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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달 하고도 보름이 지난 얘기네요. 지난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독일 쾰른에 위치한 퀼른 메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광학 전시회인 포토키나 2008이 열렸습니다. 업무상 관계로 출장차 이 전시회를 다녀왔구요, 부수적으로 퀼른 성당, 그리고, 돌아오는 마지막 날,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여정을 이 라인강과 함께 했습니다. 다른 얘기들은 다소 머리가 아플 것 같으니, 이 라인강을 매게로 한 독일 얘기를 간단히 늘어놓아볼까 합니다.



독일이라는 나라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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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인강이 나라를 먹여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일의 땅은 북부 유럽에 걸쳐 있는, 한 편으로는 척박한 땅이기도 합니다.
독일 게르만 민족의 조상은 그 기원을 수렵민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렵을 업으로 하는 민족은 특성상 상대적으로 게으르죠. 음식은 저장문화가 발달되어 있어서, 햄이나 소시지, 베이컨 등이 독일의 토속 음식으로 자리잡아 있습니다. 게다가 독일의 대단히 뜨거운 여름, 밤이 무척 길고 습한 겨울이라는 기후로 인해 음식들이 대단히 짭니다.
제가 어딜 가든, 대부분의 음식에 잘 적응하는 편인데요, 게다가 베이컨을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요, 독일표 소금에 쩔인 베이컨은 한 번 먹어보고는 그대로 gg쳤습니다;; 혀가 아릴 정도로 짠 그 맛은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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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북부의 항구를 제외하면 해상교역이 불가능한 나라입니다. 이것이 독일의 교통 환경을 최상급으로 만든 요인이기도 하죠.
이런 독일에게 있어서 라인강의 환경은 대단한 축복이 아닐까 합니다. 라인강은 유속이 비교적 빠르지만, 강 폭이 넓고 수심이 깊습니다.
무엇보다도, 라인강의 급하지 않은 굽이와 강 주변의 평탄한 지형은 라인강을 주요 물류 운송 경로로 활용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독일의 주요 물류 이동 경로는 이 라인강 수로 및, 라인강 양쪽을 따라 길게 늘어져 있는 철도입니다.
이처럼 수많은 물동량을 담당하는 라인강이기에, 라인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듧니다. 물류를 운송하는 대형 선박을 위해 교각 간 거리를 넓게 하고, 다리를 높게 짓거나, 여닫는 구조를 취하느니, 차라리 배를 이용해 강을 건너는 편이 보다 효율적이었을겁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래, 강을 건너야 하는 생활권은 도태되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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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라면 로렐라이 언덕을 꼽아야 할 겁니다.
로렐라이 언덕은 유럽 3대 명소 중 하나죠.
그럼 유럽 3대 명소는 무엇 무엇이냐...
인어공주 동상, 오줌싸는 아이 분수, 로렐라이 언덕이랍니다.
무슨 기준으로 3대 명소?
제대로 표현하자면 3대 볼 것 없는 명소랍니다........ㅡㅡ;;
로렐라이언덕은 그저 흔히 볼 수 있는 강가 벼랑 정도에 불과하죠. 사진이 바로 로렐라이언덕에 올라서서 본 풍경입니다.
이게 전부냐구요? 전부입니다.......ㅡ.ㅡ;;
올라가는 길도 그럭저럭 가파른데요, 차가 언덕 끝까지 올라가죠. 대관령, 미시령, 마티재 등등.. 우리나라에서 간간이 접할 수 있는 계곡길과 비교하면 뭐.. 심지어 삼청동길도 그보다 급하지 않을까 싶기도;;;

독일 지형은 대부분 평지와 구릉으로 이루어진 완만한 지형이라고 합니다. 언덕인 줄 알고 올라가보면 다시 평지가 펼쳐져 있고, 마을이 있고 그런 지형이라고... 이렇다보니, 로렐라이 언덕처럼 올라서면 사방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나요.. 여기에 여러 예술가들이 시와 음악을 붙였고, 그래서 그리 유명한 곳이 되었다 합니다.
원래의 로렐라이 언덕은 그 아랫 지형이 라인강줄기 가운데 가장 위험한 꺾임각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새벽 여명이 틀 무렵이던가, 이곳을 지나는 사공이 벼랑 안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여인의 실루엣을 넋놓고 바라보다가 빠져죽었다고 하죠. 이곳은 커브가 급하기도 한데다가, 바닥에 암초가 많습니다. 컨테이너 등을 실은 대형 선박의 경우, 배 하나 겨우 지나갈만한 폭만 확보된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코스죠. 그래서 강 옆에 신호기까지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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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에 통일된 독일의 크기는 남북한을 합한 면적의 약 1.8배 가량 된다고 합니다. 원래 독일은 군소 영주가 다스리는 영지로 이루어진 땅이었다가, 비스마르크때 처음 통일된 나라죠. 뭐, 독일이 하나의 나라를 이루지 못한 배경에는 중세 기독교와 관련한 세력다툼이 있다고는 합니다만, 자세히는 모르겠고..
여튼 이렇다보니, 라인강을 따라가면서 쭉 크고 작은 마을들이 많이 있으며, 마을마다 이렇게 고성 하나씩은 눈에 띕니다.
윗 사진처럼 호텔로 전용한 경우도 많죠.

독일의 인구는 약 8천만 정도라고 합니다. 땅덩어리 크기를 생각하면 우리나라보다 인구밀도가 한참 낮다고 봐야죠.
이런 나라인데다가, 각 지방으로 인구가 고르게 퍼져있어서, 가장 큰 도시라 하더라도 인구는 부산시 정도에도 못 미칩니다.
베를린이 약 350만 정도라고 하던가.. 그렇더군요.
라인강을 따라 국도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면서 강따라 있는 마을들이 꽤나 규모 있었습니다. 시골과 도시 할 것 없이 인구가 고르게 잘 분포되어 있다는 뜻이죠.
지방 분권이 잘 되어 있다보니, 각 지역에 따라 법이 다른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시간이 제법 지나, 가물가물합니다만, 대충 현지 가이드를 통해 들었던 것들 중 기억나는 몇 가지 두서 없이 주절거려 봤습니다.
대부분 쬠이라도 알던 것에 가이드가 떠들어준 거 잠결에 들어먹은 것들이구요, 그래서 어쩌면 틀린 것도 많을겁니다.


* 독일은 세계 3위의 커피 소비국이라고 합니다. 갸우뚱했는데, 걸쭉한 커피를 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더라는;;;
얘네들 마시는 커피 한 잔이면 아마 그 진한 스타벅스커피로 10인분은 나오지 않을까;;;;;;;; 커피 마시다 포기하기는 또 첨;;;

* 독일인들은 만 14세부터 맥주를 마신다고 합니다. 석회질이라, 물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맥주가 발달했다고 하죠. 특히 하우스맥주는 각 지방별로 특산 맥주가 있는 식이어서, 어떤 경우, 그 지방 특산맥주만 파는 주점도 흔하다고 합니다. 벡스의 경우 2도짜리던가? 이런 것도 봤군요. 쇼장에서 부스 맴버들이 아직 전시중인 시각에도 이걸 마시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회사 출근해서 일단 맥주 한 병으로 목 축이고 시작하기도 한다는군요.
그 밖에 도수가 높은 독주 및 흡연은 만 18세부터 가능하다고 합니다.

* 만 18세는 독일인들이 성인으로 독립해 생활하기 시작하는 나이입니다. 이들은 공부하면서 직접 생활비를 벌어 각자 생활하죠.

* 그간 공짜였던 대학 등록금이 얼마 전, 학기 당 우리나라 돈 80만원 정도의 유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국제 경쟁력 문제 등등으로 인한 조치라고 하네요. 그래도 싸죠.

* 독일의 소득세는 수익의 약 30%, 사회복지연금은 약 20%라고 합니다. 월급을 받을 때 이미 절반 이상 빠져나간다는 얘기죠. 그래도 복지가 워낙 잘 되어 있다보니,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복지가 잘 되어 있는 관계로, 실직 후 재취업 의지가 희박해지는 사회문제를 떠안고 간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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