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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 인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여름철 피서라면 시원한 산을 찾아 계곡에 발을 담그거나 바닷가 해수욕장 혹은 몇 년 사이 여기저기 생긴 각종 물놀이 시설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만 최근에는 각종 수상 레포츠에 스쿠버 다이빙, 자전거를 이용한 투어링, 등산이나 트래킹, 캠핑 등 보다 활동적인 영역에 걸쳐 다양해졌죠. 그리고 디지털카메라, 핸드폰 내장 카메라 등의 보급으로 인해 이런 '특별한' 여가 활동을 사진에 담아 남기는 이른바 '인증샷'도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전자기기입니다. 충격에 약하고 물과도 상극이죠. 최근 들어 콤팩트 카메라 중 방수 카메라가 여럿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생활방수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내충격성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좋은 사진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고성능 DSLR 카메라와 렌즈를 전용 배낭에 담아 둘러메고 길을 나서겠지만, 체력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익스트림 레포츠에서 크고 무거운 DSLR 카메라 장비는 그저 저주스런 짐일 뿐입니다.

사진 품질에 대한 욕심을 조금만 덜어낸다면 이런 사람들에게 어울릴만한 디지털 카메라가 있습니다. 펜탁스에서 내놓은 옵티오 WG-1 시리즈가 그 중 하나인데요, 작고 가벼운 이 콤팩트 카메라는 단순한 생활방수 수준을 훌쩍 넘어 어지간한 수중사진까지 찍을 수 있는 10m 방수, 1.5m 높이에서의 낙하충격에 견디는 내충격 성능을 함께 갖춘 본격적인 익스트림 레포츠용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수심 10m, 2시간 방수
수중다이빙은 산소탱크 없이 수중마스크, 핀, 스노클만 착용하고 잠수하는 스노클링과 산소탱크를 착용하고 잠수하는 스쿠버 다이빙으로 나뉩니다. 스노클링은 보통 성인 기준으로 30초부터 약 2분 정도까지 잠수하며, 잠수 깊이는 약 5∼20m 정도에 이릅니다. 2m보다 깊이 들어가면 수압의 영향으로 제약이 따르기 시작하며 10m 내려갈 때마다 1기압씩 더해지죠. 전문 다이버의 경우 2009년 11월 기준으로 11분 35초동안 잠수한 것이 잠수 시간 세계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깊이 잠수한 기록은 고정 웨이트(CNF) 종목에서 88m, 무제한 종목에서 214m까지 잠수한 것이 세계 기록이라고 하네요. 스쿠버 다이빙은 산소탱크의 용량, 잠수하는 깊이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잠수 시간을 달리 한다고 합니다.

보통 생활방수라 하면 수심을 기준으로 약 1.5m 정도까지 들어갈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JIS 방수 등급으로 7등급이 수심 1m에서 30분간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이며 1등급부터 7등급까지가 생활방수 영역에 해당한답니다. 이 정도 생활방수 성능을 갖춘 디지털카메라는 제법 많이 나와 있습니다. 간단한 물놀이 정도에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겠죠. 그런데 여기서 함정이 있습니다. 수온. 만일 미온의 스파에 갔다면 생활방수 카메라의 방수 성능은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생활방수는 말 그대로 생활방수일 뿐이고, 갑자기 만난 소나기나 예상하지 못한 불상사로 카메라가 오염되었을 때 물에 씻어내기 위한 안전장치일 뿐, 본격적인 수중 카메라는 아닙니다.


벽초지수목원에서 담은 '개잉어'(-_-;; )입니다. 사람 가까이 가면 졸졸 따라 다니는;;
카메라를 물 속에 완전히 담근 채 찍었습니다만, 옵티오 WG-1의 방수 성능을 100% 발휘한 건 아닙니다.
이 정도 깊이에 담글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는 시중에 많이 있습니다.


옵티오 WG-1 시리즈는 JIS 방수 등급 8과 JIS 방진 등급 6을 충족합니다. 수심 10m에서 2시간동안 연속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720P 30fps로 동영상을 담을 경우 8GB 메모리 기준으로 약 40분 가량 녹화할 수 있으니 연속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각종 스쿠버 다이빙 코스에서 내려가는 깊이가 수십m에 이르다보니 수심 10m라는 제약은 아쉽긴 한데요, 충분한 광량을 확보한 상태로 촬영할 수밖에 없는 콤팩트카메라인 만큼 수심 10m라는 것도 현실성은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독도 해역에서 발견된 산호 군락이 약 3m∼6m 수심이라고 하니 이 정도까지도 무난히 촬영할 수 있겠네요. 내장 플래시는 광각에서 최대 3.9m까지, 망원에서 약 2.5m까지 유효하고, 밝은 조명은 아니지만 전면 마크로 조명을 통해 근접한 피사체에도 자체 조명을 이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광량이 떨어지는 수중에서도 촬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충격 성능도 쓸만한 수준
옵티오 WG-1 시리즈의 강점은 이것말고도 있습니다. 단지 방수 기능만 갖췄다면 익스트림 레포츠의 파트너라는 수식어를 달지 않았을 겁니다. 1.5m 높이에서 떨어졌을 때 충격으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하는 내충격성을 갖추고 있는데요, MIL 표준 810F 방식 516.5 충격 시험에 의거한 시험을 통해 1.5m 높이에서의 낙하 충격에 견디는 내충격성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뭐, 그렇다고 일부러 패대기쳐보지는 마시길;

등산이나 트래킹, 산악자전거를 이용한 산악종주 등 언제 어떤 상황에 처할지 모르는 레포츠에서 내충격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를테면 등산 코스를 따라 산을 오르는데 바로 옆 나무나 바위에 카메라가 툭 부딪혔다면? 충격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부딪힌 순간 카메라 외형에 상처를 입으며 망가져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니까요.

옵티오 WG-1의 내충격성은 탱크처럼 단단하다고 할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불의의 충격으로부터 어느 정도까지는 동작을 보장해줍니다. 이너줌 렌즈로 외부에서 움직이는 부분이 없고 LCD 외부도 코팅을 더해 충격이나 긁힘으로 인한 손상 요소를 최소화했습니다.


익스트림 레포츠용 카메라답게 각 부분 방수를 위한 실링 및 충격 방지 설계가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손상에 가장 많이 노출된 후면 LCD 겉 패널은 코팅 처리해 손상 요소를 줄였습니다.


익스트림 레포츠에 특화된 카메라
그렇다면 옵티오 WG-1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은 어떤 수준일까요? 바위처럼 단단하고 잠수함처럼 뛰어난 방수 성능을 갖추고 있어도 결과물이 폰카 수준에도 못 미친다면 가치가 없겠죠? 방수 및 내충격 성능을 위주로 만들다보니 카메라로의 성능은 아무래도 어느 정도 접고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1,400만 화소급에 최대 감도 6400에 이르지만 1/2.3인치급 센서를 쓰다보니 한계가 있죠. 화소 집적도가 너무 높다보니 최대 이미지 크기로 보다는 그 절반 크기로 쓰는 편이 화질에는 좀 더 유리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무의미하게 화소 수 늘리는 경쟁은 이제 하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1/2인치보다 작은 센서 크기에서 1,000만 화소 이상 집적하는 것은 여러 모로 득될 게 없습니다.

렌즈도 135포맷 환산화각 약 28mm∼140mm의 5배줌 렌즈지만 이너줌렌즈의 한계로 인해 조리개값이 F3.5∼F5.5로 다소 높습니다. 이너줌렌즈 특성상 렌즈 구경을 키우기 어렵기 때문에 오는 문제죠. 조리개값은 렌즈 구경과 상관관계를 갖습니다. 아쉬운대로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과 마크로 촬영용 보조 조명을 갖췄습니다만, 이것이 높은 조리개값을 대신해줄 수는 없습니다. 가뜩이나 센서가 작아 받아들일 수 있는 광량에 한계가 있는데, 그나마도 렌즈에서 많이 차단당하고 있는 셈이죠. 아쉬운 건 어쩔 수 없겠습니다. 최신 디지털 카메라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카메라고 하면 될까요?

 


광량이 좋은 맑은 날에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만, 작은 센서와 너무 집적시킨 화소 수, 조리개값이 높은 이너줌렌즈로 인해 사진 품질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비 내린 날이 너무 많아 많은 사진을 담아보지 못해 아쉽네요.


하지만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옵티오 WG-1 시리즈는 활동적인 익스트림 레포츠에 특화시켜 나온 보조 개념으로의 카메라입니다. 제법 훌륭한 방수 및 내충격 성능을 갖췄죠. GPS 모델은 GPS 모듈까지 들어가, 촬영한 위치정보까지 남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옵티오 WG-1 시리즈의 값어치를 매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슷한 값의 최신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들은 옵티오 WG-1 시리즈보다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갖췄지만 옵티오 WG-1처럼 물 속에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어지간한 충격에도 멀쩡한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광량이 좋지 않으면 사진 품질을 크게 기대할 수 없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콤팩트 카메라가 찍지 못하는 것을 찍을 수 있다는 것, 손상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덜 수 있다는 것이 옵티오 WG-1 시리즈가 갖는 특화된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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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엔트리급 DSLR 카메라인 EOS 1000D와 EOS 550D의 후속 모델인 EOS 1100D와 EOS 600D를 선보였다. EOS 600D는 이전 모델이자 2010년 국내 엔트리급 DSLR 시장을 주름잡았던 EOS 550D의 후속으로 EOS 60D에 이어 회전식 LCD를 채용했다.


DSLR 카메라의 변화
“이건 LCD 보면서 사진 못 찍어요?”
“이건 동영상 안돼요?”
DSLR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이 반문하더라는 얘기들이다. 정말 있었던 얘기기도 하지만, DSLR 카메라의 구조, 커다란 센서로 인한 한계 때문에 구현해낼 수 없었던 부분들을 혜학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DSLR 카메라가 변했다. 이제는 동영상도 찍을 수 있고, LCD를 보면서 찍을 수도 있다. 일부 몇몇 기종만 되는 특징이 아니라, 꽤 많은 DSLR 카메라가 가진 특징이 됐다. 캐논 EOS 5D Mark II는 이런 DSLR 카메라 동영상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이다. 무한도전을 비롯해 상당수 방송 영상이 EOS 5D Mark II로 제작되고 있다. 35mm 필름 크기를 기반에 깔고 있는 EOS 5D Mark II의 풍부한 공간 표현력이 여타 영상용 캠코더를 무색케 하기 때문이다.

DSLR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은 크게 두 방향에서 요구해왔다. 하나는 현장을 뛰는 기자들로부터의 요구, 다른 하나는 앞서 언급한 아마추어 사진사들의 바램이다. EOS 5D Mark II나 EOS 7D의 동영상이 전자와 같은 프로를 위한 것이라면 EOS 550D, 600D 등의 동영상은 후자와 같은 아마추어를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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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점을 찾아라!

화소 수 1,800만 화소, 디직4, 최대 감도 12,800, 9포인트 측거점과 최대 3.7fps 연사 속도. 새로 발표한 EOS 600D의 사양이다. 그런데 이 사양은 전작인 EOS 550D와 비교해 전혀 다르지 않다. 화소수, 화상 처리 엔진, 감도 확장, 측거점, 연사 속도 등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단지 회전식 LCD가 달렸을 뿐인 파생 모델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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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D의 사양이 먼저 떠돌았을 때부터 달라진 게 없어 보이는 이 사양으로 인해 갑론을박이 있었다. EOS 600D는 LCD를 이용한 라이브뷰 촬영에서 LCD 각도 조절을 통해 자세를 편히 할 수 있다는 것 말고는 스틸컷을 찍는 DSLR 카메라로 다르다 할 건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럼 무엇 때문에 후속 모델이 된 것일까? 단지 모델이 바뀌는 주기인 2년을 채웠기 때문에 부랴부랴 내놓은 사생아인 걸까? 그렇지는 않다. 다만 바뀐다는 것이 스틸사진이라는 전통적인 분야가 아닌, 부가 기능으로 들어와 이제는 주된 기능 중 하나로 자리잡은 동영상 분야에서 이뤄졌을 뿐이다. 어찌 보면 회전식 LCD 역시 사진 촬영을 돕기 위한 것이라 하기 보다 동영상 촬영을 보다 편리하게 하게끔 돕는 기능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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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10배줌과 비디오 스냅

동영상 분야로 특징을 찾아보면 이 같은 의도를 쉽게 알아챌 수 있다. 1080P 규격을 따르는 풀 HD 동영상이야 전작인 EOS 550D도 갖추고 있던 사양이지만, 센서가 작은 콤펙트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었던 고배율 망원 영역 촬영을 보완하기 위해 최대 1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디지털 줌 기능이 들어간 것은 EOS 600D만의 특징이다. 이것은 1,800만 화소에 이르는 고 화소를 십분 활용한 것으로, 35mm 포맷 기반 DSLR 카메라용 대형 초망원 렌즈의 운용 부담 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이를테면 EOS 550D에서 600mm 화각을 영상에 담기 위해서는 300mm 렌즈에 2배 익스텐더를 달거나 거대한 600mm 렌즈를 달아야 했지만, EOS 600D는 상대적으로 낮은 값에 구할 수 있고, 들고 운용하기도 훨씬 간편한 200mm 렌즈에 3배 디지털 줌을 더하면 그만이다. 무엇보다 DSLR 카메라용 렌즈는 캠코더에 쓰이는 렌즈들처럼 고배율을 갖춘 렌즈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디지털 줌 기능은 렌즈 교환 없이 다양한 화각으로 보다 동적인 효과를 더하는 데 크게 도움된다.

비디오 스냅은 동영상을 짧게 여러 번 나누어 담아 연속으로 엮어내는 기능이다. 영상을 담다보면 한 장면이 길어질 경우 지루해지기 십상인데, 비디오 스냅을 이용하면 최대 8초까지 영상을 여러 씬 나누어 담아 이어 볼 수 있다. 별도 편집 없이 배경음악도 넣을 수 있으므로 간단히 동영상을 만드는 데 유용하다. 앞에서 얘기했듯 EOS 600D는 아마추어 사진사들을 위한 엔트리급 모델이고, 이들이 쓰기에 편리한 기능을 중점적으로 넣었다. 비디오 스냅도 이런 맥락에서의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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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정의 번거로움에서 탈출하자

그렇다고 스냅 촬영 부분에서 개선되거나 기능이 더해지지 않은 건 또 아니다. 기술적인 사양으로야 전작과 다르지 않지만, 역시 기술적 사양상 변화가 없었던 EOS 1D Mark IIN이나 EOS 30D도 좋은 평가를 얻지 않았던가. EOS 600D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중흥기를 맞으면서 쉽고 간편한 활용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그런데 엔트리급 DSLR 카메라들 역시 이용자가 요구하는 사항은 이 미러리스 카메라들과 다르지 않다. 좀 더 쉽고 편하게 다룰 수 있기를 바란다. 간편한 휴대성을 위해 카메라 크기부터 작게 만들어지는 것이 엔트리급 DSLR 카메라가 아니던가.

DSLR 카메라를 손에 쥘 때 가장 먼저 기대하는 것이 화질이다. 이런 욕심으로 인해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보통 후보정을 거친다. 콤펙트 디지털카메라를 써서 찍을 때보다 더 공들인, 좀 더 ‘있어 보이는’ 사진이 나오기는 하지만 얼마 안 가 후보정이 부담스러워지기 일쑤다. EOS 600D에는 이런 부담을 더욱 개선하기 위한 기능이 강화되었다. 표현 셀렉트 기능을 통해 선명하게, 부드럽게, 혹은 강렬하거나 시원한 느낌을 바로 표현할 수 있고, 어안 렌즈 효과, 토이 카메라의 동굴 효과, 미니어처 효과 등 5가지 필터 효과를 넣었다. 종횡비도 라이브 뷰로 촬영하면 정방형 구도, 4:3 표준 비율, 16:9 와이드 비율 등 고를 수 있다. 심지어 사진 크기까지도 카메라 내에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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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50D의 중흥을 다시 한 번

눈에 확 띄는 기술적 변화는 없다. 그저 눈에 띄는 건 회전식 LCD 뿐이다. 2년 만에 내놓은 게 겨우 회전식 LCD 달아놓은 것뿐이냐고 비아냥거릴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변화가 상당하다. 단지 새로운 기능을 열거하듯 추가한 게 아니라 엔트리급 DSLR을 고르는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필요할만한 기능을 숙고해서 안배한 느낌이 강하다. 이같은 보이지 않는 변화 앞에서 회전식 LCD는 그야말로 작은 변화일 뿐이다.

엔트리급 DSLR 카메라는 보급 대수로 따질 때 DSLR 카메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런 시장을 지난 2년 간 EOS 550D가 석권해왔다. 이제 EOS 600D가 물려받을 차례다. 사양에 연연하지 말고 편리함을 요구하는 엔트리급 시장의 요구에 빗대보자. EOS 600D가 시장에서 환영받을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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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나소닉의 홍보대행사에서 한 통의 보도자료가 날아왔습니다. 이미 본사에서는 출시된 지 다소 시일이 지난 루믹스 GF1 카메라의 국내 출시 소식이었습니다. 먼저 날아온 보도자료를 보여드립니다.


"정통 DSLR카메라 시장을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재편해보겠다"

더 빠르고 가벼워진 하이브리드 디카, 파나소닉 '루믹스 GF1'
파나소닉코리아, '루믹스 GF1' 12월 국내 전격 출시

<2009-11-16>

- 내장 플래쉬 탑재, 빠른 AF, 285g 초경량, 기본 번들 렌즈 F1.7 단렌즈 제공 등 장점
- 국내 출시된 기존 하이브리드 디카보다 한단계 발전된 모델로 출시
- 12월부터 판매 실시, 정통 DSLR 시장에 도전하며 하이브리드 디카 새바람 몰 것
- 20mm/F1.7 단렌즈 등 루믹스 GF1에 장착할 수 있는 파나소닉 렌즈군은 총 6가지

파나소닉 하이브리드 디카 '루믹스 GF1' 이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됨에 따라 다시 한번 하이브리드 디카 열풍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파나소닉코리아(http://panasonic.kr, 대표 가토 후미오)는 DSLR(일안반사식카메라)카메라의   장점과 콤팩트 카메라의 장점을 하나로 묶은 하이브리드 디카 '루믹스 GF1'를 12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루믹스 GF1' 은 DSLR 카메라의 무게와 크기를 줄여주는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적용한 디카로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에 바디무게가 285g 인 초경량 디카이다. 바디 무게는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디카 중 가장 가볍다.

루믹스 GF1의 장점으로 내장형 플래쉬를 장착해 별도의 스트로보 장비가 필요 없으며 0.3초만에 포커스를 자동으로 잡아주는 동급 최고속의 빠른 AF를 지원해 하이브리드 디카의 품질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SLR초보자도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루믹스 콤팩트 디카에 탑재된 ‘인텔리전트 오토(Intelligent Auto) 시스템’을 루믹스 GF1에 그대로 적용해 누구나 쉽게 좋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AVHCD Lite 동영상 촬영으로 화질손상 없이 기존 보다 2배 길게 HD(1280 x 720)급 고화질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며, HDMI 출력 단자가 있어 HD TV로 사진이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16GB SD card을 이용하면 HD급 화질로 2시간 연속해서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루믹스 GF1' 은 1306만화소(유효 화소 1210만) 4/3"인치 Live MOS(17.3 x 13.0mm)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를 탑재했다. ISO는 3200까지 가능하며 연사 속도는 초당 3장을 지원한다. 마이 컬러 모드가 있어 모노크롬, 실루엣 등 7가지 효과를 지원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촬영할 사진의 색상과 밝기, 채도 수준을 설정할 수 있다.

루믹스 GF1은 바디와 함께 펜케이크 렌즈 킷으로 출시된다. 키트로 구성되는 루믹스 G 20mm(35mm 필름 환산시 40mm) 단렌즈(펜케익형 렌즈)는 렌즈 밝기인 F값이 1.7인 렌즈로 기본으로 판매하는 번들 렌즈의 수준을 높였다. 밝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아웃포커싱 효과가 뛰어나며 어두운 곳에서도 감도 조절 없이 흔들리지 않게 잘 촬영할 수 있다.

또한, 키트로 구성되는 ‘루믹스 G’ 20mm 단렌즈를 포함해 총 6개의 렌즈를 동시 운용한다.

루믹스 G 14-45mm 렌즈는 렌즈 자체에 손떨림보정(O.I.S) 기능이 탑재됐다. 일반적으로 렌즈 자체에 손떨림보정 기능이 있으면 바디 자체에서 손떨림보정을 지원하는 것보다 약 2배정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렌즈 밝기는 F 3.5이며 광각(28mm)부터 망원(90mm)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풍경과 인물사진에 적합한 표준 줌렌즈이다.

파나소닉코리아는 루믹스 G 7-14mm(35mm 환산 시 14-28mm) 광각 렌즈와 HD동영상에 최적화된 루믹스 G 14-140mm(35mm 환산 시 28-280mm) 줌 렌즈, 라이카 45mm 단초점 렌즈도 출시할 예정이다. 작년(2008년) 말 루믹스 G1 출시 때 선보인 루믹스 G 45-200mm(35mm 환산 시 90-400mm)도 있다. 여기에 마운트 아답터를 이용하여, 기존의 포서드 렌즈와 라이카 렌즈도 호환이 가능하다.

루믹스 GF1은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12월부터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상품 구성은 루믹스 GF1 바디와 루믹스 G 20mm/F1.7 단렌즈를 기본 킷으로, 루믹스 G 14- 45mm/F3.5 표준 줌렌즈를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 다른 렌즈들은 별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이사는 “루믹스 GF1은 내장 플래쉬 탑재, 0.3초의 빠른 AF, 285g 초경량, 기본 번들 렌즈 F1.7 단렌즈 제공, HD 동영상 촬영 지원 등의 장점을 가져 기존에 국내 출시된 제품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모델”이라 밝히며 “파나소닉코리아는 루믹스 GF1 출시를 계기로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12월부터 대대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정통 DSLR 카메라 야성에 도전하며 국내 DSLR 시장을 재편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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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의 내용은 홍보대행사에서 작성했거나, 파나소닉코리아에서 작성한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기에, 일반적인 시각에서 잘못된 내용도 있을 겁니다. 일단 이런 내용들은 차치하고..

개인적으로는 파나소닉과 참 악연입니다. 파나소닉이라는 브랜드는 대략 워크맨 시절부터 기억하고 있는 듯한데요, 이 브랜드가 갖고 있는 태생적인 문제는 늘 머릿 속에 있습니다. 이 회사의 본래 회사명은 마쯔시다전기였고, 그 회사가 내놓은 브랜드가 파나소닉이었죠. 지금은 회사명 자체를 파나소닉으로 바꿨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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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과 본격적으로 악연을 쌓은 건 아마 루믹스 DMC-L10에 대한 리뷰를 진행하면서였을 겁니다. 주변에서 그러더군요. 이렇게 심하게 까도 되는 거냐고 말이죠...^^;; 그때 정말 신랄하게 비판했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파나소닉이 선보인 마이크로포써드 카메라에 대해서는 최초 주창했을 때부터 포토키나를 거쳐 지금까지 올림푸스 E-P1과 더불어 계속 다루고 있군요. 그것도 꽤나 이채로운 시각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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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루믹스 G1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실기를 접해봤을 겁니다. 파나소닉은 지난 포토키나2008에서 이 루믹스 G1을 대대적으로 선보였으니까요. 올림푸스가 마이크로포써드도 있다고 했다면, 파나소닉은 마이크로포써드가 있다고 했죠. 그만큼 루믹스 G1은 파나소닉 부스에서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잠깐의 혼란을 거쳐, 이 마이크로포써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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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과연 NX를 언제 선보일까요? 제가 본격적으로 마이크로포써드가 갖는 블루오션에 대해 얘기한 시점은 삼성이 NX를 발표한 시기와 같습니다. 이 NX를 바라보면서, 마이크로포써드와 더불어, 이들 렌즈 교환식 똑딱이들, 이번 파나소닉 보도자료상의 표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카메라라는 블루오션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단 점에 대해 이때 정리해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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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골자는 이것이었습니다. 이들 카메라들이 갖는 블루오션은 카메라의 성능, 화질 등이 아닌, 휴대성과의 조화였기에, 무조건 작고 얇고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이런저런 부가기능 등이 붙어 DSLR 카메라의 형상을 그대로 답습한 루믹스 G1으로는 아직 미진하고, 같은 장소에서 올림푸스가 내놓았던 마이크로포써드 목업처럼 지극히 단순화된 모델이 그 취지에 더 부합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선보여서 이슈를 만들어냈던 목업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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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뭐 하나 없이 단순한 형태, 마이크로포써드가 추구하는 바를 가장 잘 표현해준 게 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난 시점임에도, 파나소닉이 루믹스 G1에 이어, HD급 동영상 기능을 더한 루믹스 GH1을 선보인 시점에서도 이 올림푸스의 첫 마이크로포써드 카메라를 기대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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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는 이 첫 번째 마이크로포써드에 펜 시리즈라는, 올림푸스 카메라 역사 가운데 가장 큰 업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추억의 명기를 접목시켰습니다. 이렇게 나온 E-P1은 마이크로포써드가 겨눈 블루오션과 매우 근접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렇게 나온 E-P1이 못내 아쉬운 건 저 뿐이었을까요? 아마도 기존 목업에 비해 복잡해진 탓이 클 겁니다. 그래서 보다 단순화되고 작아진 E-P2를 기대한다는 얘기로 글을 끝마쳤었죠.

그런 와중에 일찌감치 눈을 자극한 것이 바로 파나소닉 GF1입니다. 외형적으로는 파나소닉 특유의 스타일을 따르면서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요란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습니다만, 지금까지 제가 가져왔던 마이크로포써드에 대한 시각에는 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확히 맞아떨어졌죠. 다만, 이 카메라가 왜 국내 판매 계획이 없느냐를 보고 참 어이없어했었습니다. 정식 발매된 후, 어떤 분은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오시기도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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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렌즈 번들킷으로 선보였던 올림푸스 E-P1과 달리, 이 루믹스 GF1은 20mm F1.7 펜케잌렌즈가 번들킷으로 나온다 합니다. 휴대성을 극한까지 올린다는 취지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덩치가 커질 수밖에 없는 줌렌즈보다, 이런 초박형 렌즈가 어울리겠죠. 물론, 이런 단초점렌즈를 번들로 한다는 것은, 기존 콤펙트 디지털카메라나, 후지필름의 네오DSLR과 같은 하이엔드급 카메라가 차지하는 시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암시해주기도 합니다. 아마 어느 정도의 사진 퀄리티까지도 욕심을 낸다고 봐도 되겠죠.

루믹스 DMC-L10이 처음 나왔을 때 저는 자체 렌즈의 부재를 신랄하게 비판했었습니다. 당시 L10에 적용해 기능을 온전히 쓸 수 있는 건 오로지 번들렌즈 하나 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루믹스 GF1은 총 6개의 렌즈에 대한 운용력을 갖추게 됩니다. 번들인 20mm F1.7 단렌즈를 포함해, 루믹스G 14-45mm 렌즈는 명실공히 표준렌즈로, 루믹스G 7-14mm는 135포맷 환산 14-28mm의 광각줌렌즈로, 루믹스G 14-140mm 렌즈는 HD급 동영상 촬영을 염두에 둔 고배율 줌렌즈로, 스틸용 슈퍼줌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루믹스G 45-200mm 렌즈는 135포맷 환산 최대 400mm라는 망원영역을 아울러, 휴대가 간편한 마이크로포써드 규격을 위해 만들어졌음에도, 앞서 얘기한 사진 퀄리티까지도 욕심을 내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주는 구성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컨버터를 이용, 기존 포써드 마운트는 물론, 라이카 R 마운트 및 M 마운트까지도 수동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포써드 시리즈의 특성상, 기존 포써드 및 마이크로포써드 라인업의 타사 렌즈를 혼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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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그래봐야 대략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이미 출시되었고, 이미 쓰고 계신 분들도 있지만, 국내 정식 출시가 꽤나 기대되는 카메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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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입문한 사람이라면 아마 핫셀블라드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사진을 본격적으로 다뤄본 사람이라면 아마, 이 핫셀블라드 카메라에 대한 로망을 한 번쯤은 담아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아니, 계속 담고 있을 수도 있겠죠.


흔히 쓰고 있는 DSLR 카메라, 그것은 일반적으로 135포맷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스냅을 위한 필드용 카메라에서 출발한 포맷으로 생각해보면 될 듯합니다.

일부 고급 기종의 135포맷 풀사이즈를 기준삼아, 1.3배 크롭 배율을 갖는 APS-H 규격, 1.5배 혹은 1.6배 크롭 배율을 갖는 APS-C 규격 등,

135포맷 풀사이즈에서 작아지는 다양한 형태의 규격이 있습니다. 이 규격에서 하나의 논쟁이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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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 with EF 70-200mm F2.8L / 조리개 우선 / 200mm / F2.8 / 1/200s / 난지창작스튜디오



개인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고, 사실, 우스개로 더 많이 통용되고 있는 표현입니다만, 사진은 아웃포커싱이다 라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바로 이 아웃포커싱, 정확한 표현으로 하자면 셀렉티브 포커싱 기법에 대한 얘기인데요, 크롭 비율이 높아질수록 이 셀렉티브 포커싱에 불리하다는 얘기가 그것입니다.

보통 이 논쟁에는 다양한 요소가 가미되면서, 본질인 셀렉티브 포커싱에 집중하는 의미는 퇴색되어 버리곤 하는데요, 센서 크기가 작아질수록 피사계 심도가 깊어지기

때문에, 셀렉티브 포커싱에 불리해지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셀렉티브 포커싱 기법은 사진을 표현하는데 쓰이는 여러 기법 가운데 한 가지일 뿐이기에, 이것이 사진의 전부인 양 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할 수 있으나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어서 못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 핫셀블라드 H3D II라는 카메라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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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셀블라드 H3D II는 중형포맷의 디지털카메라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DSLR 카메라들과 달리, 135포맷 규격을 기반으로 한 카메라가 아닌,

645 규격의 중형 포맷을 그 기반에 깔고 있죠. 물론 H3D II 역시 645 규격에 맞춰진 풀프레임 중형 카메라는 아닙니다. 특히, 제가 써보게 된 H3D II-31은

H3D II 가운데 가장 엔트리급에 속하는 모델로, 이 시리즈 가운데 가장 작은 센서 크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 카메라 역시 크롭 바디라고 말할 수 있죠.


그렇다면, 이 H3D II-31의 크롭 배율은 얼마나 될까요? 이건 자료상으로도 정확히 나와있지 않다보니, 얘기하기가 어렵네요. 사실, 중형 포맷으로 넘어갈수록

렌즈 초점거리로 말하는 수치적인 기준이 무의미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크롭 배율이 얼마냐는 건 그다지 중요한 사항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어떤 판형을 갖추고 있냐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되겠죠.


크롭 센서인 H3D II-31이지만, 이 카메라의 센서 크기는 33.1 X 44.2mm에 달합니다. 135포맷 풀사이즈 센서의 크기는 24 X 36mm,

센서 크기에서 일단 1.5배에 근접하는 크기인 셈입니다. 보다 윗급인 H3D II-39나 H3D II-50의 센서 크기는 그보다 더 커서, 36.8 X 49.1mm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심도 표현력에서 비교 대상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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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이라는 메이커를 기준으로 얘기를 이어 풀어보겠습니다. 캐논은 그만큼 다양한 DSLR 카메라를 내놓고 있고, 그 분류 또한 자세한 편이니까요.


엔트리급은 논외로 하고 짚어보자면, 캐논의 미드레인지급부터는 어떤 용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EOS 7D는

프레스를 위한 서브바디 개념을 품고 있으며, 그에 앞서 작년 말에 선보였던 EOS 5D Mark II는 풀프레임의 미드레인지급 스튜디오 바디로 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플래그쉽이라는 간판 기종들이 버티고 있죠.


현재의 캐논 플래그쉽 바디는 EOS 1D Mark III와 EOS 1Ds Mark III입니다. 1D급은 프래스 바디, 1Ds급은 스튜디오 바디로 통합니다.

이들의 분류는 촬영하는 순간이냐, 촬영해낸 결과물 품질이냐에 따릅니다. 1D급은 135포맷 대비 1.3배 크롭 배율을 갖고, 10fps의 고속 촬영이 가능합니다.

1Ds급은 135포맷과 같은 풀사이즈 센서를 쓰고, 높은 화소수로 결과물 품질을 최상으로 뽑아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1Ds급 바디들은 현재 상업사진 분야에서 중형포맷 카메라들 대신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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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이 깡패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곤 합니다. 특히 필름 시절에는 이 표현이 절대적이다시피 했는데요, 까닭인 즉, 필름 입자의 크기가

사실상 고정되어 있다시피 한 상황에서 대형 인화의 한계는 결국 필름면의 크기에 따라 절대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디지털에 와서는 다소 변했습니다. 필름 입자의 크기가 특별히 달라지지 않는 필름과 달리, 디지털은 같은 센서 크기에서 화소수의 증가가

기술 발전과 더불어 두드러지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필름 입자를 픽셀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이미 DSLR 카메라의 화소수는 아무리 크롭 바디라 하더라도,

135포맷 필름의 촬상면이 갖는 해상력을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결과물이 그렇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비교는 그 자체에 모순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같은 상황임을 가정한 채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서 촬상면 크기에 따른 판형이 아닌, 화소 집적도에 따른 편형이라는 새로운 판형 논쟁이 생겨납니다. 즉, 화소수가 깡패다 라는 표현이 나오죠.


화소수가 깡패라는 표현이 틀린 건 아닙니다. 특히 정밀한 디테일을 요구하는 부분촬영의 경우, 높은 화소의 카메라로 찍을수록 매우 미세한 부분까지

크게 볼 수 있죠. 이를테면 확대 효과라고나 할까요? 디지털카메라로 넘어오면서 마크로 배율의 표현이 무색해진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400만 화소짜리 DSLR 카메라에 1:1 마크로렌즈의 최단 초점거리에서 찍어낸 사진의 트리밍하지 않은 원본과,

2200만 화소짜리 DSLR 카메라에 일반 렌즈를 물려 최단 초점거리에서 찍어낸 사진의 부분 트리밍 사진,

경우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후자의 경우가 훨씬 디테일한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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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1D with Sigma 180mm F3.5 Macro / 최단거리 접사 : 400만 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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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7D with Sigma 15mm F3.5 Fisheye / 1800만 화소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같은 촬상면 크기라도, 화소 집적도만 높아지면 사진 품질은 무한정 좋아지겠죠?

하지만, 이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술이 발전한다고 촬상면에 도달하는 광량도 많아지는 건 아니니까요.


이를테면 135포맷 풀프레임인 EOS 5D와 EOS 5D Mark II를 비교해 얘기해보겠습니다. EOS 5D는 1200만 화소, EOS 5D Mark II는 2100만 화소급입니다.

같은 센서 크기지만, EOS 5D Mark II가 월등히 높은 화소 집적도를 갖고 있죠.


각각의 화소는 독립된 색정보를 갖고 이미지를 생성해냅니다. 즉, 이 각각의 화소는 각각 빛을 받아들인다는 얘기가 되죠. 화소 집적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화소의 절대 크기가 작다는 얘기고, 이건 곧 각각의 화소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적다는 걸 의미하게 됩니다. 물론, 각각의 화소에 따른 그리드를

어찌 배열하냐에 따라 수광부 면적이 좀 더 확보될 수 있긴 합니다만, 각각의 화소에 부여된 공간의 한계가 있는 만큼, 수광부 면적을 확보하는 점에서는

화소 집적도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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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Canon PowerShot S30, 300만 화소, 1/1.8인치 CCD
우 : Panasonic Lumix DMC FX180, 1400만 화소, 1/1.72인치 CCD



디지털 프로세싱은 새로운 기종이 나오면서 계속 발전합니다. 이 기술에는 데이터를 빠르고 정밀하게 처리해내는 것도 있지만, 각각의 화소를 통해 취득한

빛의 신호를 증폭해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기술도 포함됩니다. 만일 EOS 5D와 EOS 5D Mark II가 똑같은 프로세싱으로

처리되게끔 만들어졌다면, EOS 5D의 고감도 성능이 더 뛰어났을 겁니다. 이것은 화소수가 깡패라는 명제와 정면으로 배치되죠.


EOS 5D Mark II는 24 X 36mm 크기의 센서에 2110만 화소를 집적했습니다.

그렇다면 H3D II-31은 어떨까요? 33.1 X 44.2mm 크기의 센서에 3100만 화소를 집적했습니다.

이번에는 H3D II-31의 화소 크기를 유지하면서 EOS 5D Mark II가 갖는 센서 크기로 환산해볼까요? 대략 1870만 화소가 됩니다.

센서가 크다보니, 화소수가 월등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각 화소 당 빛을 받아들이는 절대 면적이 더 넓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판형에 대한 논쟁, 화소수에 대한 논쟁꺼리는 이쯤에서 접도록 하겠습니다. 대략 해볼만한 얘기도 다 해본 듯 하군요.

지금부터는 중형포맷에 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앞서의 화소 얘기, 판형 얘기를 기반에 깔고 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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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중형포맷을 쓰려고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농담조로는 소위 말하는 ‘폼생폼사’에서 시작해서, 고화질, 대형인화, 왜곡 억제 등, 다양한 까닭을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땠을까요? 저는 그 까닭으로 ‘공간감’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앞서의 셀렉티브 포커싱 기법에 관한 얘기의 연장에 서있기도 합니다.

커다란 판형에서 비롯된 얕은 심도 표현력은, 조리개를 조여 심도를 깊게 확보한다고 해서 그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1/2인치급 이하의 작은 크기를 가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결과물과 포써드 규격 이상의 비교적 큰 센서를 가진 고급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결과물이

비슷한 심도를 확보하고 찍었음에도 무게감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이런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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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8.0 / 32s


이것은 하늘을 겨냥해 무한대 초점을 맞추고 32초의 장노출로 담아낸 사진입니다. 리사이즈한 상태에서 전신주와 하늘 간의 거리감을 느끼기가 썩 여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약 절반 크기로 리사이즈한 결과물의 일부를 크롭해서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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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전신주 사이의 거리감이 느껴지시나요? 공간감이라는 말이 바로 여기에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리개를 F16으로 조여둔 촬영이지만, 커다란 판형 덕분에 135포맷의 조리개값으로 감안한다면, F8.0 이하의 개방 조리개값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심도만

확보한 것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장노출에 의해 구름의 작은 흐름이 담겨진 사진이지만, 전경으로 배치한 전신주의 살짝 포커싱 레인지를 벗어난 심도에 의해

바람이 약하게 부는 하늘과 전신주 간의 공간감을 확보해낸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 공간감은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어 상업사진을 위한 최고의 카메라로 꼽히는 캐논 EOS 1Ds Mark III로는 어찌 해볼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작은 센서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센서가 큰 DSLR 카메라의 결과물에서 오는 무게감 차이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제 아무리 뛰어난 디테일과 묘사력을 자랑하는

EOS 1Ds Mark III의 결과물이라도, 이 중형포맷이 보여주는 수준의 무게감을 맛볼 수는 없을 겁니다.


높은 화소수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큰 화소 크기에 기인하는 원본 이미지의 뛰어난 디테일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입니다.

3100만 화소의 H3D II-31의 화소 크기는 6.8마이크로미터라고 합니다. 대략 2/3 수준인 2100만 화소의 캐논 EOS 5D Mark II가 갖는 화소 크기보다 물리적으로 큰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4872 X 6496 픽셀의, 300dpi로 인쇄하더라도, 16 X 21.5인치에 달하는 대형 인쇄물을 원본 사이즈에서 변형 없이 뽑아낼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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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4.0 / 1/250s / 펄스튜디오


이 사진은 스튜디오 지속광을 이용해 담아낸 H3D II-31의 사진을 리사이즈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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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사진은, 앞의 사진에서 포커싱을 맞춘 부분을 중심으로 원본 리사이즈 없이 크롭한 것입니다.


물론, 이런 류의 사진은 현존하는 135포맷 플래그쉽 스튜디오용 DSLR 카메라에서도 충분히 얻어낼 수 있을 겁니다. 3100만 화소라는 것이, 수치상으로 커 보이기는 하지만,

2천만 화소대에서 실용화되고 있는 135포맷 플래그쉽 스튜디오용 DSLR 카메라의 결과물과 이미지 크기에서 눈에 띌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 135포맷에 기반한 DSLR 카메라에서 화소 집적도를 3천만 화소급 이상으로 올렸을 때 나타나는 화질 저하 문제를 감안한다면, 눈에 확 띄는 차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와 같은 결과물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만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를테면, 3천만 화소급 135포맷 기반 DSLR 카메라의 화소 집적도를

645포맷 기반 중형 카메라의 센서에 적용한다면, 그렇게 만들어진 카메라의 화소수는 대략 5천만 화소를 상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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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의 크기에 의해 좌우되는 공간감, 그에서 비롯되는 무게감, 두께감, 그리고, 높은 화소수에 대한 가능성과, 그에 따른 뛰어난 디테일은 흔히들 쓰는 135포맷 기반의

DSLR 카메라에서 맛볼 수 없을 특징들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중형 포맷의 특성이자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특징은 H3D II에만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마미야에서 최초의 중형포맷 디지털카메라인 마미야 ZD를 내놓았었고, 여전히 실용화는 오리무중이지만,

펜탁스 역시 645에 기반한 중형 포맷 디지털카메라를 포토키나, PMA, PIE, PNI 쇼 등에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중형 포맷 필름 카메라에 필름백 대신 적용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디지털백은 페이스원, 지나 등의 업체들이 선행하고 있죠.


그렇다면, 왜 핫셀블라드 H 시리즈 중형포맷 디지털카메라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물론, 이걸 가리켜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H3D II를 쓰게끔 하는, H3D II가 가진

강점이 따로 있는 것일 뿐이니까요.


짧은 기간, H3D II-31을 써보며, 나름 신선하고, 당황도 했고, 만족해하기도 했습니다. 쉽게 만져볼 수 없는 중형 포맷 디지털카메라를 써봐서가 아닙니다.

짧게, 짧게 써보기는 했지만, 그간 중형 포맷을 잡아보지 않은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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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4.0 / 1/320s / 방화대교


필드용 카메라. 아마 이것이 H3D II-31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표준렌즈를 포함한 무게가 약 2.3kg. 캐논 EOS 1D Mark III에 EF 70-200mm F2.8L 렌즈를 마운트한 무게가 3kg에 달합니다.

2.3kg짜리 카메라를 들고 찍기 버겁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테죠.


저는 그동안 이 카메라를, 장노출 및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컨셉 촬영을 제외하고는 손에 들고 썼습니다. 심지어 광량이 극감하는 해질녘에도 들고 찍었습니다.

촬상면이 큰 만큼, 커다란 반사 미러가 들어가기 때문에, 촬영시의 미러 쇼크가 135포맷 기반 DSLR 카메라에 비할 수준이 아니긴 합니다만, 아예 들고 찍지 못할 정도로

심한 흔들림을 동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앞서 밝혀둔 삼각대 거치 촬영의 경우는, 135포맷은 물론,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쓰는 상황이더라도 마찬가지로 삼각대를 써야 했을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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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D 28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22 / 32s / 선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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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22 / 20s / 성산대교



H3D II-31에는 현장에서의 빠른 적용을 위한 몇몇 기능이 갖춰져 있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촬영을 위한 AF야, 콘탁스 중형 필름 카메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마미야 ZD에서도 되는 것이라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워낙 심도가 얕다 보니, 차라리 AF가 없고, 정밀한 MF를 위한 기구가 갖춰져 있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광량이 떨어진 일몰 후의 야외에서는 AF가 촬영을 방해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에, 빠르게 MF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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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눈여겨본 H3D II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이 사진 속에 있습니다. 이 버튼은 원터치로 미러업 기능을 실행시켜주죠. 그리고, 연속해서 두 번 누르면

자동으로 셀프타이머 모드로 들어갑니다. 삼각대에 거치하고, 흔들림 없는 촬영을 원할 때 매우 효과적입니다.

앞서 기술한 것처럼, 미러가 크다보니, 미러쇼크가 만만치 않은데요, 이 기능을 통해 별도의 릴리즈 없이 어렵지 않게 흔들리지 않은 장노출샷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앞의 선유교와 성산대교 사진은 이 기능을 활용한 컷들입니다. 디테일 사진 한 컷 더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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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22 / 32s / 선유교


H3D II-31에는 화이트밸런스를 자동으로 잡아주는 기능이 없습니다. 몇 가지 프리셋을 쓰거나, 색온도를 직접 설정해줘야 하는데요, 이렇다보니, 그레이카드 등을

갖고 다니면서 매번 상황에 맞춰 색온도를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오토 화이트밸런스 기능이 없으면 사실 스냅 촬영 등에서 매우 번거롭습니다. 촬영 때마다 화이트밸런스를 재설정해줘야 한다는 건 스냅에서 중요한 순간을 놓칠 수도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필드용 카메라에서 이 기능이 빠져 있다는 것은 중대한 불만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상업사진을 위한 카메라라는 기초 전제를 깔고 본다면, 없다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토 화이트밸런스는 말 그대로 사진 찍는 상황의 빛을 갖고

스스로 적절한 화이트밸런스를 맞춘다는 얘깁니다. 어떤 기준에 따르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상대적인 기준이죠. 이렇게 되면 같은 피사체를 담더라도

매 컷마다 색상이 달리 나올 수 있습니다. 만일 그 일련의 촬영 작업이 공통된 연속성을 담고 있는 행위라면, 이 오토 화이트밸런스에 의한 색상 변화는 자칫 치명적인

오류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상업사진 촬영이라면 차라리 매 컷마다 절대 기준이 되는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하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아니, 훨씬 좋다는 수준을 넘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제 경우는 이런 목적으로 NKC 화이트밸런스필터를 늘 휴대하고 다니는데요, 아마 이 H3D II-31을 쓰면서 이걸 가장 효과적으로 써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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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이걸 빼놓고 나간 적이 있는데요,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쓰는 환경이라도,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쉽게 잡을 수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보통 135포맷에 기반한 DSLR 카메라들은 메뉴 항목을 통해서

이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데요, 한 단계를 더 거치다보니, 촬영 직전의 순간에 이를 적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H3D II가 가진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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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로 표시한 이 부분, 이 버튼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원터치 화이트밸런스 설정 기능입니다.

촬영자는 촬영 직전, 구도나 노출, 빛의 방향 등을 모두 설정한 후, 그레이카드나 화이트밸런스필터 등, 화이트밸런스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것을 앞에 두고

이 버튼을 한 번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정된 화이트밸런스를 갖고 바로 촬영에 임할 수 있죠. 별도의 샘플 컷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기능을 찾아 메뉴 항목으로 들어갈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기 설정된 기능으로 이 버튼을 한 번 눌러주는 것만으로 화이트밸런스의 재설정이 끝납니다.

짧은 시간동안이었지만, 이 H3D II-31을 쓰면서 가장 멋진 특징이라고 꼽을 수 있는 게 바로 이 기능입니다. 

다만, 이 기능을 순간광 동조와 연동시킬 수 없다는 게 아쉽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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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4.0 / 1/100s / 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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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4.0 / 1/100s / 펄스튜디오



물론, 이 H3D II-31을 필드에서 적용해보면서 불편이 없었다고는 얘기할 수 없겠습니다. 중형 포맷에 기반한 카메라를 135포맷에 기반을 둔 카메라와 같은 선상에서

얘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앞서 중형 포맷의 장점이라고 얘기한 공간감과 디테일이 있듯, 중형 포맷이기 때문에 잃을 수밖에 없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것은 H3D II 또한 태생적 한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고 있습니다.


H3D II의 최대 셔터 속도는 1/800초입니다. 물론, 외장 플래시에 대한 씽크로 속도 또한 이와 같다는 것은 거꾸로 장점이 됩니다만, 매우 빠른 피사체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고성능 순간광의 듀레이션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연속해서 움직이는 아이를 H3D II-31로 담아낸 사진입니다. 듀레이션이 1/1000초 이하로 떨어지는

고성능 조명을 써서 담아냈습니다. 듀레이션이 1/125초, 1/250초 정도에 머무르는 보급형 순간광으로는 잡아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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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100 / F16 / 1/125s / 캐논플렉스



최대 1/8000초까지 확보할 수 있는 135포맷 DSLR 카메라에 비해 이처럼 느린 셔터속도를 갖는 까닭은 판형이 커서입니다.

판형이 큰 만큼, 넓음 면적을 움직여야 하니, 셔터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죠. 기계적인 한계에 묶여있는 부분인 만큼, 이를 어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커다란 센서를 운용하는데서 비롯되는 높은 전력 소모량도 어쩔 수 없는 단점입니다. H3D II-31의 배터리는 1850mAh의 용량을 갖고 있습니다만,

이 배터리를 써서 담아낼 수 있는 컷 수는 대략 100여 컷에 불과합니다. 센서가 큰 만큼 전력소모량이 많은 것이니,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메모리 4GB면 100컷 정도를 담아낼 수 있으니, 필름 휴대하듯 4GB 메모리와 함께 메모리 개수만큼의 여분 배터리를 휴대하는 게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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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동안 제가 써보면서 느낀 H3D II-31은 이런 카메라입니다. 필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중형 AF 디지털카메라입니다. 다만, AF가 되나, 이것이 중형 카메라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경험해보는 내내 스플릿 스크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겨냥한 시장 자체가 완전한 상업사진 분야이기 때문에, 그저 쉽게 간단히 그럭저럭 사진을 뽑아내 주는 기능은 아예 배제하고 있습니다.

자동 노출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사진에 대한 모든 설정값을 사용자가 알아서 맞춰나가는 것이 정석인 카메라입니다.


필드에서의 사용을 위한 간편한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135포맷에 기반한 카메라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게다가 커다란 센서는 상대적으로 큰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여분의 배터리는 필수입니다. 물론, 고화소임에서 오는 컷 당 용량도 대단하므로, 넉넉한 메모리 또한 필수입니다. 다행히 핫셀블라드의 RAW 포맷은

화소수 대비 용량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묵직한 컨버팅 프로그램 덕에 사진 후처리를 위한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2.3kg에 달하는 무게가 무겁다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중형 카메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피는 부담스럽습니다. 포토키나에서 봤을 때 캠코더를 연상했는데,

사람들의 눈은 그래도 비슷한 구석이 많은 모양입니다. 다들 테이프 넣는 구닥다리 아날로그 캠코더로 생각하고 물어보시더군요.


최신 DSLR 카메라들의 소위 말하는 편의 기능들은 모조리 기대하지 말 것! 입니다. 라이브뷰? LCD를 통해 촬영 이미지를 보고 확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행복한 겁니다. 이것도 많이 좋아진 것이라 하지만, 지금 당장의 상황에서 H3D II-31의 LCD는 그저 사진이 찍혔구나, 그럭저럭 노출이 맞았고,

구도가 이렇게 나왔구나 라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로우앵글로 찍으실 때는 그냥 배 깔로 엎드리세요. 그게 싫으시면 이렇게 파인더 모듈을 분리하고 보세요. 대신 AF와 노출은 포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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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00여컷 찍습니다. 4GB 메모리 다 채우면, 메모리 바꾸면서 배터리도 바꿔줘야 합니다.

캐논 EOS 1D Mark III에 배터리를 완충시켜서 필드에 나가면 대략 1만컷 정도까지는 그냥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에서 사진을 찍는 과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결과가 중요합니다. 그 결과 때문에 중형 포맷을 쓰는 것이고, 그런 맥락에서 H3D II를 쓰는 겁니다.

앞서의 단점들은 어디까지나 135포맷에 기반을 둔 DSLR 카메라와 비교해본 것들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걸 치명적인 단점이라고까지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중형 포맷이기 때문에 이들을 모조리 희생하면서 H3D II가 품은 장점들은 135포맷 기반 DSLR 카메라들이 앞으로 아무리 발전해도 극복해내지 못할 것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H3D II-31을 써보면서 느꼈던 H3D II의 특장점들은 이런 중형 포맷 카메라의 장점들을 필드에서 효과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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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2.8 / 1/30s / 파주 프로방스



H3D II-31은 H3D II 시리즈 가운데 엔트리급 모델입니다. 그래도 디지털백을 갖춘 중형 카메라다 보니, 그 값은 2천만원에 육박합니다. 비싸죠? 물론 비쌉니다.

요즘 자동차 값으로 얘기하자면 i30 풀옵션과 맞먹습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가 쓰일 분야는 상업사진입니다. 그렇다면, 중형 포맷 카메라가 쓰이던 분야에

135포맷을 기반으로 중형 카메라가 쓰이던 시장을 겨냥한다는 DSLR 카메라와 이 H3D II-31을 놓고 어느 쪽을 선택할까요? 저라면 H3D II-31을 선택하겠습니다.

표준렌즈를 포함하더라도 두 배가 넘는 값이겠지만, 그 가격 차이 및, 앞서 계속 나열한 편의성 차이로도 극복해낼 수 없는 중형 포맷 기반 디지털카메라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상업사진에 적용한다면, 이것을 버릴 수는 없다 싶습니다. 단지 이런 성능만으로도, 이런 가능성만으로도 H3D II-31의 가격을 극복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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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4.0 / 1/250s / 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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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100 / F8.0 / 1/160s / 파주 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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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5.6 / 1/400s / 파주 교하 ※ 피사체 크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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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100 / F32 / 1/250s / 와인오프너가 없어 콜라로 대체한 사진 ᅲ.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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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5월 15일 11시. 세기P&C가 시그마 DP2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DP1에 이어 두 번째로 포베온 센서를 갖춘 콤펙트 디지털카메라인 DP2는 이렇게 정식으로 등장했으며, 그에 앞선 시점에 이미 소비자들 손에 쥐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저 역시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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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으로 세 번째입니다. SD14, DP1에 이어 세 번째 포베온을 잡았습니다. 이제는 포베온에 많이 익숙해졌을까.. 많이는 아닙니다만, 제법 손에 익긴 한 듯 합니다. DP1을 손에 거머쥐고, 꽤 오랜 시간을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던 걸 생각하면, 이 DP2를 거머쥐고, 어쨌든 사진처럼 보이는 사진을 찍어낼 때까지 걸린 시간과 노력은 별 게 아니었으니까요.

이제는 이 카메라의 센서가 포베온이냐 아니냐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늘 접하기 마련인 그런 카메라로 접하기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이기에, 그보다 문제는 DP2라는, 단초점렌즈를 갖춘 콤펙트 디지털카메라의 화각 특성에 적응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일 겁니다. DP1에 익숙해지기 위한 조건 중 절반이 포베온, 나머지 절반이 환산 28mm라는 화각이었던 것을 상기해, 이 DP2에 익숙해지기 위한 조건은 오로지 환산 41mm라는 화각과, 환산비율 1.7배인 크롭센서의 28.8mm F2.8 렌즈에서 비롯되는 심도라고 해도 틀리지는 않을 겁니다.

신제품발표회장에서 참석한 한 매체의 기자분께서 DP2 출시에 따른 DP1의 단종 여부를 물었습니다. 엄연히 다른 화각을 가지고, 일부 개선된 부분이 있을지언정, 세대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두 기종이기에, DP2는 DP1의 후속기가 아니고, 따라서, 이 두 기종은 한 배를 타게 됩니다. 즉,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카메라다보니, 두 카메라를 시리즈로 볼 수 있을지언정, 같은 라인업상에 둘 수는 없다는 얘기겠죠.

과거, DP1에 대한 사용기를 쓰면서, 스냅샷을 위한 카메라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얘기한 배경에는 환산화각 28mm라는, 너무 넓어 거북하지도, 좁아서 답답하지도 않은 적당히 넓은 화각이 있었죠. 그렇다면 DP2는? 환산화각 41mm를 두고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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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 가지 요소만 갖고, 어떤 카메라의 용도를 정의한다는 것만큼 우스운 것도 없습니다. DP1, DP2처럼 정해진 하나의 화각만 갖고 있는 경우, 이걸 갖고, 이 카메라는 어떤 용도로 쓰는 것이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렇게 용도를 정의해버린다는 건, 그만큼 그 카메라를 통해 펼쳐낼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족쇄를 채우는 것과 같을 겁니다.

DP2를 손에 거머쥐고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우선 이 카메라에 익숙해지기 위해서입니다. 이번에도 삼청동입니다. DP1의 샘플샷을 취득하기 위해서 나간 곳도 삼청동이었고, F200EXR의 경우도 WB500의 경우도 삼청동이었습니다. 아니, 최근의 샘플샷 취득은 거의 삼청동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금이나마 변화를 주고자, 인사동 쌈지길을 출발점으로 삼았지만, 이것 또한 DP1때와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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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DP1을 쓸 때와 지금, DP2를 써서 사진을 담을 때, 결과물에 보여지는 부분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DP1이 보다 광각이기 때문에, 촬영을 위해 좀 더 다가간다는 정도? 반대로 말하자면, DP1때와 같은 피사체를 담기 위해서는 DP1보다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가 되겠죠. 평일이었지만, 휴일과 휴일 사이였던 5월 4일 오후의 인사동은 이렇게 피사체를 담아내고자 하는 거리를 확보하기엔 만만치 않은 곳이었습니다. 인사동 쌈지길에서 곧바로 삼청동으로 넘어가게 된 핑계가 바로 이것이죠.

늘 가던 코스를 다시금 밟아갑니다. 늘 찍었던 피사체를 또 다시 프레임에 가두고.. 물론, 늘 찍었던 피사체지만, 담을 때마다 달라집니다. 사진의 매력이 이것이겠죠. 또한 제가 늘 찾는 익숙한 피사체를 계속 찾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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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도서관에서 삼청지구대 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새로운 까페가 생겼습니다. 먼저번에는 그냥 지나쳤습니다만, 이날은 어린 일행도 있다보니, 이 까페에서 잠시 머물렀죠. 까페 이름은 아이스샌드입니다. 이렇게 2층은 스튜디오 세트로 써도 훌륭할만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더군요. 각각의 테이블마다 서로 다른 테마의 스튜디오 세트였습니다. 천정의 채광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도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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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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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스에 이르러, 평소와는 살짝 다르게 가봤습니다. 꽃을 심고 있는 어린왕자 벽화와, 그 아래의 화단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더군요. 그리고 여기에서 멈췄습니다. 인사동에서부터 촬영을 시작해, 어린왕자 벽화가 그려진 까페 앞에 도달할 때까지 약 2시간 가량, 총 촬영 컷 수는 JPEG 촬영 40컷을 포함해 총 104컷입니다. 완충했던 배터리가 여기서 바닥을 보였습니다. 화각에 익숙해지기 위해 촬영시마다 계속해서 확대리뷰 등을 계속하다보니, 촬영 컷수가 무척 줄어든 듯 합니다.

사실, 처음 DP2를 받아들었을 때 가졌던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DP1과 차별되는 DP2만의 특징이 인물촬영을 위한 카메라라는 생각이죠. 앞서 얘기한 용도 정의라는 오류를 그대로 품었던 셈입니다. 물론, DP2를 발표하면서 세기P&C에서 얘기한 것중에서도 인물촬영에 적합한 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처음에 품었던 용도 정의와는 다소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품었던 선입견은, 이 삼청동 촬영에서 사라졌습니다. 삼청동 출사 내내 사실상 인물을 찍은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머릿 속에 떠오른 건, 롤라이35S를 쓸 때도, FM2에 니코르 45mm F2.8 펜케잌 렌즈를 쓸 때도 인물을 촬영한 적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오류 하나를 내려놨으니, 좀 더 개방된 시선으로 41mm라는 화각을 고찰해볼 수 있을겁니다. 우선 이 41mm에 근접한 갖가지 화각을 짚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머릿 속에 떠오르는 건 펜탁스의 FA 리밋 렌즈들이 갖는 독특한 화각입니다. 펜탁스 FA 리밋에는 31mm, 43mm, 77mm라는 특이한 세 가지 화각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시야에 흘려 보여지는, 눈으로 (전체를) 보는, 특정 사물을 바라보는 화각이라고 합니다. 이 중 43mm는 눈으로 보는, 즉, 일반적인 시선의 화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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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콘 FM2 with 니코르 Ai 45mm F2.8P @ 남산 한옥마을 2006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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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라이 35S @ 합정동 외국인묘지 2006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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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탁스 I4R @ 인샬라 2006년 7월 23일




두 번째는 니콘의 수동 펜케잌 렌즈인 45mm F2.8P 렌즈입니다. 흔히들 표준화각이라고 얘기하는 50mm 단초점렌즈보다 넓은 화각을 갖는 45mm 화각을 갖췄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롤라이35에 달린 40mm 단초점렌즈와 콘탁스 I4R에 달린 환산화각 40mm 단초점렌즈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표준화각 렌즈로 널리 쓰이고 있는 각 사의 50mm 렌즈보다 넓은 화각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표준화각이라는 건,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화각입니다만, 보통 50mm 단초점렌즈가 갖는 화각은 사람의 한쪽 눈이 갖는 화각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즉, 50mm로 구성한 프레임은 실제 눈으로 보는 이른바 스냅 시야각보다 좁을 수 있다는 얘기죠. 그렇다면, 인사동과 삼청동을 오가면서 담아낸 사진에서 느껴지는 DP2의 화각은 어떨까요? 화각 구성에 의한 강렬한 임펙트는 눈에 띄지 않지만, 광활한 이질감도, 갇힌 듯한 답답함도 없었습니다. 즉, 보이는 그대로를 큰 왜곡 없이 담아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되죠.

이렇다보니, DP2를 갖고 담아낼 수 있는 환경은 무궁무진합니다. 제품발표회장에서 거론된 인물 촬영 역시, DP2를 통해 담아내는 데 별다른 무리가 없습니다. 앞서 밝힌 것처럼, 저 역시 DP2를 미리 판단함에 있어서 인물 촬영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이 DP2를 실내 스튜디오 인물 촬영 및 야외 인물 촬영에 응용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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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화각 렌즈로 인물을 담는다는 건, 단순히 화각에 대해 접근함에 있어서는 매우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구태여 비유를 하자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혀 막히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규정속도를 지키며 운전하는 것? 기술적으로는 쉽지만, 그만큼 단조로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구상하고 콘티를 짜내지 않는다면 쉽게 질릴 수 있습니다. DP2가 인물 촬영에 응용할 때 갖는 장점이자 단점이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오로지 광각 임펙트만 있을 뿐인 DP1의 광각 28mm보다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DP2가 갖는 상대적인 장점입니다.

자, 화각 얘기는 이쯤에서 접죠. 얘기를 꺼내봐야 환산화각 41mm이고, 아무리 떠들어봐야 환산화각 41mm입니다. 그리고, DP2에서 얘기할만한 것이 환산화각 41mm 뿐인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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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스튜디오 장비를 갖고 앞서의 인물촬영을 하고 있을 때, 자리를 함께 하신 지인 분께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순간광을 무선동조시켜서 촬영했는데요, 지인 분께서 심각하게 물어보시더군요. 스트로브가 터지는 타이밍이 늦는 것 같다고 말이죠. X 접점에 의한 무선동조이기 때문에, 타이밍이 늦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동조기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죠.

실상은 이렇습니다. DP2는 크롭 환산 비율 1.7배인 대형 센서를 쓰고 있지만, 그 이외의 모든 구동계는 소위 말하는 똑딱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즉, 이 카메라의 셔터음은 미리 녹음된 음원에 의한 전자음이라는 얘기죠. 그리고, 셔터버튼을 누른 시점에서 사진이 찍힐 때까지의 시간, 즉 셔터 딜레이시간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인 분께서 스트로브가 늦게 터지는 것 같다고 말씀하신 건, 이 셔터 딜레이시간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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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게 아니라,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 역시 모델 분에게 신신당부한 게 있습니다. 카메라가 많이 느리니까, 보통 촬영때 포즈를 취하는 것보다 훨씬 길게 멈춰있어 달라고 말입니다. 뭐, 모델 분께서도 자꾸 물어보시더군요. 원래 이렇게 느린 카메라냐고 말이죠.

DP2는 반응이 무척 느립니다. 이건 DP1도 마찬가지지만, 보다 좁은 화각에, 보다 얕은 심도를 갖다보니, 전반적으로 더 느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게다가, 긴 셔터 딜레이로 인해 놓친 사진을 제빨리 다시 찍으려 해도, RAW 저장시간으로 인한 딜레이가 발목을 잡기 일쑤입니다. 물론, 저장되는 동안 촬영이 가능합니다만, 이것도 한계가 있죠.

두 번째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렇듯 DP2의 단점입니다. 시그마의 디지털카메라가 획일적으로 갖추고 있는 장점이 포베온 X3 센서에 의한 극강의 화질인 것처럼, 시그마의 디지털카메라가 획일적으로 품고 있는 단점이 바로 이런 느린 속도입니다. 그나마 DSLR 카메라인 SD14는 셔터 딜레이시간이라도 없으니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DP1과 DP2의 셔터 딜레이시간은 움직이는 피사체를 담기엔 역부족입니다. 여기에 느린 AF 속도, 광량이 떨어지면 갈팡질팡하는 AF 성능도 문제이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화이트밸런스도 암담합니다. DSLR 카메라와 맞먹는 좋은 센서를 가졌지만, 일반적인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들이 갖는 일반적인 단점을 그대로, 혹은 보다 확대해서 갖고 있는 셈입니다.


그럼 또 어떤 단점이 있을까.. 특징 하나를 얘기하다가, 단점으로 슬그머니 넘어왔으니, 이제 단점을 말하다가, 슬그머니 또다른 특징 하나로 넘어가봐야겠습니다. 무슨 얘기냐.. 바로 SPP에 대한 얘기입니다.

Sigma Photo Pro, 줄여서 흔히 SPP라고 부르는 이것은 캐논의 DPP, 니콘의 니콘캡처 등과 같은 시그마 고유의 RAW 변환 소프트웨어입니다. 무엇보다도 시그마는 RAW 촬영을 강조하고 있죠. 시그마 카메라에서 JPEG 촬영은 그저 양념이거나, 심지어 사족이라고 치부해도 될 정도로 천대받습니다. DP2에서 볼 수 있는 JPEG 결과물 품질이 결코 나쁘진 않습니다만, 시그마 디지털카메라의 진가는 RAW 촬영과 SPP의 조합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그마 디지털카메라를 거론하면서 가장 큰 특징으로 얘기하는 것이 포베온 X3 센서라면, 두 번째 특징으로 중지를 모으는 것이 바로 SPP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시그마 디지털카메라들도 마찬가지지만, DP2에서 SPP는 후보정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카메라에 내장된 이미지 프로세서의 일부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DP2의 RAW 촬영 결과물을, SPP는 노이즈를 극도로 억제하면서 계조를 무너뜨리지 않은 채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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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 중 후보정을 거친 사진은 무엇일까요? 어찌 보면, 이런 질문은 시그마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두고 말할 때 가장 의미 없는 질문일 것입니다. SPP를 거치지 않고는 시그마 디지털카메라로 찍는 의미가 없다시피 할 것인데, SPP를 통한 컨버팅 과정에서 거치는 일련의 처리 작업을 가리켜 후보정을 한 것이라고, 그래서 모두 리터칭 사진이라고 일축한다면, 이것은 시그마 디지털카메라를 쓰는 까닭을 강제로 무시하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윗 사진들 중에서 첫 번째, 물레방아 사진에 렌즈 비네팅 효과를 넣은 것 외에는 SPP 이외의 후보정은 없다시피 합니다.


대략 보름여 간 DP2를 통해 이것저것을 담으면서 대충 정리해본 것은 이 정도입니다. 일반적인 카메라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월등히 많은 카메라, 하지만 단지 몇 개에 불과한 장점으로 인해 도저히 다른 카메라로 대체할 수 없는 카메라. 아무리 좋아봐야 그 특성은 기껏해야 1~3년쯤 전에 만들어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수준에 불과한 똑딱이, 하지만, 최신의 그 어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도 바꿀 수가 없는 똑딱이가 DP2입니다. DP1에 대한 사용기를 작성하면서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당연히 나올법한 포베온 X3 센서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심층 분석이 아닌 한, DP2에 어떤 센서가 쓰였다는 건 어쩌면 무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DP2는 포베온 X3 말고도 자랑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저는 환산화각 41mm라는, 매우 편안한 화각을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랑거리는 DP2가 품고 있는 눈물나는 단점들을 다 감수하게끔 해줍니다. 이것이 시그마 디지털카메라들이 가진 매력이자, DP2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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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본격적으로 찍은 건 디지털카메라를 거머쥔 후의 얘기다. 이런 저런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갖고 각종 제품사진을 찍은 것이 사진 촬영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에 나는 파인픽스 S2 Pro를 통해 렌즈교환식 DSLR 카메라를 처음 접했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대로 사진에 접근하기 시작한 건, 첫째가 태어나고, 니콘의 수동카메라, FM2를 장만하면서 부터다. 이 FM2와 Ai 50mm F1.4 렌즈만을 갖고 대략 1년 남짓, 갓 태어난 아이를 찍으면서, 사진에 대해 본격적으로 익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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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에 내가 쓴 필름은 후지필름 리얼라100이다.

     사진을 처음으로 가르쳐준 친구가 몇 롤 선물해준 필름이,

     1년여 가량,

     그것도 주로 실내에서 촬영하면서 썼던 필름이 되버렸다.

     50mm F1.4 최대개방에서 셔터속도 1/8초를 겨우 확보하고,

     이제 마구 기어다니기 시작하는 녀석을 찍다보니,

     심도와 노출에 대해 대단히 민감하게 익혀낼 수 있지 않았나 한다.







이런 까닭에, 나는 이후로 접하는 후지필름의 모든 카메라마다, 필름의 향수에 빠져들었다. 리얼라100에 앞서, 파인픽스 S2 Pro를 손에 쥐었지만, 머릿속에 각인 된 것이 니코르 Ai 50mm F1.4 렌즈와 조합된 리얼라100의 색감, 캐논 EF 50mm F1.4 렌즈와 NPS160의 조합, 니코르 Ai 45mm F2.8P 렌즈와 조합된 프로비아100F의 조합이다. 물론, 강렬한 벨비아50의 느낌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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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kon FM2 with Nikkor Ai 45mm F2.8P, Fujifilm Provia 100F. Minolta Dimage Scan Elite 5400 II Self Scan


올해 들어서는 아직 뜸하지만, 삼청동으로의 나들이는 몇몇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 중 하나다. 특히, 외근 업무차 시내로 나왔다가 잠시 돌아보는 평일 낮의 삼청동은 주말의 북적대는 삼청동과 다른, 정적인 매력이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매우 맑은 날이긴 하지만, 아직은 스산한 느낌이 많이 남아있는 이른봄이다. 삼청동의 원색적인 인공물에서 포인트를 찾아야 할 것이다. 아마도, FM2를 들고나섰다면, 카메라에는 벨비아가 넣어져 있었을 게다.

이번에 거머쥔 카메라는 파인픽스 F200EXR이다. 여기에는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라는 것이 있다. 물론, 이 기능은 이 카메라에서 처음 도입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가 해당 필름의 느낌을 얼마나 잘 살려내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이번에는 당연히 벨비아 모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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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라고 해서 아주 특별하다고 보긴 어렵다. 설정에서 채도와 콘트라스트를 프리셋으로 지정했을 뿐이다. 이것이 각각의 필름이 갖고 있는 특성과 같은 수는 없을 것이다. 벨비아모드, 프로비아모드, 아스티아모드 모두 마찬가지다. 그냥 단순히 비유적으로 했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원색 재현에 충실한 프로비아 필름을, 카메라의 가장 기본적인, 가공되지 않은 설정에 빗대어 적용하고, 원색의 발색이 강렬한 벨비아 필름을, 채도와 콘트라스트를 높인 프리셋에, 부드럽게 퍼지는, 소프트한 맛이 있는 아스티아 필름을 이른바 소프트 모드로 적용한 것이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다. 즉, 내가 원색 대비가 강한 상청동 인공물에 대한 촬영에서 벨비아 모드를 선택했다는 것은 벨비아 특유의 고채도와 높은 콘트라스트를 기대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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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도서관에서 삼청지구대로, 삼청공원 방면으로, 다시 베트남 대사관 옆을 지나, 북촌 한옥마을 방면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낡은 대문, 까페, 간판, 벽화, 쇼윈도 및 이런저런 장식 등을, 주로 28mm 최대 광각으로 프레임에 담았다. 파인픽스 F200EXR의 28mm 광각은 삼청동을 관통하는 주도로에서 광각의 시원시원한 임펙트를, 감사원으로 향하는 골목의 좁은 공간에서 충분한 화각을 선사해줬다. 센서가 작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특성상, 최대 광각에서의 촬영이 다소간의 왜곡을 수반하기는 한다. 하지만, 이런 공간에서 왜곡 없이 사진을 담으려면 TS렌즈가 있어야 할 것이니, 적당히 만족할 수밖에 없겠다. 그냥 포토샵에서 곱게 펴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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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깨끗한 하늘은 벨비아 필름이 갖고 있는 특유의 높은 채도와 부합해 매우 강렬한 사진을 선사해준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나온 결과물은 또 그렇게 강렬한 사진이 아니었다. 다소 실망스런 부분이다. 최종적으로 웹상에 쓰는 사진은 결국 후보정에서 콘트라스트를 조절해, 생각하는 정도의 대비를 구현했다. 그런데, 이걸 가리켜 무조건 실망할 것은 아니다. 같은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라 하더라도, 초창기 후지필름 카메라의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와 비교할 수는 없다. 최종 결과물에서 보여지는 채도와 대비가 같은 수준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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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픽스 F200EXR이 갖는 다이내믹 레인지는 어지간한 프로급 DSLR 카메라의 그것을 뛰어넘는다. 즉, 명부가 하얗게 날아가지 않고, 암부 또한 까맣게 죽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것은 또 하나의 딜레마를 낳는다. 명부가 완전히 하얗고, 암부가 완전히 까맣다는 건, 사진 속의 명암대비가 극명함을 의미하며, 이런 사진은 강렬해 보이기 마련이다. 이 강렬해 보인다는 건, 보여지는 차이가 있지만, 벨비아 필름의 특성과도 같다. 반대로, 명부와 암부가 멀쩡히 살아있다는 건, 그만큼 강렬한 명암대비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니, 명암대비를 통해 강렬한 효과를 주는 사진은 또 아니라는 얘기가 되기도 한다. 즉, 내가 실망한 벨비아 모드의 콘트라스트는 파인픽스 F200EXR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다이내믹 레인지와 관련한 특징에 의한 것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강렬한 명암대비에 따른 강한 느낌 대신, 명부와 암부의 극심한 노출차에도 불구하고 살아나 있는 디테일, 그리고, 그 암부 표현에 수반되는 노이즈의 정도를 본다면, 기존의 강렬한 느낌을 넘어서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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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을 뒤로 하고, 낙원상가에 있는 지인의 가게에서 잠시 쉰 뒤, 해가 넘어갈 무렵에 청계천으로 나왔다. 청계천을 수놓는 물의 흐름과,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싹을 석양의 역광 하에 담아볼 생각에서다. 아직 해가 넘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우선 청계천을 흐르는 물의 흐름을 담았다. 파인픽스 F200EXR의 매뉴얼 노출 모드는 이럴 때 편리하다. 물의 흐름을 담아내기 위해선 장노출이 필수, 몇 차례의 재시도가 있긴 했지만, 파인픽스 F200EXR의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은 이런 흔들림을 잡아주는데 효과를 발휘한다. 담아낸 물 흐름의 노출 시간은 1/4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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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을 바라보며 피어나는 싹에 초점을 맞췄다. 강한 태양광 하에서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이건 콘트라스트 AF 방식을 취하고 있는 모든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 차례의 시도 끝에 초점을 잡고 촬영된 사진에는 내장 플래시의 부드러운 광이 섞여 만족감을 더했다. 슈퍼 i 플래시라는 것에 별다른 값어치를 두지 않고 있었지만, 이 사진을 통해서 본다면,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내장 플래시의 성능보다는 한층 발전된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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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쉰 시간을 제외하면 약 2시간 반 정도에 걸쳐 이루어진 거리출사였다. 뭐, 출사라기 보다는 작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하나를 주머니에 찔러 넣고, 여기저기 배회한 거라고 보는 편이 옳겠다. 기대했던 벨비아의 강렬함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벨비아의 느낌을 못 살려낸 것도 아니다. 구태여 원하는 강렬함을 얻어내겠다면, 어차피 사이즈를 조절해야 할 것, 리사이즈 후보정 과정에 커브값 조절을 넣으면 될 것이다. 하지만, 후보정 과정에서 날아간 명부나 암부를 살려내지는 못한다. 즉, 약간의 귀찮음이 더해진 반면, 얻은 것은 더 많다는 얘기다. 작은 크기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 전문가용 DSLR 카메라 수준의 성능을 바랄 수는 없겠지만, 파인픽스 F200EXR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이 주는 가능성은 그 수준에 거의 이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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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DCM 5월호 별책인 COMPACT DCM 원고작업과 더불어 작성해봤던 사용기입니다. 타이틀 이미지 두 컷은 DCM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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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지털이미징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PMA 2009에서 새로운 카메라인 NX를 발표했습니다. 신개념 하이브리드카메라라고 칭하는 이 NX는 삼성이 지난 2년여간 독자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라고 합니다. 삼성은 DSLR에 쓰이는 대형 이미지 센서를 써서, 풍부한 색상 및 섬세한 화질을 얻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 신개념이고 하이브리드냐.. APS-C 사이즈 센서를 썼다는 것이야, 그저 센서 크기를 키우면 되는 것이겠습니다만, 엡손 R-D1 계열, 라이카 M8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모든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가 SLR 방식을 취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SLR 방식의 미러 및 펜타프리즘 또는 펜타미러를 없애고, RF 방식의 거리계 연동식 광학 뷰파인더마저 없애, 크기 및 두께를 줄인 것이 골자입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SLR 방식과 비교한다면, 미러가 차지하던 플랜지백을 줄여 두께를 얇게 만들고, 미러기구 및 펜타프리즘 등을 없앤만큼 무게를 줄였다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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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실제로 접해본 바 있는 파나소닉 루믹스 DMC-G1이 머릿 속에 떠오릅니다. 포써드 진영이 새로이 주창한 마이크로포써드, 그리고 그 개념을 담아 선보인 것이 바로 루믹스 DMC-G1이죠. 지난 포토키나 2008에서 선보인 이 새로운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는 마이크로포써드가 내세운 기본에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그 골자는 바로 삼성이 NX에서 강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SLR 카메라의 미러기구를 없애 크기와 무게를 줄인다는 것이죠.

그럼 삼성이 NX를 홍보하면서 이 마이크로포써드라는 컨소시엄에 대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센서가 더 크다는 것이죠. 마이크로포써드의 센서는 포써드의 그것과 같습니다. 4/3인치급 크기를 갖는, 그래서 기존 135포맷 대비 2배의 크롭 비율을 적용하게 되는 센서죠. 반면, NX에는 APC-C 규격의 센서가 들어갑니다. 기존 135포맷 대비 1.5배의 크롭 비율을 갖죠. 센서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물리적인 수광부 면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이것은 화질 향상과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됩니다. 삼성 역시, 노이즈 억제력이나 화질 면에서 우수할 것이라고 했다 합니다.

NX에 들어간 렌즈 마운트는 기존 GX-1S, 1L, GX-10, 20 등, 삼성 DSLR 카메라에 적용되었던 펜탁스 KAF 마운트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마운트라고 합니다. 포써드 진영의 마이크로포써드 역시, 기존 포써드마운트가 아닌, 마이크로포써드용 신규격 마운트를 적용했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플랜지백이 다르기 때문에, 어차피 기존 마운트를 쓰더라도 기존 렌즈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죠. 마이크로포써드는 대신, 기존 포써드 렌즈를 쓰기 위한 포써드-마이크로포써드 변환 어댑터를 얘기합니다. 이 기구는 플랜지백을 기존 포써드 수준으로 늘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플랜지백이 같으면 기존 마운트를 쓰는게 무리가 없죠. NX에 완전히 새로운 마운트가 들어간 건 이런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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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마이크로포써드가 가진 장점을 짚어 봐야겠네요. 일단 카메라가 작아졌다.. 이미 앞에서 얘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얘기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플랜지백이 짧아진 것으로 인한 부가적인 효과입니다. 짧아진 플랜지백은 렌즈의 소형화 생산을 가능하게 하죠. 즉, 렌즈의 초점거리를 물리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해줍니다. 이것은 렌즈의 소형화를 의미하죠.

즉, 마이크로포써드의 플랜지백 축소에 대한 아이디어는 바디 크기 축소와 렌즈 크기 축소라는 시너지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런 면에서 포써드진영의 마이크로포써드 규격은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삼성 NX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펜탁스 기반 제품군도 작고 가벼운 바디들이었지만, 그보다 더 축소된 것이 NX입니다. 다만, 여기서 하나의 숙제가 있습니다. 바로 소위 마이크로포써드 방식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입니다. 그리고, 그 답을 갖고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삼성이 이 NX를 시작으로 최종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 갖춰야 할 요소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마운트에 맞는 새로운 렌즈군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지만, 이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는 것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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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포써드는 이미 그 규격을 주창하면서 이 목표라는 것을 표출해냈습니다. 다만, 루믹스 DMC-G1은 다소 엇나간 듯 합니다. 지난해 10월 23일, 올림푸스 본사에서 SLR 상품기획 및 마이크로포써드 총광책임을 맡고 있는 스기타 유키히코와 개발기획부 DSLR 개발팀장인 마쓰자와 요시노리가 방한해,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스기타 유키히코는 CIPA 조사자료를 예시로 들며, DSLR 카메라 시장이 여전히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비해 점유율이 낮음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마이크로포써드 규격을 선보이게 된 계기라고 했지요. 그는 DSLR 구입을 망설이는 까닭으로 본체가 크다는 것, 무겁다는 것, 렌즈가 비싸다는 것 등을 들었습니다. 물론, 올림푸스 자체 조사 결과이긴 하지만,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사진을 찍는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일상에서 사진 촬영이 단지 소품 정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사람들에게 비교적 커다란 DSLR 카메라는 활동에 제약을 주는 요소임이 틀림없습니다. 그의 얘기대로라면 마이크로포써드가 지향하고 있는 길은 올바른 길이겠죠. 그리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밝히자면 이렇습니다. 작고 가벼울 것. 그리고 저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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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루믹스 DMC-G1이 엇나간 것은? 일단 많이 작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포토키나 2008에서 실제로 접해본 루믹스 DMC-G1은 분명히 작고 가벼운 카메라였습니다. 렌즈도 무척이나 작았죠. 그들의 번들렌즈 크기는 캐논 EF 50mm F1.8 II 렌즈보다 작았습니다. 작으니, 무게도 가볍죠. 하지만, 바디는 획기적으로 작은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이것은 그저 기존 포써드였다고 하더라도 올림푸스 E-300과 같은 형식을 취한다면 가능할 수 있는 크기겠구나 싶을 정도였죠. 그리고, 국내 가격으로 발표된 것을 보면, 최근 환율 급등의 영향까지 고려하더라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비쌉니다. 그래서 엇나갔다는 표현을 쓴 것이죠.

마이크로포써드의 취지에 따른다면, 이에 맞춰 만들어진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무조건 작아야 합니다. 어떤 좋은 취지가 들어가더라도, 일단 크기가 커지면 이미 마이크로포써드의 취지에서 멀어집니다. 부가적인 취지를 버리는 한이 있어도 작아야 합니다. 그 전형적인 모습은 올림푸스의 마이크로포써드 목업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쓰이고 있는 카메라로는 비록 렌즈교환식이 아니긴 하지만, 시그마 DP1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둘은 기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월등히 커다란 이미지센서를 갖추고도 카메라가 얼마나 작아질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특히 135포맷 대비 1.7배의 크롭 비율로 설명하는 센서 크기를 갖춘 DP1이 가진 크기는 경이로울 정도죠. 물론 여기에 렌즈마운트를 달고, 렌즈교환식으로 만든다면, DP1의 크기보다 좀 더 커지기는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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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작을 것, 그에 대한 하나의 예시를 올림푸스의 목업, 시그마 DP1이 해주고 있습니다. DP1에는 팝업식 플래시가 있습니다만, 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는 LCD가 대신합니다. 광학식 뷰파인더는 물론, EVF도 없습니다. 뷰파인더를 단다는 건 앞서 말한 좋은 취지겠습니다만, 뷰파인더를 달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이 마이크로포써드가 갖는 취지를 벗어난다는 겁니다. 크기가 커지면 이 마이크로포써드는 결국 포써드 혹은 보다 큰 센서를 가진 DSLR 카메라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마이크로포써드의 패배를 의미합니다. 마이크로포써드는 소형화 구조를 택하면서 SLR 방식이 갖고 있는 기계적인 이점을 꽤 많이 버렸거든요.

무조건 작을 것이라는 연장선상에서 또 하나, 올림푸스의 목업과 시그마 DP1은 외형에서 대단히 흡사합니다. 이 둘은 별도의 그립감 향상을 위한 어떤 디자인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그립감 향상을 위한 몰딩을 갖춘다는 건 좋은 취지겠지만, 이 몰딩이 추가되는만큼 부피가 증가하고, 무게 또한 무거워집니다. 역시 마이크로포써드의 취지를 벗어납니다. 올림푸스 목업을 실제로 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만, DP1의 경우는 별도의 그립감 향상을 위한 어떤 구조도 갖추지 않았음에도, 충분히 안정적인 파지 자세로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왜? 작으니까요. 작고 가벼우니까요.

파나소닉 DMC-G1에는 EVF가 갖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팝업식 플래시가 달려 있습니다. 그립 부분에 손가락이 감기는 구조도 취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생김새는 SLR 카메라와 흡사합니다. 바로 이것이 DMC-G1이 커진 까닭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마이크로포써드의 취지에서 엇나간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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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길어졌습니다만, 다시 삼성 NX로 돌아가볼까요? NX는 이렇게 생겼다 합니다. 얇기는 하나, 넓적해 보이는 것이 DSLR 카메라의 형상을 쏙 빼 닮았습니다. SLR 카메라의 머리부분과도 같은 형상을 한 곳에 EVF가 있고, 팝업 플래시도 있습니다. 그립부분도 돌출되어 파지감이 좋을 듯 합니다.

루믹스 DMC-G1과 같죠? 네, 똑같습니다. 똑같은 외적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좀 더 큰 센서를 썼기 때문에 좀 더 넓적해 보인다고 얘기하겠습니다. 실물을 보지 못해 장담은 못하겠습니다만, 그만큼 루믹스 DMC-G1보다 크다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삼성이 말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카메라라면, 이것 또한 아직 갈 길이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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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써드보다 큰 센서를 단 소형 디지털카메라는 이미 DP1이 구현해냈습니다. 그보다 약간 더 크기는 하지만, APS-C 규격의 센서를 DP1 정도의 크기에 구현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이것은 삼성이 APS-C 규격의 센서를 갖고 마이크로포써드와 경쟁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NX로는 아직 안됩니다. 더 단순화하여 더 작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저 두부 자르듯 네모 반듯하게, 몰개성하게 만드는 한이 있어도, 이와 같은 개념의 카메라는 더 작아져야만 합니다. 이것이 삼성이 시급히 풀어내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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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지난 해 초던가? 얼핏 본 기사 중,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DSLR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육박했다는 게 있었던 듯하다. 각 브랜드에서 중급 이상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수준에 육박하는 저가 DSLR도 등장했다. 다소 덩치가 있는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를 사느니, 기본렌즈가 포함된 저가 DSLR 카메라를 사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DSLR 카메라는 대중화되었다.

아마 DSLR 유저 수가 어림잡아도 100배는 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 늘어난 100배에 해당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잠깐의 장비병 정도에 머무르기 일쑤다. 보통 이들은 너무나도 식상한 이유를 갖고 DSLR 카메라를 장만한다. 미혼남성은 여자친구 혹은 애인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기혼남성 및 여성은 아이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서 라고 말하곤 한다.

이런 동기는 나 역시 공감하는 바이다. 이미 결혼한 후 DSLR 카메라를 장만했던 나는, 카메라 구매 동기가 아이 때문은 아니었지만,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순간 포착 능력으로 인해 몇 달 지나지 않아 태어난 첫째 녀석을 담는데 DSLR 카메라를 썼어야 했다. 그리고, 이 녀석이 자라,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를 할 때는 취재용 DSLR 카메라에 고성능 망원렌즈를 마운트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갖고,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아이를 찍으려고 북새통을 이루는 다른 부모들을 뒤로 한 채, 뒷좌석에서 느긋하게 앉아 편안히 사진을 건졌다.

하지만, 이런 DSLR 카메라가 사진의 모든 것을 소화해낼 수 있는 건 아니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여전히 시장에 있고, 수량으로 따지는 점유율이 월등히 높은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절대 다수에게 있어서 사진이란 어떤 보조적인 요소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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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UU WB500, 이 투박한 녀석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카메라다. 거대한 DSLR 카메라가 갖지 못한 몇몇 요소들, 그것을 해소하면서, DSLR 카메라가 가진 장점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단계가 어떤 것인지, VLUU WB500은 아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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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UU WB500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 열이면 열 이구동성으로 말할 것이 135포맷 환산 화각 24mm에서 시작하는 시원시원한 화각, 그리고, 최대 망원 240mm까지 당겨지는 광학 10배 줌일 것이다. VLUU WB500이 가진 특징이 단지 이 두 가지 뿐이라 하더라도, VLUU WB500이 보여주는 효과는 충분히 크고도 남는다. 심지어 135포맷 카메라의 고성능 교환렌즈들 가운데도 24mm 광각에서 시작하는 슈퍼줌렌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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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mm가 갖는 화각은 대략 84도 정도다. 어지간한 까페에서 마주 보고 앉은 친구를 넉넉하게 담아낼 수 있다. 단지 친구만 담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에 놓인 커피잔 등, 주변 소품까지 한꺼번에 시원시원하게 담아낼 수 있는 게 24mm라는 화각이다. 아주 광활하고, 그래서 왜곡이 강하게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보다 현실적이고 포인트가 강한 사진을 제공해주는 화각이 24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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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화각은 특히 아이들 사진에서 재미를 선사하는 소위 대두샷 놀이에도 적당하다.


보다 넓게 담을 수 있을수록 제대로 사진을 담기 위해서 피사체에 보다 접근해야 한다. 즉, 접근할 수가 없는 피사체를 찍어야 할 경우라면 불리하다는 얘기다. 최근 약 1년여 간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추세가 광각 강화였는데, 이리 하여 나온 24~5mm 광각에서 시작하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일반적인 망원 화각은 100mm 부근에 그쳤다. 앞서 말한 어린이집 재롱잔치에서의 부모들, 단지 100mm 수준에 불과한 망원으로 아이들을 찍기 위해 그렇게도 가까운 곳에서 서로 자리싸움을 했던 것이겠다.

VLUU WB500이 갖는 10X 광학줌은 이런 문제까지 소화해낸다. 환산화각 240mm, 교환렌즈에서야 아주 대단한 화각은 아니지만, 휴대가 간편한 담배갑 스타일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 240mm라는 건 간단한 망원 성능이 아닐 것이다. 내가 뒤에 자리잡고 앉아 아이를 담았던 카메라는 캐논 EOS 1D Mark III, 렌즈는 EF 70-200mm F2.8L이다. 최대 망원에서의 환산화각은 260mm 가량, VLUU WB500의 최대 망원으로도 이런 위치에서 얼마든지 여유 있게 담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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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 컷은 근접할 수 없는 담 너머의 피사체를 WB500의 망원줌을 이용해 촬영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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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mm의 광각, 그리고 240mm의 망원. 이 두 가지만 갖고도 VLUU WB500을 말하기는 충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DSLR 카메라를 사고자 하는 예비아빠, 엄마의 핑계를 불식시킬 수는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 갖난아기를 찍지 못하는 까닭은 화각이 아니다. 언제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모르는 아기의 풍부한 모습을 담아내기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 셔터 딜레이시간, 포커싱 속도가 형편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럼 VLUU WB500은 이걸 해소하고 있는가? 아니다. 해소하지 못한다. 하지만, 적어도 다른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한다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들의 평균적인 포커싱 속도, 풍부한 광량에서는 매우 짧은 셔터 딜레이를 갖지만, 광량이 떨어지면 눈에 띄게 길어지는 딜레이 시간은 DSLR 카메라에 미치지 못하는 결정적 요소가 되지만, 적어도 VLUU WB500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은 어지간한 DSLR 카메라 뺨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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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UU WB500에서 설정할 수 있는 감도는 최저 ISO 80부터 최대 ISO 3200에 이른다. 어지간한 DSLR 카메라보다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감도 범위다. 다만, 고감도를 지원하더라도, 실제로는 노이즈가 너무 많고, 결과물이 심하게 일그러져 있으나 마나한 경우가 많은데, VLUU WB500의 고감도는 ISO 1600에서도 꽤 쓸만한 수준에 이른다. 비슷한 크기의 센서를 가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들이 실용적으로 쓸 수 있을만한 감도 한계가 대략 400, 좋아도 800을 전혀 넘지 못한다는 걸 감안하면, VLUU WB500의 노이즈 억제력은 대단히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마음놓고 높일 수 있는 감도값은 주로 실내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아이들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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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린이집 재롱잔치로 상황을 옮겨보자. VLUU WB500을 들고 느긋하게 뒤에 앉아서 240mm 망원으로 우리 아이의 공연을 사진에 담는다고 가정하자. 최대망원에서의 조리개값은 F5.8로, 최대광각 대비 광량이 약 1/4에 가깝지만, 감도를 1600에 뒀기에 어지간히 열악한 조명 환경이 아니고서는 셔터속도를 수동모드로 대략 1/200초 정도로 확보한 후 촬영이 가능할 것이다. 이 정도면 아이의 움직임을 완전히 잡아낼 수는 없어도, 움직임이 급하지 않은 중간 중간의 모습을 제법 선명하게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 240mm 화각에 기인하는 촬영자의 손떨림이 복병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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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초. 핸드헬드로의 촬영이지만, 광각 24mm에 이중 손떨림 보정을 통해 흔들림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VLUU WB500은 촬영시의 손떨림으로 인한 사진 실패율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광학식 손떨림 보정인 OIS와 디지털 보정 방식을 통한 손떨림 보정인 DIS를 동시에 적용했다. 만일 피사체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VLUU WB500을 통한 촬영은 1/4초 가량의 노출값에서도 흔들림이 크게 억제된 사진을 얻어낼 수 있다. 위의 재롱잔치라면, 부모는 아이의 움직임으로 인해 버리는 사진은 있을지언정, 자신의 손떨림으로 인해 버리는 사진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VLUU WB500의 장점은 그 밖에도 다양하다. 사진에 분위기를 더하는 스타일 기능, 원하는 구도를 미리 설정해, 누군가에게 촬영을 의뢰하더라도 원하는 구도대로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레임 가이드 기능, 요즘 많이 적용되고 있는 얼굴 인식기능에, 추가로 밝기 등을 조절해 인물을 보다 화사하게 나오도록 해주는 뷰티샷기능, 눈을 감는 바람에 버리는 사진을 막아주는 눈깜빡임 검출 기능까지, VLUU WB500은 촬영자가 사진을 찍음에 있어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 요소를 극단적으로 억제하고, 그저 편안하게 사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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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VLUU WB500은 너무나도 좋은 카메라다. 시원한 광각에서부터 상당한 수준의 망원까지 폭넓게 제공하고, 대형 센서의 DSLR 카메라 뺨치는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 강력한 손떨림 보정 및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추고, 다소간의 부피는 있지만, 콤팩트한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건 완벽에 가깝다고 칭송할 수밖에 없을 요소들이다.

그렇게 완벽한 카메라일까? 그건 아니다. 좋은 카메라지만, 불만사항이 없을 건 아니다. 24mm 광각에서 시작하면서도 광학 10배줌이 가능하도록, 상대적으로 큰 렌즈를 채용했지만, 다른 10배줌 카메라들과 달리 경통 가변 폭이 무척 적다. 휴대성 등에서 본다면 대단히 좋은 요소다. 하지만, 이것은 달리 말하면 화질 열화를 동반할 우려가 크다. 실제로 VLUU WB500의 화질은 최대 광각인 24mm에서 가장 좋고, 최대 망원으로 근접할수록 화질 열화가 심해진다. VLUU WB500의 240mm에서의 화질은 안타깝게도 열화로 인한 소프트함이 제법 보인다. 특히 이 소프트함에 관한 문제는 VLUU WB500의 기본 화질 자체가 상대적으로 소프트함이 있기 때문에 더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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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몇몇 DSLR 카메라에 동영상 촬영기능이 추가되었지만, 부가기능으로 동영상 촬영 기능이 들어간 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월등히 앞선다. 심지어 어떤 디지털 카메라는 스틸 카메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제는 스틸 카메라보다, 메모리 저장 방식의 캠코더로 더욱 부각되고 있을 정도다. 특히 최근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들은 대부분 HD급 화질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VLUU WB500도 예외가 아니다. VLUU WB500은 H.264 포맷의 720p 동영상을 30fps로 촬영할 수 있다. 게다가 촬영 중 주밍도 가능하다. 마이크 감도도 제법 쓸만하다. 마이크는 스테레오이며, 이어 찍기, 동영상 추출, 이미지 캡쳐 등 편의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정도면 구태여 캠코더를 따로 장만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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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주 가량, 이 녀석을 갖고 이런 저런 촬영을 시도했다. 연말연시의 바쁜 시기였던 탓에, 광량이 풍부한 환경에서 이 카메라가 낼 수 있는 최상의 사진 품질을 얻어내 볼 기회는 단 하루 정도에 그친다. 대부분의 촬영 환경이 일과가 끝나고 해가 떨어진 저녁시간이었다. 그래서 VLUU WB500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이 더 눈에 들어왔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느낀 VLUU WB500은 꽤나 만족하며 쓸 수 있는 카메라라는 것이다. 물론, 얻어지는 결과물이, 요즘의 통상적인 디지털카메라 촬영 사진과 달리 전반적으로 소프트한지라, 다른 카메라를 쓰다가 이걸 접했을 때 쉽게 적응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풍부한 색감과 그 속에서 풍겨오는 분위기는 이런 어려움을 상쇄시키고도 남을만한 값어치를 선사한다.

서두에서 나는 VLUU WB500이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카메라라고 했다. 이 카메라가 선사해주는 값어치는 바로 이 가능성을 실감하게 해준다. 가능성은 DSLR 카메라와의 성능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다. 이 녀석이 보여준 가능성이 현실이 될 때, 예비 아빠, 엄마들의 시선을 DSLR 카메라가 아닌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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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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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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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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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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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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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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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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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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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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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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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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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완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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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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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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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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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 옆 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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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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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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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응봉산에서 바라본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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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니코리아가 알파 시리즈 DSLR 카메라의 플래그쉽 모델인 알파900을 발표했습니다. 발표회 현장 사진 및 기사를 함께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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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대표이사 윤여을, www.sony.co.kr)는 2008년 9월 18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니 알파 시리즈 DSLR 카메라의 플래그쉽 모델인 a900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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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사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받은 것입니다.


a900은 2460만 화소의 135포맷 풀프래임 엑스모어 CMOS 센서를 탑재한 모델로, 극상의 해상력으로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다는 게 소니코리아측의 설명이다. 또, 대형화된 고품질 이미지를 신속하고도 정밀하게 처리하기 위한 듀얼 비욘즈 이미지 엔진을 갖춰, 최고 해상도의 이미지를 5fps로 촬영할 수 있다.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최대 컷수는 표준 화질에서 285컷, 가장 많은 데이터량을 소모하는 RAW+JPEG 촬영에서도 10컷에 이른다.

엑스모어 CMOS 센서는 a700에 처음 도입된 것으로, 36x24mm의 135포맷 대비 풀사이즈에 달하는 대형 센서로 a900에 탑재됐다. 센서를 통해 유입된 아날로그 신호를 변환하는 과정의 전, 후 양쪽에서 노이즈를 억제해, 보다 뛰어난 노이즈 억제력을 보여주면서, 하이라이트 및 쉐도우에서의 디테일을 잘 살려준다고 한다.

듀얼 비욘즈 이미지 엔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존 a900에 탑재된 비욘즈 이미지 엔진을 병렬 배치한 것이다. 병렬로 배치된 듀얼 비욘즈 이미지 엔진은 이미지 처리 성능을 2개 이상 높여주며, 빠른 프로세싱을 바탕으로, 보다 정밀한 픽셀 정보, 렌즈, 셔터 매커니즘 등을 처리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색상 톤을 연출해낼 수 있도록 해준다.

또, a900은 보다 대형화된 센서를 제어하기 위한 센서 쉬프트 방식 손떨림 보정 기술로, 기존 슈퍼스테디샷을 보강한 스테디샷 인사이드를 갖췄다. 스테디샷 인사이드는 a700의 센서 대비 2.3배에 이르는 a900을 풀프레임 센서를 위해 기존 대비 1.5배 강력하고, 1.3배 빠른 성능을 갖췄다.

a900에는 알파 시리즈의 플래그쉽 모델답게 시야율 100%의 뷰파인더를 갖췄다. 탑재된 커다란 펜타프리즘은 시야율 100%, 배율 0.74x의 시원시원한 시야를 제공한다.

인텔리전트 프리뷰는 촬영자가 최적화된 노출값을 찾기 위해 테스트샷을 여러 번 찍는 번거로움 없이, 한 번의 가촬영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적정한 노출값을 찾아, 불필요한 촬영 없이 원하는 노출값의 사진을 얻도록 도와주는 독특하고도 유용한 기능이다.

소니코리아는 a900 출시와 더불어 135포맷 풀프레임에 대응하는 칼자이스 렌즈 SAL1635Z와 G렌즈 SAL70400G도 함께 출시한다.

소니코리아 윤여을 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a900은 혁신적인 소니 고유의 기술로 개발된 알파의 플래그쉽 모델"이라며, "이번 a900 출시를 통해 DSLR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알파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후속제품 및 렌즈 출시와 알파 아카데미와 같은 차별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DSLR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니코리아는 a900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 19일부터 5일간, 구본창, 이갑철 등 국내 굴지의 사진작가 6명과 함께 '나의 눈에 도전하라!'라는 제목으로 인사동 갤러리 is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니는 a900으로 촬영한 작품을 1m에 달하는 대형으로 인화, 전시하는 한편, 전시회 참가 작가의 특강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2006년 6월, a100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 DSLR 시장에 진출한 소니는, 지난해 9월 a700, 올해 3월, a300, a350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3월, 시장 점유율이 5%에 불과했던 소니는 5월 들어 12%, 7월에는 18%까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이번의 플래그쉽 출시와 더불어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DSLR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a900의 출시 가격은 349만원이며,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9일까지 소니스타일 온라인 (www.sonystyle.co.kr) 및 직영매장, 주요 알파 전문 매장에서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10월 10일부터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오늘 발표회는 오전 9시 30분, 일간지 등 사진기자들을 위한 포토세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1시간동안은 소니 알파 DSLR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텔런트 소지섭씨가 모델로 등장, 수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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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350의 광고사진을 접했을 때, '안 그래도 냉소적이고 반항적인 인상이 강한 모델인데, 한 손 주머니에 찔러넣고, 대충대충 사진을 찍는 컨셉은 오히려 부작용만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적어도 오늘 소지섭씨를 실제로 직접 보기 전까지는 이렇게 소지섭씨의 이미지를 냉소적, 반항적으로만 갖고 있었죠. 하지만, 오늘 본 소지섭씨의 인상은 그런 느낌과는 달랐습니다. TV에서 보는 것처럼 체구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인상도 부드럽고 인간미가 넘치더군요. 대충 말하자면 미소년같다고나 할까.. 사진을 찍고 보니, 하이힐이 좀 거슬리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아주 좋은 인상을 줬습니다.

포토세션이 끝나고, 소니코리아의 윤여을사장이 소지섭씨에게 알파900을 기증하는 순서가 이어집니다. 오늘 소지섭씨는 알파900 한 대와 알파 가죽스트랩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부럽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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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지섭씨의 포토세션이 진행되는 한 쪽 옆에서는 레이싱모델 두 명을 모델로 둔 뉴스 이미지컷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일정이 바쁜 일간지 기자분들을 우선 순번으로 하여 진행되었구요, 워낙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아본 모델들이라, 사진 찍기가 어렵지 않았으나, 여러 기자들의 취재경쟁이 있다보니, 허락되는 시간은 아주 짧았습니다. 스포츠촬영만큼이나 긴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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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긴박함 속에서 찍은 한 컷입니다. 많이 어설퍼요;;;

조금 시간이 흐르니, 그래도 사람이 많이 줄었더군요. 역시 어제처럼 질서를 잡아준 분이 계셨던 덕에 다시 좀 더 안정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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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다고 특별이 잘 나온 사진이라고 볼 순 없습니다만;;;;
여느 때 같으면 이 사진을 메인 컷으로 썼을겁니다. 하지만, 오늘은 알파 DSLR 대표 모델인 소지섭씨가 포토세션을 가진 탓에, 소지섭씨의 사진을 메인 컷으로 썼습니다.

알파900 얘기는 정작 하지 않았네요. 잠깐 만져본 바로는, 사진에서 접했던 그 투박하고 묘한 느낌의 헤드 부분이 실제로는 그다지 이상하지 않는, 괜찮은 느낌이었고, 무게도 꽤 가벼웠으며, 그립감이 좋았습니다. 직접 촬영을 해보지 않아, 포커싱 속도나 정확성 등등은 말할 수 없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측거점이 너무 중앙에 몰려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네요. 특히 세로사진 촬영시에는 꽤 불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출시가격은 위에 올려둔 기사에 써놨듯, 349만원인데요, 벌써 몇몇 곳에서 가격 후리기를 하는 듯 합니다. 다소 비싼 느낌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유통쪽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소니에서 밝힌 성능이 그 절반만이라도 사진사에게 와닿는다면 350만원이라는 가격이 결코 비싼 값이 아닐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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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캐논코리아 신제품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기자 타이틀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군요.
아침부터 워낙 황급히 움직인 탓에, 이렇다 할 코멘트를 할만한 여유는 아닙니다.
그래서 일단 버즈로 송고한 뉴스기사의 원고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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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7일,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주) (대표 강동환, www.canon-ci.co.kr)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135포맷 풀사이즈 센서를 장착한 EOS 5D Mark II와 EF 24mm F1.4L II USM렌즈를 포함한 2008년 하반기 신제품 7종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신제품 발표에서는 전작인 EOS 5D 출시 후 오랜 시간동안 공백을 보이며, 출시되기 오래 전부터 사용자들 사이에 회자된 EOS 5D Mark II가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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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주)


EOS 5D Mark II는 2110만 화소의 풀사이즈 CMOS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ISO 50~25600의 초고감도를 구현했다. 새로운 화상처리엔진인 DIGIC 4가 탑재되었으며, 연사 속도는 3.9fps로 증가, 6개의 보조측거점이 추가된 총 15개의 측거점 구비로, AF 성능을 개선했다. 또, EOS 1D Mark III에서 도입된 렌즈별 AF 미세조절 기능이 더해졌고, LCD는 추세에 발맞춰 92만화소의 3인치 LCD를 도입했다. 라이브뷰 기능이 들어간 것은 물론이다.
EOS 5D Mark II에는 캐논 DSLR 카메라에서 처음으로 동영상 녹화 기능이 들어갔다. EOS 5D Mark II의 동영상 기능은 1080p 풀HD를 지원하며, 4GB 메모리를 기준으로 할 때, 1080p로 약 12분, 640x480의 일반 화질로는 약 24분간 녹화할 수 있다.

캐논코리아 강동환 사장은 "지금부터 3년 전, 캐논의 장인정신과 실험정신으로 태어나, 지난 3년간 화질, 성능, 가격 모든 면에서 비교대상이 없었던 디지털 명기 EOS 5D의 후속기인 EOS 5D Mark II는 DSLR카메라 역사에 또 다른 전설을 써내려 갈 제품입니다"라는 말로 EOS 5D Mark II를 평했다.

EOS 5D Mark II는 오는 11월 말 국내 시판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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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주)


이번 신제품 발표에서는 캐논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의 최상위 모델에 해당하는 파워샷 G9의 후속모델, 파워샷 G10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파워샷 G10은 이전 모델에 대해 사용자들이 불만으로 여겼던 미흡한 광각 지원 문제를 135포맷 환산화각 28mm를 지원하도록 함으로써 해소시켰다. 파워샷 G10에는 유효화소수 1470만 화소의 CCD가 탑재되어 있으며, DIGIC 4를 화상처리엔진으로 채택, 고감도 촬영에서의 노이즈를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135포맷 환산 화각 28~140mm에 해당하는 광학 5배줌 렌즈는 최대 광각에서 F2.8, 최대 망원에서 F4.5의 조리개값을 가지며, 약 4스탑의 셔터속도 보정 효과를 갖는다고 하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46.1만 화소의 3인치 LCD를 채용, 촬영한 이미지를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파워샷 G10은 캐논 DSLR카메라 제품군 액세서리에 대한 호환성을 보다 강화했다. 다양한 캐논 스피드라이트는 물론, 스피드라이트 트랜스미터 ST-E2, 리모컨 RS60-E3를 그대로 쓸 수 있다.

파워샷 G10은 오는 10월 말 국내 시판될 예정이다. 가격은 50만원대 초반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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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주)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인 SX시리즈 2종도 함께 공개되었다. 파워샷 S5 IS의 후속기종인 파워샷 SX10 IS는 135포맷 환산 28~560mm에 달하는 광학 20배 슈퍼줌렌즈를 갖추고 있으며, USM 및 VCM 적용을 통해 조용하고 빠른 포커싱이 가능하다. 화상처리엔진은 DIGIC 4를 적용했으며,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을 내장, 망원촬영에서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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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주)


SX 시리즈에 새로이 추가된 SX1 IS는 파워샷 SX10 IS에 1080p 풀HD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다. 디지털줌을 이용하면 135포맷 환산 1160mm에 달하는 초망원 촬영이 가능하며, 회전식 2.8인치 와이드 LCD를 채택해, 다양한 촬영 앵글을 구현할 수 있다.

파워샷 SX10 IS는 오는 10월말, SX1 IS는 오는 12월부터 국내 시판될 예정이며, 판매가격은 각각 40만원대 후반, 50만원대 후반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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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주)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와 더불어 캐논 콤펙트 디지털카메라의 대명사 격인 익서스 시리즈 2종도 발표되었다. 익서스 960 IS의 후속인 익서스 980 IS는 한층 높아진 1470만 화소 CCD와 DIGIC 4 화상처리 엔진,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갖추고, 고급스런 디자인과 강렬한 컬러를 강조했다. 오는 9월말 시판될 예정이며, 가격은 40만원대 초반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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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주)


익서스 860 IS의 후속인 익서스 870 IS는 기존 익서스 시리즈에서 불만이었던 광각 지원문제를 135포맷 환산 28mm 광각을 지원함으로써 해소한 모델이다. 1000만 화소의 CCD와 DIGIC 4 화상처리엔진, 근접거리 2cm의 초근접사 기능, 3인치 LCD 등, 기능성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익서스 870 IS는 오는 9월 하순부터 시판되며, 가격은 30만원대 후반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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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주)


기존 EF 24mm F1.4 L USM 렌즈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되는 EF 24mm F1.4L II USM 렌즈는 새로 개발된 SWC 특수코팅을 통해, 특히 광각 렌즈에서 심하게 발생하는 수차와 고스트, 플레어 등을 최소화했으며, 원형조리개 채용으로 아름다운 배경 흐림 효과를 연출해낼 수 있다. 또, 최근의 L렌즈군 추세에 발맞춰 방진, 방적 구조를 채용, 전천후 운용성을 확보했다.

EF 24mm F1.4L II USM 렌즈는 오는 12월중 시판될 예정이며, 아직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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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코리아 강동환 사장은 신제품들의 특징에 대해 "오늘 공개한 캐논의 2008년 하반기 신제품은 DSLR 카메라에서부터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 콤팩트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동종 제품군에서 최고의 화질과 성능, 편의성을 자랑하는 제품들입니다. 또한, 카메라로서의 기본 성능을 대폭 강화함과 동시에 촬영과 감상을 편하고 쉽게 해주는 기능 또한 보강했습니다. 사진 촬영에서 감상까지 사용자가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라고 설명했으며, 덧붙여 "고급기 DSLR 카메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EOS 5D Mark II, 캐논의 우직한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 파워샷 G10,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 프리미엄 개념을 만들어가는 익서스 시리즈, 풀 HD동영상 기술을 접목해 캐논의 선구자적 정신을 보여주는 파워샷 SX 시리즈는 하나같이 전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선도해 나갈 제품들입니다. 캐논코리아는 제품과 함께 국내의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들이 광학영상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아래 사진들은 캐논의 신제품발표회 런칭쇼 중 촬영한 스틸컷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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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마무리한 뒤, 행사장 밖에 마련된 포토세션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통상적으로 있는 대표이미지를 촬영하기 위해서죠. 제일 처음에 올려둔 사진이 바로 이런 자리에서 찍은 것입니다.

보통 이곳이 촬영 경쟁이 가장 치열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적어도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기자들간의 취재경쟁에는 어떤 룰이 있어서, 기회가 왔을 때 제빨리 촬영하고는 다른 사람을 위해 빠져주는 에티켓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게 전혀 없었던 듯 합니다. 덕분에 이런 연출된 자리에서조차 머리 위로의 노파인더샷은 물론이고, 각종 쇼장에서나 겪었던 촬영 자리 경쟁을 벌여야 했네요.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 시선이 한번에 모인 건 단 한 컷도 없다는 걸 아실 수 있을겁니다. 솔직히 이렇게 시선이 분산되면 이 용도에서의 사진 값어치가 없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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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치에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약간 옆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사이, 모델들이 위치를 바꿨네요.
뭐, 여기서도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그냥 약간 달라진 앵글, 로우앵글로 인한 색다른 효과를 기대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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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포기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 장비를 꾸렸습니다.
다 챙기고 나오는데, 한 기자분이 총대를 메고, 기자들의 무질서를 정리하시더군요. 기자들의 세계는 서열이 무척이나 강합니다. 타 매체라 하더라도 말이죠. 덕분에 기자들이 일렬로 차례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모델들도 불규칙하게 마구 터지는 플래시로부터 해방되었으니, 좀 더 편안했을겁니다.

저도 다시 장비를 챙겨갖고 줄 서 기다렸다가 이렇게 임펙트샷을 찍었습니다.
뭐... 워낙 인물 안티찍사라, 그래봐야 별 볼 건 없습니다만;;; 그래도 시선은 모였으니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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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특히 EOS 5D Mark II와 EF 24mm F1.4L II USM에는 관심이 많이 갑니다. 아직 시판되려면 시간이 더 남았습니다만, 속 썩이지 않는 좋은 제품으로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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