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6일이죠. 지인의 아이 돌잔치가 일산에서 있었습니다. 돌잔치가 끝난 후, 갑자기 마눌이 헤이리로 놀러가자고 방방거리더라구요. 이유야 뻔하죠;; 그 앞에 있는 가나안 덕이라는 오리고기집에서 오리고기 먹으려고...ㅡ,.ㅡ;; 뭐, 별 수 있겠습니까.. 갔죠. 갔더니, 애들 뛰어놀라고 숲이좋아, 바다가좋아 이용권을 끊으면서 곤충, 파충류 생태체험관 관람권을 함께 끊더군요. 이노무 아줌마가 또 페릿이 보고싶은게로구나..라고 생각을.....-_-;;
뭐, 어쨌든 이런 이유로, 곤충, 파충류 생태체험관엘 갔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뭐, 나중에 또 가자고 할겁니다.. 마눌이...-_-;;
제가 도마뱀을 쓰다듬고 있으니까, 체험관에 일하시는 아저씨가 아들래미 불러서, 그 도마뱀을 머리 위에 얹어줍니다. 아들아.. 쏘리하다...-_-;;;
* 저 녀석 이름은 블루텅 스킨크입니다. 펴가 파랗다고 해서 블루텅이라고 이름붙었죠.
쳐다보니까 같이 째려보는 녀석.. 이 녀석 이름을 까먹었군요...ㅡ.ㅡ;;
뻘쭘하게 있다가 졸지에 낚여 올라온 새끼 이구아나입니다. 참 별난 사람이구나 싶을겁니다...ㅡ.ㅡ;;
카메라 들이미니까 슬금슬금 물러나던 기니피그. 이 녀석들도 겁이 제법 많더군요.
먼저번에 있던 꼬마 돼지 순심이는 어디론가 가고, 더 작은 녀석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셈쟁이 순심이와 달리, 이 녀석들은 호기심이 있으면서도 겁보더군요. 일단 가까이 가면 킁킁거리다가 이내 뒷걸음질.. 아직 사람들에게 익숙해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체험관 직원이 손에 얹어주려는 걸, 아들래미가 피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받았습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죠.
뭐, 마눌은 이 페릿때문에 여길 간 건데요, 이 녀석, 우리가 갔을 때 이미 한참 꿈나라였다가, 거의 끝날 무렵이 되서 겨우 깨어났습니다. 아직 잠이 덜 깬 상태로 제 손에 잡혀 올라왔죠...ㅡ.ㅡ;;
먼저번에 왔을 때 이 녀석의 장난끼를 익히 알았기 때문에, 딸래미도 무척 좋아라 합니다. 지가 안아보겠다고 방방거리더군요. 그래서 안겨줬는데.. 정작 페릿은 집에 가고 싶은 모양이더군요......ㅋㅋㅋㅋㅋ
그 밖에도 퍼질어 자다가 얼떨결에 끌려올라온 햄스터, 딸래미가 딱 붙어서 떠나질 않던 태구도마뱀, 한시도 가만 있지 않던 다람쥐원숭이가 있었구요, 곤충, 파충류 생태체험관이라는 타이틀 답게, 아주 다양하지는 않지만, 곤충과 뱀 등이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마눌한테 끌려가긴 했지만, 정작 안에 들어가서 신난 건 저였던 것 같군요...ㅡ,.ㅡ;;
작년 말에, 캐논 EOS 5D Mark2를 테스트하기 위해, 접사를 위한 피사체로 이마트에서 이 녀석을 업어왔습니다.
뭐... 접사용으로 쓰려니, 이 녀석 덩치가 너무 커서 좀 에러이긴 했습니다만.. 이 녀석, 벌써 두 달째 잘 살고 있네요.
그간 밥도 많이도 먹었습니다. 마트에서 사온 저 곤충용 젤리가 벌써 세통째 들어가고 있군요. 많이 먹을 때는 하루에 한개씩도 비우더군요...ㅡ,.ㅡ;;
원래 장수풍뎅이는 야행성이죠. 밤에 활동합니다. 그래서 집에서는 잠잘녘부터 뽀시락거리는 관계로, 잘 때는 화장실로 보내놨었는데요, 어느날부터 이 녀석이 밤에 조용하더군요. 낮에 놀고, 밤에 자더라는...ㅡㅡ;;; 적응력이 강합니다......ㅡ,.ㅡ;;
활동할 때는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바닥에 이리저리 배열해준 나무토막이 퇴근해서 집에 갈 때마다 위치가 바뀌어있더군요. 하루종일 그거 옮기기 놀이를 하는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밥을 다 먹으면 저 플라스틱 용기를 바로 빼내고, 새걸로 갈아줬는데요, 어느날 보니, 지가 알아서 빼놨더군요...ㅡㅡ;; 며칠 지나니 저렇게 지가 포게놓기까지........ㅡㅡ;; 참.. 저 녀석도 알 수 없는 동물입니다. 일전에 한 번 쓴 적이 있었죠. 곤충을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곤충도 표정이 있다고.. 이번에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곤충도 귀여울 수 있다고.....ㅡㅡ;;; 쟤 밥그릇 포게놓은 거 보면 귀엽지 않습니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