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온 보도자료 역시 이미 실물 사진이 한참 전부터 인터넷에 돌고 있었죠. 그래서, 보도자료 자체가 어떤 뉴스의 의미를 갖지는 못합니다. 이 경우는 루머가 아니라, 실제 제품을 두고 스펙마저 정밀하게 공개된 상황이니까요.
소니의 새로운 플래시에 관한 보도자료입니다. 예전에 이 제품 사진이 눈에 띄는 순간 무릎을 탁 쳤던 그 플래시죠. 세로촬영 많고, 실내 촬영 비중도 제법 높은데, 그 때마다 핫슈 장착식 플래시의 사이드발광은 불만 한가득 사항이었거든요. 어쨌든, 보도자료 원문 올려봅니다.
소니코리아, 세계 최초 좌우 180°조절 가능한 신개념 알파 플래시 출시
- 세계 최초 좌우 180°조절가능한 ‘퀵 시프트 바운스’ 기능 통해 단 한번 조작으로
획기적인 자신만의 창의적인 촬영 가능케
- 무선비율발광기능으로 최대 3개 플래시그룹 원격 제어해 최적의 빛량을 자동조절
지난해 DSLR카메라 알파(α)700 출시에 이어 올해도 알파200, 알파300 및 350을 연달아 출시하며 국내 DSLR카메라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소니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윤여을 www.sony.co.kr) 는 알파 유저들의 ‘그 누구와도 똑같지 않은’ 사진촬영을 위해 세계최초로 좌우 최대 180°까지 자유자재로 회전하는 혁신적인 플래시 (제품명: HVL-F58AM)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알파 플래시 ‘HVL-F58AM’은 세계 최초로 좌우 최대 180° 까지 회전가능한 ‘퀵 시프트 바운스(Quick Shift Bounce)’ 기능을 탑재, ‘플래시가 자유롭게 궤적을 따라 움직인다’는 의미의 일명 ‘U.F.O(Unique Flash Orbit)’로 불리며 알파 유저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번에 소니가 플래시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퀵 시프트 바운스(Quick Shift Bounce)’ 기능은 카메라 본체가 고정돼 세로사진촬영 등 다양한 촬영 환경에서 제약을 받았던 기존 DSLR카메라 플래시 대비 본체가 좌우로도 각각 90°씩 총 180°까지 움직일 수 있어 단 한번 조작으로 어떤 촬영환경에서도 빛의 각도를 유지하며 제한 없는 촬영을 가능케 한다. 소니 알파 사용자는 이번 신제품 플래시를 통해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각도에서 빛을 조절하며 보다 자유롭게 자신만의 창의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번 알파 플래시 신제품은 가로/세로 촬영시마다 함께 회전하는 더욱 커진 LCD 창, 더욱 빨라진 재충전 속도, 보다 쉬워진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게다가 획기적인 ‘무선 비율 발광 기능’을 통해 최대 3개 플래시그룹을 원격 제어함으로써 최적의 빛량을 자동조절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세계 최초 퀵 시프트 바운스(Quick Shift Bounce) 시스템이 제공하는 탁월한 융통성
소니 ‘HVL-F58AM’의 ‘퀵 시프트 바운스(Quick Shift Bounce)’ 시스템은 폭넓은 촬영각도를 통해 기존 아래 10°에서 위 150°까지의 조작은 물론, 한 번의 조작으로 플래시를 좌우로도 180°씩 조정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플래시에 적용되는 ‘퀵 시프트 바운스’ 방식을 통해 세로촬영시에도 가로촬영과 거의 같은 빛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플래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세로촬영시 빛이 전달되는 폭이 변경되는 반면, ‘HVL-F58AM’을 사용하면 촬영 방향과 상관 없이 빛의 전달 폭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 업로드된 동영상 ‘Sony New Flash HVL-58AM Simulation (알파700클럽 운영진 크로이츠 제작)’을 참고하면 ‘HVL-F58AM’의 퀵 시프트 바운스 기능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http://kr.youtube.com/watch?v=aZ4y61ur8vQ).
최대 가이드 넘버 58로 향상된 성능과 더불어 확장된 LCD창으로 더욱 편리해진 사용
‘HVL-F58AM’은 105mm와 ISO 100에서 최대 가이드 넘버 58을 제공해 더욱 밝고 강력한 조명 성능을 제공한다. 재충전 속도 또한 향상돼 기존의 HVL-F56AM에 비해 충전시간이 55% 단축된 5초 만에 재충전 완료가 가능하다. 또한 이전 제품 HVL-F56AM 에 비해 13% 커진 LCD창은 세로촬영시에도 카메라 본체와 함께 회전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플래시의 상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무선 비율발광 모드 채용으로 플래시의 무선 원격 제어 가능
이번 플래시 신제품은 무선 비율발광 모드를 채용해 플래시의 무선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최적의 빛 조절을 위해 ‘HVL-F58AM’을 컨트롤러로 이용, 최대 3개의 플래시 그룹까지 원격으로 발광비율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보다 쉽고 다양하게 빛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최적의 DSLR 촬영을 위한 화이트밸런스 연동기능과 오토 줌 컨트롤
‘HVL-F58AM’은 플래시에 수집된 피사체의 색온도 정보가 카메라 본체로 전달돼 화이트밸런스 기능이 서로 연동되는 특징도 포함된다. 또한 알파 본체 이미지 센서를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화된 발광량을 보여주는 ‘오토 줌 컨트롤(Auto Zoom Control)’ 기능도 추가됐다.
소니 코리아 알파 제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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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알 수 있듯, HVL-F58AM의 가장 큰 특징은 퀵 쉬프트 시스템을 통한 조사 위치 조절에 있습니다. 이걸 이용하면, 단순히 정면 상단 혹은 좌측면에서 발광하는 플래시의 광원 위치를 조금씩이라도 바꿀 수 있죠. 이 기능이 줄 수 있는 확장성은 대단합니다. 예전에는 오프슈 코드와 불안정한 자세로만 가능했던 다양한 범위의 바운스 촬영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가능해지죠. 촬영자는 이 퀵 쉬프트 기능을 통해 세로 촬영에서도 플래시 브라켓을 쓴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플래시 헤드 각도 조절과의 조합을 통해 언더바운스 촬영까지도 가능해집니다.
단지 기계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요소의 추가, 이것은 카메라 조명 분야에서 말하는 듀레이션과 컬러템프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부분입니다. 흔히 핸드헬드 플래시에서 값어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메츠 플래시가 있고, 니콘 플래시 역시 꽤 좋은 걸로 유명한데요, 문제는 이들이 그래봐야 조사 위치가 한정된, 제한된 범위에서의 플래시일 뿐이라는 겁니다. 플래시의 역할이 빛을 채워주는 것이라면, 빛이 모자란 부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채워줄 수 있느냐를 놓고, 조사범위에 대한 고려가 좀 더 들어가 있어야 할 겁니다. 그래서 있는 것이 오프슈케이블, 무선동조기 등이죠. 하지만, 이런 것들을 활용할만한 범위는 스튜디오 등에서의 실내촬영에 국한되다시피 합니다.
HVL-F58AM은 이런 제약을 줄여준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물론, HVL-F58AM 역시 핫슈 장착형 플래시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지만, 기존 핫슈 장착형 플래시들과 비교한다면 훨씬 자유로워진 셈이죠. 이런 퀵 쉬프트 시스템을 메츠, 니콘, 캐논, 펜탁스 등이 기술적으로 구현하지 못하는 건 아닐겁니다. 심지어, 싸구려 플래시라고 말하는 니씬, 인얀같은 곳이라도 이걸 구현해내는 건 어렵지 않죠. 그들이 못하고, 또, 어려워 하는 건 일관된 듀레이션과 컬러템프의 안정성이지, 조사각과 같은 기계적인 부분은 아닙니다.
캐논 장비를 쓰고 있습니다만, 니콘 플래시를 늘 동경하고 있는데요, 광질만 받쳐준다면 이 녀석도 한 번 써보고 싶네요. 핫슈 마운트의 특이한 형상 때문에, 미놀타나 소니의 플래시는 다른 회사 카메라에 물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만..
* 아.. 공식소비자가격은 49만8천원이랍니다. 캐논 580EX II와 CP-E4 패키지를 몇 달 전에 저보다 싸게 샀군요...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