 더할 나위 없이 편리했지만, 촬영에 임하러, 혹은 촬영을 마치고 이동할 때는 뭔가 다른 운반용 가방을 필요로 하곤 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한 동양권 국가에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숄더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평범한 숄더백에서 출발하는 딜레마 숄더백이란 카메라 가방의 가장 기초적인 형상이다. 이들 가운데 폭이 좁은 서류가방 형태의 숄더백은 운반 개념 이외에는 적용이 쉽지 않은 형태다. 현장에서의 실용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씽크탱크포토 입장에서 이런 서류가방 형태의.. 더보기
Inside Story of TTP - 두 번째 이야기 : 꿈과 철학을 가진 한 사내 이야기, 꿈을 실현하다. 그는 철학도였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그런 그가 일한 곳은 가방 회사였다. 엉뚱하게도, 그는 그 가방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그것도 무려 30년을 일했다. 그가 일한 회사는 카메라가방으로 그 어느 브랜드보다도 잘 알려져 있을 로우프로였다. 그 30년동안, 로우프로는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다. 포토그래퍼를 위한 전문 카메라가방이었던 로우프로는, 양적으로 크게 성장해, 이제는 가장 대중적인 카메라가방 브랜드가 되었다. 덕 머독은 그 30년동안 이들 로우프로 카메라가방을 디자인했다. 그는 철학도였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생각에 따라 어떤 분야에도 녹여넣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철학이라는 것이 배제된 분야는 어떤 깊이를 갖지 못한다. 롤스로이스, 벤츠, BMW는, 처음 보는 순간이라도 차량 라디에이터 .. 더보기
씽크탱크포토, 옛 추억에 빠져들다. Retrospective 10 이미 나와버렸습니다만, 씽크탱크포토에서 이런 가방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실용성 하나만을 위해서, 지금까지의 카메라가방이 갖고 있던 모든 요소를 버리기도 하고, 외적인 면모에서 풍기는 어떤 이미지조차 부정해온 게 씽크탱크포토의 카메라가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씽크탱크포토에서, 그들의 시선으로 말하자면 구태의연한 가방이 나왔습니다. 벌써 한 달째 저와 동거하고 있었군요. 이 가방의 이름은 레트로스펙티브 10입니다. 지난 2006년 이후, 저는 사실상 씽크탱크포토 가방에 매달려 있다시피 합니다. 씽크탱크포토의 한국 디스트리뷰터를 맡고 있기도 하지만, 그 전에 한 명의 기자로, 각종 취재 및 촬영에 임하면서 이 가방을 써 보고, 이에 따른 일종의 버그리포트, 새로운 가방에 대한 제안,.. 더보기
Inside Story of TTP - 첫 번째 이야기 : 가방의 격을 깬 씽크탱크포토, 기행을 시작하다. 친구가 메신저로 URL 하나를 보내왔다. 새로운 가방 회사라면서, Test Drive를 모집한다고, 한 번 응모해보라고 말이다. 카메라 장비 운용을 편하게 해주는 쪽으로 특화된 제품군을 만들고 있으며, 아직 정식 런칭한 회사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친구는 캐나다로 어학연수 중에 있었고, 보내준 URL은 미국 회사였다. 안 되는 영어를 더듬거려가며 Test Drive에 응모했다.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핸드폰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들려오는 목소리는 한국어였고, Test Drive를 알게 된 경위 등을 물었다. 그리고나서, 가방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다소 모호한, 일단의 제품 꾸러미를 건내 받았다. 이것이 나와 씽크탱크포토의 첫 인연이었다. * 씽크탱크포토 설립 맴버. 왼쪽부터 사장 겸 디자이.. 더보기
시대에 커스터마이징한 카메라가방, 쉐입 쉬프터 1859년, 미국 동북부 버몬트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 벌링턴에서 한 사내가 태어났다. 책을 무척 좋아했던 그는 부모의 강렬한 교육열을 등에 업고 15세에 버몬트 대학에 진학했다. 동창생이 겨우 18명이었던 이 작은 대학에서 그는 처음으로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미국을 대표하는 철학자 존 듀이의 얘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는 1952년 9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미국의 대표적인 철학자를 넘어, 그 자체가 미국이라고 할 정도로 미국이라는 나라에 강렬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실용주의 철학은 미국을 철저한 실용 위주의 국가로 만들었으며, 이런 와중에 인간의 존엄성 및 도덕성을 깊이 심을 민주주의 철학을 녹여냈다. 미국 실용주의의 대표적인 예로 흔히 거론되는 것이 바로 청바지다. 청바지의 질긴 재.. 더보기
NGW2140 - National Geographic, 도심 속으로 빠져들다!!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코엑스에서 열린 사진기자재전에서 National Geographic CI가 새겨진 숄더백을 발견하고는, 이튿날 다시 찾아가, 그 자리에서 구입해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NG2475, 꽤나 커다란 이 가방은 당시, EOS 1D로 기변하면서, 맞는 가방이 없어져버린 저에게 단비와도 같았으며, 이후 몇 달간, 이 가방에 의지해 다녔었습니다. 다만, 이 가방이 너무 컸던 관계로, 저는 약 1년쯤 후에 라인업에 추가되었던 NG2345를 추가해 간편히 들고 다녔었습니다. 지금이야 뭐, 워낙 다양한 가방을 가지고 있는지라, 쓰는 빈도는 많이 줄었죠. 처음 National Geographic 가방을 발견했을 때, 어떤 나이 지긋한 아저씨 한 분이 떠든 얘기는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 더보기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새로운 가방 라인업~ Walk About ! 어제죠. 2009년 1월 20일. 충무로 세기P&C 빌딩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새로운 카메라가방, Walk About 시리즈에 대한 신제품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판매는 이미 그 전날인 1월 19일부터 했다고 하더군요. 기존 내셔널 지오그래픽 가방들이 카키색 계열의 원톤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Walk About은 아스팔트를 연상시키는 거친 회색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Walk About은 기존 내셔널 지오그래픽 라인업이 산이나 초원 등, 아웃도어를 지향한 디자인과 색상을 취하고 있는 것에 반해, 도회적인 이미지를 담았습니다. 회색조의 색상이니, 아마 따로 말하지 않아도 도회적인 이미지임을 알 수 있을겁니다. 기존 라인업이 출퇴근하는 직장인 혹은 오너가 정장 혹은 얌전한 캐쥬얼에 어울리지 않아, 구매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