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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5일부터 7일까지, 홍대 앞에 위치한 KT&G 상상마당 지하 라이브홀에서 음악에 세게 말 걸기라는 제목으로 자선 공연이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상상마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한 자선 행사였고, 행사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겠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도움이 절실한 우리 이웃들에게 고루 나누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에 세게 말 걸기는 음악평론가 임진모씨가 진행을 맡아,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각각 김구라, 배철수, 신해철씨를 게스트로 하여 음악에 대한 만담과 실력 있는 공연그룹의 라이브 무대를 만끽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이 중 첫날인 5일, 김구라씨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공연을 담아봤습니다.

오프닝은 알케미스트라는 언더그라운드 밴드가 맡았습니다.
알케미스트는 상상마당 라이브홀의 밴드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신예 언더그라운드 밴드로, 활기찬 무대 연출을 통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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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알케미스트가 나왔던 밴드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공연이 말이죠.
그 때 알케미스트는 무대 위에서 투투의 1과1/2을 부르며 엄청나게 방방 뛰었더랩니다. 이날도 변함 없이 뛰더군요. 그때 알케미스트의 보컬이 곡 중간에 가뿐 숨을 몰아쉬며 이리 말했습니다. 자신들은 자신들을 보러 와준 관객들에게 이렇게 함께 뛰며 즐기는 것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노래를 잘하나요? 연주가 좋은가요? 당시 알케미스트의 공연에서 그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 보컬이 얘기한 그 마음가짐, 그것 하나만으로도 자신들을 어필하는데는 충분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예전에 클론이 어떤 인터뷰에서 그랬죠. 자신들은 노래를 못하지만, 무대 위에서 춤추고 싶어서 가수가 되었다, 댄서로 춤출 수는 있지만, 자신들이 메인이 되어 춤출 수 있는 게 가수였기 때문에 가수의 길을 택했다고요.

음악과는 담 쌓고 살던 제가 어찌어찌 인연이 닿아 이렇게 간혹 홍대 앞 언더그라운드 공연을 갑니다만, 이들 언더그라운드 밴드들 가운데는 자신의 음악에 심취한건지, 그저 겉멋만 들은건지, 일반적인 관객들이 보기에 거북할 정도로 건방진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런 공연은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게 되지요.

하지만, 알케미스트는 실력 여부를 떠나, 한 번 더 보고 싶고, 한 컷이라도 더 찍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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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미스트의 무대가 끝나고, 임진모씨와 김구라씨가 무대에 섭니다.

이분이 임진모씨. 음악평론가이자, 상상마당의 홍보를 맡고 있기도 하죠.
이날이 메인으로 진행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간 라디오 프로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적은 많아도, 직접 메인이 되어 진행하는 건 처음이라고..

그래서였을까.. 대본을 읽는 것에 너무 열중이시더군요;; 상대는 소문난 입담꾼인 김구라씨. 사석에서는 형 동생 하며 막역한 사이라지만, 천상 게그맨 김구라씨와 당췌 게임이 안 되더군요. 김구라씨에게 참 많이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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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김구라씨가 흔히 알고 있는 막말로 진행한 건 아닙니다.
흔히들 김구라씨에 대해서는 인터넷방송에서부터 시작된 막말 진행으로 알고 있기 일쑤인데요, 저 역시 그랬고, 그래서 싫어하는 연예인이었지만, 이날 공연을 통해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김구라씨가 이날 진행에서 막말을 쓴 건 그저 스쳐 지나가는 단 한 마디 뿐이었죠. 나머지 전부는 어떤 방송을 타더라도 문제 되지 않을만한..

재치있는 입담꾼이었습니다. 음악에 대한 관심도, 지식도 많구요. 물론, 그래서 음악에 세게 말 걸기라는 주제에서 게스트로 나온거죠.
준비해온 각종 공연 실황, 특히 정말 오랜만에 보는 마이크잭슨의 공연실황 영상,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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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공연 팀은 모던팝밴드를 지향하는 이퍼블릭입니다.
이퍼블릭은 윤도현밴드의 초기 맴버였던 락기타리스트 유병열씨와 안치환과 자유에서 드럼을 맡았던 드러머 나성호씨가 신예 보컬 이자영씨와 함께 결성한 팝밴드입니다.
윗 사진은 보컬 이자영씨, 아랫 사진은 기타리스트 유병열씨입니다. 이날은 나성호씨를 담지 못했군요. 나성호씨가 이날 생일이었습니다.
아주 늦게나마 생일 축하드립니다.

이들 공연과 제가 인연이 된 동기가 이 이퍼블릭의 유병열씨에 있습니다. 아, 물론 제가 유병열씨와 직접 알고 지내는 건 아닙니다...^^;; 그냥 이렇다보니, 이퍼블릭 사진을 좀 더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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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퍼블릭 공연을 찍었을 때, 공연이 끝난 후 우연히 마주친 이자영씨가 그러더군요. 너무 들이대서 부담스럽다고;;;; 뭐...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인물 사진은 좀 찍습니다. 인물 안티사진 말이죠.......ㅡ,.ㅡ;;;

9월 말경에 대학로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고 하는데, 이런, 제가 독일 출장가있을 기간이군요. 아쉽습니다. 멋진 콘서트를 기원합니다. (게을러서 이제사 포스팅을 하다보니, 얼마 안 남았군요......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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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마지막 공연은 블랙홀이 장식했습니다. 블랙홀은 말이 필요 없는, 한국 락밴드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그룹이죠.
흘러가는 세월에 나이를 먹는 건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블랙홀 맴버들이 보여준 무대 위에서의 정열은 그 어떤 밴드의 그것보다 뜨거웠습니다. 음악 하시는 분들, 정말 젊게 사시죠.

홍대 앞 공연이었지만, 대중성을 기조에 깔았던 까닭에, 이날 블랙홀의 선곡은 가장 널리 알려진 깊은 밤의 서정곡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날 공연 중 가장 많은 사진을 담은 게 블랙홀의 공연이었지만, 아직 후보정을 안하다보니, 이렇게 몇 컷 겨우 올릴 정도 뿐이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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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의 두 번째 곡이 끝나고, 임진모씨와 김구라씨가 마지막 인사를 위해 무대 위로 올라옵니다.
우리 나라의 공연 문화, 그 속의 관객 문화에 대해 일침을 가하더군요. 저 역시 할 말은 없습니다. 공연을 가서 함께 어울리는 것보다는 공연 장면을 한 컷이라도 더 담아보려는 나름의 진중함 속에 갇혀 있었으니까요.
열정적인 공연만큼, 열정적인 관객도 필요합니다. 김구라씨는 자신이 골라 보여준 영상을 통해 그걸 말하려 했습니다.

두 분 모두 좋은 공연 진행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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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가 끝난 후 다시 열린 피날레 공연, 블랙홀이 전설적인 그룹 퀸, 그리고 그들이 부른 불후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주합니다.
블랙홀의 보헤미안 랩소디. 뜻밖이었고, 그래서일까, 더욱 더 감명깊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 번 멋진 공연을 기대해봅니다.


평일인 금요일, 저녁 8시부터 열린 공연은, 콘티상으로 120분에 조금 못 미치는 시간이었지만,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왔을 때의 시각은 10시 반을 훌쩍 넘어 있었습니다.
보다 현장감 넘치는 좋을 사진을 담아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하며,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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