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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5월 15일 11시. 세기P&C가 시그마 DP2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DP1에 이어 두 번째로 포베온 센서를 갖춘 콤펙트 디지털카메라인 DP2는 이렇게 정식으로 등장했으며, 그에 앞선 시점에 이미 소비자들 손에 쥐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저 역시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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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으로 세 번째입니다. SD14, DP1에 이어 세 번째 포베온을 잡았습니다. 이제는 포베온에 많이 익숙해졌을까.. 많이는 아닙니다만, 제법 손에 익긴 한 듯 합니다. DP1을 손에 거머쥐고, 꽤 오랜 시간을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던 걸 생각하면, 이 DP2를 거머쥐고, 어쨌든 사진처럼 보이는 사진을 찍어낼 때까지 걸린 시간과 노력은 별 게 아니었으니까요.

이제는 이 카메라의 센서가 포베온이냐 아니냐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늘 접하기 마련인 그런 카메라로 접하기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이기에, 그보다 문제는 DP2라는, 단초점렌즈를 갖춘 콤펙트 디지털카메라의 화각 특성에 적응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일 겁니다. DP1에 익숙해지기 위한 조건 중 절반이 포베온, 나머지 절반이 환산 28mm라는 화각이었던 것을 상기해, 이 DP2에 익숙해지기 위한 조건은 오로지 환산 41mm라는 화각과, 환산비율 1.7배인 크롭센서의 28.8mm F2.8 렌즈에서 비롯되는 심도라고 해도 틀리지는 않을 겁니다.

신제품발표회장에서 참석한 한 매체의 기자분께서 DP2 출시에 따른 DP1의 단종 여부를 물었습니다. 엄연히 다른 화각을 가지고, 일부 개선된 부분이 있을지언정, 세대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두 기종이기에, DP2는 DP1의 후속기가 아니고, 따라서, 이 두 기종은 한 배를 타게 됩니다. 즉,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카메라다보니, 두 카메라를 시리즈로 볼 수 있을지언정, 같은 라인업상에 둘 수는 없다는 얘기겠죠.

과거, DP1에 대한 사용기를 쓰면서, 스냅샷을 위한 카메라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얘기한 배경에는 환산화각 28mm라는, 너무 넓어 거북하지도, 좁아서 답답하지도 않은 적당히 넓은 화각이 있었죠. 그렇다면 DP2는? 환산화각 41mm를 두고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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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 가지 요소만 갖고, 어떤 카메라의 용도를 정의한다는 것만큼 우스운 것도 없습니다. DP1, DP2처럼 정해진 하나의 화각만 갖고 있는 경우, 이걸 갖고, 이 카메라는 어떤 용도로 쓰는 것이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렇게 용도를 정의해버린다는 건, 그만큼 그 카메라를 통해 펼쳐낼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족쇄를 채우는 것과 같을 겁니다.

DP2를 손에 거머쥐고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우선 이 카메라에 익숙해지기 위해서입니다. 이번에도 삼청동입니다. DP1의 샘플샷을 취득하기 위해서 나간 곳도 삼청동이었고, F200EXR의 경우도 WB500의 경우도 삼청동이었습니다. 아니, 최근의 샘플샷 취득은 거의 삼청동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금이나마 변화를 주고자, 인사동 쌈지길을 출발점으로 삼았지만, 이것 또한 DP1때와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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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DP1을 쓸 때와 지금, DP2를 써서 사진을 담을 때, 결과물에 보여지는 부분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DP1이 보다 광각이기 때문에, 촬영을 위해 좀 더 다가간다는 정도? 반대로 말하자면, DP1때와 같은 피사체를 담기 위해서는 DP1보다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가 되겠죠. 평일이었지만, 휴일과 휴일 사이였던 5월 4일 오후의 인사동은 이렇게 피사체를 담아내고자 하는 거리를 확보하기엔 만만치 않은 곳이었습니다. 인사동 쌈지길에서 곧바로 삼청동으로 넘어가게 된 핑계가 바로 이것이죠.

늘 가던 코스를 다시금 밟아갑니다. 늘 찍었던 피사체를 또 다시 프레임에 가두고.. 물론, 늘 찍었던 피사체지만, 담을 때마다 달라집니다. 사진의 매력이 이것이겠죠. 또한 제가 늘 찾는 익숙한 피사체를 계속 찾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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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도서관에서 삼청지구대 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새로운 까페가 생겼습니다. 먼저번에는 그냥 지나쳤습니다만, 이날은 어린 일행도 있다보니, 이 까페에서 잠시 머물렀죠. 까페 이름은 아이스샌드입니다. 이렇게 2층은 스튜디오 세트로 써도 훌륭할만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더군요. 각각의 테이블마다 서로 다른 테마의 스튜디오 세트였습니다. 천정의 채광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도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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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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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스에 이르러, 평소와는 살짝 다르게 가봤습니다. 꽃을 심고 있는 어린왕자 벽화와, 그 아래의 화단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더군요. 그리고 여기에서 멈췄습니다. 인사동에서부터 촬영을 시작해, 어린왕자 벽화가 그려진 까페 앞에 도달할 때까지 약 2시간 가량, 총 촬영 컷 수는 JPEG 촬영 40컷을 포함해 총 104컷입니다. 완충했던 배터리가 여기서 바닥을 보였습니다. 화각에 익숙해지기 위해 촬영시마다 계속해서 확대리뷰 등을 계속하다보니, 촬영 컷수가 무척 줄어든 듯 합니다.

사실, 처음 DP2를 받아들었을 때 가졌던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DP1과 차별되는 DP2만의 특징이 인물촬영을 위한 카메라라는 생각이죠. 앞서 얘기한 용도 정의라는 오류를 그대로 품었던 셈입니다. 물론, DP2를 발표하면서 세기P&C에서 얘기한 것중에서도 인물촬영에 적합한 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처음에 품었던 용도 정의와는 다소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품었던 선입견은, 이 삼청동 촬영에서 사라졌습니다. 삼청동 출사 내내 사실상 인물을 찍은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머릿 속에 떠오른 건, 롤라이35S를 쓸 때도, FM2에 니코르 45mm F2.8 펜케잌 렌즈를 쓸 때도 인물을 촬영한 적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오류 하나를 내려놨으니, 좀 더 개방된 시선으로 41mm라는 화각을 고찰해볼 수 있을겁니다. 우선 이 41mm에 근접한 갖가지 화각을 짚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머릿 속에 떠오르는 건 펜탁스의 FA 리밋 렌즈들이 갖는 독특한 화각입니다. 펜탁스 FA 리밋에는 31mm, 43mm, 77mm라는 특이한 세 가지 화각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시야에 흘려 보여지는, 눈으로 (전체를) 보는, 특정 사물을 바라보는 화각이라고 합니다. 이 중 43mm는 눈으로 보는, 즉, 일반적인 시선의 화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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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콘 FM2 with 니코르 Ai 45mm F2.8P @ 남산 한옥마을 2006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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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라이 35S @ 합정동 외국인묘지 2006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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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탁스 I4R @ 인샬라 2006년 7월 23일




두 번째는 니콘의 수동 펜케잌 렌즈인 45mm F2.8P 렌즈입니다. 흔히들 표준화각이라고 얘기하는 50mm 단초점렌즈보다 넓은 화각을 갖는 45mm 화각을 갖췄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롤라이35에 달린 40mm 단초점렌즈와 콘탁스 I4R에 달린 환산화각 40mm 단초점렌즈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표준화각 렌즈로 널리 쓰이고 있는 각 사의 50mm 렌즈보다 넓은 화각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표준화각이라는 건,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화각입니다만, 보통 50mm 단초점렌즈가 갖는 화각은 사람의 한쪽 눈이 갖는 화각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즉, 50mm로 구성한 프레임은 실제 눈으로 보는 이른바 스냅 시야각보다 좁을 수 있다는 얘기죠. 그렇다면, 인사동과 삼청동을 오가면서 담아낸 사진에서 느껴지는 DP2의 화각은 어떨까요? 화각 구성에 의한 강렬한 임펙트는 눈에 띄지 않지만, 광활한 이질감도, 갇힌 듯한 답답함도 없었습니다. 즉, 보이는 그대로를 큰 왜곡 없이 담아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되죠.

이렇다보니, DP2를 갖고 담아낼 수 있는 환경은 무궁무진합니다. 제품발표회장에서 거론된 인물 촬영 역시, DP2를 통해 담아내는 데 별다른 무리가 없습니다. 앞서 밝힌 것처럼, 저 역시 DP2를 미리 판단함에 있어서 인물 촬영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이 DP2를 실내 스튜디오 인물 촬영 및 야외 인물 촬영에 응용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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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화각 렌즈로 인물을 담는다는 건, 단순히 화각에 대해 접근함에 있어서는 매우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구태여 비유를 하자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혀 막히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규정속도를 지키며 운전하는 것? 기술적으로는 쉽지만, 그만큼 단조로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구상하고 콘티를 짜내지 않는다면 쉽게 질릴 수 있습니다. DP2가 인물 촬영에 응용할 때 갖는 장점이자 단점이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오로지 광각 임펙트만 있을 뿐인 DP1의 광각 28mm보다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DP2가 갖는 상대적인 장점입니다.

자, 화각 얘기는 이쯤에서 접죠. 얘기를 꺼내봐야 환산화각 41mm이고, 아무리 떠들어봐야 환산화각 41mm입니다. 그리고, DP2에서 얘기할만한 것이 환산화각 41mm 뿐인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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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스튜디오 장비를 갖고 앞서의 인물촬영을 하고 있을 때, 자리를 함께 하신 지인 분께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순간광을 무선동조시켜서 촬영했는데요, 지인 분께서 심각하게 물어보시더군요. 스트로브가 터지는 타이밍이 늦는 것 같다고 말이죠. X 접점에 의한 무선동조이기 때문에, 타이밍이 늦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동조기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죠.

실상은 이렇습니다. DP2는 크롭 환산 비율 1.7배인 대형 센서를 쓰고 있지만, 그 이외의 모든 구동계는 소위 말하는 똑딱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즉, 이 카메라의 셔터음은 미리 녹음된 음원에 의한 전자음이라는 얘기죠. 그리고, 셔터버튼을 누른 시점에서 사진이 찍힐 때까지의 시간, 즉 셔터 딜레이시간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인 분께서 스트로브가 늦게 터지는 것 같다고 말씀하신 건, 이 셔터 딜레이시간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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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게 아니라,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 역시 모델 분에게 신신당부한 게 있습니다. 카메라가 많이 느리니까, 보통 촬영때 포즈를 취하는 것보다 훨씬 길게 멈춰있어 달라고 말입니다. 뭐, 모델 분께서도 자꾸 물어보시더군요. 원래 이렇게 느린 카메라냐고 말이죠.

DP2는 반응이 무척 느립니다. 이건 DP1도 마찬가지지만, 보다 좁은 화각에, 보다 얕은 심도를 갖다보니, 전반적으로 더 느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게다가, 긴 셔터 딜레이로 인해 놓친 사진을 제빨리 다시 찍으려 해도, RAW 저장시간으로 인한 딜레이가 발목을 잡기 일쑤입니다. 물론, 저장되는 동안 촬영이 가능합니다만, 이것도 한계가 있죠.

두 번째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렇듯 DP2의 단점입니다. 시그마의 디지털카메라가 획일적으로 갖추고 있는 장점이 포베온 X3 센서에 의한 극강의 화질인 것처럼, 시그마의 디지털카메라가 획일적으로 품고 있는 단점이 바로 이런 느린 속도입니다. 그나마 DSLR 카메라인 SD14는 셔터 딜레이시간이라도 없으니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DP1과 DP2의 셔터 딜레이시간은 움직이는 피사체를 담기엔 역부족입니다. 여기에 느린 AF 속도, 광량이 떨어지면 갈팡질팡하는 AF 성능도 문제이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화이트밸런스도 암담합니다. DSLR 카메라와 맞먹는 좋은 센서를 가졌지만, 일반적인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들이 갖는 일반적인 단점을 그대로, 혹은 보다 확대해서 갖고 있는 셈입니다.


그럼 또 어떤 단점이 있을까.. 특징 하나를 얘기하다가, 단점으로 슬그머니 넘어왔으니, 이제 단점을 말하다가, 슬그머니 또다른 특징 하나로 넘어가봐야겠습니다. 무슨 얘기냐.. 바로 SPP에 대한 얘기입니다.

Sigma Photo Pro, 줄여서 흔히 SPP라고 부르는 이것은 캐논의 DPP, 니콘의 니콘캡처 등과 같은 시그마 고유의 RAW 변환 소프트웨어입니다. 무엇보다도 시그마는 RAW 촬영을 강조하고 있죠. 시그마 카메라에서 JPEG 촬영은 그저 양념이거나, 심지어 사족이라고 치부해도 될 정도로 천대받습니다. DP2에서 볼 수 있는 JPEG 결과물 품질이 결코 나쁘진 않습니다만, 시그마 디지털카메라의 진가는 RAW 촬영과 SPP의 조합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그마 디지털카메라를 거론하면서 가장 큰 특징으로 얘기하는 것이 포베온 X3 센서라면, 두 번째 특징으로 중지를 모으는 것이 바로 SPP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시그마 디지털카메라들도 마찬가지지만, DP2에서 SPP는 후보정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카메라에 내장된 이미지 프로세서의 일부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DP2의 RAW 촬영 결과물을, SPP는 노이즈를 극도로 억제하면서 계조를 무너뜨리지 않은 채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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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 중 후보정을 거친 사진은 무엇일까요? 어찌 보면, 이런 질문은 시그마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두고 말할 때 가장 의미 없는 질문일 것입니다. SPP를 거치지 않고는 시그마 디지털카메라로 찍는 의미가 없다시피 할 것인데, SPP를 통한 컨버팅 과정에서 거치는 일련의 처리 작업을 가리켜 후보정을 한 것이라고, 그래서 모두 리터칭 사진이라고 일축한다면, 이것은 시그마 디지털카메라를 쓰는 까닭을 강제로 무시하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윗 사진들 중에서 첫 번째, 물레방아 사진에 렌즈 비네팅 효과를 넣은 것 외에는 SPP 이외의 후보정은 없다시피 합니다.


대략 보름여 간 DP2를 통해 이것저것을 담으면서 대충 정리해본 것은 이 정도입니다. 일반적인 카메라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월등히 많은 카메라, 하지만 단지 몇 개에 불과한 장점으로 인해 도저히 다른 카메라로 대체할 수 없는 카메라. 아무리 좋아봐야 그 특성은 기껏해야 1~3년쯤 전에 만들어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수준에 불과한 똑딱이, 하지만, 최신의 그 어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도 바꿀 수가 없는 똑딱이가 DP2입니다. DP1에 대한 사용기를 작성하면서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당연히 나올법한 포베온 X3 센서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심층 분석이 아닌 한, DP2에 어떤 센서가 쓰였다는 건 어쩌면 무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DP2는 포베온 X3 말고도 자랑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저는 환산화각 41mm라는, 매우 편안한 화각을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랑거리는 DP2가 품고 있는 눈물나는 단점들을 다 감수하게끔 해줍니다. 이것이 시그마 디지털카메라들이 가진 매력이자, DP2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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