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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종종 접하는 질문이 있다.
‘여행 갈 때 챙겨갈 DSLR 카메라와 렌즈 추천해주세요’
다양한 답변이 오간다. 그냥 똑딱이 하나 가볍게 챙겨가라는 얘기부터, 쉽게 가기 힘드니, 힘들더라도 다 챙겨가라는 얘기까지.
이런 답변 중에 빠지지 않는 답변이 있다. 가벼운 크롭바디와 크롭용 슈퍼줌렌즈, 소위 말하는 여행용 렌즈다.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가 그런 렌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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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줌 배율이 5배를 넘어서면 슈퍼줌 범주에 넣곤 한다. 광각단에서부터 망원단에 이르는 화각을 아우르는 렌즈들이 이런 렌즈에 속한다.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는 이런 제품군 가운데서도 광학줌배율이 무려 11배를 넘어서는 슈퍼줌렌즈다. 물론, 최근에는 18-250이라는, 보다 높은 줌배율을 갖춘 제품도 선보여 있지만, 그렇다고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가 가진 슈퍼줌렌즈로의 의미가 퇴색한 건 또 아니다.

일반적으로 슈퍼줌렌즈를 꺼리는 까닭은 두 가지다. 고배율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화질 열화와, 높은 조리개값에 기인하는 셔터속도 확보의 문제다. 물론, 셀렉티브 포커싱을 즐기는 현재의 풍속도에서 보는 관점도 무시할 수는 없겠다. 조리개값이 높은 만큼, 배경날림도 시원치 않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슈퍼줌이 갖고 있는 매력은 다른 것에 있다. 단 하나의 렌즈만 갖고 광각단에서부터 망원단까지 모두 섭렵할 수 있다는 것. 이렇다보니, 휴대할 부피가 줄고, 무게도 가벼워진다는 것이 그것이다.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의 최대 광각에서의 길이는 후드를 제외하면 약 10cm 가량, 순수 렌즈만의 무게는 610g에 머문다. 여기에 최단 촬영 거리 45cm, 최대 마크로 배율 1:3.9라는 특징이 더해져, 사진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전천후렌즈로 쓰일 수 있다. 그저 가벼운 APS-C 규격의 크롭 바디에 이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렌즈 하나만 있으면 거의 모든 영역에서의 사진을 담아낼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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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C 규격에서 18mm가 갖는 화각은 아주 대단한 광각이 아니다. 각 브랜드별 배율에 다소간 차이가 있기는 하나, 135포맷 기준 화각으로 환산한다면,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의 화각은 대략 28-300mm 정도다. 심한 광각 왜곡으로 인해 이질감을 느낄만한 광각이 아니다. 반면, 300mm라는 환산화각은 제법 높은 망원이다. 비록 고배율 줌렌즈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출발하는 화질 열화가 따르기는 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피사체를 당겨 담아내기에는 아쉬우나마 쓸만할 것이다.

단지 이런, 다양한 화각을 아우르는 올라운드 렌즈라고 해서 여행에 최적화된 렌즈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를테면 캐논의 EF 28-300mm F3.5-5.6L IS와 같은 렌즈는 10배가 넘는 광학줌 배율을 가지면서, 또 화질도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지만, 커다란 크기와 무게 때문에 여행용 렌즈라고는 말하지 못한다. 즉,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가 여행용 렌즈라고 불릴 수 있는 까닭은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사진을 위한 여행이 아닌 장거리 여행에서 잔뜩 짊어진 카메라 장비로 인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일행으로부터의 눈총을 한 몸에 받아본 사람이라면 이처럼 작고 가벼우면서 다양한 화각을 아우르는 렌즈가 얼마나 절실한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렌즈를 놓고, 그 렌즈의 용도를 규정해버리는 것은 커다란 오류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렌즈가 특정 용도를 지향해 나왔다면, 그 용도에 비추어 평가하는 게 옳겠다.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는 그런 렌즈다. 물론, 고배율 줌렌즈의 특성상 화질이 떨어지고, 135mm 이후 구간에서 조리개 수치가 F6.3으로 떨어지는 등, 약점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어떤 작품을 찍을 것이 아닌 이상, 이 렌즈의, 다른 저배율 고급 렌즈들에 비해 떨어지는 화질이 치명적인 문제라고 볼 수는 없겠다. 셔터 속도를 확보함에 있어서 F5.6, F6.3이라는 높은 조리개 수치가 걸림돌이지만, 촬영자의 손떨림이 문제라면, 이 렌즈가 갖추고 있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구가 약 2스탑 정도는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다. 여행지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면서 얕은 심도를 이용해 배경을 날려버리는 것도 한편으로는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겠다.

모든 상황에서 사진이 주가 될 수는 없다. 때로는 사진은 단지 보조적이거나, 계륵이 될 수도 있다. 여행을 위한 렌즈는 이럴 때 진가를 발휘한다. 여행을 위한 짐을 꾸리면서 여러 렌즈들이 차지할 공간을, 단지 이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 하나로 마무리하고, 부피를 줄여보자. 훨씬 쾌적하고 가뿐한 여행길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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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월간 DCM 2010년 3월호에 실린 리뷰의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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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메신저로 URL 하나를 보내왔다. 새로운 가방 회사라면서, Test Drive를 모집한다고, 한 번 응모해보라고 말이다. 카메라 장비 운용을 편하게 해주는 쪽으로 특화된 제품군을 만들고 있으며, 아직 정식 런칭한 회사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친구는 캐나다로 어학연수 중에 있었고, 보내준 URL은 미국 회사였다. 안 되는 영어를 더듬거려가며 Test Drive에 응모했다.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핸드폰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들려오는 목소리는 한국어였고, Test Drive를 알게 된 경위 등을 물었다. 그리고나서, 가방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다소 모호한, 일단의 제품 꾸러미를 건내 받았다. 이것이 나와 씽크탱크포토의 첫 인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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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씽크탱크포토 설립 맴버.
왼쪽부터 사장 겸 디자이너 덕 머독, 디자이너 마이크 스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 기자 출신으로 현재는 은퇴하고 씽크탱크포토 일에 매진하고 있는 커트 로저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 기자를 역임하고, 현재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중인 딘 피츠모리스.



씽크탱크포토는 현장을 뛰는 사진가들과 카메라가방 전문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설립한 전문가용 카메라가방 제조회사다. 사장이자 디자이너인 덕 머독은 30여년간 카메라가방만을 디자인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씽크탱크포토 회사 설립 이념을 수립했다. 그는 오직 사진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고, 판매나 마케팅을 담당하는 사람의 말은 무시하라고 강경하게 말한다. 그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의 기자인 커트 로저스, 딘 피츠모리스와 함께 처음 내놓았던 가방은 수요과 공급의 법칙, 그리고 손익분기점의 계산 속에서 도저히 성공할 수가 없는 상품이었다. 전세계 수많은 카메라 인구 가운데 단 몇 %도 채 되지 않는 현장의 보도사진가들, 씽크탱크포토의 첫 가방들은 이들에게만 철저히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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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트팩 시리즈. 왼쪽부터 Speed Demon, Speed Freak, Speed Racer


씽크탱크포토는 첫 런칭에서 스피드디먼, 스피드프릭, 스피드레이서라 이름붙인 벨트형 가방 3종과, 벨트를 포함한 각종 파우치 12종 세트, 6종 세트, 그리고 이들 각각의 파우치 등을 선보였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라 한다면, 카메라 바디는 근본적으로 가방 안에 있어서는 안될 장비로 간주했다는 것이다. 즉, 이들 가방들은 렌즈 및 플래시 등 액세서리를 넣을 공간인 동시에, 이들을 교환 장착할 수 있는 작업공간이라는 개념만 갖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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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Pro Modulus Speed Set, Modulus Speed Set. 현재는 두 세트상품 모두 단종되고, 보다 간소화시킨 Modular Set라는 제품이 나와있다.


나는 이들 가운데 12종의 파우치 및 벨트로 구성된 프로 모듈러스 스피드 세트를 받았다. 벨트와 하니스, 그리고 몇 개의 파우치 등이 갖춰져 있었으며, 나는 그 중에서 필요한 걸 골라서 착용하면 됐다.

이 가방을 처음 쓴 건, 창경궁과 덕수궁, 숭례문에서 몇 종의 새와 건물을 담으러 나갔을 때였다. 마치 탄띠를 두르듯 허리에 두르는 이 시스템은 그동안 숄더백 혹은 소형 벨트팩 이외의 카메라가방을 들고 나가본 적이 없는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줬다. 무게가 1.6kg을 넘어서는 400mm급 줌렌즈까지 휴대한 채 하루종일 걸어다녔음에도, 몸에 오는 피로가 확연히 적었다. 다만, 이걸 착용하고 사진을 찍을 때는 좋았으나, 촬영 장소로 이동, 혹은 촬영 후 복귀할 때가 문제였다. 이걸 착용한 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였다. 너무 튀는 스타일이 되 버리는 데다가, 사람이 많은 대중교통에서 각각의 파우치가 따로 떨어져 있는 시스템이다 보니, 차지하는 부피가 너무 커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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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 최초 통화했던 본사 담당자와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 나는 사용중인 가방을 메고 나갔다. 이번엔 허리 대신 어깨에 둘러메고 있었다. 그리고, 이 가방의 단점으로 이동할 때의 문제점을 얘기할 수 있었다.

Test Drive라는 개념, 아마 씽크탱크포토가 출범하던 2005년 당시, 국내의 컴퓨터 부품업계에서는 이미 필드테스트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카메라 업계에서는 생소했다. 특히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Test Drive는 한편으로는 꽤 신선한 모험이었을 게다. 물론, 마케팅을 목적으로 뿌려지는 필드테스트와 달리, Test Drive는 일정 기간 체험 후, 제품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었지만, 이런 시도가 있다는 것부터가, 제조자와 사용자 간 대화와 협력을 전제로 둔 거라고 간주할 수 있겠다.

첫 양산품이 출고되고, 시장에 풀린 후의 얘기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몇 가지 신제품과 함께, 첫 양산품에 대한 리뉴얼이 이루어졌다. 출시된 지 불과 몇 달만의 얘기다. 두 가지 반응이 나왔다. 긍정적인 반응은 ‘시정 요구사항이 즉각 반영되는구나’였다. 하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컸다. 개선되었음에도 부정적인 반응? 너무 짧은 리뉴얼 사이클로 인해 판매자는 재고 리스크를 떠안을 수밖에 없어져 버리고, 기존 구매자 또한, 너무 짧은 기간만에 구형이 되어버리는 박탈감을 느끼게 되었다. 끊임없는 개선 노력은 누가 봐도 나쁠 수가 없겠지만, 어느 정도의 상업적 논리에는 맞춰야 하지 않았나 하는 게 당시의 문제였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거울삼아, 리뉴얼 작업을 이어지되, 최소 몇 개월 이상의 텀을 두게 되었다.


그저 편집기자였고, 취미삼아 사진을 찍을 뿐이었던 내가 씽크탱크포토의 한국 디스트리뷰터를 맡은 건, 이후로 꽤 긴 시간이 흐른 후였다. 디스트리뷰터가 되자마자, 나는 공부를 해야 했다. 영어공부? 아니다. 영어는 여전히 매우 서툴지만, 당시에 해야했던 공부는 영어가 아니었다. 내가 배우고 외운 건 가방을 만드는 자재에 관한 얘기, 가방을 생산하는 부분에 대한 얘기였다. 이걸 알지 못하면, 씽크탱크포토 가방의 단점을 인식하고도, 현실적인 개선안을 내놓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씽크탱크포토 가방은 다른 가방들과 달리, 모든 면에 있어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명해줘야 할 필요가 있는 기능성 가방이었기 때문에, 내 스스로가 어느 정도의 전문가 대열에 합류했어야만 했다.


* 2007년 P&I 쇼에서 본사 소속 양인억 실장(오른쪽)과 함께.


씽크탱크포토에서 가장 대중적인 가방을 꼽으라 한다면, 아마도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를 얘기할 것이다. 이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는 한국에서 처음 주창되어, 첫 모델인 어반디스가이즈 40과 50이 국내에 우선 런칭되었다. 그간의 씽크탱크포토 가방이 오로지 전문 사진가들만을 위하는 가방이었다면, 이들 두 가방은 씽크탱크포토 가방에 대중성을 부여할 수 있었다. 이들이 국내에 도입되는 시점에서 내가 씽크탱크포토의 한국 디스트리뷰터를 맡은 건 어쩌면 큰 행운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를 런칭하면서, 나는 대대적인 Test Drive 작업을 벌였다. 다양한 직업군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응모했다. 그리고 다양한 시각들을 경험했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작업들은 씽크탱크포토를 국내에 공급함에 있어 어떤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려줬다. 나는 신문이나 잡지 등의 광고가 아닌, 직접 소비자와 접촉하는 형식의 마케팅을 위주로 홍보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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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rban Disguise 40과 Urban Disguise 50. 한국내의 시장 사정을 반영해 만들어줄 것을 요청, 그 결과로 선보였으며, 2006년 말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런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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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갖고 다니는 콤펙트 카메라와의 찰떡 궁합
이번에는 자석이다. 삼각대 역사상 가장 유연한 구조로, 어디서든 자유로이 거치할 수 있는 고릴라포드가 자석 신발을 신었다. 스파이 영화에서나 보던 천정을 걷는 신발이, 비록 자석이 붙는 금속이라는 제약이 따르지만, 카메라 삼각대에서 현실화되었다. 이 고릴라는 금속을 너무 사랑한다. 살짝 갖다 대기만 해도 철커덩 달라붙어서 쉽게 떨어지지도 않는다.

고릴라포드 마그네틱은 콤펙트 카메라를 위해 만들어진 삼각대다. 간편히 휴대하기 위해 콤펙트 카메라를 갖고 다니면서, 이를 거치할만한 삼각대를 거추장스럽게 들고 다닐 필요는 없지 않은가? 고릴라포드는 곧게 접어서 휴대해도 충분히 작고 가볍지만, 휴대할 공간에 따라 이리저리 꺽고 꼬아서 휴대해도 된다. 자유로이 휘어지는 유연한 다관절 다리는 기둥, 난간 등에 카메라를 매달아둘 때도 유용하지만, 휴대의 융통성도 함께 제공한다.

무거운 카메라, 삼각대를 모조리 배제하고, 간단히 콤펙트 카메라 하나만 달랑 들고 나왔는데, 막상 사진을 찍다보니, 카메라를 고정시킬 간단한 거치대가 없어 아쉬웠을 때가 한 번씩을 있을 것이다. 고릴라포드는 이럴 때 유용하다. 여기에, 금속재질에 아예 붙여둘 수 있는 고릴라포드 마그네틱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가방 한 켠에 콤펙트 카메라를 넣고 떠나는 여행이라면, 그 짝으로 고릴라포드 마그네틱 하나 같이 넣어보자. 또 아는가? 이 녀석이 멋진 야경을 선사해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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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 - 고릴라포드 마그네틱은 다리 끝부분에 자석을 넣어, 자석에 반응하는 금속 재질에 매우 강하게 붙는다. 3개의 다리가 각각 다른 위치에 안정적으로 붙을 수 있기만 하다면, 콤펙트 카메라를 어떤 각도로든 고정시킬 수 있다.

* 오른쪽 위 - 어느 방향으로든 자유로이 구부릴 수 있는 관절이 무려 24개. 고릴라포드는 카메라를 거치해 세워놓는 삼각대라기 보다는, 이 유연한 관절을 이용해 의탁물에 매달아 쓰는 삼각대라고 보는 편이 옳겠다.

* 왼쪽 아래 - 콤펙트 카메라를 위한 작은 삼각대지만, 보다 편리한 사용을 위해 퀵슈를 갖추고 있다.

* 오른쪽 아래 - 작아도 갖출 건 다 갖췄다. 원터치 버튼이 눌려 본의 아니게 카메라가 빠지는 걸 막기 위해 간단한 잠금장치를 해놨다. 잠금 상태에서는 원터치 버튼이 눌리지 않아, 카메라가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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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월간 DCM 2010년 7월호의 화재의 제품판정 코너에 실린 글의 원고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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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9년, 미국 동북부 버몬트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 벌링턴에서 한 사내가 태어났다. 책을 무척 좋아했던 그는 부모의 강렬한 교육열을 등에 업고 15세에 버몬트 대학에 진학했다. 동창생이 겨우 18명이었던 이 작은 대학에서 그는 처음으로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미국을 대표하는 철학자 존 듀이의 얘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는 1952년 9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미국의 대표적인 철학자를 넘어, 그 자체가 미국이라고 할 정도로 미국이라는 나라에 강렬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실용주의 철학은 미국을 철저한 실용 위주의 국가로 만들었으며, 이런 와중에 인간의 존엄성 및 도덕성을 깊이 심을 민주주의 철학을 녹여냈다.

미국 실용주의의 대표적인 예로 흔히 거론되는 것이 바로 청바지다. 청바지의 질긴 재질은 서부 개척 시절, 포장마차를 씌우는 천에서 비롯되었으며, 화학섬유가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 질긴 천연 재질로 폭넓게 쓰여왔다. 1976년 기자였던 짐 돔케가 자신이 쓸 요량으로 만들었던 돔케 오리지널 F-2 역시 이런 청바지의 질긴 면 재질로 만들어졌다. 쉽게 구할 수 있고, 값싸고, 질긴 재질이었기 때문이다.

돔케 F-2는 획기적인 가방이었다. 당시 프레스 장비였던 니콘 F 시리즈 카메라 및 각종 교환렌즈를 담기에 이상적인 크기와 파티션을 갖추고 있었고, 하드케이스 일색이었던 불편한 카메라 가방 시장에서 몸에 착 감기는 천 재질의 가방은 현장에서 가방을 운용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감히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철저히 커스터마이징된 가방이었다. 즉, 이 가방은 제작자인 짐 돔케가 현장을 뛰는 보도사진 기자였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얘기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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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탱크포토는 지난 2005년에 설립된 신생 카메라가방 회사다. 공동설립자이자 디자이너 겸 사장인 덕 머독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무려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로우프로에서 디자이너로 재직하며 로우프로의 대표적인 가방들 대부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는 디자이너였을 뿐, 사진가는 아니었다.

그는 로우프로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또,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평안한 인생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회사를 박차고 나와 씽크탱크포토라는 신생 회사를 설립하고 힘든 길을 가고자 한 까닭은 최고의 카메라가방을 만들어보겠다는 욕심이 있어서다. 그의 이 거창한 프로젝트에는 오랜 세월을 한 몸처럼 일해온 엔지니어, 마이크 스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의 기자인 커트 로저스, 역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 기자로, 2005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딘 피츠모리스가 함께 참여했다. 오직 사진가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판매나 마케팅 담당자의 말은 무시해도 좋다 라는 그들의 디자인 철학은 덕 머독의 창립 이념을 가장 잘 표현해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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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 - 지난 2008년 3월 씽크탱크포토의 사장인 덕 머독이 한국을 방문했다. 씽크탱크포토 설립 이후 그는 한국땅을 세 번째 밟았다. 사진 - CrazyStyle

* 오른쪽 위 - 지난 2007년 11월, 씽크탱크포토 회의 및 촬영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씽크탱크포토 가방 카다록 작업을 위한 촬영 시간을 가졌다. 사진 - Doug Murdoch

* 왼쪽 아래 - 2007년 11월, 씽크탱크포토 회의 중 점심시간을 이용해, 본사 맴버들이 야외에 모였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딘 피츠모리스, 세번째가 커트 로저스이며, 이들은 씽크탱크포토의 공동 설립자이다. 사진 - CrazyStyle

* 오른쪽 아래 - 공동설립자인 딘 피츠모리스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의 기자이며, 2005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 - Darryl Bush


앞서 밝혔듯, 덕 머독 자신은 사진을 찍지 않는다. 즉, 그는 사진가가 아니며, 이것은 사진가가 어떤 가방을 원하는가에 대해 그 스스로 체감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커트 로저스, 딘 피츠모리스와 같은 걸출한 직업 사진가들이 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조건에 따라, 씽크탱크포토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철저한 현장 위주의 가방인 스피드 디먼과 모듈러스 시스템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이들은 각각 커트 로저스와 딘 피츠모리스가 요구하는 형태의 휴대법을 반영한 것이며, 캐리어 개념의 카메라가방이 아닌, 촬영 현장에서의 보조도구 개념의 카메라가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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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카다록 작업을 위해 덕 머독이 직접 거리로 나섰다. 사진 - CrazyStyle


나는 그동안 덕 머독과 4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는 한국에 씽크탱크포토를 런칭하기 전, 한국의 테스트드라이버들을 만나기 위해 한 차례 방한했으며,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을 찾았다. 그리고, 내가 미국 본사로 가 그를 만난 자리에서는 씽크탱크포토의 전 직원 손에 DSLR 카메라가 하나씩 쥐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덕 머독의 손에도 그동안 갖고 있었던 낡은 EOS 10D가 아닌 새로운 DSLR 카메라가 쥐어져 있었으며, 함께 어울리며 ‘우리는 캘리포니아 포토클럽이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사진 촬영에 흥미를 보이고 있었다. 공동설립자인 두 사람이 보도사진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을 정도로 뛰어난 사진가들이지만, 정작 자신이 직접 사진을 찍으며 가방을 써보지 않고는 사진가들이 필요로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인 무엇인지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해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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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탱크포토의 세계적인 주력 제품은 무엇일까? 아마 이구동성으로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와 디지털홀스터 시리즈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씽크탱크포토에서 가장 씽크탱크포토 답지 않은 가방이 이들 두 시리즈이기도 하다. 현장에서의 운용성을 중시하는 씽크탱크포토에서 가장 그들다운 가방은 모듈러스 시스템, 밸트팩, 로테이션 360으로 대표되는 특수 배낭들이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이 선보인 쉐입 쉬프터라는 이름의 배낭은 씽크탱크포토가 갖고 있는 철저한 현장 위주의 개발 이념을 철저히 녹여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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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모듈러세트, 스킨세트, 스피드벨트팩, 로테이션360,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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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의 EOS 1D는 프레스 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 니콘 F5, 캐논 EOS 1V와 같은 필드용 필름카메라가 주력이었던 프레스 시장을 디지털로 옮겨내도록 한 것이 바로 EOS 1D다. 이후, 프레스 시장은 물론, 대부분의 상업사진은 이제 거의 디지털 기반으로 옮겨졌다.

이렇게 바뀐 프레스 시장에서 현장 취재 기자들이 휴대하게 되는 품목에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는 카메라장비와 취재수첩, 그리고 수십 통의 필름이 휴대품이었지만, 지금은 필름 대신 메모리가, 취재수첩 대신 노트북이 들어갔다. 필름 대신 메모리가 들어갔다는 것은 휴대품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하지만, 노트북이 추가된 상황에서 이들 장비를 효과적으로 편안하게 휴대할 수 있는 방법이 난감해졌다. 그리고, 카메라가방 업계는 지난 2008년까지 이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을 내지 못했다. 그리고 쉐입 쉬프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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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입 쉬프터는 17인치급 노트북을 수납하기 위한 다소 투박한 노트북 배낭처럼 생겼다. 이 희한한 배낭은 접이식 구조를 통해 카메라 장비를 수납하지 않을 때는 납작하게 접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를 통해 현장에서 장비를 꺼내어 운용할 때, 배낭의 두께로 인한 주변과의 피차간 방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 배낭의 웨이스트벨트는 동사의 프로스피드벨트 혹은 스킨벨트로 대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네오프랜 형태의 파우치로 구성된 내부 수납 공간에는 동사의 망원렌즈용 특수 파우치인 휩잇아웃에 70-200mm F2.8과 같은 망원 렌즈를 넣은 채로, 렌즈 드랍 인에 16-35mm F2.8과 같은 광각 렌즈를 넣을 채로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고정된 수납 공간에 파티션을 나누어 장비를 수납하는 것과 비교하면 많은 장비를 담을 수 없지만, 마련된 5개의 수납공간에는 캐논이나 니콘의 프레스용 플래그쉽 바디 하나와 광각, 표준, 망원의 고급 줌렌즈 3개, 핫슈 장착형 플래시와 배터리팩을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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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이라는 존재는 기본적으로 캐리어로의 개념이 강하다. 즉, 현장에서 장비를 교체해가며 쓰기에는 불편함이 따른다는 얘기다. 대신, 양 어깨와 허리로 무게가 고르게 분산되기 때문에, 많은 장비를 휴대하고 장시간 이동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휴대법이기에, 배낭이 갖는 값어치를 인정받는다.

하지만, 쉐입 쉬프터는 캐리어로의 개념보다는 현장 운용성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 씽크탱크포토의 벨트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해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내부에 갖춰진 파우치의 넉넉한 크기는 바로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즉, 쉐입 쉬프터를 쓰는 사람은 자신의 바디와 렌즈를 이들 파우치에 동사의 모듈러스 파우치에 담은 채 넣어서 휴대한 뒤, 현장에 가서는 웨이스트벨트 대신으로 쓰던 프로 스피드벨트에 착용하고, 배낭은 납작하게 접은 채 촬영에 임하면 된다. 이런 휴대법 및 운용법은 배낭이 가진 장점과 벨트 시스템이 가진 장점을 포괄하는 동시에, 그간 씽크탱크포토의 벨트 시스템이 약점으로 안고 있었던 기사 송고용 노트북 휴대법, 삼각대나 모노포드 휴대법까지 해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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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카메라가방이 가져갈 만한 두 가지 분야를 일거에 해소해낸 쉐입 쉬프터지만, 휴대 방법의 변화에 따라 또 하나의 과제가 남았다. 배낭 형태의 가방이기에, 좋은 배낭이 갖춰야 할 요소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관한 문제가 남은 것. 아마 배낭을 메고 산행을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이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시중에 선보인 배낭 형태의 카메라가방들 가운데, 정통 아웃도어용 배낭과 비교해 착용감이 그 절반이라도 따라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즉, 이들 카메라 배낭들은 배낭의 휴대 형태만 차용했을 뿐, 본격적인 배낭이 중요시하는 하중 분산이나 착용감 개선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담아내지는 못했다.

씽크탱크포토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생산을 담당하는 분야에서 제대로 된 아웃도어용 배낭을 만들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겠다. 그런데, 이 차이가 씽크탱크포토의 배낭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었다. 함께 선보인 스트리트 워커 시리즈 배낭과 더불어, 쉐입 쉬프터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은 도이터 배낭을 만들던 사람들이다.

씽크탱크포토 배낭들 중 일부에서는 두툼한 에어매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등판 통기라인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장시간 착용시 등에 땀이 차는 것을 줄여주는 것이다. 쉐입 쉬프터도 마찬가지다. 이런 통기 라인이 갖춰져 있다. 또, 스트리트 워커, 스트리트 워커 프로 및 에어포트 시리즈 배낭 리뉴얼 버전에서 곡면으로 휘어진 등판을 볼 수 있다. 등에 배낭을 메면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착용자의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데, 그 기울어짐에 따라 둥글게 휘는 등판에 맞도록 곡면을 준 것이다. 다만, 노트북이 수납되는 스트리트 워커 하드드라이브 및 쉐입 쉬프터에서는 그 구조상 이런 곡면 구조를 취하지 못했다. 하지만, 곡면 구조가 아니라도, 앞서의 두툼한 에어매쉬를 통해 등의 굽어짐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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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더 하니스와 웨이스트 벨트의 설계 또한 아웃도어 배낭에서 매우 중요하다. 60L가 넘는 대용량 아웃도어 배낭에서 웨이스트 벨트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아주 좋은 배낭이라면 이 이 웨이스트 벨트를 체결한 상태로 숄더 하니스를 풀어도 배낭이 몸에 붙어있을 정도로 많은 하중을 담당하는 것이 웨이스트 벨트다. 다만, 이 역할은 소형 배낭으로 갈수록 중요도가 줄어든다. 쉐입 쉬프터 역시 웨이스트 벨트가 중요할만한 크기의 배낭은 아니다. 따라서, 이 배낭에서는 숄더 하니스의 설계가 중요하다.

쉐입 쉬프터의 숄더 하니스는 아주 두툼한 것은 아니다. 쉽게 생각하자면, 숄더 하니스가 두툼하면 그만큼 쿠션이 좋아 착용감이 좋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이건 결코 아니다. 하니스가 얇더라도 적정 각도와 커브를 갖추고 있다면 배낭이 등에 착 달라붙게 된다. 숄더 하니스는 배낭을 등에 붙이는 역할이지, 배낭의 무게를 어께에 걸어주는 것이 결코 아니다. 쉐입 쉬프터의 숄더 하니스는 인체의 목 라인을 따라 바깥쪽으로 커브 한 번, 흉부 라인을 따라 안쪽으로 커브 한 번이 들어간 이중 곡선을 취하고 있다.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신축성 체스트버클이 있지만, 이 버클을 채결하지 않더라도 배낭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준다. 여기에 씽크탱크포토에서는 동사의 카메라서포트 스트랩을 포함, 다양한 연결장치 등을 쓰기 위한 25mm 웨빙, D링 스판 매쉬 등을 빼놓지 않고 넣었다.


스피드 디먼과 모듈러스 시스템을 선보인 이후, 씽크탱크포토의 카메라가방은 촬영 현장에 보다 철저히 커스터마이징된 모습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로테이션360을 비롯, 2007년에 선보인 체인지업이 그랬고, 스킨 시스템과 벨리댄서 하니스가 그랬다. 캐리어 개념으로 쓰게 되는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에서 역시, 어반디스가이즈 35에서 보여준 독특한 시스템은 철저하게 실용성 위주로 개발해내는, 다분히 미국적인 씽크탱크포토의 철학을 체감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씽크탱크포토의 어떤 가방을 쓰다가, 한편으로 멋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이 가방에 질려 다른 메이커의 같은 형식을 취한 가방으로 바꾸려 해도, 이를 대체할만한 가방을 찾을 수가 없는 사태를 겪기도 한다. 쉐입 쉬프터는 그 정점에 있는 배낭이다. 스피드 디먼, 휩잇아웃, 로테이션360, 체인지업에 이은 다분히 씽크탱크포토다운 이 배낭형 가방은 동사의 모듈러스 시스템과의 결합을 통해 취재 현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장비 휴대 및 사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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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월간 DCM 2009년 2월호에 실렸던 기사의 원고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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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전자신문 인터넷 버즈의 스피드리뷰로 실리는 글의 원고입니다.
※ 위 사진은 곧 초등학교를 가는 아들이 태어나서 대략 1년 반 동안 아이 엄마와 함께 담은, 웃는 사진들로 엮은 것이며, 알파550으로 담은 사진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핑계, 참으로 다양한 핑계가 있겠지만, DSLR 카메라를 갖고 싶은 욕심에 대한 핑계는 내 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하다. 그래서일까? 미혼 남녀는 상대방을
예쁘게 찍어주기 위해서라고, 결혼한 부부는 내 아이를 예쁘게 담아두기 위해서라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이 핑계는 핑계로 끝나기 일쑤다. 왜냐고? DSLR 카메라가 어려울 것은 없겠지만, 다양한 부가 기능으로 탄탄히 무장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 비하면,
DSLR 카메라는 너무 기본 기능에만 충실하기 때문이다. 어려울 건 없지만, 그렇다고 어렵지 않다고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일 테다. 이걸 어렵지 않도록 능숙해지는 사이,
내 아이는 훌쩍 커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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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알파700을 선보였을 때 우스개로 한 소리가 있다. PSP를 내장시켜 게임이 가능하도록. 실제 제품 발표 행사장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사회자가 꺼낸 우스개였다.
그 자리에 모인 기자들은 함께 웃었다. 왜? 공감해서가 아닐까?

이것이 소니라는 회사의 이미지다. 소니라는 회사가 가진 개방성은 전 분야에 걸쳐 컨버전스를 구현하려 하고 있다. 카메라면 카메라, TV면 TV, 오디오면 오디오라는,
특정 용도에 국한된 전통적인 기기가 아니라, 기본 기능 이외에 다른 기능을 통해 이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니가 구현하려고 하는
디지털 컨버전스다.

지금은 많이 대중화되었지만, 렌즈교환식 DSLR 카메라는 사진에 있어서 전문 분야를 겨냥한 제품군에 해당한다. 이것은 이 분야가 대단히 고루하고, 대단히 경직되어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니의 이런 틀에 벗어난 행보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쉬웠다. 소니가 기반으로 한 것은 미놀타의 카메라 기술이지만,
캐논, 니콘과 같은 전통적인 메이저 회사에 비하면 그 기본기에서 부족함이 있는 건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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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550은 특별한 카메라다. 물론, 이 카메라는 여전히 캐논, 니콘의 동급 DSLR 카메라에 비해 기본기에 관한 성능에서 부족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새로이
카메라를 장만하려 한다면, 이 카메라를 앞에 놓고 고민해야 할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서두에서 말한 핑계가 필요한 입문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다른 회사, 캐논이나 니콘, 펜탁스 등에서 나오는 DSLR 카메라도, 초보자를 겨냥한 보급기종에는 다양한 씬모드를 포함, 보다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을 담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알파 시리즈가 선구적인 위치에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런 정도의 부가기능은 이미 DSLR 카메라가 대중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캐논 EOS 300D가 선보이던
때부터 있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민해야 할거라고 생각하는 까닭은 너무나 명확하다. 알파550에 들어있는 여러 부가기능 가운데 단 하나의 기능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바로 스마일셔터가 그것이다.

라이브뷰 모드에서 동작하는 스마일셔터 기능은 피사체인 사람이 웃는 순간을 감지해 자동으로 촬영해주는 기능이다. 이미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는 여러 제품에
실용화되어 널리 보급된 기능이지만, DSLR 카메라에 이 기능이 들어간 건 알파550이 처음이다. 그리고, 사진 품질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는 DSLR 카메라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 즐겁게 쓰이는 스마일셔터 기능이 만났다는 것은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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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갓 태어났을 때 내 손에는 후지필름 파인픽스 S2 Pro가 쥐여져 있었다. 비교할 수 없는 오래 된 기종이지만, 카메라가 서툰 내 손안에서 이 카메라는
예측하지 못한 순간 배시시 웃어버리는 첫째를 결코 담아낼 수 없었다. 내 사진 생활에서 그때만큼 아쉬운 기억이 없다.

하지만, 알파550이 손에 쥐여져 있다면 어떨까? 그냥 카메라를 켜놓고 들고만 있어도 아이가 웃으면 찍힌다. 어떤 전문 사진가라도 쉽지 않은 순간 포착을, 알파550은
초보자라도 쉽게 잡아낼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이 기록은 평생 남아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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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550=스마일셔터

사실, 알파550의 값어치는 스마일셔터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에서 밝혔듯, 사진 분야에서 전문가급으로 갈수록 대단히 고루하고, 경직되어 있다.
즉, 대표할만한 값어치를 갖는 부가 기능이 있더라도, 기본기에서의 기능성이 부족하다면 좋지 않은 소리를 듣기 쉽다는 얘기다.

그동안의 알파시리즈들은 몇몇 기종을 제외하고 화질 면에서 평이 썩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특히 보급 기종의 고감도 노이즈는 심하게 말하는 경우,
일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보다도 못하다는 힐난을 받곤 했다. 당위성을 떠나, 렌즈 교환식 DSLR 카메라가 똑딱이라 불리우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비교되고 있다는
것부터가 치욕스런 상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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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550도 그럴까? 만일 그렇다면, 스마일셔터가 가져오는 시너지효과가 크게 훼손된다. 다행히 그럴 일은 없지만 말이다. 적어도 고감도 노이즈에서 알파550은
타사의 보급기종을 뛰어넘는다고는 말할 수 없어도, 그들과 경쟁하기에는 충분하다 싶은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알파550의 감도는 ISO 200에서 시작해 최대 ISO 12800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가용 실용감도는 ISO 1600 정도다. ISO 1600에서 노이즈를 처리하기 위해 선이 많이 뭉게지기는 하지만, 결과물을 활용함에 있어서는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이다. 이것은 타사의 동급 레벨 DSLR 카메라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순간을 기록한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알파550의 연사 속도는 단연 독보적이다. 엔트리 레벨의 미드레인지급 DSLR 카메라에서 무려 7fps의 연사 속도를 갖추고 있다.
타사의 어지간한 미드레인지급 카메라보다 빠른 속도다. 비록 AF 속도에 대해서 여전히 개선의 여지를 두고 있지만, 일단 7fps라는 속도가 나온다는 것에서 경쟁사들이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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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550을 보면 대중적인 DSLR 카메라가 어떻게 변해야 할 지에 대한 청사진이 보인다. 소니는 알파550을 선전하면서 작가주의를 지향한다지만, 정작 알파550은
사진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없는 입문자들의 사진을 더 좋게 만들어준다.
예전에 한 지인이 내게 그랬다. 소니는 처음 다루는 사람도 능숙한 사람이 다룬 것처럼 만들어주는 제품군을 만들어낸다고. 알파550이 딱 그 형상이다.
소니 특유의 디지털 컨버전스, 그것이 절묘하게 녹아들어 있는 카메라가 알파5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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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섬. 2009년 10월 27일 (알파550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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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앞 상상마당, 비갠후 2집 앨범 발매 기념 공연. 2009년 10월 30일 (알파550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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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9컷을 조합한 사진은 둘째가 태어나서 대략 1년 반 동안 아이 엄마와 함께 담은, 웃는 사진들로 엮은 것으로, 알파550으로 담은 사진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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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월간 DCM 2009년 12월호에 실린 기사의 원고입니다. 기사와의 차이로 인한 혼돈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최종원고로 작성했습니다.

동경의 대상이었다.
소니 사이버샷 DSC-F707. 광학 5배줌 렌즈를 갖춘 디지털카메라였다.
DSLR 카메라는 꿈과도 같던 때였다.
커다란 렌즈가 달린 이 ‘있어보이는’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하나의 로망이 되었다.

전자제품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나온다. 2001년 가을을 노리고 선보였던 DSC-F707은 대략 1년쯤 후에 후속기인 DSC-F717이 나왔고, 니콘 쿨픽스 5700,
올림푸스 E-20N 등과 함께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2003년 말, 이 DSC-F717의 후속기라 할 수 있는 DSC-F828이 나왔다. 대략 2년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다.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지만,
광학 7배의 대구경 줌렌즈와 무려 830만 화소라는 고화소로 무장한 이 DSC-F828은 더 이상 동경의 대상이 아니었다. 누가 봐도 확 끌릴만한 고사양이었는데도,
시장의 중심에 설 수가 없었다. 2003년은 DSLR 카메라 대중화의 원년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DSC-F828이 발표된 직후, 캐논에서는 그 유명한 키스 시리즈의 디지털판인 키스디지털, 국내명 EOS 300D를 선보였다. 소니가 DSC-F828을 제대로 시장에 내놓기도 전의
일이다. 당시 이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카메라는 DSLR 보급화의 열풍을 주도했고, 당시 붐처럼 일어나던 코스튬플레이와 맞물려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순식간에 빼앗았다. EOS 300D는 심지어 이듬해 선보인 자사의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 파워샷 프로1마저 시장에서 부진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을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DSLR 카메라가 저렴해진 시점에서,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는 이제 더 이상 동경의 대상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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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소형 보급형과 하이엔드급의 구분이 없어진 채, 보다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한 방향으로 경쟁하기 시작했다.
물론, 캐논 파워샷 프로1, 소니 R1, 니콘 쿨픽스 8800, 올림푸스 C8080 등, 묵직한 부피의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가 나오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미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제대로’ 사진을 찍으려면 DSLR 카메라라는 공식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런 시기에 후지필름은 자사의 DSLR 카메라를 보급형으로 내놓을 생각 대신 네오DSLR이라 명명한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 시리즈를 답습하고 나섰다.
사람들은 비웃었다. 이미 한물 간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계속 노리고 제품을 선보이려는 후지필름이 한심해보였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네오DSLR이라는 표현 자체에 대해 ‘뻘짓’이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이었다.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 중흥기에 니콘 쿨픽스 5700을 장만했던 선배에게
DSLR 카메라로 바꿀 것을 종용한 나였다. 거의 비슷한 비용이면 DSLR 카메라 번들킷을 장만할 수 있는데, 왜 외향적으로 DSLR 카메라를 ‘흉내내기’만 하고 있는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를 장만하려는 걸까 가 그 이유였다.

파인픽스 S200EXR, 내가 생각하는 그 ‘뻘짓’의 최신판이 바로 파인픽스 S200EXR이다. EOS 300D가 나올 당시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부피라도 작고,
무게라도 가벼운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였지만, DSLR 카메라가 작아질대로 작아지고, 심지어 마이크로포서드라는, 소형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까지 나온
지금 시점에서 파인픽스 S200EXR은 그나마 갖고 있다고 변명할만한 메리트조차 없어졌다.
파인픽스 S200EXR의 크기는 소형 보급형 DSLR 카메라에 번들줌렌즈를 마운트해둔 것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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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건 내 생각이다.

파인픽스 S200EXR은 기존 S 시리즈에 비해 오히려 커졌으면 커졌을 뿐, 외적인 메리트를 품은 건 아니다. 원래 갖고 있던 특성들, 그것들이 그동안 DSLR 카메라의
우월감에 눈이 멀어 보이지 않다가, 이제야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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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선명한 일식을 볼 기회가 있었다. 최대 400mm까지 쓸 수 있는 망원렌즈에 2배 컨버터를 달고, ND 필터를 써서 광량을 낮췄다. 그리고 튼튼한 삼각대에 거치해 흔들림을 막았다. 삼각대를 제외한 장비 무게만 무려 3kg이 넘는다. 여기에 삼각대와 헤드까지 더하면 6kg에 육박한다. 물론 사무실 앞마당에서 찍기는 했지만, 이걸 들고 어딘가로 이동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꽤 큰 노동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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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하순에는 서울공항에서 에어쇼가 열렸다. 캐논 EF 300mm F2.8L IS USM 렌즈와 1.4배 컨버터를 챙겼다. 하지만, 동시에 단체 비행을 담아내기 위해 별도의 카메라에 광각 렌즈를 물린채 함께 휴대해야 했다.

파인픽스 S200EXR에는 광학 14.3배 줌 배율을 갖춘 후지논렌즈가 달려 있다. 135포맷 환산으로 최대 광각은 30.5mm, 최대 망원은 436mm다. 센서 크기가 1/1.6인치급이기 때문에, 실제 초점거리는 광각 7.1mm, 망원 101.5mm다. 가볍게 휴대할 수 있고, 광각과 망원을 모두 아우른다. 약 2배의 디지털 줌 기능을 이용하면 대략 800mm급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물론 디지털줌 자체는 크롭이나 다를 바 없으니, 얼마든지 무시할 수도 있긴 하다.

고배율 줌렌즈는 동영상 촬영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촬영중 최대 광각에서 최대 망원까지 자유자재로 화각을 변화시킬 수 있으니, 동영상 촬영 중 표현 범위를 얼마든지 확장해낼 수 있다. 다만, 파인픽스 S200EXR의 동영상 기능이 HD급을 지원하지 않고, 사운드 또한 모노사운드만을 지원하니, 그 색이 바래긴 한다.

최대 광각에서의 개방값은 F2.8이다. 최대 망원에서는 F5.3이다. 센서가 작기 때문에 얕은 심도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빠른 셔터 속도를 확보하는 것에는 유리하다. 436mm 화각에서 F5.3의 조리개 값이라면 제법 안정적인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파인픽스 S200EXR의 최대 셔터 속도는 1/4000초로, 보급형 DSLR 카메라의 그것에 필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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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기때의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도 기능성과 성능 면에서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와 DSLR 카메라의 중간자적 입장이었다.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의 다양한 특이 기능, 부가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 DSLR 카메라가 가진 기능성을 함께 갖추고 있었다. 파인픽스 S200EXR도 마찬가지다.
펜타프리즘, 혹은 펜타미러에 의한 광학식 뷰파인더가 없고, 촬상면이 작으며, 렌즈를 갈아 끼울 수 없다는 점이 다르다. 나머지는 보급형 DSLR 카메라와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도 이 카메라는 자사의 파인픽스 F200EXR과 똑같은 부가 기능을 갖췄다. 즉, 이 카메라는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인 파인픽스 F200EXR을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으로 재탄생시킨 제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파인픽스 F200EXR의 슈퍼CDD EXR센서, EXR AUTO기능 및
이를 구성하는 와이드 다이내믹레인지, 고해상도, 고감도 저노이즈, 필름 시뮬레이션, 얼굴 인식 등은 파인픽스 S200EXR에도 그대로 이식되어 있다.

EOS 300D로부터 시작된 DSLR 카메라의 광풍은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에 선보인 몇몇 DSLR 카메라는 HD급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며, LCD를 보면 찍는 라이브뷰,
틸팅 LCD, 얼굴인식 촬영 등, 이전에는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부가기능들이 들어가 있으며, 심지어 최근에 선보인 소니 알파550에서는
피사체인 인물이 웃으면 자동으로 촬영되는 스마일셔터기능까지 들어가 있다.

하지만, EOS 300D시절 이후로 어느 순간부터 의외로 간과되어오던 한 가지가 있다. 바로 ‘ 가격’이다. DSLR 대중화의 가장 큰 힘은 저렴해진 가격이었다.
하지만,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는 카메라를 사면서 더 이상의 비용 추가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만, DSLR 카메라는 카메라를 사는 순간부터
카메라값보다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다. 앞서의 400mm라는 화각, 이 화각을 DSLR 카메라에서 갖추려면 적어도 약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현재 엔트리급으로 판매되고 있는 DSLR 카메라를 번들줌렌즈가 포함된 패키지로 장만하려 할 경우, 이 역시 80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야 한다.
파인픽스 S200EXR은 제품 가격이 6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물론 시각에 따라 혹자는 “렌즈 교환도 안되는 것이 60만원씩이냐 하느냐”고 할 수도 있긴 하겠다.
하지만, 적어도 파인픽스 S200EXR은 갖추고 있는 그 렌즈만으로도 60만원의 값어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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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픽스 S200EXR에 갖춰진 각종 기능은 촬상면의 크기와 조리개값에 따른 셀렉티브포커싱, 렌즈 교환에 따른 초광각, 초망원 촬영을 제외하면
DSLR 카메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기법을 적용할 수 있으며, 파인픽스 F200EXR에서 맛볼 수 있었던 후지 디지털카메라 특유의 부가 기능을 이용해
말 그대로 사진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편안히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뭐가 뭔지 당황스러운 초보들에게는 그저 친절하고 감사한 기능이다.
사진에 관한 어떤 기반 지식이 없는 상태로 DSLR 카메라를 들고 사진이 잘 안 나온다며 고민하는 것보다는, 이처럼 절충하는 형상으로
쉽게 사진을 찍고 즐길 수 있는 편이 보다 실속 있을 것이다. 파인픽스 S200EXR이 더 이상 ‘뻘짓’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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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배낭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미 블로그라는 1인 미디어가 정착된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죠.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로 분류되는 사람들도 제법 많아졌습니다.
이들 파워블로거들이 온라인 상에서 갖는 영향력도 상당하죠. 이에 따라 마케팅 방향도 블로그마케팅이라는 이름 하에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블로거의 유형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끝없이 정보의 바다를 뒤지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보의 바다 대신 현실 세계, 즉, 현장을 끝없이 해집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온 세상이 집무실이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이런 활동적인 블로거에게 노트북은 필수품입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상당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만, 블로깅을 위한 툴로는 아직 역부족이죠.
적어도 넷북 정도는 되어야 원활한 블로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그는 다분히 시각적인 매체입니다. 구태여 따지자면, 라디오가 아닌 이상, 시각적이지 않은 매체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온라인상에서 하나의 페이지로 보여지는 블로그는 시각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기 십상입니다. 특히 세상을 돌아다니며 그를 소개하는 블로그라면,
다루는 곳을 보여주는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할 것입니다. 즉, 노트북과 더불어, 카메라도 늘 휴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죠.


아무리 작고 가벼운 노트북,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만 간단히 갖고 다니더라도, 오랜 시간을 움직이는 것에 할애하다보면,
그 무게가 몸을 피로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는 배낭형 노트북 가방을 선호하게끔 만들어줍니다.
배낭형 노트북 가방인 LPS-215를 소개하면서, 활동적인 블로거를 위한 노트북 배낭이라고 지칭한 것은 이런 까닭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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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S-215는 카메라 가방으로 분류할 수는 없는 배낭입니다.
이 배낭은 최대 15.4인치급 노트북을 넣을 수 있으며, 내부에 마련된 각종 오거나이저를 통해 밖에서 노트북을 쓰는데 필요한 다양한 소지품 및
장시간 밖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필요한 소품들을 간단한 카메라 장비와 함께 넣을 수 있게끔 만들어졌습니다.


요즘은 DSLR 카메라가 워낙 많이 보급되어 있다보니, 사진을 갖고 뭔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하면, 이를 위한 카메라는 당연히 DSLR 카메라인 것으로
간주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DSLR 카메라 및 렌즈와 노트북을 함께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배낭은 그 두께가 대단히 두껍습니다.
이런 배낭을 메고 거리를 활보하다 보면, 지나는 행인들과 부딪히기 일쑤이고, 가방을 멘 자신도 빨리 피곤해집니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는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죠.


반면, 벨킨이나 타거스 등, 노트북 배낭 전문 업체에서 나온 제품들에는 카메라를 수납하기에 적당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포지션에서 다소 어정쩡할 수 있는 LPS-215가 바로 이런 점에서 장점을 갖추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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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하단부 개폐공간이 LPS-215가 갖고 있는 특징입니다.
좌우 양쪽 어디로든 여닫을 수 있는 이 공간에는 이렇게 세로그립이 없는 DSLR 카메라 바디를 넣을 수 있습니다.
배낭의 얇은 두께 때문에 렌즈를 마운트한 상태로 넣을 수는 없습니다만, 함께 갖고 다닐 줌렌즈 하나 정도는 함께 넣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이 수납공간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배낭을 완전히 풀지 않은 상태에서 장비를 넣고 꺼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배낭의 가장 큰 단점이 수납물을 넣고 꺼내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이렇게 하단부 측면을 열 수 있도록 배치하면, 배낭 하니스를 한쪽 어깨만 푼 채 수납물을 넣고 꺼낼 수 있습니다.


카메라 배낭의 수납 공간과 같지는 않습니다만, 이 공간에는 대략 캐논 EOS 500D나 니콘 D3000과 같은 소형 DSLR 카메라와 가벼운 표준줌 렌즈를 넣을 수 있습니다.
제가 동원해서 보여드릴 수 있는 카메라가 캐논 EOS 5D 뿐이다보니, 이렇게 빡빡하게 수납되는 정도밖에 보여드리지 못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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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S-215에 수납할 수 있는 노트북 크기가 14인치 이상인 만큼, 좌우 폭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캐논 EOS 5D와 EF 24-70mm F2.8L 렌즈 정도까지는 수납이 가능하겠습니다. 사진상의 렌즈는 EF 28-70mm F2.8L 렌즈입니다.
단, 후드까지 함께 수납하는 것은 배낭 두께로 인해 힘들겠습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하다 말았지만, 중간 설명을 생략하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블로거들에게 있어 카메라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냐, 렌즈교환식 DSLR 카메라냐를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장을 담아내고, 웹상에서 보여줄 수 있으면 그만입니다. 단순히 사진만 보여주는 게 블로그는 아닌 만큼, 사진만으로 부족한 점은 글로 설명하면 됩니다.


이렇다보니, 크고 무거운 DSLR 카메라보다는 작고 가벼운, 그러면서 쉽게 동영상까지 담아낼 수 있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블로거들에게는 더 어울릴 수 있습니다.
혹은 소형 캠코더가 더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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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라면, 비교적 하이엔드급에 해당하는 모델까지도 여유가 넘치게 수납할 수 있습니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S시리즈와 같이 덩치가 있는 카메라는 예외로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그에서 사진 품질까지 욕심을 낸다면, 최근에 선보이고 있는 올림푸스 PEN E-P1이나,
파나소닉 루믹스 GF-1과 같은 마이크로포써드 카메라들이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카메라에 팬케잌 렌즈를 마운트한다면, 렌즈를 마운트한 상태로도 저 공간에 넣는 건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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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들어가는 주 수납부의 오거나이저와, 전면 보조 수납부의 오거나이저도
LPS-215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이들 오거나이저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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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의 가방들 중에는 트롤리백에 메달아 휴대할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배낭형 가방들에는 이런 경우가 많이 보이는데요, LPS-215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봐야 웨빙 하나가 등판쪽을 가로질러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만, 이 한 가지 장치만으로도 트롤리백을 함께 휴대하는 장거리 여행에서
좀 더 편안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활동적인 블로거를 위한 제품으로 소개를 했습니다만, 정작 제 자신이 그런 블로거 부류에 들어갈 수가 없다보니,
이렇게 실제 사용중인 컷조차 없는 간단한 소개기로 마칠까 합니다.
불경기라 더욱 움츠러들게 되는 겨울입니다.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2009년 남은 시간 알차게 마무리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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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나소닉의 홍보대행사에서 한 통의 보도자료가 날아왔습니다. 이미 본사에서는 출시된 지 다소 시일이 지난 루믹스 GF1 카메라의 국내 출시 소식이었습니다. 먼저 날아온 보도자료를 보여드립니다.


"정통 DSLR카메라 시장을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재편해보겠다"

더 빠르고 가벼워진 하이브리드 디카, 파나소닉 '루믹스 GF1'
파나소닉코리아, '루믹스 GF1' 12월 국내 전격 출시

<2009-11-16>

- 내장 플래쉬 탑재, 빠른 AF, 285g 초경량, 기본 번들 렌즈 F1.7 단렌즈 제공 등 장점
- 국내 출시된 기존 하이브리드 디카보다 한단계 발전된 모델로 출시
- 12월부터 판매 실시, 정통 DSLR 시장에 도전하며 하이브리드 디카 새바람 몰 것
- 20mm/F1.7 단렌즈 등 루믹스 GF1에 장착할 수 있는 파나소닉 렌즈군은 총 6가지

파나소닉 하이브리드 디카 '루믹스 GF1' 이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됨에 따라 다시 한번 하이브리드 디카 열풍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파나소닉코리아(http://panasonic.kr, 대표 가토 후미오)는 DSLR(일안반사식카메라)카메라의   장점과 콤팩트 카메라의 장점을 하나로 묶은 하이브리드 디카 '루믹스 GF1'를 12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루믹스 GF1' 은 DSLR 카메라의 무게와 크기를 줄여주는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적용한 디카로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에 바디무게가 285g 인 초경량 디카이다. 바디 무게는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디카 중 가장 가볍다.

루믹스 GF1의 장점으로 내장형 플래쉬를 장착해 별도의 스트로보 장비가 필요 없으며 0.3초만에 포커스를 자동으로 잡아주는 동급 최고속의 빠른 AF를 지원해 하이브리드 디카의 품질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SLR초보자도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루믹스 콤팩트 디카에 탑재된 ‘인텔리전트 오토(Intelligent Auto) 시스템’을 루믹스 GF1에 그대로 적용해 누구나 쉽게 좋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AVHCD Lite 동영상 촬영으로 화질손상 없이 기존 보다 2배 길게 HD(1280 x 720)급 고화질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며, HDMI 출력 단자가 있어 HD TV로 사진이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16GB SD card을 이용하면 HD급 화질로 2시간 연속해서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루믹스 GF1' 은 1306만화소(유효 화소 1210만) 4/3"인치 Live MOS(17.3 x 13.0mm)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를 탑재했다. ISO는 3200까지 가능하며 연사 속도는 초당 3장을 지원한다. 마이 컬러 모드가 있어 모노크롬, 실루엣 등 7가지 효과를 지원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촬영할 사진의 색상과 밝기, 채도 수준을 설정할 수 있다.

루믹스 GF1은 바디와 함께 펜케이크 렌즈 킷으로 출시된다. 키트로 구성되는 루믹스 G 20mm(35mm 필름 환산시 40mm) 단렌즈(펜케익형 렌즈)는 렌즈 밝기인 F값이 1.7인 렌즈로 기본으로 판매하는 번들 렌즈의 수준을 높였다. 밝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아웃포커싱 효과가 뛰어나며 어두운 곳에서도 감도 조절 없이 흔들리지 않게 잘 촬영할 수 있다.

또한, 키트로 구성되는 ‘루믹스 G’ 20mm 단렌즈를 포함해 총 6개의 렌즈를 동시 운용한다.

루믹스 G 14-45mm 렌즈는 렌즈 자체에 손떨림보정(O.I.S) 기능이 탑재됐다. 일반적으로 렌즈 자체에 손떨림보정 기능이 있으면 바디 자체에서 손떨림보정을 지원하는 것보다 약 2배정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렌즈 밝기는 F 3.5이며 광각(28mm)부터 망원(90mm)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풍경과 인물사진에 적합한 표준 줌렌즈이다.

파나소닉코리아는 루믹스 G 7-14mm(35mm 환산 시 14-28mm) 광각 렌즈와 HD동영상에 최적화된 루믹스 G 14-140mm(35mm 환산 시 28-280mm) 줌 렌즈, 라이카 45mm 단초점 렌즈도 출시할 예정이다. 작년(2008년) 말 루믹스 G1 출시 때 선보인 루믹스 G 45-200mm(35mm 환산 시 90-400mm)도 있다. 여기에 마운트 아답터를 이용하여, 기존의 포서드 렌즈와 라이카 렌즈도 호환이 가능하다.

루믹스 GF1은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12월부터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상품 구성은 루믹스 GF1 바디와 루믹스 G 20mm/F1.7 단렌즈를 기본 킷으로, 루믹스 G 14- 45mm/F3.5 표준 줌렌즈를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 다른 렌즈들은 별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이사는 “루믹스 GF1은 내장 플래쉬 탑재, 0.3초의 빠른 AF, 285g 초경량, 기본 번들 렌즈 F1.7 단렌즈 제공, HD 동영상 촬영 지원 등의 장점을 가져 기존에 국내 출시된 제품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모델”이라 밝히며 “파나소닉코리아는 루믹스 GF1 출시를 계기로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12월부터 대대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정통 DSLR 카메라 야성에 도전하며 국내 DSLR 시장을 재편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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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의 내용은 홍보대행사에서 작성했거나, 파나소닉코리아에서 작성한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기에, 일반적인 시각에서 잘못된 내용도 있을 겁니다. 일단 이런 내용들은 차치하고..

개인적으로는 파나소닉과 참 악연입니다. 파나소닉이라는 브랜드는 대략 워크맨 시절부터 기억하고 있는 듯한데요, 이 브랜드가 갖고 있는 태생적인 문제는 늘 머릿 속에 있습니다. 이 회사의 본래 회사명은 마쯔시다전기였고, 그 회사가 내놓은 브랜드가 파나소닉이었죠. 지금은 회사명 자체를 파나소닉으로 바꿨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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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과 본격적으로 악연을 쌓은 건 아마 루믹스 DMC-L10에 대한 리뷰를 진행하면서였을 겁니다. 주변에서 그러더군요. 이렇게 심하게 까도 되는 거냐고 말이죠...^^;; 그때 정말 신랄하게 비판했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파나소닉이 선보인 마이크로포써드 카메라에 대해서는 최초 주창했을 때부터 포토키나를 거쳐 지금까지 올림푸스 E-P1과 더불어 계속 다루고 있군요. 그것도 꽤나 이채로운 시각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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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루믹스 G1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실기를 접해봤을 겁니다. 파나소닉은 지난 포토키나2008에서 이 루믹스 G1을 대대적으로 선보였으니까요. 올림푸스가 마이크로포써드도 있다고 했다면, 파나소닉은 마이크로포써드가 있다고 했죠. 그만큼 루믹스 G1은 파나소닉 부스에서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잠깐의 혼란을 거쳐, 이 마이크로포써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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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과연 NX를 언제 선보일까요? 제가 본격적으로 마이크로포써드가 갖는 블루오션에 대해 얘기한 시점은 삼성이 NX를 발표한 시기와 같습니다. 이 NX를 바라보면서, 마이크로포써드와 더불어, 이들 렌즈 교환식 똑딱이들, 이번 파나소닉 보도자료상의 표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카메라라는 블루오션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단 점에 대해 이때 정리해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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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골자는 이것이었습니다. 이들 카메라들이 갖는 블루오션은 카메라의 성능, 화질 등이 아닌, 휴대성과의 조화였기에, 무조건 작고 얇고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이런저런 부가기능 등이 붙어 DSLR 카메라의 형상을 그대로 답습한 루믹스 G1으로는 아직 미진하고, 같은 장소에서 올림푸스가 내놓았던 마이크로포써드 목업처럼 지극히 단순화된 모델이 그 취지에 더 부합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선보여서 이슈를 만들어냈던 목업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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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뭐 하나 없이 단순한 형태, 마이크로포써드가 추구하는 바를 가장 잘 표현해준 게 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난 시점임에도, 파나소닉이 루믹스 G1에 이어, HD급 동영상 기능을 더한 루믹스 GH1을 선보인 시점에서도 이 올림푸스의 첫 마이크로포써드 카메라를 기대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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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는 이 첫 번째 마이크로포써드에 펜 시리즈라는, 올림푸스 카메라 역사 가운데 가장 큰 업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추억의 명기를 접목시켰습니다. 이렇게 나온 E-P1은 마이크로포써드가 겨눈 블루오션과 매우 근접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렇게 나온 E-P1이 못내 아쉬운 건 저 뿐이었을까요? 아마도 기존 목업에 비해 복잡해진 탓이 클 겁니다. 그래서 보다 단순화되고 작아진 E-P2를 기대한다는 얘기로 글을 끝마쳤었죠.

그런 와중에 일찌감치 눈을 자극한 것이 바로 파나소닉 GF1입니다. 외형적으로는 파나소닉 특유의 스타일을 따르면서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요란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습니다만, 지금까지 제가 가져왔던 마이크로포써드에 대한 시각에는 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확히 맞아떨어졌죠. 다만, 이 카메라가 왜 국내 판매 계획이 없느냐를 보고 참 어이없어했었습니다. 정식 발매된 후, 어떤 분은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오시기도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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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렌즈 번들킷으로 선보였던 올림푸스 E-P1과 달리, 이 루믹스 GF1은 20mm F1.7 펜케잌렌즈가 번들킷으로 나온다 합니다. 휴대성을 극한까지 올린다는 취지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덩치가 커질 수밖에 없는 줌렌즈보다, 이런 초박형 렌즈가 어울리겠죠. 물론, 이런 단초점렌즈를 번들로 한다는 것은, 기존 콤펙트 디지털카메라나, 후지필름의 네오DSLR과 같은 하이엔드급 카메라가 차지하는 시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암시해주기도 합니다. 아마 어느 정도의 사진 퀄리티까지도 욕심을 낸다고 봐도 되겠죠.

루믹스 DMC-L10이 처음 나왔을 때 저는 자체 렌즈의 부재를 신랄하게 비판했었습니다. 당시 L10에 적용해 기능을 온전히 쓸 수 있는 건 오로지 번들렌즈 하나 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루믹스 GF1은 총 6개의 렌즈에 대한 운용력을 갖추게 됩니다. 번들인 20mm F1.7 단렌즈를 포함해, 루믹스G 14-45mm 렌즈는 명실공히 표준렌즈로, 루믹스G 7-14mm는 135포맷 환산 14-28mm의 광각줌렌즈로, 루믹스G 14-140mm 렌즈는 HD급 동영상 촬영을 염두에 둔 고배율 줌렌즈로, 스틸용 슈퍼줌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루믹스G 45-200mm 렌즈는 135포맷 환산 최대 400mm라는 망원영역을 아울러, 휴대가 간편한 마이크로포써드 규격을 위해 만들어졌음에도, 앞서 얘기한 사진 퀄리티까지도 욕심을 내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주는 구성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컨버터를 이용, 기존 포써드 마운트는 물론, 라이카 R 마운트 및 M 마운트까지도 수동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포써드 시리즈의 특성상, 기존 포써드 및 마이크로포써드 라인업의 타사 렌즈를 혼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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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그래봐야 대략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이미 출시되었고, 이미 쓰고 계신 분들도 있지만, 국내 정식 출시가 꽤나 기대되는 카메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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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분들이 DSLR 카메라로 사진에 입문할 때의 동기로 가족 사진, 내 아이들 사진을 제대로 찍어주기 위해서 라고 얘기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리 찍고 계시기도 하죠. 그런데, 사실 이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는 게, 은근히 귀찮은 부분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 일이 시작되는 거라고 얘기하곤 하는데요, 그 까닭은 이렇습니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사진을 찍어 현상소에 맡기면 최종적으로 사진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내가 찍은 사진을 내가 간단히는 포토웍스와 같은 툴을, 더 나아가면 포토샵과 같은 전문 툴을 써서 후보정 처리하고, 그리 처리한 결과물을 웹에 게시하거나, 온라인 인화 사이트 등을 통해 인화합니다. 이 과정이 은근히 귀찮다보니, 꽤 많은 분들이 사진을 컴퓨터에 쌓아둔 채, 인화해 보관하지는 않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라구요? 저는 그런데........ᅲᅲ)

저는 결혼 8년차 입니다. 현재 7살, 5살 난 아이들이 있구요, 큰 애 태어날 무렵엔 이미 DSLR과 필름SLR 카메라를 갖고 있었습니다. 큰애는 태어나고서 근 1년간을 필름 카메라로만 담았었죠. 그런데, 이런, 이른바 가족사진 조차, 저는 그리 많이 찍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이 블로그에서조차, 제 가족을 소개한 건 블로그를 연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단 한 번 올려본 게 전부였으니 뭐;;; 더 할 말이 있겠습니까만;;;

제 가족을 소개합니다.

이런 제가 캐논 EOS 7D 7인7색 행사를 통해 가족 사진을 제대로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담아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하는 일의 특성이 있다보니, 이미 스튜디오 공간과 저렴한 조명을 갖고 있으며, 이걸 갖고 가족들 사진을 가끔 담긴 했었습니다만, 움직이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연출을 담아내기 위한 환경으로는 역부족이었죠.

지난 10월 11일, 식구들과 함께 캐논플렉스로 향했습니다. 아이들 연출하면서 갈아 입힐 옷, 그리고 소품 간단히.. 여기에 또 다른 우리 가족, 작년 4월에 우리 집에서 태어난, 이제는 성토 다 된 꼬맹이 토끼들 세 마리가 함께 갔죠. 이 토끼 녀석들, 태어나던 순간부터 사람 손을 타더니만, 아예 사람을 졸졸 쫓아다닙니다. 이른바 개토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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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조명 테스트를 하고, 먼저 첫째.. 아들녀석 등에 떡하니 토끼 한 마리 올려놓고 시작해봅니다. 아들래미는 그저 바닥에서 뒹굴뒹굴~ 토끼는 그 위에서 돌아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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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토끼녀석과 함께 마눌 등장~ 우리 아줌마, 토끼랑 뽀뽀한다고 들었는데, 이건 뭐... 뽀뽀하는겐지... 토끼를 먹는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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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딸래미~ 이 녀석은 참.. 사진 찍기 어려워요;; 주변에 비슷한 가족 구성인 집들과 얘기해보니, 다들 그렇긴 한 모양입니다만, 말도 잘 안 들어... 지 맘대로 행동해...ᅳ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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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엎드려 있는데, 슬그머니 다가가 지 오빠 베고 엎드리는 딸래미.........ᅳ.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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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래미는 사진 찍히는 게 익숙한 편입니다. 별 부담 없이 장난도 잘 치고.. 포즈도 자연스럽게 잘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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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랑 이러구 노시는 분 손? ᅳ0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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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토끼 세 마리는 각각 구분이 확실히 갈 만큼 특징들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귀 양쪽이 서로 다른 색인데요, 한쪽 귀는 지 엄마, 다른 한쪽 귀는 지 아빠랑 색이 같습니다. 그래서 지 엄마 토실이, 지 아빠 토동이 이름 앞글자를 그대로 따다가 토토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마눌이 제일 예뻐라 해요. 맨날 껴안고 살다시피;; 토끼들도 각기 다른 개성을 보이는데요, 세 마리 중 이 녀석이 가장 활달하고 능청맞고 그래요. 꼬맹이때 하도 말썽을 피워갖고, 맞기도 많이 맞았는데, 그래도 사람을 제일 잘 따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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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바꿔서 우비소년 놀이~
둘이 나란히 세워봅니다. 역시 쉽지 않죠. 일곱 살, 네 살... 말 참 안 들을 나이기도 하구요;; 역시나 비협조적입니다. 특히 딸래미는 지 오빠에 비해 끈기가 모자라요. 역시나 먼저 딴 짓 시작;;  뭐, 그런 가운데서도 다양하게 찍을 수 있으면 그걸로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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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아들래미만 세워놓고 본격적으로 놀아봅니다.
아빠의 주문..
“니 마음대로 움직여봐~”
아들래미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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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튜디오 촬영에서 카메라의 성능은 그렇게 민감하게까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렌즈셔터가 아닌 한, 동조속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끊임 없이 활달하게 움직이는 아이를 제대로 담아내려면 듀레이션이 극단적으로 짧은 고성능 순간광을 써야 합니다. 여기서 제가 가진 조명으로는 어떻게 해서도 답이 안 나오는, 캐논플렉스의 브론컬러 순간광의 진가가 나왔죠. 끊임 없이 움직이는 아이를 순간적으로 잡아내는 것이, 듀레이션은 거의 1/1000초 정도는 확보되는 듯 합니다. 여기에 광 자체가 매우 부드럽게 떨어져서, 극단적으로 짧은 듀레이션으로 인해 사진이 자칫 건조하고 딱딱해 보일 수 있는 걸 확실히 막아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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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카메라 성능이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건 또 아닙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아이나 동물을 담아내는 만큼, 바로 이 순간이다 생각하고 셔터를 누르고, 이것이 사진으로 담겨지기까지의 시간, 이른바 블랙아웃 타임이 길다면, 정말 원하는 장면을 건져내기란 정말 힘들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또, 움직이는 아이를 연속적으로 포착하고, 다음 컷을 찍을 준비가 될 때까지의 시간 역시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아이나 동물을 찍는다는 건 스포츠사진과 다를 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이건 빠르게 움직이는 아들래미를 담아내기 위해 연속해서 셔터를 누른 컷들입니다. EOS 7D의 고속연사 속도는 8fps에 이르기 때문에, 제 아무리 브론컬러의, 파워팩까지 갖춘 순간광이라도 전 컷을 따라가지는 못합니다만, 대략 5fps에서 약간 빠지는 정도는 충분히 쫓아 와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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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건져낸 컷입니다.




한 차례 복장을 바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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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스타일이, 사진을 프레임에 꽉 차게 구성하는 편입니다. 크롭도 많이 하는 편이구요. 이렇다보니, 이런 실내 촬영이더라도 화각이 좁아서 불편해 하지는 않습니다만, 아이들을 마구 움직이게 해놓고 담으려다보니, 제 스타일대로 찍었다간, 사진 죄다 버리거나, 잘라서 써야 할 듯 했습니다. 바로 이런 사진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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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몇 컷 찍다보니, 이런 문제가 비교적 크군요. 그렇다고 아이들을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찍으려면 다양한 사진으로 나와주질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저는 광각으로 넓게 찍고, 아이들은 마구 움직여도 되도록 했죠. 결과물 나오는 건 트리밍해서 쓰고...ᅳ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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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찍고 트리밍하면 사진을 취향껏 건져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나타나는 복병이, 트리밍이라는 자체가 사진에서 일부만을 취하는 것인 만큼, 인화할 수 있는 최대 크기가 줄어든다는 겁니다. 특히 화소수가 낮은 카메라를 쓴다면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죠. 개인적으로는 600만 화소급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갖고 전시회용으로 대형 인화를 하려다가, 해상도가 낮아서, 원본보다 크게 리사이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EOS 7D가 제가 주력으로 쓰는 EOS 1D Mark III보다 높은, 1800만 화소에 이르다보니, 이렇게 잘라서 쓰는 것도 그다지 큰 부담은 아니더군요.



다시 새로운 복장으로 갈아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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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는 외출복인데, 아들래미는 뭐;;;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백수 컨셉이군요. 아빠가 안티? 아니지;; 이 복장을 입힌 엄마가 안티.........ᅳ,.ᅳ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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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자세 제대로 아닌가요?...........(이렇게 해서 아빠도 안티 증명......ᄃᄃ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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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오빠 찍는다고, 슬그머니 끼어든 딸래미.. 여기에 토끼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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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랑 토끼랑



이번에는 NDSL 컨셉 버전~ 아들래미는 지난 생일에 할머니께서 생일선물로 NDSL을 사주셨죠. 눈 나빠지는 것 때문에 지금은 자주 못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만.......^^;;; 컴퓨터도 그렇고, 어려서부터 해갖고 익숙해진다고 다 좋은 건 또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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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잡고 있는 NDSL은 즈그 엄마 것입니다. 애들 장난감이 아닌 지 장난감으로 마눌이 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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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연출샷이긴 한데;;; 토끼가 구경하고 있는 거 같지 않나요?
“나도 좀 하자~” ᅳ.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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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략 사진을 담아보고, 캐논플렉스 실장님께 부탁해 가족사진을 담아봅니다. 아빠가 찍사를 하다보니, 이런 가족사진이 쉽지 않더라구요. 이 가족사진이 아마도 근 1년만에 찍어보는 사진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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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도 끼었군요........ᅳᅳ;;;


“우리도 하트 한 번 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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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트를 그려봤습니다. 뭐;; 애들이 협조를 안해주긴 하네요.......ᅳ0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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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리 부부 커플사진~ 연애할 때 두 번 담겨졌던 것 외에는 이런 커플사진이 없어요. 아, 웨딩촬영했을 때 것은 제외;;




이렇게 찍은 사진을 갖고 앨범 제작을 시도해봅니다. 앨범이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4X6 혹은 5X7 크기로 만들어지는 디카북이죠. 온라인 인화 사이트인 찍스에서 이 디카북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걸 한 번 만들어보기로 했죠.

앞서의 찍은 사진들은 트리밍과 리사이즈 이외에는 어떤 보정도 거치지 않은 컷들입니다. 그래서 좋은 조명의 도움이 필요했던 거죠. 밝기나 색상 등의 보정을 거치면 화면상에서는 괜찮을지 모르나, 인화할 경우에는 색이 깨지고, 경계가 부자연스러워지기 일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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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일 앞과 뒤를 장식할 사진을 고르고요, 나머지 페이지를 장식할 컷들을 골라, 그 중 단독컷에 프레임 틀을 입혔습니다. 저는 포토웍스에서 가장 무난한 Kenko 틀을 적용했죠.

앞의 사진들 중 하트를 그린 가족사진만 배경이 밝아져 있는 걸 아실 겁니다. 이 한 컷을 마지막 페이지로 하면서, 그 앞의 두 가족사진을 작게 편집해 넣으려는 의도로, 그 한 컷만 밝기를 조절해봤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36페이지짜리 디카북을 완성시켰습니다. 사진첩 형식으로 가족을 담아낸 것은 딸래미 돌사진 찍을 때 아들래미 성장앨범을 함께 만든 이후로 처음이네요. 그래도 명색이 지 아빠가 사진 찍는답시고 카메라 좀 만지고 그러는데, 아이들 이런 사진이 없으면 곤란하겠죠? 가끔 이런 작업이라도 함께 하곤 해야겠습니다. 손주들 끔찍이 예뻐하시는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도 한 권씩 전해드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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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들어봤는데.. 찍스 디카북은 이렇게 오네요. 살짝 부담될 정도로 고급스러운데...ㅡㅡ;;;



아빠, 엄마 되시는 분들~ 우리 아이 사진만 찍어주지 마시고, 이렇게 작은 디카북 하나 만들어 간직하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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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논 EOS 7D 배틀출사 7인7색 - 과거 미션 수행 리스트
- Mission 1. 싸이, 그가 돌아왔다!
- Mission 2. 황시내, 이현진씨와 함께 한 하늘공원 모델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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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입문한 사람이라면 아마 핫셀블라드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사진을 본격적으로 다뤄본 사람이라면 아마, 이 핫셀블라드 카메라에 대한 로망을 한 번쯤은 담아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아니, 계속 담고 있을 수도 있겠죠.


흔히 쓰고 있는 DSLR 카메라, 그것은 일반적으로 135포맷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스냅을 위한 필드용 카메라에서 출발한 포맷으로 생각해보면 될 듯합니다.

일부 고급 기종의 135포맷 풀사이즈를 기준삼아, 1.3배 크롭 배율을 갖는 APS-H 규격, 1.5배 혹은 1.6배 크롭 배율을 갖는 APS-C 규격 등,

135포맷 풀사이즈에서 작아지는 다양한 형태의 규격이 있습니다. 이 규격에서 하나의 논쟁이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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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 with EF 70-200mm F2.8L / 조리개 우선 / 200mm / F2.8 / 1/200s / 난지창작스튜디오



개인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고, 사실, 우스개로 더 많이 통용되고 있는 표현입니다만, 사진은 아웃포커싱이다 라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바로 이 아웃포커싱, 정확한 표현으로 하자면 셀렉티브 포커싱 기법에 대한 얘기인데요, 크롭 비율이 높아질수록 이 셀렉티브 포커싱에 불리하다는 얘기가 그것입니다.

보통 이 논쟁에는 다양한 요소가 가미되면서, 본질인 셀렉티브 포커싱에 집중하는 의미는 퇴색되어 버리곤 하는데요, 센서 크기가 작아질수록 피사계 심도가 깊어지기

때문에, 셀렉티브 포커싱에 불리해지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셀렉티브 포커싱 기법은 사진을 표현하는데 쓰이는 여러 기법 가운데 한 가지일 뿐이기에, 이것이 사진의 전부인 양 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할 수 있으나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어서 못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 핫셀블라드 H3D II라는 카메라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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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셀블라드 H3D II는 중형포맷의 디지털카메라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DSLR 카메라들과 달리, 135포맷 규격을 기반으로 한 카메라가 아닌,

645 규격의 중형 포맷을 그 기반에 깔고 있죠. 물론 H3D II 역시 645 규격에 맞춰진 풀프레임 중형 카메라는 아닙니다. 특히, 제가 써보게 된 H3D II-31은

H3D II 가운데 가장 엔트리급에 속하는 모델로, 이 시리즈 가운데 가장 작은 센서 크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 카메라 역시 크롭 바디라고 말할 수 있죠.


그렇다면, 이 H3D II-31의 크롭 배율은 얼마나 될까요? 이건 자료상으로도 정확히 나와있지 않다보니, 얘기하기가 어렵네요. 사실, 중형 포맷으로 넘어갈수록

렌즈 초점거리로 말하는 수치적인 기준이 무의미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크롭 배율이 얼마냐는 건 그다지 중요한 사항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어떤 판형을 갖추고 있냐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되겠죠.


크롭 센서인 H3D II-31이지만, 이 카메라의 센서 크기는 33.1 X 44.2mm에 달합니다. 135포맷 풀사이즈 센서의 크기는 24 X 36mm,

센서 크기에서 일단 1.5배에 근접하는 크기인 셈입니다. 보다 윗급인 H3D II-39나 H3D II-50의 센서 크기는 그보다 더 커서, 36.8 X 49.1mm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심도 표현력에서 비교 대상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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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이라는 메이커를 기준으로 얘기를 이어 풀어보겠습니다. 캐논은 그만큼 다양한 DSLR 카메라를 내놓고 있고, 그 분류 또한 자세한 편이니까요.


엔트리급은 논외로 하고 짚어보자면, 캐논의 미드레인지급부터는 어떤 용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EOS 7D는

프레스를 위한 서브바디 개념을 품고 있으며, 그에 앞서 작년 말에 선보였던 EOS 5D Mark II는 풀프레임의 미드레인지급 스튜디오 바디로 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플래그쉽이라는 간판 기종들이 버티고 있죠.


현재의 캐논 플래그쉽 바디는 EOS 1D Mark III와 EOS 1Ds Mark III입니다. 1D급은 프래스 바디, 1Ds급은 스튜디오 바디로 통합니다.

이들의 분류는 촬영하는 순간이냐, 촬영해낸 결과물 품질이냐에 따릅니다. 1D급은 135포맷 대비 1.3배 크롭 배율을 갖고, 10fps의 고속 촬영이 가능합니다.

1Ds급은 135포맷과 같은 풀사이즈 센서를 쓰고, 높은 화소수로 결과물 품질을 최상으로 뽑아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1Ds급 바디들은 현재 상업사진 분야에서 중형포맷 카메라들 대신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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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이 깡패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곤 합니다. 특히 필름 시절에는 이 표현이 절대적이다시피 했는데요, 까닭인 즉, 필름 입자의 크기가

사실상 고정되어 있다시피 한 상황에서 대형 인화의 한계는 결국 필름면의 크기에 따라 절대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디지털에 와서는 다소 변했습니다. 필름 입자의 크기가 특별히 달라지지 않는 필름과 달리, 디지털은 같은 센서 크기에서 화소수의 증가가

기술 발전과 더불어 두드러지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필름 입자를 픽셀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이미 DSLR 카메라의 화소수는 아무리 크롭 바디라 하더라도,

135포맷 필름의 촬상면이 갖는 해상력을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결과물이 그렇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비교는 그 자체에 모순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같은 상황임을 가정한 채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서 촬상면 크기에 따른 판형이 아닌, 화소 집적도에 따른 편형이라는 새로운 판형 논쟁이 생겨납니다. 즉, 화소수가 깡패다 라는 표현이 나오죠.


화소수가 깡패라는 표현이 틀린 건 아닙니다. 특히 정밀한 디테일을 요구하는 부분촬영의 경우, 높은 화소의 카메라로 찍을수록 매우 미세한 부분까지

크게 볼 수 있죠. 이를테면 확대 효과라고나 할까요? 디지털카메라로 넘어오면서 마크로 배율의 표현이 무색해진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400만 화소짜리 DSLR 카메라에 1:1 마크로렌즈의 최단 초점거리에서 찍어낸 사진의 트리밍하지 않은 원본과,

2200만 화소짜리 DSLR 카메라에 일반 렌즈를 물려 최단 초점거리에서 찍어낸 사진의 부분 트리밍 사진,

경우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후자의 경우가 훨씬 디테일한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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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1D with Sigma 180mm F3.5 Macro / 최단거리 접사 : 400만 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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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7D with Sigma 15mm F3.5 Fisheye / 1800만 화소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같은 촬상면 크기라도, 화소 집적도만 높아지면 사진 품질은 무한정 좋아지겠죠?

하지만, 이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술이 발전한다고 촬상면에 도달하는 광량도 많아지는 건 아니니까요.


이를테면 135포맷 풀프레임인 EOS 5D와 EOS 5D Mark II를 비교해 얘기해보겠습니다. EOS 5D는 1200만 화소, EOS 5D Mark II는 2100만 화소급입니다.

같은 센서 크기지만, EOS 5D Mark II가 월등히 높은 화소 집적도를 갖고 있죠.


각각의 화소는 독립된 색정보를 갖고 이미지를 생성해냅니다. 즉, 이 각각의 화소는 각각 빛을 받아들인다는 얘기가 되죠. 화소 집적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화소의 절대 크기가 작다는 얘기고, 이건 곧 각각의 화소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적다는 걸 의미하게 됩니다. 물론, 각각의 화소에 따른 그리드를

어찌 배열하냐에 따라 수광부 면적이 좀 더 확보될 수 있긴 합니다만, 각각의 화소에 부여된 공간의 한계가 있는 만큼, 수광부 면적을 확보하는 점에서는

화소 집적도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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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Canon PowerShot S30, 300만 화소, 1/1.8인치 CCD
우 : Panasonic Lumix DMC FX180, 1400만 화소, 1/1.72인치 CCD



디지털 프로세싱은 새로운 기종이 나오면서 계속 발전합니다. 이 기술에는 데이터를 빠르고 정밀하게 처리해내는 것도 있지만, 각각의 화소를 통해 취득한

빛의 신호를 증폭해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기술도 포함됩니다. 만일 EOS 5D와 EOS 5D Mark II가 똑같은 프로세싱으로

처리되게끔 만들어졌다면, EOS 5D의 고감도 성능이 더 뛰어났을 겁니다. 이것은 화소수가 깡패라는 명제와 정면으로 배치되죠.


EOS 5D Mark II는 24 X 36mm 크기의 센서에 2110만 화소를 집적했습니다.

그렇다면 H3D II-31은 어떨까요? 33.1 X 44.2mm 크기의 센서에 3100만 화소를 집적했습니다.

이번에는 H3D II-31의 화소 크기를 유지하면서 EOS 5D Mark II가 갖는 센서 크기로 환산해볼까요? 대략 1870만 화소가 됩니다.

센서가 크다보니, 화소수가 월등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각 화소 당 빛을 받아들이는 절대 면적이 더 넓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판형에 대한 논쟁, 화소수에 대한 논쟁꺼리는 이쯤에서 접도록 하겠습니다. 대략 해볼만한 얘기도 다 해본 듯 하군요.

지금부터는 중형포맷에 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앞서의 화소 얘기, 판형 얘기를 기반에 깔고 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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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중형포맷을 쓰려고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농담조로는 소위 말하는 ‘폼생폼사’에서 시작해서, 고화질, 대형인화, 왜곡 억제 등, 다양한 까닭을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땠을까요? 저는 그 까닭으로 ‘공간감’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앞서의 셀렉티브 포커싱 기법에 관한 얘기의 연장에 서있기도 합니다.

커다란 판형에서 비롯된 얕은 심도 표현력은, 조리개를 조여 심도를 깊게 확보한다고 해서 그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1/2인치급 이하의 작은 크기를 가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결과물과 포써드 규격 이상의 비교적 큰 센서를 가진 고급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결과물이

비슷한 심도를 확보하고 찍었음에도 무게감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이런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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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8.0 / 32s


이것은 하늘을 겨냥해 무한대 초점을 맞추고 32초의 장노출로 담아낸 사진입니다. 리사이즈한 상태에서 전신주와 하늘 간의 거리감을 느끼기가 썩 여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약 절반 크기로 리사이즈한 결과물의 일부를 크롭해서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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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전신주 사이의 거리감이 느껴지시나요? 공간감이라는 말이 바로 여기에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리개를 F16으로 조여둔 촬영이지만, 커다란 판형 덕분에 135포맷의 조리개값으로 감안한다면, F8.0 이하의 개방 조리개값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심도만

확보한 것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장노출에 의해 구름의 작은 흐름이 담겨진 사진이지만, 전경으로 배치한 전신주의 살짝 포커싱 레인지를 벗어난 심도에 의해

바람이 약하게 부는 하늘과 전신주 간의 공간감을 확보해낸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 공간감은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어 상업사진을 위한 최고의 카메라로 꼽히는 캐논 EOS 1Ds Mark III로는 어찌 해볼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작은 센서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센서가 큰 DSLR 카메라의 결과물에서 오는 무게감 차이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제 아무리 뛰어난 디테일과 묘사력을 자랑하는

EOS 1Ds Mark III의 결과물이라도, 이 중형포맷이 보여주는 수준의 무게감을 맛볼 수는 없을 겁니다.


높은 화소수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큰 화소 크기에 기인하는 원본 이미지의 뛰어난 디테일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입니다.

3100만 화소의 H3D II-31의 화소 크기는 6.8마이크로미터라고 합니다. 대략 2/3 수준인 2100만 화소의 캐논 EOS 5D Mark II가 갖는 화소 크기보다 물리적으로 큰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4872 X 6496 픽셀의, 300dpi로 인쇄하더라도, 16 X 21.5인치에 달하는 대형 인쇄물을 원본 사이즈에서 변형 없이 뽑아낼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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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4.0 / 1/250s / 펄스튜디오


이 사진은 스튜디오 지속광을 이용해 담아낸 H3D II-31의 사진을 리사이즈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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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사진은, 앞의 사진에서 포커싱을 맞춘 부분을 중심으로 원본 리사이즈 없이 크롭한 것입니다.


물론, 이런 류의 사진은 현존하는 135포맷 플래그쉽 스튜디오용 DSLR 카메라에서도 충분히 얻어낼 수 있을 겁니다. 3100만 화소라는 것이, 수치상으로 커 보이기는 하지만,

2천만 화소대에서 실용화되고 있는 135포맷 플래그쉽 스튜디오용 DSLR 카메라의 결과물과 이미지 크기에서 눈에 띌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 135포맷에 기반한 DSLR 카메라에서 화소 집적도를 3천만 화소급 이상으로 올렸을 때 나타나는 화질 저하 문제를 감안한다면, 눈에 확 띄는 차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와 같은 결과물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만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를테면, 3천만 화소급 135포맷 기반 DSLR 카메라의 화소 집적도를

645포맷 기반 중형 카메라의 센서에 적용한다면, 그렇게 만들어진 카메라의 화소수는 대략 5천만 화소를 상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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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의 크기에 의해 좌우되는 공간감, 그에서 비롯되는 무게감, 두께감, 그리고, 높은 화소수에 대한 가능성과, 그에 따른 뛰어난 디테일은 흔히들 쓰는 135포맷 기반의

DSLR 카메라에서 맛볼 수 없을 특징들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중형 포맷의 특성이자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특징은 H3D II에만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마미야에서 최초의 중형포맷 디지털카메라인 마미야 ZD를 내놓았었고, 여전히 실용화는 오리무중이지만,

펜탁스 역시 645에 기반한 중형 포맷 디지털카메라를 포토키나, PMA, PIE, PNI 쇼 등에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중형 포맷 필름 카메라에 필름백 대신 적용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디지털백은 페이스원, 지나 등의 업체들이 선행하고 있죠.


그렇다면, 왜 핫셀블라드 H 시리즈 중형포맷 디지털카메라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물론, 이걸 가리켜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H3D II를 쓰게끔 하는, H3D II가 가진

강점이 따로 있는 것일 뿐이니까요.


짧은 기간, H3D II-31을 써보며, 나름 신선하고, 당황도 했고, 만족해하기도 했습니다. 쉽게 만져볼 수 없는 중형 포맷 디지털카메라를 써봐서가 아닙니다.

짧게, 짧게 써보기는 했지만, 그간 중형 포맷을 잡아보지 않은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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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4.0 / 1/320s / 방화대교


필드용 카메라. 아마 이것이 H3D II-31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표준렌즈를 포함한 무게가 약 2.3kg. 캐논 EOS 1D Mark III에 EF 70-200mm F2.8L 렌즈를 마운트한 무게가 3kg에 달합니다.

2.3kg짜리 카메라를 들고 찍기 버겁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테죠.


저는 그동안 이 카메라를, 장노출 및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컨셉 촬영을 제외하고는 손에 들고 썼습니다. 심지어 광량이 극감하는 해질녘에도 들고 찍었습니다.

촬상면이 큰 만큼, 커다란 반사 미러가 들어가기 때문에, 촬영시의 미러 쇼크가 135포맷 기반 DSLR 카메라에 비할 수준이 아니긴 합니다만, 아예 들고 찍지 못할 정도로

심한 흔들림을 동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앞서 밝혀둔 삼각대 거치 촬영의 경우는, 135포맷은 물론,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쓰는 상황이더라도 마찬가지로 삼각대를 써야 했을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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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D 28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22 / 32s / 선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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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22 / 20s / 성산대교



H3D II-31에는 현장에서의 빠른 적용을 위한 몇몇 기능이 갖춰져 있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촬영을 위한 AF야, 콘탁스 중형 필름 카메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마미야 ZD에서도 되는 것이라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워낙 심도가 얕다 보니, 차라리 AF가 없고, 정밀한 MF를 위한 기구가 갖춰져 있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광량이 떨어진 일몰 후의 야외에서는 AF가 촬영을 방해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에, 빠르게 MF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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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눈여겨본 H3D II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이 사진 속에 있습니다. 이 버튼은 원터치로 미러업 기능을 실행시켜주죠. 그리고, 연속해서 두 번 누르면

자동으로 셀프타이머 모드로 들어갑니다. 삼각대에 거치하고, 흔들림 없는 촬영을 원할 때 매우 효과적입니다.

앞서 기술한 것처럼, 미러가 크다보니, 미러쇼크가 만만치 않은데요, 이 기능을 통해 별도의 릴리즈 없이 어렵지 않게 흔들리지 않은 장노출샷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앞의 선유교와 성산대교 사진은 이 기능을 활용한 컷들입니다. 디테일 사진 한 컷 더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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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22 / 32s / 선유교


H3D II-31에는 화이트밸런스를 자동으로 잡아주는 기능이 없습니다. 몇 가지 프리셋을 쓰거나, 색온도를 직접 설정해줘야 하는데요, 이렇다보니, 그레이카드 등을

갖고 다니면서 매번 상황에 맞춰 색온도를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오토 화이트밸런스 기능이 없으면 사실 스냅 촬영 등에서 매우 번거롭습니다. 촬영 때마다 화이트밸런스를 재설정해줘야 한다는 건 스냅에서 중요한 순간을 놓칠 수도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필드용 카메라에서 이 기능이 빠져 있다는 것은 중대한 불만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상업사진을 위한 카메라라는 기초 전제를 깔고 본다면, 없다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토 화이트밸런스는 말 그대로 사진 찍는 상황의 빛을 갖고

스스로 적절한 화이트밸런스를 맞춘다는 얘깁니다. 어떤 기준에 따르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상대적인 기준이죠. 이렇게 되면 같은 피사체를 담더라도

매 컷마다 색상이 달리 나올 수 있습니다. 만일 그 일련의 촬영 작업이 공통된 연속성을 담고 있는 행위라면, 이 오토 화이트밸런스에 의한 색상 변화는 자칫 치명적인

오류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상업사진 촬영이라면 차라리 매 컷마다 절대 기준이 되는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하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아니, 훨씬 좋다는 수준을 넘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제 경우는 이런 목적으로 NKC 화이트밸런스필터를 늘 휴대하고 다니는데요, 아마 이 H3D II-31을 쓰면서 이걸 가장 효과적으로 써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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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이걸 빼놓고 나간 적이 있는데요,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쓰는 환경이라도,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쉽게 잡을 수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보통 135포맷에 기반한 DSLR 카메라들은 메뉴 항목을 통해서

이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데요, 한 단계를 더 거치다보니, 촬영 직전의 순간에 이를 적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H3D II가 가진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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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로 표시한 이 부분, 이 버튼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원터치 화이트밸런스 설정 기능입니다.

촬영자는 촬영 직전, 구도나 노출, 빛의 방향 등을 모두 설정한 후, 그레이카드나 화이트밸런스필터 등, 화이트밸런스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것을 앞에 두고

이 버튼을 한 번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정된 화이트밸런스를 갖고 바로 촬영에 임할 수 있죠. 별도의 샘플 컷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기능을 찾아 메뉴 항목으로 들어갈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기 설정된 기능으로 이 버튼을 한 번 눌러주는 것만으로 화이트밸런스의 재설정이 끝납니다.

짧은 시간동안이었지만, 이 H3D II-31을 쓰면서 가장 멋진 특징이라고 꼽을 수 있는 게 바로 이 기능입니다. 

다만, 이 기능을 순간광 동조와 연동시킬 수 없다는 게 아쉽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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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4.0 / 1/100s / 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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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4.0 / 1/100s / 펄스튜디오



물론, 이 H3D II-31을 필드에서 적용해보면서 불편이 없었다고는 얘기할 수 없겠습니다. 중형 포맷에 기반한 카메라를 135포맷에 기반을 둔 카메라와 같은 선상에서

얘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앞서 중형 포맷의 장점이라고 얘기한 공간감과 디테일이 있듯, 중형 포맷이기 때문에 잃을 수밖에 없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것은 H3D II 또한 태생적 한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고 있습니다.


H3D II의 최대 셔터 속도는 1/800초입니다. 물론, 외장 플래시에 대한 씽크로 속도 또한 이와 같다는 것은 거꾸로 장점이 됩니다만, 매우 빠른 피사체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고성능 순간광의 듀레이션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연속해서 움직이는 아이를 H3D II-31로 담아낸 사진입니다. 듀레이션이 1/1000초 이하로 떨어지는

고성능 조명을 써서 담아냈습니다. 듀레이션이 1/125초, 1/250초 정도에 머무르는 보급형 순간광으로는 잡아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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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100 / F16 / 1/125s / 캐논플렉스



최대 1/8000초까지 확보할 수 있는 135포맷 DSLR 카메라에 비해 이처럼 느린 셔터속도를 갖는 까닭은 판형이 커서입니다.

판형이 큰 만큼, 넓음 면적을 움직여야 하니, 셔터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죠. 기계적인 한계에 묶여있는 부분인 만큼, 이를 어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커다란 센서를 운용하는데서 비롯되는 높은 전력 소모량도 어쩔 수 없는 단점입니다. H3D II-31의 배터리는 1850mAh의 용량을 갖고 있습니다만,

이 배터리를 써서 담아낼 수 있는 컷 수는 대략 100여 컷에 불과합니다. 센서가 큰 만큼 전력소모량이 많은 것이니,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메모리 4GB면 100컷 정도를 담아낼 수 있으니, 필름 휴대하듯 4GB 메모리와 함께 메모리 개수만큼의 여분 배터리를 휴대하는 게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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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동안 제가 써보면서 느낀 H3D II-31은 이런 카메라입니다. 필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중형 AF 디지털카메라입니다. 다만, AF가 되나, 이것이 중형 카메라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경험해보는 내내 스플릿 스크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겨냥한 시장 자체가 완전한 상업사진 분야이기 때문에, 그저 쉽게 간단히 그럭저럭 사진을 뽑아내 주는 기능은 아예 배제하고 있습니다.

자동 노출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사진에 대한 모든 설정값을 사용자가 알아서 맞춰나가는 것이 정석인 카메라입니다.


필드에서의 사용을 위한 간편한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135포맷에 기반한 카메라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게다가 커다란 센서는 상대적으로 큰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여분의 배터리는 필수입니다. 물론, 고화소임에서 오는 컷 당 용량도 대단하므로, 넉넉한 메모리 또한 필수입니다. 다행히 핫셀블라드의 RAW 포맷은

화소수 대비 용량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묵직한 컨버팅 프로그램 덕에 사진 후처리를 위한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2.3kg에 달하는 무게가 무겁다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중형 카메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피는 부담스럽습니다. 포토키나에서 봤을 때 캠코더를 연상했는데,

사람들의 눈은 그래도 비슷한 구석이 많은 모양입니다. 다들 테이프 넣는 구닥다리 아날로그 캠코더로 생각하고 물어보시더군요.


최신 DSLR 카메라들의 소위 말하는 편의 기능들은 모조리 기대하지 말 것! 입니다. 라이브뷰? LCD를 통해 촬영 이미지를 보고 확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행복한 겁니다. 이것도 많이 좋아진 것이라 하지만, 지금 당장의 상황에서 H3D II-31의 LCD는 그저 사진이 찍혔구나, 그럭저럭 노출이 맞았고,

구도가 이렇게 나왔구나 라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로우앵글로 찍으실 때는 그냥 배 깔로 엎드리세요. 그게 싫으시면 이렇게 파인더 모듈을 분리하고 보세요. 대신 AF와 노출은 포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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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00여컷 찍습니다. 4GB 메모리 다 채우면, 메모리 바꾸면서 배터리도 바꿔줘야 합니다.

캐논 EOS 1D Mark III에 배터리를 완충시켜서 필드에 나가면 대략 1만컷 정도까지는 그냥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에서 사진을 찍는 과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결과가 중요합니다. 그 결과 때문에 중형 포맷을 쓰는 것이고, 그런 맥락에서 H3D II를 쓰는 겁니다.

앞서의 단점들은 어디까지나 135포맷에 기반을 둔 DSLR 카메라와 비교해본 것들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걸 치명적인 단점이라고까지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중형 포맷이기 때문에 이들을 모조리 희생하면서 H3D II가 품은 장점들은 135포맷 기반 DSLR 카메라들이 앞으로 아무리 발전해도 극복해내지 못할 것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H3D II-31을 써보면서 느꼈던 H3D II의 특장점들은 이런 중형 포맷 카메라의 장점들을 필드에서 효과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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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2.8 / 1/30s / 파주 프로방스



H3D II-31은 H3D II 시리즈 가운데 엔트리급 모델입니다. 그래도 디지털백을 갖춘 중형 카메라다 보니, 그 값은 2천만원에 육박합니다. 비싸죠? 물론 비쌉니다.

요즘 자동차 값으로 얘기하자면 i30 풀옵션과 맞먹습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가 쓰일 분야는 상업사진입니다. 그렇다면, 중형 포맷 카메라가 쓰이던 분야에

135포맷을 기반으로 중형 카메라가 쓰이던 시장을 겨냥한다는 DSLR 카메라와 이 H3D II-31을 놓고 어느 쪽을 선택할까요? 저라면 H3D II-31을 선택하겠습니다.

표준렌즈를 포함하더라도 두 배가 넘는 값이겠지만, 그 가격 차이 및, 앞서 계속 나열한 편의성 차이로도 극복해낼 수 없는 중형 포맷 기반 디지털카메라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상업사진에 적용한다면, 이것을 버릴 수는 없다 싶습니다. 단지 이런 성능만으로도, 이런 가능성만으로도 H3D II-31의 가격을 극복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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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4.0 / 1/250s / 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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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100 / F8.0 / 1/160s / 파주 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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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5.6 / 1/400s / 파주 교하 ※ 피사체 크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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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100 / F32 / 1/250s / 와인오프너가 없어 콜라로 대체한 사진 ᅲ.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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