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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 올림푸스가 본격적으로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진출한 이후, 이렇게까지 공격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벌인 적이 있었나?
포써드 시스템 초기, E-1를 선보이면서 벌였던 광고를 빼면, 지금까지의 올림푸스는 이렇게까지 본격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벌인 적이 없었다고 본다.
왜일까?
그 답은 아마 이 새로운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 PEN E-P1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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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해 별반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PEN E-P1의 광고는 얼마든지 접했을 것이다.
공중파 광고, 인터넷 배너광고, 심지어 버스 옆구리의 배너광고까지 적용해볼만한 광고 매체는 모두 이용하다시피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의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동호회 등의 필드테스트, 블로그마케팅까지 더해져 있다.


로버트카파,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보도사진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은 거장이다.
그는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건 충분히 가까이에서 찍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올림푸스는 방진방적 기술이 최초로 적용된 E-1을 내놓으면서 선보인 E 시스템 광고에서 이를 응용,
‘당신의 사진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막에 충분히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는 표현을 썼다. 최소한 사진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 표현과 올림푸스 광고를 머리 속에서 연관지을 수 있을 것이다. 단지 공중파 광고 한 편이었지만,
지금의 PEN E-P1 광고보다도 훨씬 강렬하게 선보였던 것이 바로 올림푸스 E 시스템 광고였다.


E-1은 포써드 규격의 첫 번째 DSLR 카메라였다. 포써드라는 완전히 새로운 규격이 선보이면서, 대단히 보수적이고, 또 고루한 사진업계에
이 새로운 시스템을 알리기 위해 쓴 것이 이런 거장의 표현을 응용한 광고다.
그리고, PEN E-P1은 올림푸스가 선보이는 마이크로포써드 규격의 첫 번째 디지털카메라라는 점에서, E-1과 닮은 점이 있다.
이쯤 되면 PEN E-P1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갖는 의미를 수긍할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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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포써드는 왜 등장했을까? 이미 올림푸스는 포써드라는, 기존 135포맷 기반 DSLR 규격대비 소형화된 규격을 갖추고 있다.
꽤 오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구축해놓은 포써드 렌즈군도 이제는 제법 탄탄하다. 이걸 무시하고 완전히 새로운 마운트 규격을 선보인다는 것은
누가 봐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모험이다. 올림푸스가 파나소닉 등과 함께 마이크로포써드라는 새로운 규격을 내놓은 것은
기존 포써드에서 미처 충족시켜내지 못한 부분을 보강하는, 환골탈태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포써드 시스템은 기존 필름 포맷 중 하나인 135 포맷 대신, 보다 작은 크기의 센서에서 광을 집적시킬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고,
작아진 센서 크기에 따른 소형화를 추구해, 크고 무거운 필름카메라 기반 DSLR 카메라 대신, 작고 가벼우면서, 화질은 기존 DSLR 카메라에 필적하는,
혹은 그 이상의 품질을 만들어내는 디지털카메라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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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났다. 기존 135포맷 기반의 DSLR 카메라가 지속적으로 소형화된 반면, 올림푸스 E 시스템의 플래그쉽 및 중급기는
제자리걸음 혹은 중형화되었다. 단적인 예로, 올림푸스의 최신 플래그쉽 바디인 E-3는 캐논 EOS-50D와 거의 같은 크기와 무게를 갖고 있다.
E-300에서 출발해, E-420, E-520, E-620 등으로 이어진 보급형 소형 바디 라인업이야 여전히 작은 크기에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휴대성 높은 소형 카메라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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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새로운 포써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름하여 마이크로포써드라 명명된 이 새로운 규격은 처음 포써드가 나올 때 천명했던
소형, 경량화를 강화하기 위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었다. 플렌지백을 두껍게 할 수밖에 없는 반사 기구를 없애고, 광학계를 축소해,
같은 화각의 렌즈를 보다 작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갖췄다.
반세기 이상을 최선의 뷰파인더 방식이라 여겨지고, 여전히 널리 쓰이고 있는 SLR 방식을 과감하게 버렸다. 말 그대로 ‘똑딱이’가 된 셈이다.


이렇듯, DSLR 카메라에서 가장 핵심이었던 특징을 버렸지만, 이것이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사람들에게 개념부터 정립시켜야 했던 포써드와 달리, 마이크로포써드는 사람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보다 먼저 선보인 파나소닉 루믹스 DMC-G1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PEN E-P1에 보다 큰 관심을 보인 것도 이런 까닭이 아닐까 싶다.
루믹스 DMC-G1은 마이크로포써드의 기본 개념을 충실히 구현했지만, 오히려 기존 DSLR 카메라와 달라 보이지 않는 외형이 관심을 떨어뜨리는 원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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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루믹스 DMC-G1이 첫 선을 보이던 포토키나 2008에서 겨우 목업 형태로밖에 선보이지 못한 올림푸스의 마이크로포써드는
그 이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깍두기를 썰어놓은 듯한 네모반듯한 모양, 더 자를 게 없어 보이는 매우 단순한 외형은
마이크로포써드가 지향하는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은
이와 같은 형태의 카메라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다.
기존 DSLR 카메라를 닮은 루믹스 DMC-G1보다 이 올림푸스 목업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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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규격 발표 후 10개월, 최초 목업이 선보인 후 9개월. 실 작동되는 올림푸스 마이크로포써드가 선보일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주기가 빠른 경우,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한 라인업이 교체될 수도 있는 시간이다. 사람들에게 이슈가 잊혀질 수도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올림푸스와 달리, 올림푸스는 놀라울 정도의 이미지 마케팅으로 이 긴 시간을 잡아뒀다. 이를 위해 그들이 쓴 건 추억과 향수였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반세기 전인 1959년, 올림푸스는 135포맷 필름에 두 배의 사진을 담아낼 수 있는 하프카메라, PEN을 선보였다.
36컷짜리 135포맷 필름 한 롤이면, PEN은 72컷을 담아낼 수 있었다. 게다가 작고 가벼운 이 카메라는 휴대하기도 편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널리 쓰였다.
70~80년대에 어린 아이를 키운 어른들이라면 카메라 메이커 하면 니콘, 펜탁스 등만 기억할지라도,
이 PEN을 보여주면 고개를 끄덕거릴 정도로 널리 보급된 것이 PEN 시리즈 하프카메라다.
PEN은 하프카메라가 갖는 묘한 매력에, 지금도 상당수가 현역기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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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는 새로운 마이크로포써드에 PEN이라는 이름을 승계했다. 보다 쉽게 휴대하고,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에 대한 가족사진사의 열망,
그것은 반세기 전, PEN이 탄생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요구조건이다. 올림푸스는 단지 이 점에 대해 홍보, 마케팅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고, 사람들은 수긍했다.
이것이 무려 9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잡아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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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드디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예약판매가 시작됐다. 그리고 단 2시간만에 기 약속된 1,000대의 PEN E-P1이 모조리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올림푸스가 전세계적으로 이례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을 시작하긴 했으나, 렌즈킷이 1백만원에 육박하고, 한국의 현재 경제 형편을 생각한다면 놀라운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현상에 대한 견해도 제각각이다. 일단 이를 장만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기존 DSLR 카메라 사용자들이라는 걸 조건으로 할 때, 이를 가리켜 한 때의 유행 정도로
치부하기도 한다. 물론,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만일 이게 맞다면, 앞으로 중고 시장에 꽤 많은 PEN E-P1이 돌아다닐 것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기존 DSLR 카메라가 갖는 빠른 반응속도, 높은 화질에는 PEN E-P1이 미치지 못한다는 계산에서다. 그리고, 이것은 틀린 말은 아니다.
광 집적도를 높인 센서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 크기가 작은 포써드 규격의 센서가 갖는 한계가 있고,
플랜지백을 줄여 소형화한 렌즈에서 출발하는 렌즈의 광학 해상력 문제가 있다.
풀타임 라이브뷰에서 기인하는 콘트라스트검출 방식 AF의 상대적인 포커싱 속도도 문제고,
다른 얘기긴 하지만, PEN E-P1이 갖는 셔터 딜레이 시간도 기존 DSLR 카메라들에 비해 떨어진다.
이런 시각에서라면 PEN E-P1을 단순히 향수에 젖은 한 때의 유행으로 치부해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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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은 마이크로포써드의 지향점과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출발한 얘기다.
만일 PEN E-P1이 캐논, 니콘, 소니, 펜탁스 등, 기존 135포맷에 기반한 DSLR 카메라와 경쟁하고자 했다면, 이미 그 구상부터가 오판이다.
하지만, 앞에서 나는 마이크로포써드 규격을, 사용자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규격이라고 했다. 일부 사진가가 오판할 수는 있겠지만,
사진가들이라는 다수가 똑같은 오류를 범했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그리고, 올림푸스가 이 새로운 카메라에 PEN이라는 이름을 승계한 까닭도
PEN E-P1을 말함에 있어 기존 DSLR 카메라와 경쟁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대변해준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 여행에서 아빠는 커다란 DSLR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다? 가족여행이지, 출사가 아니다.
하지만, 커다란 DSLR 카메라의 존재는 이를 모호하게 만든다. 계속 갖고 다니기도 신경 쓰이고, 카메라 이외의 다른 짐을 챙기기에도 버겁다.
카메라 때문에 아이들과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결국 함께 즐기러 떠난 여행에서 불만만 쌓여간다. 단적인 상황 설정이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얘기가 아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휴대가 간편한 콤팩트디지털카메라가 어울리겠지만, 작은 센서에 기인하는 제한된 운용범위와 떨어지는 화질, 느린 반응속도는
아빠사진사들의 DSLR 카메라에 대한 욕심을 잠재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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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절충적 형태가 바로 마이크로포써드의 PEN E-P1이다.
필요하면 렌즈를 바꿔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이 가능하고, 적당히 커다란 센서는 카메라 운용 범위를 넓혀준다.
고성능 DSLR 카메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화질과 기동속도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기능이 오픈되어 있어, DSLR 카메라 못지 않은 기법을 두루 적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반면, DSLR 카메라들에 비해 확실히 작다.
소형화된 보급형 DSLR 카메라와 비교하면 좌우 폭, 높이 등에서 큰 차이가 없을 수 있겠으나, 미러가 사라진 PEN E-P1의 두께는 기존 DSLR 카메라들에 비해 확실히 얇다.
여기에 일명 펜케잌 렌즈라 불리는 M.주이코디지털 17mm 단초점렌즈를 마운트해두면 약간 큰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해도 될 정도의 휴대성을 갖는다.
즉,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DSLR 카메라 사이의 절충안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카메라가 바로 PEN E-P1인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시장이 겨냥한 규모는 사실상 엔트리급 DSLR 카메라가 잠식하고 있는 시장 전체에 해당할 정도로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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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틈새 시장을 뜻하는 표현이다. 포써드가 개척한 시장은 블루오션이 아닌, 기존 시장의 개혁이었지만, 마이크로포써드가 개척하려는 시장은 블루오션이다.
지금의 카메라 시장을 보다 세분화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포토키나 2008에서 선보인 올림푸스의 마이크로포써드 목업은 이런 가능성을 보여줬고, 사람들은 이 가능성에 환호했다.
이 정도라면 마이크로포써드는 기존 포써드가 투자한 만큼의 투자가 아니더라도, 짧은 시간에 탄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쉽다.
그 아쉬운 것은 E-P1의 기능이나 성능이 아니다.
단지 크기가 아쉽다.
목업보다 커진 크기에 대한 얘기다.
좀 더 작아질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 물론 이제 시작인 셈이니, E-420이 그랬듯, 앞으로의 발전을 통해 더 작은 E-P2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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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스마트쇼핑저널 버즈 (http://www.ebuzz.co.kr)에 실린 내용의 원문입니다. 게으른 필자가 이제야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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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7 14:0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P1의 크기에 대해서는 전 더 이상 작아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마포 라인업이 다양해지면 좀더 소형화된 모델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크기보다는 일반 컴팩트 디카와 차별화된 성능 - 특히 AF - 쪽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8월 6일, 올림푸스 한국의 홍보대행사로부터 한 개의 보도자료가 날아왔습니다. 명확히 말하자면, 후배 기자에게로 자료가 날아왔고, 이 후배와 얘기하던 중, 이에 관련한 기사를 작성한다는 얘기를 듣고, 자료를 달라고 해서 받은 것이죠. 후배 기자는 이에 대한 좀 더 세밀한 기사 작성을 위해 대행사에 요청해 좀 더 자세한 자료를 받았다며, 그 자료까지 넘겨줬습니다. 아래는 최초 보도자료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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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DSLR 카메라와 디지털 렌즈를 더 작고, 강력하게”
올림푸스, 파나소닉과 새 DSLR시스템 마이크로 포서드 표준 발표


- 올림푸스, 파나소닉 카메라의 휴대성과 촬영성능을 높여줄 새 DSLR시스템 선보여
- 카메라는 1/2, 렌즈의 직경은 6mm 줄이고 이미지센서는 현재와 동일한 크기 탑재
- 쉽고 가볍게 휴대하면서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모두의 DSLR이 될 것으로 기대

글로벌 기업인 올림푸스(Olympus Imaging Corporation)와 파나소닉(Matsushita Electric Industrial Co.Ltd.)이 함께 새로운 규격의 DSLR카메라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것임을 밝혔다. 이 번에 발표한 DSLR 신 규격은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 표준으로 명명되었으며, 본체와 렌즈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DSLR특유의 이미지품질은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올림푸스는 지난 2002년부터 DSLR카메라 시스템 포서드를 개발, 생산해 왔으며, 파나소닉은 2005년에 포서드진영에 합류하여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 포서드 시스템은 크기가 작은 4/3형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DSLR카메라 본체와 렌즈의 크기는 줄이고 휴대성과 이미지 품질은 높이는 시스템이다.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DSLR카메라 시스템(렌즈 및 본체)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포서즈 DSLR카메라와 동일한 4/3형 이미지 센서가 장착되기 때문에 이미지 품질은 동일하다.

현재의 시스템과 세부적인 차이는 ①렌즈가 결합되는 부분인 마운트와 빛을 받아들이는 부분인 이미지센서까지의 거리를 약 50%이상 줄였다 것. 이 기술이 적용되면 DSLR카메라의 두께와 크기가 현재 생산되는 모델의 1/2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②렌즈를 결합하는 마운트의 외부 직경을 6mm가량 줄여 광각 및 망원 렌즈의 크기를 현저하게 작게 줄일 수 있다는 것. ③렌즈와 카메라를 이어주는 전기접점을 9개에서 11개로 늘려 앞으로의 향후 디지털 렌즈 기술 발전에 대응했다는 것 등이다. 기존 포서드 렌즈와의 호환 문제는 렌즈어댑터를 통해 간단히 해결할 전망이다.

올림푸스는 측은 “시장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아직도 DSLR 카메라 대신 콤팩트 카메라를 선호하는 이유는 DSLR카메라가 너무 크고 무거워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라고 밝혀 DSLR카메라의 크기를 현격하게 줄여줄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 개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현재, DSLR카메라 시장의 향후 발전 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이다. 전세계 DSLR 카메라 시장의 규모는 전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7%정도인데, 이는 과거 필름 카메라 시장에서 SLR 카메라가 RF카메라에 비해 훨씬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매우 낮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그 동안 포서드 시스템의 범주 안에서 다양한DSLR신기술을 개발, 기능적인 유행을 선도해온 바 있다. 렌즈를 통과한 빛을 받아들이는 이미지센서의 먼지를 자동으로 제거해주는 초음파 먼지제거 시스템과 콤팩트 카메라처럼 LCD를 보고 촬영하는 풀타임 라이브 뷰 등은 이들 양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올림푸스한국의 영상사업본부장 권명석상무는 “독자기술인 포서드 시스템의 잠재력을 한층 더 확대한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더 작아진 세계 최소형 DSLR 카메라를 만들어낼 예정”이라며 “기존 포서드 제품군과 함께 누구나 쉽고 가볍게 휴대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모두의 DSLR 카메라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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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바와 같이 포써드 진영에서 새로이 발표한 규격에 관한 보도자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새로이 발표한 마이크로 포써드 규격은 최초 포써드 컨소시엄에서 주창한 이상에 보다 근접하는 것입니다. 포써드 컨소시엄은 최초 이 규격을 내놓을 때, 현재의 기술로 필드용 135포맷 필름에 기반한 센서 규격 수준에 이르는 보다 작은 센서를 만들 수 있고, 이런 센서의 소형화를 통해 카메라의 소형, 경량화 및 렌즈의 소형, 경량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뒷받침은 올림푸스 E-420과 같은 초소형 DSLR 바디, 주이코 25mm 펜케잌렌즈와 같은 박막렌즈로 이어졌죠.

아래 사진은 지난 3월에 있었던 올림푸스 E-420 발표회때 담아온 사진입니다. 광각으로 찍어 사과가 무척 크게 나왔지만, 그냥 일반적인 크기의 사과였습니다. 무척 작고 가벼운 바디와 렌즈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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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줄어든 카메라 크기가 포써드 진영에서는 만족하지 못할 크기였나 봅니다. 뭐, 제 입장에서도 비판을 가하자면, 올림푸스 E-3의 크기는 135포맷 기반 DSLR 카메라가 친구 하자 할 만큼 육중하고, 캐논이나 니콘의 70-200mm F2.8 렌즈에 해당하는 주이코 35-100mm F2.0 렌즈의 크기와 무게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엄청나죠.

이건 캐논 EF 70-200mm F2.8L렌즈와 비교한 주이코 35-100mm F2.0 렌즈입니다. 소형 경량화와는 거리가 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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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에서 나와있듯, 기존 포써드에서 걸림돌이 되어온 것은 미러와 펜타프리즘입니다. 센서크기에 따라 미러 크기가 달라지긴 합니다만, 상향 미러일 경우, 기본적으로 센서 크기의 높이에 해당하는 공간을 두께 방향으로 잡아먹을 수밖에 없죠. 이것은 센서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욱 심해져서, 핫셀블라드 503 시리즈와 같은 6X6 포맷 중형 카메라의 경우, 미러가 차지하는 두께 방향의 공간만 무려 6cm에 이릅니다. 또, 미러를 통한 반사를 포함하면 쓰리쿠션으로 상을 전달하게 되는 펜타프리즘 혹은 펜타미러가 차지하는 공간도, 최초 SLR 방식이 카메라에 적용되면서부터 늘 소형화의 걸림돌이 되어왔죠.

그래서, 마이크로포써드에서는 이 두 요소를 아예 없애버렸다고 합니다. 일단 미러를 없애면 펜타프리즘이나 펜타미러가 있어야 할 까닭도 전혀 없으니, 둘 다 사라지고, 이것은 곧 광학식 TTL 파인더가 사라짐을 의미합니다. 벌써 없어지는 것이 세 가지나 되니, 그것들이 차지하던 공간이 없어져, 부피가 줄어들고 가벼워지는 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한 가지 효과는 촬상면과 마운트면 사이의 거리, 즉, 플렌지백이 가까워짐에 따른 렌즈 구경 축소 효과를 거론할 수 있습니다. 옛 향수일 수도 있고, 사진인들의 로망일 수도 있는 라이카 M 시리즈 등이 취하고 있는 RF방식, 이것도 미러가 없고, 펜타프리즘이 없죠. SLR보다 훨씬 오래된 이 방식 역시 플렌지백이 같은 포맷의 SLR 카메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습니다. 그러다보니, 여기에 쓰이는 렌즈들은 같은 초점거리와 물리적 길이를 갖고 있으면서도 렌즈 구경은 작죠. 그만큼 소형, 경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마이크로포써드의 주요 골자는 이것입니다. 기존 DSLR 카메라에서 미러와 펜타프리즘을 없애 크기와 부피를 줄이고, 경량화를 구현한다. 최초 발의 당시의 가장 큰 장점이 이것이었음을 상기한다면, 마이크로포써드 규격이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큽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끌어온 논조 자체에도 일관성을 부여할 수 있죠. 하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입니다. 어떤 의견을 들으면, 그에 반대되는 의견을 반드시 들으라고 하죠. 혹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의미인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풀어보려고 하는 것은 바로 그 잃는 부분에 관한 것들입니다.

1959년, 니콘이 F를 선보이면서 SLR 방식의 중흥시대를 열었습니다. 그 전에 쓰여온 RF 방식은 1960년대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죠. 물론 라이카가 지금까지도 RF 방식을 쓰고, 콘탁스가 G1, G2에서 RF 방식에 AF 기법을 도입하긴 했습니다만, 이것들이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줄 요소는 아니었습니다. 현재의 카메라 방식은 SLR이거나, 디지털카메라의 라이브뷰 두 가지로 축약됩니다.

SLR 방식의 장점은 뭘까요? 바로 렌즈를 통해 들어온 상을 그대로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에 찍히는 것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히 일치하죠. 그리고, 이 장점은 라이브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여기서 하나의 차이가 있습니다. 받아들인 빛을 직접 보느냐, 한 번 걸러서 보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시간차를 의미합니다.

만일,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의 앞 유리가 유리가 아닌 모니터라면 어떨까요? 예전에 사이버포뮬러라는 만화를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장면 중, 앞 유리를 모니터로 하여 보면서 경주에 임하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작은 사고로 인해 모니터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면서, 화면이 실제보다 약간 늦게 보여지게 되었고, 이것이 주인공이 대형 사고를 당하는 계기가 되죠.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라이브뷰의 처리 속도가 극단적으로 빨라졌지만, 그래도 한 번 걸러지는데 따른 지연시간은 어쩔 수 없습니다. LCD의 반응 속도 또한 아직은 수 마이크로초에 머물고 있죠.

센서에서 직접 포커스를 검출해내는 콘트라스트AF 방식이 갖는 속도 문제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올림푸스가 E-3에서 보여준 포커싱 속도는 대단히 인상적이었지만, 이것은 여전히 극단적인 포커싱 속도를 요구하는 분야에서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물론, SLR 방식에서는 미러가 올라가고 셔터가 열리는 데까지의 시간, 즉, 블랙아웃타임이 존재하지만, 현재의 SLR 카메라들은 이 시간을 소수점 둘째 자리 아래로 내려가는 정도에 달하는 마이크로초 단위까지 줄여놨습니다. 결국 포커스와 콘트라스트 AF에서 발생하는 상대적인 시간 손실을 극복할 방법은 아직은 없는 셈입니다. 궁극적으로야 라이브뷰를 이용한 촬영 방식이 SLR 방식을 대체하겠지만, 아직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얘기죠. 기존 메이커들이 여전히 135포맷 필름 기반을 따르고, 오히려 상급기에서는 더 커지는 까닭을 그냥 흘려볼만한 건 아닙니다.


마이크로포써드가 추구하는 방향은 확실히 블루오션에 해당합니다. 현재의 DSLR 카메라와 콤펙트 디지털카메라 시장 사이의 틈새시장이죠. 콤펙트 디지털카메라의 휴대성을 지향하면서, DSLR 카메라의 사진 퀄리티도 버리지 않는다는 게 마이크로포써드의 지향점입니다. 하지만, 너무 장밋빛 미래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른바 렌즈교환식 똑딱이가 나온다는 것은 사진을 즐기는 아마추어들에게 환영할만한 소식이지만, 사진의 퀄리티에 욕심을 내기 시작하는 순간, 현재의 마이크로포써드가 기술적 한계로 인해 안고 있는 단점은 꽤나 크게 다가올 겁니다. 만일 일반적인 아마추어의 용도가 가족사진사 정도라면, 포써드가 135포맷에서 버린 정도만큼의 효과와 퀄리티를 버린다면 일명 똑딱이로도 이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즉, 마이크로포써드는 지속적으로 발전해가는 DSLR 카메라와 콤펙트 디지털카메라의 사양과 성능 또한 양골로 견제해가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포써드 역시 대단히 고루한 카메라 시장에 나와서 꽤나 오랫동안 고생해왔지만, 마이크로포써드 역시 또 다른 방향에서 고생해야 할 듯 합니다. 단지, 방식을 달리 취했을 뿐, 성능상으로 어떤 부족함도 없더라도 기존 SLR 카메라에 굳어있는 사진사들에게 마이크로포써드는 간단히 어필할만한 스타일이 아니니까요. 저에게 역시 지금 기술상의 마이크로포써드는 후지필름의 네오DSLR으로 대표할 수 있는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가 연상되는 정도로만 각인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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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alink powerusr
2008.08.14 17:0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저 렌즈 크기를 보니 안습이로군요 ㅠ
Vm~
2008.08.14 18:17 신고 수정/삭제
포써드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 무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렌즈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도 결과물을 통한 성능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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