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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대략 6년쯤 쓰던 PC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큰 무리 없이 잘 쓰고 있었습니다만 윈도우XP에서 윈도우7로 업그레이드하다보니 그간 써온 사양으로는 도무지 할 수 있는 게 없다시피 하더군요. 6살 먹은 PC에 윈도우7은 버거웠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하는 와중에도 별 무리 없이 쓰던 그래픽카드나 모니터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최신 하드코어 3D 게임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쓰던 모니터도 1600x1200 해상도까지 나오는 S-PVA 패널 모니터였으니까요. 여기다가 1280x1024 해상도가 나오는 TN 패널 17인치 모니터를 보조로 달아 썼었습니다.

주력 모니터는 21인치입니다. 이제는 없어진 회사 PC뱅크에서 나왔던 제품이죠. 4:3 비율을 가진 모니터가 마지막으로 나올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16:10도 아닌 16:9 비율로 나오고 있죠. 이게 사실 부분적으로 불만을 야기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이 모니터도 벌써 5살이 넘었습니다. 당연히 백라이트로 CCFL이 들어가던 시절이죠. LCD 모니터 5년이면 백라이트 문제를 볼 수 있을 시기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그리 많이 쓰지 않았지만 적어도 2년 전까지만 해도 이 모니터가 켜있는 시간이 꽤 길었죠. 아니나 다를까, 캘리브레이션하려고 연결하면 밝기가 어두워 색을 제대로 맞출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쓰던 차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보조 삼아 연결해 쓰던 17인치 모니터 때문인데요, 오른쪽에 수직으로 줄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정말 수명을 다한 모양이구나. 하던 차에 새로운 모니터를 써볼 기회가 닿았습니다. 삼성의 보급형 모델 중 하나인 S24A350T가 제 수중에 들어온 것이죠.

보급형이지만 흔히 볼 수 있는 보급형 모델처럼 TN 패널을 쓴 제품은 아닙니다. 아마 TN 패널을 쓴 모델이었다면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 모니터는 MVA 패널 중 하나인 A-MVA 패널을 쓴 모델입니다.

MVA패널은 1998년 후지쯔가 개발한 것으로 TN 패널과 IPS 패널의 특성을 절충한 것입니다. 당시 TN 패널은 응답속도가 빨라 동영상처럼 계속 변하는 화면을 표현하는데 적당했지만 시야각이 좁고 색 표현력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IPS는 채널 당 8비트로 색 표현력이 우수했지만 응답속도가 너무 느려 영상을 표현하는데 무리가 따랐죠. 이를 개선하고자 고안한 MVA 패널은 RTC를 통해 패널의 느린 반응 속도를 개선했습니다. IPS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시야각을 갖추고 색 표현력이 높은 특성 덕분에 디자인 등을 위한 전문 모니터로 IPS 대신 쓸만한 패널로 여겨졌습니다.

물론 이것은 10여 년 전 얘기입니다. IPS 패널조차 전문 디자인용으로는 맞지 않다고 여겨졌던 때죠. 응답이 빠르다는 것도 LCD 패널 치곤 빠르다는 것이지, CRT 모니터를 따를 수는 없었습니다.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잔상 문제도 심각했고요. 에이조같은 전문 그래픽용 모니터 브랜드가 LCD 라인업을 주력으로 올린 건 그로부터도 시간이 꽤 흐른 뒤입니다. 제가 삼성의 S-PVA 패널을 썼다고 광고한 PC뱅크의 모니터를 장만한 게 대략 이때쯤인 듯 합니다.

지금은 보급형 라인업으로 시야각 문제를 상당 부분 개선한 TN 패널을, 고급 라인업으로 응답속도 등 문제를 개선한 IPS 패널을 쓰고 있습니다. MVA, PVA와 같은 VA 계열 패널은 과도기의 절충적 모델이었다고 보면 될까 합니다.

하지만 이 VA 계열도 함께 발전해왔으니 여전히 시장의 한 파이는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AU옵트로닉스는 이 VA 계열 패널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회사죠. 이들은 2006년 콴타디스플레이와 합병하면서 현재 LCD 패널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3위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이들의 패널은 LG와 삼성에서도 쓰고 있으며 S24A350T에 들어간 A-MVA 패널도 AU옵트로닉스의 것입니다.

모니터 교체 얘기를 꺼냈다가 패널 재미 없는 패널 얘기만 잔뜩 했군요. 사실 S24A350T의 가장 큰 특징이 A-MVA 패널이긴 합니다만, 패널 얘기만 너무 늘어놓은 게 아닌가 합니다. 패널 특성을 얘기하거나 TN 패널, VA 패널, IPS 패널 중 어느 것이 좋냐 나쁘냐는 사실 엔드유저 입장에서 심각하게 따지고 들어갈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라서요. 그저 이 모니터가 어떤 특성을 갖고 있고 얼마나 쓸만한지가 더 중요하겠습니다. 제게 필요한 건 고성능 패널이 아니라 이제 수명을 다한 모니터를 바꾸면서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색상을 제공받을 기반을 갖추는 것입니다.

S24A350T는 1920x1080 해상도를 갖는 전형적인 24인치형 모니터입니다. 밝기는 250cd/㎡, 명암비는 3000:1, 시야각은 수평 수직 공히 178도, 응답속도는 GTG 8ms입니다. 전원으로 외부 어댑터를 써서 모니터를 단순화하고 틸트 기능만 갖춘 단순 스탠드를 적용해 무게와 부피를 줄였습니다. 원형 스탠드를 쓴 까닭에 책상에 올려둔 상태로 차지하는 바닥면이 조금 넓은 게 눈에 띕니다만 24인치급 크기를 보기 위해 적당한 거리를 감안하면 무리일 건 없습니다.

인터페이스는 D-Sub와 HDMI입니다. 번들 케이블로 HDMI-to-DVI가 들어있네요. 그래픽카드는 6년 전부터 쓰던 녀석이니 DVI 단자만 있습니다. 요즘 데스크톱PC보다 더 많이 쓰는 맥북에어도 미니포트 전환 어댑터로 DVI 어댑터를 갖고 있으니 HDMI 케이블이 있는 것보다 낫군요.

기존 모니터를 정리하고 이렇게 배열했습니다. 직업이 글 쓰는 일이다 보니 이렇게 수직으로 세워두고 쓰는 모니터가 편합니다. 21인치와 17인치를 나란히 쓰다가 24인치를 영입하니 확실히 좁긴 좁습니다. 모니터 때문에 책상 배치부터 다시 해야 할 듯 하네요. 우선 설치한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다음에는 제가 왜 패널 종류를 따짐에 있어 큰 비중을 두지 않는지 얘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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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지털이미징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PMA 2009에서 새로운 카메라인 NX를 발표했습니다. 신개념 하이브리드카메라라고 칭하는 이 NX는 삼성이 지난 2년여간 독자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라고 합니다. 삼성은 DSLR에 쓰이는 대형 이미지 센서를 써서, 풍부한 색상 및 섬세한 화질을 얻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 신개념이고 하이브리드냐.. APS-C 사이즈 센서를 썼다는 것이야, 그저 센서 크기를 키우면 되는 것이겠습니다만, 엡손 R-D1 계열, 라이카 M8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모든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가 SLR 방식을 취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SLR 방식의 미러 및 펜타프리즘 또는 펜타미러를 없애고, RF 방식의 거리계 연동식 광학 뷰파인더마저 없애, 크기 및 두께를 줄인 것이 골자입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SLR 방식과 비교한다면, 미러가 차지하던 플랜지백을 줄여 두께를 얇게 만들고, 미러기구 및 펜타프리즘 등을 없앤만큼 무게를 줄였다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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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실제로 접해본 바 있는 파나소닉 루믹스 DMC-G1이 머릿 속에 떠오릅니다. 포써드 진영이 새로이 주창한 마이크로포써드, 그리고 그 개념을 담아 선보인 것이 바로 루믹스 DMC-G1이죠. 지난 포토키나 2008에서 선보인 이 새로운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는 마이크로포써드가 내세운 기본에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그 골자는 바로 삼성이 NX에서 강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SLR 카메라의 미러기구를 없애 크기와 무게를 줄인다는 것이죠.

그럼 삼성이 NX를 홍보하면서 이 마이크로포써드라는 컨소시엄에 대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센서가 더 크다는 것이죠. 마이크로포써드의 센서는 포써드의 그것과 같습니다. 4/3인치급 크기를 갖는, 그래서 기존 135포맷 대비 2배의 크롭 비율을 적용하게 되는 센서죠. 반면, NX에는 APC-C 규격의 센서가 들어갑니다. 기존 135포맷 대비 1.5배의 크롭 비율을 갖죠. 센서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물리적인 수광부 면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이것은 화질 향상과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됩니다. 삼성 역시, 노이즈 억제력이나 화질 면에서 우수할 것이라고 했다 합니다.

NX에 들어간 렌즈 마운트는 기존 GX-1S, 1L, GX-10, 20 등, 삼성 DSLR 카메라에 적용되었던 펜탁스 KAF 마운트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마운트라고 합니다. 포써드 진영의 마이크로포써드 역시, 기존 포써드마운트가 아닌, 마이크로포써드용 신규격 마운트를 적용했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플랜지백이 다르기 때문에, 어차피 기존 마운트를 쓰더라도 기존 렌즈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죠. 마이크로포써드는 대신, 기존 포써드 렌즈를 쓰기 위한 포써드-마이크로포써드 변환 어댑터를 얘기합니다. 이 기구는 플랜지백을 기존 포써드 수준으로 늘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플랜지백이 같으면 기존 마운트를 쓰는게 무리가 없죠. NX에 완전히 새로운 마운트가 들어간 건 이런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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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마이크로포써드가 가진 장점을 짚어 봐야겠네요. 일단 카메라가 작아졌다.. 이미 앞에서 얘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얘기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플랜지백이 짧아진 것으로 인한 부가적인 효과입니다. 짧아진 플랜지백은 렌즈의 소형화 생산을 가능하게 하죠. 즉, 렌즈의 초점거리를 물리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해줍니다. 이것은 렌즈의 소형화를 의미하죠.

즉, 마이크로포써드의 플랜지백 축소에 대한 아이디어는 바디 크기 축소와 렌즈 크기 축소라는 시너지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런 면에서 포써드진영의 마이크로포써드 규격은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삼성 NX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펜탁스 기반 제품군도 작고 가벼운 바디들이었지만, 그보다 더 축소된 것이 NX입니다. 다만, 여기서 하나의 숙제가 있습니다. 바로 소위 마이크로포써드 방식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입니다. 그리고, 그 답을 갖고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삼성이 이 NX를 시작으로 최종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 갖춰야 할 요소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마운트에 맞는 새로운 렌즈군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지만, 이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는 것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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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포써드는 이미 그 규격을 주창하면서 이 목표라는 것을 표출해냈습니다. 다만, 루믹스 DMC-G1은 다소 엇나간 듯 합니다. 지난해 10월 23일, 올림푸스 본사에서 SLR 상품기획 및 마이크로포써드 총광책임을 맡고 있는 스기타 유키히코와 개발기획부 DSLR 개발팀장인 마쓰자와 요시노리가 방한해,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스기타 유키히코는 CIPA 조사자료를 예시로 들며, DSLR 카메라 시장이 여전히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비해 점유율이 낮음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마이크로포써드 규격을 선보이게 된 계기라고 했지요. 그는 DSLR 구입을 망설이는 까닭으로 본체가 크다는 것, 무겁다는 것, 렌즈가 비싸다는 것 등을 들었습니다. 물론, 올림푸스 자체 조사 결과이긴 하지만,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사진을 찍는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일상에서 사진 촬영이 단지 소품 정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사람들에게 비교적 커다란 DSLR 카메라는 활동에 제약을 주는 요소임이 틀림없습니다. 그의 얘기대로라면 마이크로포써드가 지향하고 있는 길은 올바른 길이겠죠. 그리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밝히자면 이렇습니다. 작고 가벼울 것. 그리고 저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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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루믹스 DMC-G1이 엇나간 것은? 일단 많이 작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포토키나 2008에서 실제로 접해본 루믹스 DMC-G1은 분명히 작고 가벼운 카메라였습니다. 렌즈도 무척이나 작았죠. 그들의 번들렌즈 크기는 캐논 EF 50mm F1.8 II 렌즈보다 작았습니다. 작으니, 무게도 가볍죠. 하지만, 바디는 획기적으로 작은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이것은 그저 기존 포써드였다고 하더라도 올림푸스 E-300과 같은 형식을 취한다면 가능할 수 있는 크기겠구나 싶을 정도였죠. 그리고, 국내 가격으로 발표된 것을 보면, 최근 환율 급등의 영향까지 고려하더라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비쌉니다. 그래서 엇나갔다는 표현을 쓴 것이죠.

마이크로포써드의 취지에 따른다면, 이에 맞춰 만들어진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무조건 작아야 합니다. 어떤 좋은 취지가 들어가더라도, 일단 크기가 커지면 이미 마이크로포써드의 취지에서 멀어집니다. 부가적인 취지를 버리는 한이 있어도 작아야 합니다. 그 전형적인 모습은 올림푸스의 마이크로포써드 목업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쓰이고 있는 카메라로는 비록 렌즈교환식이 아니긴 하지만, 시그마 DP1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둘은 기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월등히 커다란 이미지센서를 갖추고도 카메라가 얼마나 작아질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특히 135포맷 대비 1.7배의 크롭 비율로 설명하는 센서 크기를 갖춘 DP1이 가진 크기는 경이로울 정도죠. 물론 여기에 렌즈마운트를 달고, 렌즈교환식으로 만든다면, DP1의 크기보다 좀 더 커지기는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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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작을 것, 그에 대한 하나의 예시를 올림푸스의 목업, 시그마 DP1이 해주고 있습니다. DP1에는 팝업식 플래시가 있습니다만, 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는 LCD가 대신합니다. 광학식 뷰파인더는 물론, EVF도 없습니다. 뷰파인더를 단다는 건 앞서 말한 좋은 취지겠습니다만, 뷰파인더를 달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이 마이크로포써드가 갖는 취지를 벗어난다는 겁니다. 크기가 커지면 이 마이크로포써드는 결국 포써드 혹은 보다 큰 센서를 가진 DSLR 카메라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마이크로포써드의 패배를 의미합니다. 마이크로포써드는 소형화 구조를 택하면서 SLR 방식이 갖고 있는 기계적인 이점을 꽤 많이 버렸거든요.

무조건 작을 것이라는 연장선상에서 또 하나, 올림푸스의 목업과 시그마 DP1은 외형에서 대단히 흡사합니다. 이 둘은 별도의 그립감 향상을 위한 어떤 디자인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그립감 향상을 위한 몰딩을 갖춘다는 건 좋은 취지겠지만, 이 몰딩이 추가되는만큼 부피가 증가하고, 무게 또한 무거워집니다. 역시 마이크로포써드의 취지를 벗어납니다. 올림푸스 목업을 실제로 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만, DP1의 경우는 별도의 그립감 향상을 위한 어떤 구조도 갖추지 않았음에도, 충분히 안정적인 파지 자세로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왜? 작으니까요. 작고 가벼우니까요.

파나소닉 DMC-G1에는 EVF가 갖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팝업식 플래시가 달려 있습니다. 그립 부분에 손가락이 감기는 구조도 취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생김새는 SLR 카메라와 흡사합니다. 바로 이것이 DMC-G1이 커진 까닭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마이크로포써드의 취지에서 엇나간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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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길어졌습니다만, 다시 삼성 NX로 돌아가볼까요? NX는 이렇게 생겼다 합니다. 얇기는 하나, 넓적해 보이는 것이 DSLR 카메라의 형상을 쏙 빼 닮았습니다. SLR 카메라의 머리부분과도 같은 형상을 한 곳에 EVF가 있고, 팝업 플래시도 있습니다. 그립부분도 돌출되어 파지감이 좋을 듯 합니다.

루믹스 DMC-G1과 같죠? 네, 똑같습니다. 똑같은 외적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좀 더 큰 센서를 썼기 때문에 좀 더 넓적해 보인다고 얘기하겠습니다. 실물을 보지 못해 장담은 못하겠습니다만, 그만큼 루믹스 DMC-G1보다 크다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삼성이 말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카메라라면, 이것 또한 아직 갈 길이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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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써드보다 큰 센서를 단 소형 디지털카메라는 이미 DP1이 구현해냈습니다. 그보다 약간 더 크기는 하지만, APS-C 규격의 센서를 DP1 정도의 크기에 구현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이것은 삼성이 APS-C 규격의 센서를 갖고 마이크로포써드와 경쟁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NX로는 아직 안됩니다. 더 단순화하여 더 작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저 두부 자르듯 네모 반듯하게, 몰개성하게 만드는 한이 있어도, 이와 같은 개념의 카메라는 더 작아져야만 합니다. 이것이 삼성이 시급히 풀어내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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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alink 무진군
2009.03.05 03:32 신고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g1에비해서는 확실히 나아진게 촬영소자의 크기 말고도 동영상이 있습니다^^:. G2에서 추가 된다고 하는데 서로 견주게 되면 소비자로써는 행복하죠.. 단점은 역시 렌즈군... pk마운트를 버리고 독자 마운트로 갈려는 삼성의 행보가 기대가 됩니다..(게다가 AF보조광도 있구요..)

현재 상황에서는 확실히 제원이 속시원히 나오면 좋겠는데 겉모습에서 보이는 기능은 현재까진 만족할 수준이네요..+_+ 그러나 글에서 지적하신 내용도 공감되는 내용입니다..>_</
Vm~
2009.03.05 14:12 신고 수정/삭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이번 행보는 마이크로포써드 진영과의 한판이 될 것 같습니다. 경쟁을 통해 발전한다면, 소비자들로선 반가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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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지난 해 초던가? 얼핏 본 기사 중,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DSLR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육박했다는 게 있었던 듯하다. 각 브랜드에서 중급 이상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수준에 육박하는 저가 DSLR도 등장했다. 다소 덩치가 있는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를 사느니, 기본렌즈가 포함된 저가 DSLR 카메라를 사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DSLR 카메라는 대중화되었다.

아마 DSLR 유저 수가 어림잡아도 100배는 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 늘어난 100배에 해당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잠깐의 장비병 정도에 머무르기 일쑤다. 보통 이들은 너무나도 식상한 이유를 갖고 DSLR 카메라를 장만한다. 미혼남성은 여자친구 혹은 애인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기혼남성 및 여성은 아이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서 라고 말하곤 한다.

이런 동기는 나 역시 공감하는 바이다. 이미 결혼한 후 DSLR 카메라를 장만했던 나는, 카메라 구매 동기가 아이 때문은 아니었지만,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순간 포착 능력으로 인해 몇 달 지나지 않아 태어난 첫째 녀석을 담는데 DSLR 카메라를 썼어야 했다. 그리고, 이 녀석이 자라,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를 할 때는 취재용 DSLR 카메라에 고성능 망원렌즈를 마운트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갖고,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아이를 찍으려고 북새통을 이루는 다른 부모들을 뒤로 한 채, 뒷좌석에서 느긋하게 앉아 편안히 사진을 건졌다.

하지만, 이런 DSLR 카메라가 사진의 모든 것을 소화해낼 수 있는 건 아니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여전히 시장에 있고, 수량으로 따지는 점유율이 월등히 높은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절대 다수에게 있어서 사진이란 어떤 보조적인 요소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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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UU WB500, 이 투박한 녀석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카메라다. 거대한 DSLR 카메라가 갖지 못한 몇몇 요소들, 그것을 해소하면서, DSLR 카메라가 가진 장점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단계가 어떤 것인지, VLUU WB500은 아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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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UU WB500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 열이면 열 이구동성으로 말할 것이 135포맷 환산 화각 24mm에서 시작하는 시원시원한 화각, 그리고, 최대 망원 240mm까지 당겨지는 광학 10배 줌일 것이다. VLUU WB500이 가진 특징이 단지 이 두 가지 뿐이라 하더라도, VLUU WB500이 보여주는 효과는 충분히 크고도 남는다. 심지어 135포맷 카메라의 고성능 교환렌즈들 가운데도 24mm 광각에서 시작하는 슈퍼줌렌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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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mm가 갖는 화각은 대략 84도 정도다. 어지간한 까페에서 마주 보고 앉은 친구를 넉넉하게 담아낼 수 있다. 단지 친구만 담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에 놓인 커피잔 등, 주변 소품까지 한꺼번에 시원시원하게 담아낼 수 있는 게 24mm라는 화각이다. 아주 광활하고, 그래서 왜곡이 강하게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보다 현실적이고 포인트가 강한 사진을 제공해주는 화각이 24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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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화각은 특히 아이들 사진에서 재미를 선사하는 소위 대두샷 놀이에도 적당하다.


보다 넓게 담을 수 있을수록 제대로 사진을 담기 위해서 피사체에 보다 접근해야 한다. 즉, 접근할 수가 없는 피사체를 찍어야 할 경우라면 불리하다는 얘기다. 최근 약 1년여 간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추세가 광각 강화였는데, 이리 하여 나온 24~5mm 광각에서 시작하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일반적인 망원 화각은 100mm 부근에 그쳤다. 앞서 말한 어린이집 재롱잔치에서의 부모들, 단지 100mm 수준에 불과한 망원으로 아이들을 찍기 위해 그렇게도 가까운 곳에서 서로 자리싸움을 했던 것이겠다.

VLUU WB500이 갖는 10X 광학줌은 이런 문제까지 소화해낸다. 환산화각 240mm, 교환렌즈에서야 아주 대단한 화각은 아니지만, 휴대가 간편한 담배갑 스타일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 240mm라는 건 간단한 망원 성능이 아닐 것이다. 내가 뒤에 자리잡고 앉아 아이를 담았던 카메라는 캐논 EOS 1D Mark III, 렌즈는 EF 70-200mm F2.8L이다. 최대 망원에서의 환산화각은 260mm 가량, VLUU WB500의 최대 망원으로도 이런 위치에서 얼마든지 여유 있게 담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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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 컷은 근접할 수 없는 담 너머의 피사체를 WB500의 망원줌을 이용해 촬영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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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mm의 광각, 그리고 240mm의 망원. 이 두 가지만 갖고도 VLUU WB500을 말하기는 충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DSLR 카메라를 사고자 하는 예비아빠, 엄마의 핑계를 불식시킬 수는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 갖난아기를 찍지 못하는 까닭은 화각이 아니다. 언제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모르는 아기의 풍부한 모습을 담아내기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 셔터 딜레이시간, 포커싱 속도가 형편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럼 VLUU WB500은 이걸 해소하고 있는가? 아니다. 해소하지 못한다. 하지만, 적어도 다른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한다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들의 평균적인 포커싱 속도, 풍부한 광량에서는 매우 짧은 셔터 딜레이를 갖지만, 광량이 떨어지면 눈에 띄게 길어지는 딜레이 시간은 DSLR 카메라에 미치지 못하는 결정적 요소가 되지만, 적어도 VLUU WB500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은 어지간한 DSLR 카메라 뺨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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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UU WB500에서 설정할 수 있는 감도는 최저 ISO 80부터 최대 ISO 3200에 이른다. 어지간한 DSLR 카메라보다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감도 범위다. 다만, 고감도를 지원하더라도, 실제로는 노이즈가 너무 많고, 결과물이 심하게 일그러져 있으나 마나한 경우가 많은데, VLUU WB500의 고감도는 ISO 1600에서도 꽤 쓸만한 수준에 이른다. 비슷한 크기의 센서를 가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들이 실용적으로 쓸 수 있을만한 감도 한계가 대략 400, 좋아도 800을 전혀 넘지 못한다는 걸 감안하면, VLUU WB500의 노이즈 억제력은 대단히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마음놓고 높일 수 있는 감도값은 주로 실내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아이들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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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린이집 재롱잔치로 상황을 옮겨보자. VLUU WB500을 들고 느긋하게 뒤에 앉아서 240mm 망원으로 우리 아이의 공연을 사진에 담는다고 가정하자. 최대망원에서의 조리개값은 F5.8로, 최대광각 대비 광량이 약 1/4에 가깝지만, 감도를 1600에 뒀기에 어지간히 열악한 조명 환경이 아니고서는 셔터속도를 수동모드로 대략 1/200초 정도로 확보한 후 촬영이 가능할 것이다. 이 정도면 아이의 움직임을 완전히 잡아낼 수는 없어도, 움직임이 급하지 않은 중간 중간의 모습을 제법 선명하게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 240mm 화각에 기인하는 촬영자의 손떨림이 복병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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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초. 핸드헬드로의 촬영이지만, 광각 24mm에 이중 손떨림 보정을 통해 흔들림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VLUU WB500은 촬영시의 손떨림으로 인한 사진 실패율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광학식 손떨림 보정인 OIS와 디지털 보정 방식을 통한 손떨림 보정인 DIS를 동시에 적용했다. 만일 피사체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VLUU WB500을 통한 촬영은 1/4초 가량의 노출값에서도 흔들림이 크게 억제된 사진을 얻어낼 수 있다. 위의 재롱잔치라면, 부모는 아이의 움직임으로 인해 버리는 사진은 있을지언정, 자신의 손떨림으로 인해 버리는 사진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VLUU WB500의 장점은 그 밖에도 다양하다. 사진에 분위기를 더하는 스타일 기능, 원하는 구도를 미리 설정해, 누군가에게 촬영을 의뢰하더라도 원하는 구도대로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레임 가이드 기능, 요즘 많이 적용되고 있는 얼굴 인식기능에, 추가로 밝기 등을 조절해 인물을 보다 화사하게 나오도록 해주는 뷰티샷기능, 눈을 감는 바람에 버리는 사진을 막아주는 눈깜빡임 검출 기능까지, VLUU WB500은 촬영자가 사진을 찍음에 있어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 요소를 극단적으로 억제하고, 그저 편안하게 사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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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VLUU WB500은 너무나도 좋은 카메라다. 시원한 광각에서부터 상당한 수준의 망원까지 폭넓게 제공하고, 대형 센서의 DSLR 카메라 뺨치는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 강력한 손떨림 보정 및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추고, 다소간의 부피는 있지만, 콤팩트한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건 완벽에 가깝다고 칭송할 수밖에 없을 요소들이다.

그렇게 완벽한 카메라일까? 그건 아니다. 좋은 카메라지만, 불만사항이 없을 건 아니다. 24mm 광각에서 시작하면서도 광학 10배줌이 가능하도록, 상대적으로 큰 렌즈를 채용했지만, 다른 10배줌 카메라들과 달리 경통 가변 폭이 무척 적다. 휴대성 등에서 본다면 대단히 좋은 요소다. 하지만, 이것은 달리 말하면 화질 열화를 동반할 우려가 크다. 실제로 VLUU WB500의 화질은 최대 광각인 24mm에서 가장 좋고, 최대 망원으로 근접할수록 화질 열화가 심해진다. VLUU WB500의 240mm에서의 화질은 안타깝게도 열화로 인한 소프트함이 제법 보인다. 특히 이 소프트함에 관한 문제는 VLUU WB500의 기본 화질 자체가 상대적으로 소프트함이 있기 때문에 더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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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몇몇 DSLR 카메라에 동영상 촬영기능이 추가되었지만, 부가기능으로 동영상 촬영 기능이 들어간 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월등히 앞선다. 심지어 어떤 디지털 카메라는 스틸 카메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제는 스틸 카메라보다, 메모리 저장 방식의 캠코더로 더욱 부각되고 있을 정도다. 특히 최근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들은 대부분 HD급 화질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VLUU WB500도 예외가 아니다. VLUU WB500은 H.264 포맷의 720p 동영상을 30fps로 촬영할 수 있다. 게다가 촬영 중 주밍도 가능하다. 마이크 감도도 제법 쓸만하다. 마이크는 스테레오이며, 이어 찍기, 동영상 추출, 이미지 캡쳐 등 편의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정도면 구태여 캠코더를 따로 장만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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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주 가량, 이 녀석을 갖고 이런 저런 촬영을 시도했다. 연말연시의 바쁜 시기였던 탓에, 광량이 풍부한 환경에서 이 카메라가 낼 수 있는 최상의 사진 품질을 얻어내 볼 기회는 단 하루 정도에 그친다. 대부분의 촬영 환경이 일과가 끝나고 해가 떨어진 저녁시간이었다. 그래서 VLUU WB500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이 더 눈에 들어왔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느낀 VLUU WB500은 꽤나 만족하며 쓸 수 있는 카메라라는 것이다. 물론, 얻어지는 결과물이, 요즘의 통상적인 디지털카메라 촬영 사진과 달리 전반적으로 소프트한지라, 다른 카메라를 쓰다가 이걸 접했을 때 쉽게 적응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풍부한 색감과 그 속에서 풍겨오는 분위기는 이런 어려움을 상쇄시키고도 남을만한 값어치를 선사한다.

서두에서 나는 VLUU WB500이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카메라라고 했다. 이 카메라가 선사해주는 값어치는 바로 이 가능성을 실감하게 해준다. 가능성은 DSLR 카메라와의 성능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다. 이 녀석이 보여준 가능성이 현실이 될 때, 예비 아빠, 엄마들의 시선을 DSLR 카메라가 아닌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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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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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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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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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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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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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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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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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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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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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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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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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완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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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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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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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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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 옆 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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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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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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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응봉산에서 바라본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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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진을 뒤적거리다 보니, 이 녀석이 나오는군요. 지난해 10월 27일, 두목과 함께 다녀온 시승촬영 사진입니다. 르노삼성의 QM5, 그 중에서도 4WD 구동계를 빼고, 디젤엔진 대신 2500cc 가솔린 엔진을 얹은 본격적인 도시형 Compact SUV인 City 모델이었습니다. 이 녀석, 컨셉은 도시형이었는데, 우리는 뭣도 모르고 강화도 해변을 신나게 해집고 다녔군요........ㅡ,.ㅡ;;

QM5는 QMX라는 이름으로 2007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전시 관계자에게 양해를 얻어가면서 세부 사진을 찍어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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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첫 인상은 그저 하나의 컨셉트카 같았습니다. 사이드미러에 달린 리피터램프나, 휠과 일체형으로 이어지는 타이어 사이드몰딩, 그리고 온통 퍼플세상인 확 깨는 실내 인테리어가 이런 인상을 이끌어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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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녀석이 아주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양산되어 나왔습니다. 물론, 컨셉트카로 치부할만한 요소였던 것들이 아무 평범한(??) 형태로 바뀌긴 했습니다만.......ㅡㅡ;

그리고...

참으로 욕도 많이 먹었죠......ㅡ,.ㅡ;;
뭐, 말하자면 수많은 안티를 거느리고 있는 건 이 QM5 뿐이 아닙니다. SM5, SM7, SM3 등등, 르노삼성의 모든 자동차 모델들이 유독 많은 안티를 거느리고 있죠. 뭐, 따지자면 저 역시 SM3와 SM7에 대해서는 안티 성향입니다만...-_-;;

QM5는 그 중 유독 많은 욕을 먹고 있는 모델일겁니다. 왜 그럴까요? 이건 일단 사양을 본 후에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안티들은 소위 말하는 묻지마비방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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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제원표는 르노삼성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 제원표와 실제 주행하면서 느낀점을 갖고, 왜 그리 많은 안티가 있는가 짚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기존 QM5이 기본은 2000cc 디젤엔진을 얹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 City 모델은 2500cc 가솔린 엔진을 얹었죠. 최고출력 171마력, 최대토크 23kg.m/rpm으로, 디젤모델보다 경쾌하게 주행합니다. 무게 역시 동급 디젤모델보다 약 100kg가량 가볍죠. 디젤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으로부터 해방되었다는 것도 장점일 수 있겠네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토크값과, 실용영역대에서의 출력차이로 인해, 도심 주행에서의 연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만, 공인연비 11.2km/L라는 수치는 2500cc라는 배기량을 감안할 때, 제법 경제적이라고 말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이 차량의 크기에 의거해 분류하면 현대자동차의 투싼,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 대우자동차의 윈스톰과 같은 Compact SUV에 묶을 수 있겠습니다. Compact SUV는 일상적인 용도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덩치를 갖고 있는 SUV의 단점을 해소하고, SUV와 일반 승용차의 중간자적 형태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틈새모델이죠. 그리고, 이 Compact SUV는 상대적으로 몰기 쉽다는 점, 프레임바디에 비해 편안한 모노코크 바디를 체용하고 있다는 점, 승용 세단 혹은 해치백 등에 비해 공간효율이 높다는 점 등으로 단시간에 높은 인기를 끌어냈습니다. 투싼이나 스포티지, 윈스톰은 길거리에서 이제 너무도 흔히 접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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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QM5는 투싼과 스포티지 등과 비교하기엔 갖추고 있는 편의사양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CF에서 특징처럼 선전하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비롯, Bose 사운드 시스템, 좌우 독립형 풀오토 에어컨, 스마트키와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전후방 경보장치 등은 실용 영역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는 가격적인 부분에서 아직 적용할만한 사양들이 아닙니다. 사양만 두고 보자면 이 녀석은 Compact SUV들과 비교할 게 아니라, 베라크루즈, 모하비 등, 상급 SUV와 비교해야 할 것 같군요.

일단 첫 번째 문제가 여기서 나옵니다. QM5는 태생 자체가 Compact SUV입니다. 이 분류는 사양이 아닌, 차종의 크기에 따른 것이죠. QM5에 아무리 고급 사양을 넣어 꾸며낸다 하더라도, 이 차량이 Compact SUV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소위 말해서, 지가 아무리 비싸봐야 투싼급이고, 지가 아무리 고급사양이라봐야 스포티지급이라는 얘기. 바로 이것이 QM5가 안고 있는 첫 번째 문제입니다. 이 차종의 안티들은 이렇게 말하곤 하죠. QM5가 아니라 QM3라는 겁니다. 현대자동차의 투싼,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는 모두 현대자동차의 아반떼XD를 베이스로 하여 만들어졌죠. QM5는 아무리 봐도 SM5급 베이스먼트가 아닙니다. 아니, 그렇게 만든 차가 아닌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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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와 사양 갖고 그저 탁상공론처럼 내뱉는 얘기는 이쯤에서 접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아무리 떠들어봐야, 자동차는 그저 잘 달리고, 편안하면 그걸로 족한거죠. 특히 이 차량처럼 실용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Compact SUV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QM5는 잘 달릴까요? 네, 잘 달립니다. 그저 무난히 잘 나가는 걸 갖고 잘 달린다고 한다면, 요즘 자동차 치고 그렇지 않은 차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이 QM5의 주행성능은 제법 인상적입니다. 마치 2500cc 가솔린 엔진을 얹은 중형, 혹은 고급형 승용차를 모는 듯, 답답함 없이 꾸준한 가속이 이루어지며, 200km/h에 육박하는 고속 영역에 들어선 상태에서도 풍절음을 제외한 정숙성이 유지됩니다. 가솔린 엔진 특유의 정숙성이 가져온 장점이죠.

물론, 주행은 단순히 엔진 성능만 갖고 얘기할 것이 아닙니다. 코너링에서의 쏠림, 정지, 노면 요철에 대한 진동 흡수 등, 다양한 요소를 두고 얘기하는 게 옳으며, 논하고자 하는 차량이 어떤 성향을 띄느냐에 따라, 요구하는 수준이 달라집니다. 일단 QM5 City는 세단에 대응하는 도시형 차종이라는 것에서, 승용차 수준의 승차감과 정숙성에 초점을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QM5는 자세 제어를 위한 기술로 VDC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전륜구동 차량에서는 코너링에서 언더스티어 현상이, 후륜구동 차량에서는 오버스티어 현상이 나타나며, 구동력 배분이 고정된 4WD는 이런 코너링에서 최상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대신, 주행저항이 발생하는데요, 이 통상적인 이론에 따르자면, QM5 City는 2WD에 전륜구동을 기반에 두므로, 코너링에서 언더스티어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VDC는 ABS와 TCS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자세 제어 시스템으로 코너링에서의 언더스티어 현상을 막아주며, 노면 마찰력 저하, 주행 중 쏠림 등으로부터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도와줍니다.

2500cc 엔진을 얹은 1.6톤짜리 차체를 노면마찰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젖은 도로 혹은 흙길에서 출발시킨다면? 만일 이 차량이 후륜구동이었다면 구동축이 헛도는 상황을 밥먹듯 경험했을겁니다. 후륜구동 차량을 일상적으로 몰고 다니는 제 경우, 미끄러짐과 오버스티어는 그저 일상인 양 여기고 있죠. QM5는 전륜구동이기에, 이런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차체 무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좋은 엔진을 얹다보니, 출발시 미끄러짐 현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여기에 적용된 B-LSD는 미끄러지는 구동축의 동력 전달을 제어해, 미끄러짐 현상을 극소화하면서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런데 말이죠, VDC, B-LSD는 사실 주행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제어해주는 2차적인 요소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건 안전장치인거지, 편의장치는 아니라고 봐야죠. 편안한 주행을 위한 요소는 차체의 쏠림 현상, 노면 효과의 차단 정도가 가장 큰데, 이를 제어해줄만한 요소는 이런 안전장치가 아닙니다. 서스펜션이 가장 큰 문제죠.

QM5에 어떤 서스펜션이 들어갔느냐.. 뭐, 크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 아주 단순화하여 생각하자면, 이 서스펜션이 단단하면 코너링에서 쏠림 현상이 상대적으로 적고, 무르면 노면 효과를 잘 흡수해줍니다. 물론, 이건 극단적으로 단순화했을 때의 얘깁니다. 실제로는 단단한 가운데 적절히 물러야 하고, 무른 가운데 적절히 단단해야 합니다. 특히 QM5같은 Compact SUV는 세단에 비해 높이가 높고, 그 높이에 비해 휠베이스가 짧기 때문에, 이 서스펜션의 특성은 승차감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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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5의 서스펜션은 어떠냐구요? 최근에 선보인 차량들이 공통적으로 서스펜션이 단단해진 경향이 있는데요, 이 QM5의 서스펜션 역시 단단한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그 전부터도 르노삼성 자동차들의 서스펜션이 현대, 기아자동차의 그것보다 단단한 경향이 있긴 했습니다. QM5의 서스펜션도 단단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대단히 만족스러운 수준에 이릅니다. 단단한 서스펜션이 고속 주행에서 울렁임을 잡아주고, 코너링에서의 쏠림을 제대로 막아줍니다. 게다가 이것이 무조건 단단하기만 한 것이 아니어서, 과속방지턱 등을 넘어갈 때는 충격 및 진동 흡수가 무척 뛰어납니다. 시승코스의 마지막 단계가 바로 제 사무실로 돌아오는 것이었는데요, 여기에는 참으로 어이 없는 과속방지턱이 몇 개 있습니다. 규격도 맞지 않는데다가, 대형 화물차, 버스가 다니는 통에, 과속방치턱 앞뒤 노면이 푹 파였죠. 아예 멈췄다가 슬그머니 넘어가지 않고는 충격이 대단히 큽니다. 이런 과속방지턱을 QM5는 약 30km/h 정도의 속도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넘어갈 수 있더군요. 이것은 QM5에 적용된 서스펜션이 QM5의 크기, 무게, 그리고 무게중심에 대해 최적화되어있기 때문에 가능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정리해볼까요? QM5, 정확히 말해 QM5 City는 시원시원하게 잘 나가고, 대단히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며, 요철 등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합니다. 즉,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편안하기까지 하다는 얘기죠. 여기에 서두에서 밝혔듯, 제법 괜찮은 연비를 자랑합니다. 이쯤 되면 앞서의 탁상공론적인 첫 번째 문제 요소에 이은 두 번째 문제 요소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복병이 있습니다. 편안한 주행에 추가되는 요소에는 캐빈의 편안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특히 운전자의 편안함으로 집중되는 Compact SUV에서 고려요소가 부각됩니다. 이들 편안함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핸들의 무브먼트, 각종 패달의 깊이, 시트의 편안함 및 무브먼트, 각종 계기 및 스위치의 배열 등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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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5의 실내공간, 전방 좌석입니다. 사진상으로 식별할 수는 없지만, 수동식인 핸들 무브먼트는 완벽하지는 않아도 적절한 위치 조절을 통해 운전자 체형에 맞출 수 있으며, 패달 깊이 역시 우리 체형에는 적당히 맞는 듯 합니다. 핸들의 멀티펑션 스위치 각도, 센터페시아 등의 각종 버튼 배열 등은 평이한 가운데서도 육안으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나홀로 주행이 많을법한 이 차종의 특성에 맞도록, 운전석 주변으로 다양한 수납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문제가 없어보이죠?

정말 없을까요? 저 사진을 보고?

저는 있다고 봅니다. 바로 센터페시아가 문제죠. 주행중에는 운전자의 시선이 3개의 후방미러와 전방에 고정되어있다시피 해야 합니다. 센터페시아의 각종 스위치 역시 이런 운전자의 시선을 빼앗는 시간이 극도로 짧아야 하죠. 그런데, 시선이 아래로 내려갔다 올라오는 것은 좌우로 움직였다 돌아오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느립니다. 대우자동차의 마티즈, 현대자동차의 라비타, 쌍용자동차의 로디우스 등이 계기판을 센터페시아 상단에 놓은 까닭이 바로 이것이죠. 주행중 전방을 주시하던 시선을 핸들 사이가 되는 일반적인 계기판 위치가 아닌, 그대로 측면으로 눈을 돌리면 보이는 센터페시아 상단에 배열해, 시선을 빼앗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자 했습니다.

이 얘기를 왜?? 다시 한 번 위의 사진을 보시죠. 특히 센터페시아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상단에는 모니터와 공조기 덕트만 있다시피 하고, 보통 센터페시아에 자리잡는 거의 모든 기능이 하단부에 몰려 있습니다. 상단부에 제법 많은 공간이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것은 시선을 아래로 떨구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평면적인 형태를 취하기에, 기능을 찾는데 큰 지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시선을 빼앗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편안한 운행을 방해한다는 얘기가 되죠.

사진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요소로 시트의 편안함이 있습니다. 시승한 QM5에 적용된 시트는 최고급 가죽시트라고 합니다만, 강화도에서 제 사무실까지 돌아오는 약 1시간 가량의 여정에서 마치 엉덩이를 찌르는듯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QM5와 같이 상대적으로 무게중심이 높은 차종이라면 시트가 운전자를 감싸서 보다 안정되고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도록 해줬으면 싶습니다만, 이 녀석의 시트는 그 반대인데다, 쿠션마저 단단하군요. 만일 이 차를 쓰게 된다면 제일 먼저 시트부터 사제로 바꾸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즉, QM5의 안락한 주행성은 엉뚱한 두 개의 요소에 의해 퇴색되어버립니다. 그렇다고 이들 요소가 QM5의 평가를 반토막내는 건 아니겠습니다만, 어떤 하나의 기조를 두고, 그에 효과적으로 맞추는 일관성이 무척 아쉽습니다. 이것이 제가 판단하는 두 번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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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기 위해 강화도 곳곳을 헤집고 다니면서, 간략하게나마 이 QM5 City 모델의 주행특성, 장단점 등을 파악해봤습니다. 하필 제 결혼기념일이었던 탓에, 시간에 쫓겨가며 촬영 및 주행테스트에 임했습니다만, 이 QM5의 인상적인 주행성능을 맛보는 것에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물론, 위에서 열거한 첫 번째, 두 번째 문제가 이 차종을 평가함에 있어서 악영향을 미칠만한 요소가 되겠습니다만..

장황하게 떠들었습니다만, 이제 마지막 요소를 거론하면서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흔히 우스게 소리로, 책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가장 뒷장의 가격이라고 합니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죠. 이 가격에 적당한 차량일까?  맞다면 그게 대중적인 판단요소가 될 수 있을까? 바로 이 가격이 QM5의 세 번째 문제입니다. 차량 급은 투싼, 스포티지, 윈스톰과 같은 급이지만, 가격은 그보다 높죠. 특히 실용적인 면모를 중시하는 Compact SUV 시장에서 비싼 가격은 큰 걸림돌이 됩니다. QM5 City는 시내 주행에서 거의 무의미한 4WD 구동계를 없애고, 디젤 엔진 대신 휘발유 엔진을 얹어 다이어트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M5가 정상적인 비교 대상 차종들과의 경쟁에서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마치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와도 같은 각종 고급 편의사양을 극소화하고, 그만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편이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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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alink 히야신스
2009.02.17 10:38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QM5 시티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사람입니다...객관적인 평가 잘 읽어 보았습니다...어차피 말씀하신 차량구입시 말씀하신 진주목걸이를 옵션으로라도 추가할 생각이 있던 사람이라 말씀하신 문제에 대해 크게 생각지 못했었습니다.이 글을 동호회에 소개하고 싶은데 괜찬을런지요?
Vm~
2009.02.17 13:57 신고 수정/삭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상업적 전용 및 재배포, 원문 수정만 없다면 그리 하셔도 무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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