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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시절, 전투기 엔진 정비를 위한 군용 386 노트북을 접했었습니다. 야전에서 운용하기 위해 매우 튼튼하게 만들었고 폭우에도 끄떡없게 구성한 노트북이었죠. 화면 크기는 아마 12인치 정도였을 겁니다. 흑백 TN 패널이었죠. 어차피 DOS 환경이었던 터라 흑백이라 문제될 건 없었습니다. 다만 이 노트북 무게만 10여kg에 달하고 크기도 요즘 나오는 슬림 PC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크고 두꺼웠죠.

어디까지나 군용 특수 노트북이었으니까요.

컴퓨터 하드웨어 필자생활을 시작한 지난 1997년부터 제 손을 거쳐간 노트북이 제법 됩니다. 지난 2005년에는 십 수 종의 노트북을 리뷰한 기억이 있군요. 하지만 이때도 제 수중에 제 소유 노트북은 없었습니다. 아직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가 적절히 구축되지 못한 때라 노트북을 갖고 야외에서 작업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일터와 집에 제 손에 맞는 컴퓨팅 환경을 갖춰둔 때였던지라 노트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집에 노트북이 있긴 했습니다만 제 것이 아닌 프로그래머 마눌 것이었죠.


그러다가 2007년에 들어서 휴대성 좋은 11.1인치 노트북을 제 첫 노트북으로 장만했습니다. TG에서 내놓은 에버라텍 1500이라는 모델이었는데요, 11.1인치로 작고 가벼우면서 당시 제가 요구하는 성능은 무난히 낼 정도의 성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메모리 뱅크가 하나 뿐인데다 하우징이 통짜라 메모리 업그레이드하는데 애 좀 먹었습니다만 ULV 코어듀오 CPU를 얹고 최대 성능으로 대략 4시간 정도 쓸 수 있는 모델이었죠. 이 노트북은 이후 미국, 독일 출장, 홍콩 취재를 거치며 제 필수 기기가 되었습니다.


* 20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사진입니다. 사진촬영 중 휴식시간에 막간을 이용해 노트북으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는 중이었죠.


하지만 이때도 노트북은 아쉬울 때의 보조 장치에 불과했습니다. 노트북은 아주 잠깐씩 공용 인터넷을 탈 때와 간이로 원고를 작성할 때만 썼죠. 3년 남짓 썼지만 실제 활용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지난해 말쯤 그간 쓰던 에버라텍 1500을 도태시키고 맥북에어 11.6인치 모델로 바꿨습니다. 여전히 노트북의 필수 요소를 휴대성에 두고 있었던지라 무조건 작고 가벼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죠. 에버라텍 1500도, 맥북에어도 모두 11인치급 모델입니다. 그리고 이 맥북에어는 다음 세대 모델이 나온 지금도 아무런 불편 없이 노트북 역할을 매우 잘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2007년에 비하면 환경부터 많이 달라졌습니다. 일단 아이폰으로 촉발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고, 이것은 무선 데이터 통신망이 대중화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전국망인 3G망, SKT의 T로그인과 KT의 에그로 대표하는 와이브로망이 근거리 네트워크로 대체할 수 없는 불특정 지역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끔 해준 거죠. 제 수중에도 아이폰 3Gs가 들어왔고 늘 남아도는 데이터 패킷을 활용하고자 맥북에어와 연동시켜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런 모바일 네트워킹이 맥북만 되는 건 아닙니다만, 마침 이 시기에 이리 쓰기 시작하면서 노트북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죠.

맥북에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노트북의 활용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그 까닭 가운데 모바일 네트워킹이 들어가 있습니다만, 한 번 충전으로 대략 5시간 가까이 쓸 수 있다는 점, 애플 특유의 포인팅 시스템으로 마우스를 따로 갖추지 않고도 포토샵 작업 등 포인팅 디바이스 비중이 높은 작업에 불편함이 없다는 점, SSD를 저장매체로 하기 때문에 쓰면서 마구 흔들려도 문제없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워낙 작고 얇고 가벼워 늘 가방에 넣어 휴대하고 다니며, 집에서도 데스크톱을 켜는 대신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거실 쇼파에 앉아 맥북에어를 쓰는 날이 훨씬 많습니다. 전에는 노트북이 서브였는데 이제는 데스크톱이 그저 파일 저장소에 불과해져버렸죠. 물론 본격적으로 원고작업을 하거나 사진 작업을 할 때는 데스크톱을 켭니다만..

그런데 이 맥북을 쓰면서 역시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죠. 좋냐 나쁘냐, 옳냐 그르냐를 떠나 우리 나라 인터넷 환경은 철저히 인터넷 익스플로러 위주입니다. 각종 뱅킹, 관공서, 쇼핑몰 결제 등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동작하기 일쑤죠. 그나마 최근들어 오픈뱅킹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할까요? 그렇다고 64GB용량에 윈도우까지 깔아두고 쓰기는 무리입니다. 외장 하드디스크나 메모리를 꽂아 쓰는 것도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죠. 이런 까닭에 맥북에어를 즐겨 쓰면서도 윈도우 기반 노트북을 참참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러던 차에 눈에 들어온 노트북이 레노버 씽크패드 X1입니다.

* 왼쪽이 가장 얇은 곳 실측 두께, 오른쪽이 가장 두꺼운 곳 실측 두께입니다. 가장 얇은 곳은 맨 끝에서 최단 두께를 측정한 것이 아니다보니 다소 두껍게 나왔습니다. 제조사측 사양으로는 17mm라 합니다.


씽크패드 X1은 씽크패드 시리즈가 IBM에서 레노버로 넘어간 이후 처음 제 맘에 들어온 모델입니다. 13.3인치급으로 다소 크긴 합니다만 가장 두꺼운 곳이 20mm에 불과한 얇은 두께에 1.69kg이라는 가벼운 무게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일단 휴대성이라는 부분에서는 적당한 타협선을 두고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야외에서 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제조사 측에서는 5시간 이상 쓴다고 밝히고 있지만 직접 테스트한 후배의 말로는 일반적인 운용환경을 가정하고 썼을 때 대략 3시간 반 정도 운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HDD 대신 SSD를 넣는다면 맥북에어 11.6인치와 대략 비슷한 시간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맥북에어 13.3인치가 대략 7시간쯤 쓴다니 그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습니다만, 대신 완전히 충전할 때까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전원 공급에 대한 불만도 적당히 타협하고 있습니다. 도킹시키는 별도 배터리 모듈을 연결하면 10시간 정도 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뭐, 저라면 별도 배터리 모듈까지 들고 다닐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 시원시원하게 커다란 키보드가 인상적입니다. 노트북이지만 타자 칠 때 불편함이 훨씬 적습니다.


또 하나의 눈여겨볼 것은 포인팅 디바이스입니다. 그간 여러 윈도우 노트북을 접하면서 맘에 들지 않았던 부분이 이것인데요, 따로 마우스를 휴대한다는 것은 노트북을 쓰기 위해 탁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노트북 취지 그대로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장치가 아니게 되는 셈이죠. 그런데 이 씽크패드 X1의 포인팅 디바이스는 지금까지 접해본 윈도우 노트북들 가운데 단연 으뜸입니다. 우선 씽크패드의 간판이나 다름없는 '빨콩'이 있습니다. 이를 잘 쓰는 사람은 이 포인팅 스틱만으로도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니 무조건 환호할 것은 아니겠지요. 제가 높이 평가한 건 포인팅 스틱이 아닌 터치패드입니다. 지금까지 접해본 윈도우 노트북 중 가장 큰 터치패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단지 크다는 정도가 아니라 그간 불만이었던 터치패드 세로 길이까지 길어졌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일 영역이 그만큼 넓다는 것이니 훨씬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됩니다. 실제로 포인터 이동, 터치, 스크롤 등 작업이 매우 부드럽고 가벼웠습니다. 이 정도면 따로 마우스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 터치패드가 클 뿐 아니라 감도도 매우 좋습니다.


불안정한 야외에서 운용하는 기기인 만큼 내구성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LED 백라이트가 들어가면서 매우 얇아진 상판은 마그네슘 합금입니다. 게다가 패널 겉에는 고릴라글라스를 써서 칼로 긁어도 흠집조차 나지 않습니다. 힌지는 180도 이상 넘겨지기 때문에 너무 꺾여서 망가질 위험도 적습니다. 하판은 탄소섬유를 써서 적당한 탄성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씽크패드 X1은 여기에 투수성을 더했습니다. 맥북들이 모두 취약한 부분이 바로 침수인데요, 씽크패드 X1는 키보드 상판에서 바닥으로 구멍을 뚫어 액체가 흘러 밑으로 빠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침수되긴 합니다만, 그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게 커피 한 잔 정도 분량은 아닙니다. 적어도 침수 상황에서 전원을 꺼서 데이터를 보호할 시간은 충분히 벌 수 있죠. 맨 앞의 물방울 맺힌 키보드 사진은 제가 실제로 연출한 후 촬영한 사진입니다. 다만 옆에서 컵을 엎었다든지 하는 상황과 같은 측면으로부터의 침수에는 무방비라는 점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 키보드는 백라이트를 채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별도 조명 없이 쓰기 편리합니다. 고릴라글라스로 흠집을 막은 디스플레이 패널, 투수성을 갖춘 키보드 등은 불안정한 야외에서 운용성을 높여줍니다.


물론 불만이 없는 건 아닙니다. 13.3인치임에도 불구하고 해상도가 1366×768인 점은 정말 최악이라고밖에 생각 안 됩니다. 값이 좀 더 비싸더라도 1440×900 혹은 1600×900 해상도가 나왔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동영상 감상이 아닌 한 낮은 세로해상도는 윈도우 운영체제 기반으로 활용함에 있어 커다란 핸디캡을 줍니다. 제목표시줄, 메뉴바, 작업표시줄, 상태표시줄을 빼고나면 남는 공간 정말 좁습니다.

국내 시판 모델에는 USIM칩을 연결해 별도 무선 데이터망 접속 기기 없이 곧장 광대역 무선 데이터망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 빠져있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통신사와의 이해관계를 풀어야 하는 문제다 보니 그렇겠죠. 이럴 때는 슈퍼갑인 양 힘을 부리는 국내 이동통신사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따로 ODD가 달려있지 않음에도 각종 단자들이 대부분 뒤에 달려있다는 점도 이상합니다. 특히 씽크패드 X1처럼 디스플레이 패널이 완전히 뒤로 넘어가는 모델이라면 뒤에 단자가 몰려있을 때 더해지는 불편함이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측면에 단자를 둔 것보다 아무래도 쓰기 불편하기도 하죠.


몇 가지 단점을 나열했고 그 중에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윈도우 노트북 가운데서는 이 모델을 단연 으뜸으로 쳐주고 싶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액세서리 없이 노트북만 달랑 들고 나갔을 때 얼마나 효과적으로 쓸 수 있냐입니다. 씽크패드 X1은 자체 전원만으로 3시간 이상 쓸 수 있고, 마우스가 없어도 대부분 컴퓨터 작업을 하는데 불편이 덜합니다. 13.3인치는 휴대하기 살짝 부담되기 시작하는 크기입니다만 두께가 얇아 휴대성을 높여주며 무게도 가벼운 편에 듭니다.


씽크패드 X1의 은 초기 발매가는 코어 i5 2520M과 320GB HDD 모델로 160만 원대 후반, 160GB SSD를 얹은 모델이 190만 원대 후반이라고 합니다. 최근 출시 보도자료들에서 이 노트북을 가리켜 맥북에어 13.3인치 대항마로 소개하곤 했는데요, 맥북에어보다는 맥북프로 13.3인치 모델에 대응하는 모델로 보는 편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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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을 찾았던 덕 머독은 함께 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어떤 가방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나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어반디스가이즈30에 노트북을 넣게 해달라고 말이다.

사실, 어반디스가이즈30도 평범한 형상의 숄더백은 아니다. 보통 생각하기에, 숄더백의 형상을 가장 평범하게 유지하고 있는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는, 어반디스가이즈40과 50, 60 등, 가로로 긴 형태의 제품군이니까. 게다가 어반디스가이즈30은 겉으로 보기에 수납량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 같은 작은 가방이니 다용도로 선뜻 선택하기에는 다소 주저할만한 가방이었다. 하지만, 이 가방은 다른 씽크탱크포토 가방들처럼 겉보기보다 많은 수납량을 자랑하며, 정방형에 가까운, 폭이 좁은 가방으로,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휴대성이 뛰어나다. 내가 다른 씽크탱크포토 가방을 두고, 이 가방을 주로 들고다닌 까닭이 여기에 있다.

내 카메라 바디는 캐논 EOS-1D Mark III다. 덕이 방문했던 2007년 당시에는 캐논 EOS-1D Mark2N을 썼었다. 세로그립 일체형인 이 커다란 플래그쉽 바디을 갖고 다니면서 내가 즐겨 쓴 가방이 이 작아 보이는 어반디스가이즈30이었다. 어반디스가이즈30에는 내 카메라 바디와 함께 EF 70-200mm F2.8 렌즈와 EF 16-35mm F2.8 렌즈, 혹은 EF 28-70mm F2.8 렌즈와 플래시를 넣을 수 있었다. 이벤트 촬영, 혹은 취재용 장비 수납으로 딱 맞았다.

문제는 노트북이었다. 이벤트 촬영이야 그럴 일이 잘 없겠지만, 취재일 경우, 노트북을 함께 갖고 다녀야 현장에서 기사를 쓰고 송고할 수 있었다. 당시 나는 휴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11.1인치 노트북을 썼으며, 이 노트북은 어반디스가이즈30의 뒷면, 롤링백에 걸기 위한 포켓에 넣어서 적당히 들고 다닐 수는 있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었을 뿐이다.


어반디스가이즈30과 어반디스가이즈35 개발 샘플. 어반디스가이즈30을 기초삼아 만들어진 어반디스가이즈35의 기본은 어반디스가이즈30의 높이를 키우고, 노트북 공간을 붙인 형태다.


어반디스가이즈35 개발에 착수하다

새로이 만들어지는 가방은 가칭 어반디스가이즈35로 부르기로 했다. 어반디스가이즈30을 기초삼아 만들기에, 그 파생형 모델에 해당한다는 의미에서 붙인 숫자다.

어반디스가이즈30의 높이는 캐논 EF 70-200mm F2.8 렌즈나, 니콘 AF-S 70-200mm F2.8 렌즈의 높이에 맞춰 구성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높이에 맞을만한 노트북은 최대 10인치급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겨우 맞는 정도에 그친다. 여기에는 심지어 A4 용지 크기의 서류도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어반디스가이즈35는 노트북 수납을 위해 상하로 높이를 키워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럼 이 높이를 얼마나 키워야 할까? 이것을 위해 우리는 이 어반디스가이즈35에 수납하는 최대 크기의 노트북을 결정해야 했다. 어반디스가이즈50과 겹치지 않을, 어반디스가이즈30에 기초하는 기본 취지에 어울리는 노트북이 과연 몇 인치가 한계일까 를 생각해야 했다. 검토 끝에 결정된 노트북은 애플사의 맥북, 13.3인치급 노트북이었다. 우리는 맥북을 기본 바탕으로, 같은 화면 크기를 갖고 있는 노트북의 사양을 모조리 찾아봤다. 당시 기초 데이터를 만드는데 고려했던 노트북은 총 54종, 당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사실상 모든 13.3인치 노트북을 모두 검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반디스가이즈35의 크기를 결정하기 위해 최대 13.3인치형 노트북까지 당시 현존하던 대부분의 노트북 크기를 조사해 결과에 반영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나왔다. 폭이 좁은 가방에 노트북을 위한 수납 공간을 붙였더니, 가방 두께가 지나치게 두꺼워진 것이다. 가방 두께가 두꺼워지면 착용감이 떨어진다. 그리고, 이 떨어지는 착용감은 휴대시의 하중 증가로 돌아온다. 즉, 편히 휴대할만한 가방에서 멀어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노트북을 수납하는 것이 주 목적인 이상, 이렇게 늘어난 두께를 어찌 할 수는 없었다. 여기서 우리는 그에 대한 보상이 될만한 구조적인 개선점을 이루어내기로 했다. 바로 다른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에서 불가능했던, 세로그립이 달린 카메라 바디에 렌즈를 마운트한 상태로 수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노트북 수납부로 인해 늘어난 두께는 약 4cm 가량이다. 만일 노트북 수납부와 카메라 수납부가 서로 이어진다면, 이 늘어난 두께만큼 카메라 높이를 높일 수 있다. 4cm면 세로그립이 달린 카메라 바디라도 렌즈를 마운트한 상태로 수납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카메라가 넘어온 공간만큼 노트북 수납 공간이 줄어드니, 이 상태에서 수납할 수 있는 노트북은 제약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이 이어지는 공간을 가방 상단부로 제한해, 가능하다면 카메라와 소형 노트북을 함께 넣을 수 있도록 고안해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방에는 2X 익스텐더를 단 캐논 EF 70-200mm F2.8렌즈가 캐논 EOS-1D Mark2N에 마운트된 채 11.1인치 노트북과 함께 수납되었다.


다른 가방들처럼 노트북 수납부와 카메라 수납부가 완전히 분리된 형식을 취하지 않고 공간을 변용할 수 있게 만들어 세로그립 일체형 바디를 렌즈 마운트 상태로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샘플 가방이 제작된 후, 몇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치게 높아진 생산단가다. 어반디스가이즈35의 생산단가는 한 단계 위 급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어반디스가이즈40의 그것을 상회했다. 우리는 새로이 시도해봤었던 몇 가지 기능을 제거해 생산단가를 어반디스가이즈40과 비슷하게 맞췄다.

당시 시장에서 휴대용 노트북의 주력으로 쓰였던 12.1인치급 노트북이, 세로그립 일체형 카메라와 함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 지금이야 10인치급 넷북이 휴대용 노트북 시장의 대표주자로 있지만, 이 어반디스가이즈35를 개발할 당시에는 12.1인치급 노트북이 대세였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반디스가이즈35의 가로폭을 늘려야 했다. 이것은 곧 기존 모델들과의 라인업 중첩이라는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 부분은 감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렇게 정리된 상태로 양산을 위한 최종 모델이 나왔다. 그리고, 이 새로운 가방은 어반디스가이즈35라는 가칭이 그대로 제품명이 되어, 지난 2008년에 열린 P&I 2008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노트북과 프로급 DSLR 카메라 동시 수납

어반디스가이즈35는 다분히 프레스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기존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가 프레스 시장을 겨냥하기보다는 카메라를 늘 소지하고 싶으나, 그렇지 않게끔 보이고 싶은 직장인 등을 위한 가방으로 고안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어반디스가이즈35의 기본 취지 역시 기존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와 다르지 않으며, 그 일반적인 요구 조건이 사실상 프레스 시장의 성향과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그리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프레스 시장을 지칭한 까닭은 다름 아닌 노트북 수납과 휴대성이다. 보도사진이 완전히 디지털SLR 기반으로 넘어왔으며, 시간을 다투는 취재 현장에서 곧바로 기사를 송고하기 위해, 대다수의 기자들이 노트북을 쓴다. 따라서, 노트북이 수납되는 가방은 필수 조건이 되며, 프레스 지향 디지털SLR 카메라인 캐논과 니콘의 플래그쉽 라인업이 흔히 삼총사라 부르는 3개의 렌즈와 함께 수납되고도, 다른 기자들과의 취재경쟁에서 가방이 주는 영향을 극소화해야 한다. 어반디스가이즈35는 이것이 가능한 가방이다. 다만, 렌즈가 마운트된 프로급 DSLR을 12.1인치급 이상 노트북과 동시에 수납할 수는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쉬울 뿐이겠다.


휴대성 강화

그런데, 이렇게 많은 장비를 수납하다보면, 숄더백 형태에서 어깨에 걸리는 하중은 대단히 강해질 수밖에 없다. 숄더백은 아무리 좋은 쿠션패드를 갖추고 있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크로스로 메더라도 장시간 착용은 척추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으며, 어반디스가이즈35에 넣을 수 있는 장비 수량을 일반적으로 계산해보면 약 7kg 가량, 가방 무게가 약 1.3kg 가량이므로, 이를 포함하면 취재를 위한 휴대에서 대략 8~9kg에 이르는 무게가 어깨에 걸린다는 얘기가 된다. 이 정도 무게라면 장시간 휴대는 무리다.

어반디스가이즈35에는 기본 숄더 스트랩으로 어반디스가이즈40, 50, 60에 제공되는 커브드컴포트 스트랩의 소형화된 스트랩이 들어갔으며, 이들 제품들처럼 배낭처럼 휴대할 수 있는 숄더하니스가 부착되도록 하단부 D링을 추가했다. 무거운 하중을 양 쪽 어깨로 분산해, 장시간 휴대를 편안히 해주기 위한 기능성 확장이다.


옵션인 숄더하니스를 달아 배낭 형태로 멜 수 있도록 하는 한 편, 커브드컴포트의 소형 버전 숄더스트랩을 적용해 어깨 압박을 줄였다.


어반디스가이즈35는 처음 발의되어 시장에 공급될 때까지 대략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썼다. P&I 2008에서 첫 선을 보인 이 가방은 디지털SLR 보급과 더불어 달라진 사진가들의 성향을 최대한 아우르고자 했다. 물론, 단점이나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노트북 동시 수납이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오는 부피 증가가 기반이 된 어반디스가이즈30의 가벼운 휴대성을 이어내지 못했고, 높아진 높이와, 마운트 상태의 수납법에서 오는 무게중심의 상향 이동으로 인해 나타나는 균형 문제가 새로이 나타났다.

하지만, 욕심을 내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휴대가 간편한 세로 형태의 숄더백에 노트북을 함께 넣을 수 있다는 것, 이것 하나만으로도 어반디스가이즈35의 값어치는 충분했으니까. 나는 마케터가 아닌 사진가의 입장에서 현장을 다녀보면서 가방의 부족한 부분을 느꼈고, 그걸 토대로 새로운 가방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그 요구가 받아들여져 만들어진 것이 어반디스가이즈35였다. 덕 머독은 '오직 사진가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판매나 마케팅 담당자의 말은 무시해도 좋다.'는 표현을 씽크탱크포토 창립 이념으로 삼았고, 이 말을 지켰다. 나는 이 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2008년 3월, 다시 한국을 찾은 덕 머독 일행과 함께 인사동을 돌던 중, 전통혼례를 재현하는 행사를 접했다. 박상문 기자와 함께 행사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상문 기자는 어반디스가이즈30을, 나는 어반디스가이즈35를 휴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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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alink Yasu
2011.08.16 22:16 신고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카메라가방이 3개 있는데.. 요녀석도 참 맘에 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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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배낭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미 블로그라는 1인 미디어가 정착된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죠.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로 분류되는 사람들도 제법 많아졌습니다.
이들 파워블로거들이 온라인 상에서 갖는 영향력도 상당하죠. 이에 따라 마케팅 방향도 블로그마케팅이라는 이름 하에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블로거의 유형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끝없이 정보의 바다를 뒤지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보의 바다 대신 현실 세계, 즉, 현장을 끝없이 해집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온 세상이 집무실이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이런 활동적인 블로거에게 노트북은 필수품입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상당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만, 블로깅을 위한 툴로는 아직 역부족이죠.
적어도 넷북 정도는 되어야 원활한 블로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그는 다분히 시각적인 매체입니다. 구태여 따지자면, 라디오가 아닌 이상, 시각적이지 않은 매체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온라인상에서 하나의 페이지로 보여지는 블로그는 시각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기 십상입니다. 특히 세상을 돌아다니며 그를 소개하는 블로그라면,
다루는 곳을 보여주는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할 것입니다. 즉, 노트북과 더불어, 카메라도 늘 휴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죠.


아무리 작고 가벼운 노트북,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만 간단히 갖고 다니더라도, 오랜 시간을 움직이는 것에 할애하다보면,
그 무게가 몸을 피로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는 배낭형 노트북 가방을 선호하게끔 만들어줍니다.
배낭형 노트북 가방인 LPS-215를 소개하면서, 활동적인 블로거를 위한 노트북 배낭이라고 지칭한 것은 이런 까닭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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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S-215는 카메라 가방으로 분류할 수는 없는 배낭입니다.
이 배낭은 최대 15.4인치급 노트북을 넣을 수 있으며, 내부에 마련된 각종 오거나이저를 통해 밖에서 노트북을 쓰는데 필요한 다양한 소지품 및
장시간 밖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필요한 소품들을 간단한 카메라 장비와 함께 넣을 수 있게끔 만들어졌습니다.


요즘은 DSLR 카메라가 워낙 많이 보급되어 있다보니, 사진을 갖고 뭔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하면, 이를 위한 카메라는 당연히 DSLR 카메라인 것으로
간주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DSLR 카메라 및 렌즈와 노트북을 함께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배낭은 그 두께가 대단히 두껍습니다.
이런 배낭을 메고 거리를 활보하다 보면, 지나는 행인들과 부딪히기 일쑤이고, 가방을 멘 자신도 빨리 피곤해집니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는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죠.


반면, 벨킨이나 타거스 등, 노트북 배낭 전문 업체에서 나온 제품들에는 카메라를 수납하기에 적당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포지션에서 다소 어정쩡할 수 있는 LPS-215가 바로 이런 점에서 장점을 갖추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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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하단부 개폐공간이 LPS-215가 갖고 있는 특징입니다.
좌우 양쪽 어디로든 여닫을 수 있는 이 공간에는 이렇게 세로그립이 없는 DSLR 카메라 바디를 넣을 수 있습니다.
배낭의 얇은 두께 때문에 렌즈를 마운트한 상태로 넣을 수는 없습니다만, 함께 갖고 다닐 줌렌즈 하나 정도는 함께 넣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이 수납공간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배낭을 완전히 풀지 않은 상태에서 장비를 넣고 꺼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배낭의 가장 큰 단점이 수납물을 넣고 꺼내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이렇게 하단부 측면을 열 수 있도록 배치하면, 배낭 하니스를 한쪽 어깨만 푼 채 수납물을 넣고 꺼낼 수 있습니다.


카메라 배낭의 수납 공간과 같지는 않습니다만, 이 공간에는 대략 캐논 EOS 500D나 니콘 D3000과 같은 소형 DSLR 카메라와 가벼운 표준줌 렌즈를 넣을 수 있습니다.
제가 동원해서 보여드릴 수 있는 카메라가 캐논 EOS 5D 뿐이다보니, 이렇게 빡빡하게 수납되는 정도밖에 보여드리지 못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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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S-215에 수납할 수 있는 노트북 크기가 14인치 이상인 만큼, 좌우 폭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캐논 EOS 5D와 EF 24-70mm F2.8L 렌즈 정도까지는 수납이 가능하겠습니다. 사진상의 렌즈는 EF 28-70mm F2.8L 렌즈입니다.
단, 후드까지 함께 수납하는 것은 배낭 두께로 인해 힘들겠습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하다 말았지만, 중간 설명을 생략하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블로거들에게 있어 카메라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냐, 렌즈교환식 DSLR 카메라냐를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장을 담아내고, 웹상에서 보여줄 수 있으면 그만입니다. 단순히 사진만 보여주는 게 블로그는 아닌 만큼, 사진만으로 부족한 점은 글로 설명하면 됩니다.


이렇다보니, 크고 무거운 DSLR 카메라보다는 작고 가벼운, 그러면서 쉽게 동영상까지 담아낼 수 있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블로거들에게는 더 어울릴 수 있습니다.
혹은 소형 캠코더가 더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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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라면, 비교적 하이엔드급에 해당하는 모델까지도 여유가 넘치게 수납할 수 있습니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S시리즈와 같이 덩치가 있는 카메라는 예외로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그에서 사진 품질까지 욕심을 낸다면, 최근에 선보이고 있는 올림푸스 PEN E-P1이나,
파나소닉 루믹스 GF-1과 같은 마이크로포써드 카메라들이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카메라에 팬케잌 렌즈를 마운트한다면, 렌즈를 마운트한 상태로도 저 공간에 넣는 건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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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들어가는 주 수납부의 오거나이저와, 전면 보조 수납부의 오거나이저도
LPS-215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이들 오거나이저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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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의 가방들 중에는 트롤리백에 메달아 휴대할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배낭형 가방들에는 이런 경우가 많이 보이는데요, LPS-215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봐야 웨빙 하나가 등판쪽을 가로질러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만, 이 한 가지 장치만으로도 트롤리백을 함께 휴대하는 장거리 여행에서
좀 더 편안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활동적인 블로거를 위한 제품으로 소개를 했습니다만, 정작 제 자신이 그런 블로거 부류에 들어갈 수가 없다보니,
이렇게 실제 사용중인 컷조차 없는 간단한 소개기로 마칠까 합니다.
불경기라 더욱 움츠러들게 되는 겨울입니다.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2009년 남은 시간 알차게 마무리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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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노트북이 생기니, 이제 슬슬 노후된 데스크탑이 멈춰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저 회사와 집에 각각 대용량 외장 하드디스크 하나씩만 두고,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쓸 때마다 연결하면 그만이죠. 어차피 집이고 회사고 공유기를 물려뒀으니, 네트웍을 통해 NAS로 연결하면 별다른 케이블링도 필요 없습니다. 케이블링은 그냥 외부 모니터 연결 및 키보드, 마우스 연결만 해주면 되겠죠.

다만, 14인치급 노트북이라는 건 무게가 아무리 가볍게 나왔다 하더라도, 매일 들고다니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마침, 즐겨 쓰는 카메라 배낭 중, 얇게 접어 노트북 배낭으로만 쓸 수 있는 것이 있어서, 이걸 이용하긴 합니다만, 이렇게 차를 갖고 다닐 때 자리 한 켠에 두는 일이 더 많죠. 이러다보니, 욕심이 하나 생깁니다. 간혹 생기는 외근에, 집과 회사가 아닌 다른 어떤 곳에서도 노트북을 써서 바로 일처리를 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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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디서든지 라는 건 식당이 될 수도, 까페가 될 수도, 다른 누군가의 사무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야외의 허허벌판이 될 수도 있죠. 제 경우는 이렇게 차 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딘가 취재차 촬영나갈 경우라면 더욱 그렇죠. 바람을 피해 편안히 앉아 컴퓨터를 쓰기에는 건물 내가 아닌 이상, 몰고 다니는 차만큼 편한 곳도 없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나왔을 때 어떻게 외부와 연결하느냐 입니다. 서울 시내야 아직은 막혀있지 않은 공유기들이 제법 있기 때문에, 도둑 인터넷도 가능합니다만, 일단 공식적으로 할 짓은 아니고;; 넷스팟은 넷스팟존을 이용해야 한다는 거부감이 있죠. 그래서 찾은 대안이 와이브로 서비스입니다. 물론 와이브로는 HSDPA에 비해 서비스지역이 한정되어 있지만, 고속망이기 때문에, HSDPA에 비해 빠르죠. 뭐, 속도니 뭐니 떠나서, 패킷 종량제를 시행하는 무선인터넷인지라, 무조건 기본 패킷 많고 값 싼걸로 고르다 보니, 와이브로를 쓰게 된 것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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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했던 SKT 와이브로 입니다. 워낙 고속 인터넷이 잘 되어 있는 우리나라이다보니, 이 와이브로 서비스의 전송속도가 불만스럽긴 하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웹자료를 검색하고, 필요한 파일을 주고 받는데는 별 지장이 없는 듯 하네요. 하루 패킷 1GB를 다 쓰는 것도, 무슨 영화파일 등을 받지 않으면, 다 쓰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냥 대충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것도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사실, 이 와이브로를 쓰기 시작한 건, 지난 2월 초,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한 직후입니다.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사무실 업무를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노트북이라도 챙겼습니다만, 사무실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가 없더군요. 입원해 있는 몇일간 이 와이브로를 무척 요긴하게 썼었습니다. 지금도 노트북을 갖고 다닐 때는 가방 보조주머니 한 곳에 이 와이브로 단말기를 꼭 챙겨갖고 다니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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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은 지난 일요일에 찍은 것들입니다. 사람들이 다들 쉬는 일요일이지만, 다음달에 있을 전시회를 앞두고 일이 급해진 탓에, 이렇게 노트북과 와이브로단말기, 업무용 데이터가 담긴 외장 하드디스크는 늘 필참입니다. 이달 초부터 개시했던 자전거로의 출퇴근도 잠시 보류상태네요. 당장 이번주가 넘어가기 전에 카다록 작업 두 건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매일같이 어디서든 틈 날 때마다 카다록 내용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허구한 날 제 EOS 1D Mark III나, 동료의 EOS 5D로 촬영한 이미지 원본을 깎고 다듬고 해야 하는데, 그나마 쓰고 있는 엑스노트 R410이 워낙 고사양이라 다행입니다. 에버라텍 1500이었으면 다소 갑갑했을 듯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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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충주로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하시는 분이 충주에 살고 계셨거든요. 몇몇 회원들과 제 가족이 금요일 업무를 끝내고 곧바로 충주로 향했습니다. 출사라는 명분이긴 합니다만, 사실, 충주에 계신 회원분과의 만남이 주된 목적이었죠.

저는 업무상 필요에 의해, 혹은 취미생활로 사진을 찍습니다. 2002년, 처음으로 DSLR을 구입할 당시는 전적으로 일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일보다 취미 쪽에 좀 더 활용하는 것 같군요.

보통,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고 하면, 풍경이 좋은 곳을 찾아 장거리 이동을 하거나, 아름다운 모델을 찍으러 스튜디오 촬영회를 나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서울 시내에 거주하면서, 자주 다니는, 낯익은 곳의 풍경을 담는 것이 대부분의 사진 생활로 자리잡았습니다. 장거리 출사는 업무의 연장선에서 손에 꼽을 만큼이 되고, 스튜디오 촬영의 경우도, 취미보다는 업무상 필요에 의해 하는 경우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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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에서의 촬영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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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김수아님 촬영회.


요즘의 디지털카메라는 후면 LCD의 성능이 워낙 좋아졌기 때문에, 사진 확인을 위한 별도의 노트북을 갖추지 않더라도 큰 지장이 없기 일쑤입니다. 특히 취미로 사진을 찍는 경우라면, 휴대에 불편을 배가시키는 묵직한 노트북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저는 단촐하게 카메라 장비만 챙겨 나가는데요, 이게 또 얼른 다시 찍을 수 없는 환경으로의 촬영일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취미라 할지라도 사진을 건져내지 못했다면 아쉬울 수밖에 없죠. 그냥 단순히 차에 노트북을 실어놓는 한이 있어도, 노트북을 갖고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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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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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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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9월 독일 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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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12월 양떼목장

최근까지는 이렇게 챙겨 다니는 노트북으로 에버라텍 1500을 썼습니다. 아예 이런 목적을 염두에 두고 샀던 노트북이니, 이것이 최선이었죠. 이 노트북은 2007년 샌프란시스코, 2008년 독일, 그리고 대관령까지 동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충주로의 출사에서는 새로이 수중에 들어온 엑스노트 R410을 가져갔습니다. 에버라텍 1500이 해상도도 더 높고, 휴대도 편하지만, 11.1인치의 한계상, 화면이 작아, 사진의 디테일을 확인하는데는 다소 피곤한 면이 있었거든요. 크기와 무게가 문제인데, 어차피 배낭으로 해서 등에 둘러메다 보니, 11.1인치를 메나, 14인치를 메나 약간의 무게 증가 외에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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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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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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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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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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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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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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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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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소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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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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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으로 노트북을 쓰기 위한 가장 중요한 미션, 그건 제한적인 노트북의 작업공간을 확장하는 일입니다. 엑스노트 R410은 제가 가진 데스크탑들을 상회하는 사양을 갖춘 모델이지만, 저의 데스크탑에 턱없이 못 미치고, 또, 그것이 제 일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요소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가진 다른 노트북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바탕화면 해상도죠.

대부분의 노트북에서는 이런 낮은 해상도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 모니터 단자를 갖추고 있습니다. 에버라텍 1500에도 D-Sub 단자가 있어, 보다 높은 해상도를 가진 모니터에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나타납니다. D-Sub 단자가 가진 약점이죠. D-Sub는 아날로그 단자입니다. 그래픽코어에서 팔래트램댁을 통해 전환된 아날로그 신호를 모니터에 송출하죠. 그리고, 요즘처럼 외부 모니터들이 대부분 LCD와 같은 DFP인 경우, 모니터에서 또 다시 ADC를 통해 디지털 신호로 컨버팅합니다. 즉, DAC-ADC의 컨버팅을 거치면서 화질 열화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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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노트 R410에는 HDMI 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노트북을 데스크탑 대체용으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 요소입니다.

HDMI 단자는 디지털 단자입니다. 고해상도 영상 출력을 위한 단자죠. 이것은 HDMI-DVI 케이블 혹은 HDMI to DVI 젠더를 통해 DFP의 DVI 단자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앞서의 DAC-ADC 컨버팅이 없으니, 화질 열화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업무상 사진을 많이 찍고, 또, 그 사진을 편집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까닭에 엑스노트 R410에다가도 휴이 프로를 이용해 컬러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해놨죠. 맨 앞의 사진이 이렇게 캘리브레이션을 거친 두 대의 모니터에 사진편집을 위한 작업 및 웹페이지를 함께 띄워둔 것입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임시로 구성한 것이라, 사진에는 1280X1024 해상도가 최대인 작은 모니터를 연결했지만, 실제로 쓰는 외부 모니터는 1600X1200 해상도가 지원되는 DFP입니다. 사용하던 데스크탑은 1600X1200 해상도의 듀얼 구성, 엑스노트 R410으로 구성하는 것이 아무래도 보다 낮은 해상도이긴 합니다만, 윗 사진과 반대로 외부 모니터에서 이미지 편집 작업을 수행하고, 노트북 LCD에서 웹페이지를 띄운다면 큰 불편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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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성이 떨어지는 노트북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무선마우스도 따로 갖췄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요소는 단 3개에 불과한 USB 포트를 최대한 남겨둘 것. 그래서 무선마우스는 블루투스 마우스입니다. 320GB에 불과한 내장 하드디스크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외장 하드디스크가 필요하고, 이걸 연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USB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eSATA 포트가 하나 있습니다만, 이것 역시 USB 포트 중 하나를 겸하는 것이기에, 되도록 USB 포트를 비워두는 편이 좋습니다.

얼마 후에 코엑스에서 Photo & Imaging Expo 2009가 열립니다. 여기에 참가하기 위한 작업때문에 정신이 없군요. 가장 큰 문제가 카다록 작업입니다. 인쇄물을 위한 사진자료를 정리하다보니, 이렇게 확장시킨 노트북이 아니었다면 그냥 기존의 데스크탑을 그대로 썼을 듯 합니다. 어쨌든 이 노트북 덕분에 집에 와서도 똑같은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군요. 일감을 집에 싸들고 오는 것이 좋은 건 아닙니다만, 요즘처럼 일이 바쁠 때는 별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 전에는 집과 회사가 서로 다른 환경이다보니 오는 차이로 인해 교차 작업이 불편했는데, 훨씬 나아졌습니다. 좋은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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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척 고리타분한 사람입니다. 소위 말하는 김태희폰이 나왔을 때, 저는 그 CF를 보면서, 무슨 핸드폰 광고에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것은커녕, 전화기라는 걸 암시하는 듯한 장면조차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느냐며 어이없어 했죠. (그저 핸드폰 들고 죽어라 사진만 찍더군요..-_-;; ) MP3 플레이어에서 컬러LCD를 이용해 이미지뷰어 역할을 하고, 전자사전이 MP3 플레이어나 동영상 플레이어를 병행하는 걸 보면서도 부정적인 시각뿐이었습니다.

노트북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노트북은 들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쓸 수 있게끔 휴대성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첫 노트북이었던 도시바 포르티지 A100은 12인치급으로, 휴대하기 적당한 크기였죠. 지금도 여전히 쓰고 있는 TG 에버라텍 1500은 그보다도 더 작은 11.1인치급입니다. 무게도 2kg 미만으로, 휴대용으로는 아주 그만이죠. 이런 제 손에 지금 엑스노트 R410이 떡하니 쥐어져 있습니다. 14인치급, 무게 2kg 초과.. 가장 관대하게 고려해서 제 기준상으로 노트북의 최대 크기는 13.3인치급, 무게는 2kg 이하입니다. 둘 다 넘어서죠. 14인치급부터는 데스크탑 대용으로 취급하니, 일단 제 기준에 R410은 노트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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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을 손에 쥐고 있는 까닭은 따로 있습니다. 저는 업무 특성상 어디서든 컴퓨터를 써야 하고, 인터넷이 접속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 컴퓨터로는 이미지 편집이 가능해야 합니다. 어디서든 사진을 손보고, 글을 쓰고, 이걸 편집할 수 있어야 하죠.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이나 수치해석 프로그램 구동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제법 고사양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집과 회사에 모두 제법 괜찮은 성능의 데스크탑 컴퓨터를 갖추고 있었죠. 물론, 어딘가 이동 중 쓸 것으로는 앞서 말한 TG 에버라텍 1500이 있습니다. 높은 사양은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그럭저럭 쓸만한 녀석이죠.

그런데, 이들 중 집에 있는 데스크탑이 이제 만 3년을 넘어 4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포토샵을 통해 1천만 화소급 RAW 파일을 컨버팅하려고 하면 일단 하드디스크 스왑부터 시작하더군요. 939핀의 애슬론64로 구성한 탓에, 메모리도 이제는 구형인 DDR DRAM입니다. 램만이라도 업그레이드해야겠는데, 이게 참... 돈이 아깝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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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차에 손에 넣은 것이 이 엑스노트 R410입니다. FSB 1066MHz, 클럭 2.53GHz로 동작하는 센트리노2, 코어2듀오 P8700에 기본 메인메모리 3GB, 전용 그래픽메모리 256MB를 갖춘 nVIDIA Geforce 9300M GS를 탑재한 올인원 타입으로, 일단 사양부터가 집이건 회사건 갖춰놓은 데스크탑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특히 별도의 그래픽코어와 HDMI 단자의 조합은 최대 해상도가 1280X800에 불과한 R410의 디스플레이 영역을 아날로그에 의한 화질 열화 없이 외부 확장 모니터로 볼 수 있게끔 해줍니다. 특히 이 HDMI 단자에 관한 부분은 고화소 사진 편집이 잦은 저에게 무척이나 중요하죠. 이것 때문에 HDMI to DVI 케이블까지 따로 장만해서 쓰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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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업이 많다보니, 하드디스크 저장공간도 문제가 되는데요, R410이 320GB라는 비교적 큰 하드디스크를 갖추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은 지 8년째에 접어드는 현 시점에서 320GB라는 공간은 형편없이 모자란 상황이죠. 답이라고는 그저 대용량 외장하드를 쓰는 것인데, 예전과 달리 IEEE-1394 단자를 갖추는 추세도 아니다보니, 어지간해서 USB 말고는 스토리지를 연결할만한 단자가 없습니다. USB 2.0이 이론상 480Mbps에 달한다고는 하나,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쓰기에는 아무래도 느리죠.

하지만, R410에는 eSATA 단자가 있습니다. 최근 들어 외장 하드디스크에도 eSATA 인터페이스가 많이 쓰이고 있죠. 내부 인터페이스와 동일한 전송률을 갖는 eSATA이기에, 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해서일겁니다. 이미 갖추고 있는 외장 하드디스크가 eSATA를 지원하는 것이니, 전송 속도에 대한 걱정을 일단 접어도 되겠습니다. 다만, 이 외장 하드디스크도 이미 그간 촬영한 사진으로 가득 찼으니, 하드디스크를 추가해야 하는 압박이 있군요.

만일 eSATA를 쓰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스토리지를 쓰겠다고 해도 R410의 유선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로 제법 쓸만한 속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에는 100Mbps급이 많이 쓰였는데, R410에는 기가비트 이더넷이 갖춰져 있군요. 이론상 전송속도 125MB/s, 실제로 기가비트 이더넷을 통해 NAS와 연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전송속도는 내장 하드디스크를 쓰는 것과 맞먹습니다. SATA-II 인터페이스가 갖는 전송속도가 300MB/s에 달한다고 하지만, 하드디스크의 물리적인 내부 전송속도는 100MB/s에도 턱없이 못 미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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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 화소급 웹캠이 달려 있는 것도 유용하겠습니다. 간혹 해외 출장중인 대화 상대와 스카이프를 이용해 화상통화할 때가 있는데요, 웹캠이 있으면 상호간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 편리해집니다. 회사 컴퓨터에는 별도의 웹캠이 있어서 이를 썼지만, 집이나, 어딘가 이동할 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만, R410 덕택에 이런 제약도 사라지겠습니다.

이런 사양들 가운데 상당 부분이 그간 휴대용으로 잘 써온 TG 에버라텍 1500으로는 불가능하거나, 갑갑한 것들입니다. R410은 뭐, 에버라텍 1500은 물론이거니와, 집이건 회사건 갖추고 있는 데스크탑 컴퓨터의 사양보다도 높으니, 노트북을 쓰면서 겪을 제약은 오로지 키보드 뿐이겠네요. R410의 키보드가 좋지 않다는 게 아니라, 제가 무려 13년째 쓰고 있는 키보드가 내츄럴키보드여서 그런겁니다. 일전에 이녀석을 프리뷰하면서 언급한 것처럼, 이 R410으로 데스크탑 컴퓨터를 완전히 대체하려면 어디서 성능 좋은 PS/2-USB 젠더라도 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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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alink 복돌이
2009.03.04 17:3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좋은글 잘봤습니다...
저도 같은 모델을 사용해본 사용자 인데...
다편하고 좋았는데...유독 제것만(?!) XP로 다운그레이가 되질 않아 애먹었던
기억이 나네요...걍 비스타를 돌렸다는....^^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Vm~
2009.03.04 17:55 신고 수정/삭제
저도 며칠 전에서야 다운그레이드를 했습니다. 바이오스에서 하드디스크를 AHCI에서 IDE로 바꿔줘야만 윈도우즈XP 설치디스크가 하드디스크를 인식합니다.
오늘 동호회 동생녀석, 소니 바이오 SR 쓰는 녀석인데, XP 다운그레이드하겠다고 사무실에 갖고와서는 종일 씨름하다가 결국 실패했죠; 바이오는 바이오스에서 AHCI를 IDE로 바꿔주는 메뉴가 없더군요. 그럼 FDD가 필요해지는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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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냐구요? 네. 광고입니다. 제가 쓰게 된 이 엑스노트 R410을 갖고 광고 좀 하겠습니다. R410 광고라기보단, LG 노트북 광고 정도겠네요.

사진과 관련한 동호회에서의 얘깁니다. 함께 동호회에서 죽돌이 놀이를 하는 한 회원분인데요, 얼마 전에 그간 쓰던 노트북에서 새로운 노트북으로 바꾸려 한다며, 노트북 정보를 열심히 찾아보고 있더랍니다. 저는 그랬죠, 삼성이나 LG 중에서 고르라고. 그랬더니만, 국산은 싫다더군요. 지금까지 삼성을 썼고, 삼성이 지겨워서 그렇다나? 한참을 고르더니만 소니 바이오 CR로 낙찰보더군요. 그리고 얼마 뒤.. 소니의 신제품군이 자랑하는 아이솔레이션 키보드에 대한 불평불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게 그저 노트북 자체에만 좋은 구조라고;; 키감 너무 안좋고, 타자 치기 불편하다고...ᅳᅳ;; 비싼 키스킨도 씌워보고 합디다만(전 말렸어요...;;; )
불만요소가 사라질 턱이 없죠...ᅳ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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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에 R410이 쥐어진 것은 그 후의 얘깁니다. 이분, 엄청나게 부러워합디다...ᅳ.ᅳ;; 이미 바이오 CR에 대해서 정이 떨어진 상태인 것 같더군요. 키보드때문에!...ᅳᅳ;; (저도 바이오 신제품 라인업 발표회장에서 만져보고, 얼마 전 바이오 SR을 장만한 동생의 것도 만져봤지만, 키감 안 좋다는 건 확실히 동의하겠습니다;; )

아무튼 이분, 다음에 노트북 바꾸게 되면 반드시 LG로 하겠답니다. 실제로 제가 R410 손에 넣었다고 하며, 사진을 올렸더니, 그 후 몇 일 동안 R410을 이리저리 찾아본 것 같더군요. 그러게.. 삼성이나 LG로 하라고 한 건 괜한 말이 아니었는데 말이죠...ᅳ.ᅳ;;

한때, 컴팩, IBM, 디지털이큅먼트 등, 외산 노트북이 최고로 각광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후발주자인 국내 노트북 업계는 걸음마 단계였으며, 그런 와중에도 삼성 노트북이 나름 선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 국내가 아닌 해외 얘깁니다. 이후에 LG는 IBM과 손잡고 LG IBM 씽크패드를 선보였죠. 당시 IBM 씽크패드라고 하면, 그 이름만 갖고도 성능이 보장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LG가 엑스노트라는 독자 브랜드를 선보였죠. 이미 삼성의 센스 시리즈 노트북은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갖고 준수한 마켓 쉐어를 갖고 갈 때였습니다. 초기의 엑스노트들, 말 많았죠. '엑스노트, 정말 엑스다'라는 표현까지 있었을 정도니까요. 그런 엑스노트였지만, LG IBM의 노하우 덕인지, 매우 짧은 시간만에 꽤 괜찮은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일전에 소개했던 LW20의 경우도 느린 I/O를 제외하면 어디 내놔도 손색 없을 모델이었죠. 요즘의 라인업들은 더 좋은 듯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유명한 외산 노트북에 시선을 두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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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alink 늑대옹
2010.03.25 16:4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아놔....그분이 나군효....ㅜ.ㅜ
지금은 엘쥐 XNOTE R490-KR82K 쓰고 있어요.....
시퓨가 코어 i5-520M(2.4GHz) 인디..역시나...최신제품이지만서도...
예전 삼송 펜린 P8700 (2.53GHz) 보다 아주 조금(느낌상?) 느리네욤^^
레노버 X200사려다...액정화질보고 버로우했다능......^^;

잘지내시죠???? 캬캬캬캬 늘 행복하시고....즐사하세요~
Vm~
2010.04.02 09:10 신고 수정/삭제
캬캬캬~ 늑대님이닷~~
어여 잠수 해제하시고 돌아오시길~~ ^^;
꽃 피는 봄이 됐으니, 어여 돌아오셔서
부진한 포비에 활력을 넣어주세요~~~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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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가 되어, 팔자에 없던 새로운 노트북이 생겼습니다. LG전자의 엑스노트 R410, 최근의 엑스노트들을 보면 스타일이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모델도 그 연장선입니다. 독특한 상감무늬에 하이글로시 코팅된 표면이 왠지 닦을 융을 함께 갖고 다녀야 할 것 같은 생각을 갖게 만드네요.

사견을 주절거려보자면, 저는 노트북의 기준을 휴대성에 둡니다. 그래서 12.1인치를 넘어서는 노트북은 어지간해서 고려하지 않고 있죠. 물론 8인치보다 작은 노트북도 꺼립니다. 키보드 사용이 불편한 노트북 역시 노트북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께는 얇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작아도 두꺼우면 휴대가 불편합니다. 이를테면 하이엔드 디카는 심지어 렌즈를 분리해 수납한 DSLR 카메라보다 휴대가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동기는 노트북이라는 걸 접한 이후부터입니다만, 확신을 갖게 된 것은 우리 집 두 번째 노트북이었던 도시바 포르티지 S100을 쓰면서 였습니다. 와이프가 직장에서 쓸 요량으로 장만했던 도시바 포르티지 A100에 너무 만족하여, 후속 모델쯤 되는 S100을 샀었는데요, 이게 14.1인치였죠. 14.1인치에 1400*1050 해상도가 나오고, 별도의 그래픽코어까지 달려있어서 멀티미디어 성능도 좋았습니다. 뭐, 화면이 어둡고, 발열이 다소 심하며, 소음이 크다는 점이 이 노트북으로부터 정을 떨어뜨렸습니다만, 14.1인치에 ODD까지 일체형임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2kg이 채 나가지 않았다는 점이 휴대성까지 높여주는 요인이었죠.

문제는 이 노트북이 가볍기는 했으나, 14인치라는 커다란 크기였기 때문에 휴대성에 많은 제약을 동반했다는 사실입니다. 슬림노트북이다보니, 일정 두께 이하로 내려가면서 심리적으로 오는 눌림 파손에의 부담감도 문제였죠. 특히 제 경우는 카메라와 노트북을 함께 휴대하다 보니, 카메라에 눌려 LCD가 파손되지 않을까 하는 부담이 늘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포르티지 S100은 제 손을 떠났고, 이 R410이 수중에 들어오기 전까지, 제가 쓴 노트북은 TG 에버라텍 1500이었습니다. 11.1인치 크기를 가진 약간 두께가 있는 모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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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이 14인치 노트북을 바라보는 제 시선에 다소 암담함이 섞여있습니다. 과연 내가 14인치 노트북을 다시 들고 다닐 것인가.. 애버라텍 1500이 아직 건재하니, 외부활동에서는 애버라텍 1500을 주로 쓰긴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외부 활동이라도 이 엑스노트 R410을 써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건 짐작이 가네요.

외부에서 노트북을 쓰는 일은 보통 취재와 출사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가 행하는 취재는 고정된 공간에서의 기자간담회, 혹은 제품발표회입니다. 현장에서 간단한 스케치 사진을 넣고,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게 끝이죠. 노트북 사양도 높을 까닭이 없으니, 이런 경우라면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한 에버라텍 1500이 제격입니다.

그런데, 가끔 있는 야외취재나 출사 같은 촬영이라면 엑스노트 R410이 더 낫습니다. 상대적으로 해상도가 떨어지지만, LCD 화질이 더 좋고, 넓기 때문에 오는 편집작업에의 편안함이 그 까닭이죠. 물론, 엑스노트 R410의 월등히 높은 성능 및 사양도 이런 까닭에 한 몫 합니다. 제 엑스노트 R410은 R410-KP88K 모델로, FSB 1066, 2.53GHz로 동작하는 센트리노2듀오 P8700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메인메모리는 3GB이고, 별도 256MB 메모리를 갖춘 그래픽코어로 nVIDIA 지포스 9300M GS를 갖췄습니다. 이쯤 되면 지금 제가 집에서 쓰는 커다란 데스크탑보다도 사양이 좋군요. 어지간한 포토샵 작업은 전혀 부담 없겠습니다.

물론, 최대 해상도 1280*800에 불과한 와이드 LCD는 영화 볼 때나 편할 것 같네요. 다행인 것이, D-Sub 말고도 HDMI 단자를 통하면 HDMI-to-DVI 케이블을 써서 데스크탑용 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을테니, 한 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어떤 노트북은 D-Sub 대신 DVI 단자를 제공하던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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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캠도 달려있네요. 캠, 마이크 모두 일체형이니, 속 썩는 일 없이 쓸 수 있겠다 싶습니다. 업무상 가끔 캠을 통한 화상회의를 하는데요, 상대방 음성은 들리는데, 화면도 안 나오고, 마이크도 안되서, 저는 맨날 타자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뭐, 그나마 타자 속도가 좀 빠르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라나... 아무튼, 이걸 쓰면 그런 불편이 해소되겠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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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패드는 생긴게 좀 생소합니다. 버튼도 하나처럼 보이고, 패드에 왠 엠보싱이 있습니다. 하지만, 쓰는 건 기존 것과 같습니다. 버튼은 내부에서 좌우로 나뉘어 있으니, 그냥 평이하게 쓰면 되는 겁니다. 패드는 당연히 스크롤 기능도 제공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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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인치니 뭐, 키보드도 넓직하고 시원시원합니다. 다만, 제가 무려 13년째 내츄럴키보드를 쓰는 관계로, 집 데스크탑을 이걸로 대체하려면 USB-PS/2 젠더를 써서 13살바기 내츄럴키보드를 물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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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D와 두 개의 USB가 오디오 단자와 더불어 오른쪽에 있네요. 외부에 나가면 이 USB를 통해서 와이브로를 써야 할텐데, 이렇게 오른쪽에 USB가 있으니 다소 불편할 듯 합니다. 예전처럼 뒤에 USB 단자가 하나쯤 있으면 좋으련만..

ODD는 빼내고 웨이트세이버라는 더미패널을 달 수 있습니다. ODD 장착시 노트북 무게는 2.43kg, 웨이트세이버 장착시는 2.28kg까지 줄어든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무게 부담보다, 전력소모량을 줄이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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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는 D-Sub, 송풍구, HDMI단자, 기가비트랜, e-SATA, 멀티리더, 익스프래스슬롯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e-SATA를 지원하는 점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이 단자는 제 3의 USB 단자를 겸합니다. 외장 하드디스크를 쓸 때 편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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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히...^^;;
HDMI 단자는 빨리 확인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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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는 이렇게 완전히 뒤로 젖혀집니다. 이게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완전이 젖혀지지 않는 노트북의 경우, 불의의 사고에서 힌지가 망가질 확률이 좀 더 높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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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배터리는 6셀 리튬이온입니다. 14인치 모델이라, 배터리 지속시간은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채용된 LCD가 저전력소모를 위한 LED라이트를 채용했다 하니, 2시간 반이라는 평균 지속 시간을 한 번 기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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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크기 때문에 어댑터가 같이 커버리면 난감합니다. 에버라텍 1500은 노트북이 워낙 작기 때문에, 어댑터와 전원선, 마우스까지 함께 넣고 다녀도 노트북가방의 1/4이 남았습니다만, 이건 아무래도 빡빡하겠죠. 다행히 어댑터도 크지는 않습니다. 그냥저냥 만족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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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어두면서, 간단하게 새로운 노트북을 살펴봤습니다. 아직은 기본 설정만 해두고 백신만 깔아둔 상태인데, 이제 이것저것 쓰는 프로그램 및 폰트 등을 깔아놔야겠습니다. 언제 들고 나가야 할 지 모르는데다가, 집 컴퓨터도 정리하는데로 교체해보려 하거든요. 진짜 성능이 궁금하기도 하고요. 이걸로 Need For Speed는 잘 돌아가려나 싶은 생각이.....ㅡㅡ;;

이상 새로 생긴 엑스노트 R410에 대한 간단 프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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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회사들이 노트북 기반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덩치 큰 데스크탑에 비해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어딘가 이동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거나 할 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하죠. 특히 이런 환경은 외근을 주류로 하는 직종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기자도 예외는 아니죠.

전업 기자는 아니지만, 벌써 꽤 여러 해 기자 비스무리하게 생활을 합니다. 뭐, 필름카메라를 기반으로 하고, 수첩에 적어와서 사무실에서 다시 원고를 작성하던 때부터 이 일을 해왔으니, 그간은 노트북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론, 떨어지는 성능과 휴대성이 가장 큰 이유였겠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심지어는 붙박이로 집에 두고 쓰는 컴퓨터조차 노트북으로 쓰기 일쑤가 되었습니다. 취재 현장에서 노트북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죠. 기자간담회 장소에서 열심히 수첩에 받아 적고 사무실에 와서 작업하려고 하면 이미 네이버 뉴스에 기사가 떠있는 형국입니다. 기자들은 간담회 장소에서 이미 원고 다 작성해서 송고한 후 자리를 뜬다는 얘기;; 저도 노트북이 없으면 안되겠더군요.

LW20은 이제 구닥다리가 되긴 했습니다만, 본격적인 휴대용 노트북으로 적당한 크기와 무게를 갖춘 모델이었습니다. 1.8인치급 하드디스크를 채용한 관계로 I/O가 느리다는 점이 갑갑하게 만들기는 합니다만, 나온지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원고를 작성하고 심지어 간단한 사진 편집까지도 무난합니다. 다만, 오래되다보니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아져, 야외에서의 사용이 다소 버거워졌다는 게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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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으로 아이스하키 대회를 촬영하러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마땅히 자리를 잡고 앉을 곳이 없었던지라, 이렇게 차량 내에서 작업했죠. 전원이 부족할 경우 시거잭을 이용해 공급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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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0 18:1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Vm~
2009.01.21 10:19 신고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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