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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러분의 추억은 무엇으로 남겨두나요? 사람은 누구나 기억을 갖습니다. 좋은 기억도 있고 슬픈 기억도 있을 겁니다. 좋은 기억 중 일부를 가리켜 사람들은 추억이라고 부릅니다. 사람들은 어두운 기억은 잊기 위해 노력하지만 추억은 오래도록 간직하려고 애쓰곤 합니다. 하지만 기억은 공평해서 둘 모두 언젠가는 잊게 합니다. 그토록 기억하고자 했던 추억도 어느덧 희미한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하다가 언젠가 부터는 잊고 살게 됩니다. 하지만 추억은 셔츠에 묻은 물감자국과 같아서 깨끗이 빨았을 때 완전히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만 아주 작은 흔적이라고 남겨놓곤 합니다. 그걸 오래도록 기억하는 데는 작은 흔적 하나만 남겨두면 됩니다. 여러분의 추억은 무엇으로 남겨두나요? 푸켓에 두고 온 결혼 10주년의 추억.. 더보기
"추억 사세요" 별다방 미스리 지난 7월 7일입니다. 비가 내리고 있었죠. 아내가 느닷없이 데이트를 하자고 합니다. '이 아줌마가 또 뭔가 먹고싶은 게로구나' -_- 마침 일찍 퇴근해도 될 때여서 일 끝내고 길을 나섰습니다. 만나기로 한 장소는 안국동 인사동길 입구. 이 곳에 별다방 미스리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니 온통 메모지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여기저기 메모지가 마치 나뭇잎처럼 매달려 있군요. 모두 다 방문했던 손님들이 남긴 메모들입니다. 다양한 글귀가 있겠죠. 창가쪽 빈 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습니다. 천으로 둘러진 메뉴판이 이채롭습니다. 이곳의 식사 메뉴는 오로지 이것 하나 뿐입니다. 추억의 도시락. 이름 그대로, 사진 그대로 양은 도시락통에 계란후라이, 볶은 김치와 옛날 소시지 등이 함께 담겨 나오는 도시락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