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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청계천을 거닐다..

* 이것은 지난 2007년 5월, 사진동호회 포토바이에 올렸던 것을 다시 올려본 것입니다.



날씨가 꾸물꾸물합니다..
머리도 좀 식힐 겸.. 겸사겸사..
종로에 있는 거래처에 직접 배달 나갔다가..
버거킹 가서 점심 대충 해결하고..
사무실로 걸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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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청계천 사진이나 좀 찍으려구요..^^;
말하자면 땡땡이죠.. (두목이 이러구 댕기믄 안 되는데..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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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부슬부슬 옵니다.
우산도 안 챙겼지만..
우산을 써봐야 소용도 없게 생겼습니다..
가방은 레인커버가 있는 모델이지만, 부피때문에 귀찮아서 진작부터 빼두고 다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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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시해봅니다.
뿌리는 비 슬쩍 맞으며 청계천으로 내려갑니다.
삼일교에서 내려가는 청계천이야 수원지 근처니, 사진찍고 지나갈 거리도 얼마 안 되죠.
카메라를 꺼내듭니다.
나름 방진방습이지만, 렌즈는 아닌 녀석..
그래도 그냥 무시하고 꺼내듭니다..
꺼내자마자 뒷판에 빗방울이 자잘하게 맺힙니다.
그냥 소 닭 보듯 흘깃 보고는 무시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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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쪽이라, 폭이 상당히 좁습니다.
뭐, 그렇다고 뛰어 건널만한 폭은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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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러구 놀려구 내려온겁니다. 대낮에 노출 길게 주기 놀이~
꾸물꾸물한 날이라 쉽습니다...ㅋㅋ
손각대입니다. 흔들렸다고 머라카지 마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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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동 일대 재개발로 인해 철거중인 건물입니다.
꽤 오래도록 일대 상인들과 마찰이 있었죠. 아직도 해결이 다 되진 않은 듯 합니다만..
철거중인 건물 꼭대기에 새로 올린듯한 저 한화 간판이 쌩뚱맞군요.
아마도.. 얼마 전의 그 사건이 오버랩되서 더 쌩뚱맞게 여겨지지 않았을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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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컷이 몇 컷 더 있습니다.
뭐.. 이러구 놀려고 간거니, 이렇다고 이해해주삼.. 여우아빠 뇌구조 이상한거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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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동안 SLR클럽 일면에 자주 등장했던 이끼계곡이 생각나네요.
알려지면서 완전 캐작살났다는 얘기를 들은게 마지막이었던 듯..
어제는 그 용팔이 사건으로 기자 명함이 부끄러워지더니만..
오늘은 갑자기 이끼계곡이 연상되는 바람에 카메라 들고 댕기는게 부끄러워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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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K10D.. 채도가 과도한 경향이 있습니다. 초록이 시원하게 안 나오고, 살짝 노란 기운이 도네요.
그래서 RAW로 시도해봤습니다. 원터치RAW가 이럴 때 무지 편합니다.
포토샵에서 제가 좋아하는 동굴효과 주고, 노란 기운 쫙 빼서 분위기 바꿔봤습니다.
이른바.... Crazy Style.. 캬캬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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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이 천변에 아주 널렸습니다.
이거 맹근다고 꽃 이름 찾아봅니다.
일단 붓꽃을 찾았습니다. 똑같습니다. 그런데, 붓꽃은 보라색입니다. 눈 씻고 찾아봐도 노란 붓꽃은 없습니다.
ㅡ.ㅡ;;;

P.S : 알고 보니 얘는 금붓꽃이랍니다. 백합목 붓꽃과의.. 나름 붓꽃 종류는 맞단...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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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벽을 따라 간헐적으로 있는 조명입니다.
낮이라 별로 볼 품 없습니다.
밤에는???
못봐서 모르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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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천에나 있는 녀석..
덩쿨이 늘어져 있네요.
예뻐보인 합니다. 근데, 사진은 안 예쁘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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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또 물이 흘러갑니다.
다만, 이번에는 살짝 넓긴 합니다. 걍 그런갑다 하고 봐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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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붓꽃 뒤로 청계천 물을 아웃포커싱시켜봤습니다.
날씨가 흐리니, 로우키가 되버리네요. 마이 엄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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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른 잎으로 재시도~
역시 로우키입니다만, 하얀 물보라와 건너편 둑이 있어서 좀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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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 광교 유적이 보입니다.
저것 때문에 공사 어쩌구 말이 많았는데..
유적을 섞어서 공사를 끝내놨습니다. 절충안인건가...--ㅋ

여기서 한가지.. 청계천에 뚜껑 씌운 사람이랑 다시 뚜껑 연 사람이 같은 사람이람서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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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아래로 흐르는 물.. 바닥에는 이미 이끼가 잔뜩 꼈습니다.
그래도 물이 맑으니, 보기는 좋네요.
흐르는 저 물이 '아리수'랍니다.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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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위로 재밌는 장식을 한 가게가 보입니다. 참치명가랍니다. 진짜 명가인지는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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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정으로 딱 원하는 초록색이 나왔습니다. 평면적으로 담아내지 못한 게 아쉽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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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청계천의 시작점에 다 왔습니다.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옆에 가까이 가도 물이 튄다는 느낌이 없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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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청계천이 시작되는 수원지입니다. 청계천 나들이가 끝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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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피사체 중 하나. 빛입니다.
어두운 통로를 지나가다가, 희미하게 보이는 이 빛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찍힌 사진은 영 맘에 안 드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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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수원지를 뒤로한 채, 시청 방면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이건 파이넨스 센터 앞에 장식된 철재 장식물의 표면입니다.
금속 질감이 나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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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을 꾸며둔 꽃이죠. 뒤로 어렴풋이 보이는 게, 보리도 있는 모양입니다만, 각도가 안 나와서 담을 수가 없네요.
뭐.. 서울시청에 꽃이라.. 둘이 어울리는 건 아니죠..-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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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 광장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립니다. 공연이 있네요. 헌혈 관련 행사인 모양입니다.
몇 안 되는 인원인데도, 소리가 웅장하니 좋습니다...만, 헌혈은 썩 내키지 않습니다.
아직도 일전에 있었던 혈액관리의 악몽이 떠올라서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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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 분수를 처음 담아봤습니다. 역시 쉽지 않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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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것은 전체의 흐름을, 이건 순간을 잡아본다고 했는데..
둘 다 마이 엉성하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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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횡단보도를 건너면 잠깐동안의 출사는 끝입니다.
신호를 기다리면서 노파인더샷으로 마지막을 마무리합니다.
역시.. 노파인더샷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봅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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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이란 인간이 나름 스트레스 좀 쌓였다고 일 안하고 이따우로 놀다 왔습니다.
자꾸 이러면 안되겠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