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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 인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여름철 피서라면 시원한 산을 찾아 계곡에 발을 담그거나 바닷가 해수욕장 혹은 몇 년 사이 여기저기 생긴 각종 물놀이 시설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만 최근에는 각종 수상 레포츠에 스쿠버 다이빙, 자전거를 이용한 투어링, 등산이나 트래킹, 캠핑 등 보다 활동적인 영역에 걸쳐 다양해졌죠. 그리고 디지털카메라, 핸드폰 내장 카메라 등의 보급으로 인해 이런 '특별한' 여가 활동을 사진에 담아 남기는 이른바 '인증샷'도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전자기기입니다. 충격에 약하고 물과도 상극이죠. 최근 들어 콤팩트 카메라 중 방수 카메라가 여럿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생활방수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내충격성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좋은 사진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고성능 DSLR 카메라와 렌즈를 전용 배낭에 담아 둘러메고 길을 나서겠지만, 체력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익스트림 레포츠에서 크고 무거운 DSLR 카메라 장비는 그저 저주스런 짐일 뿐입니다.

사진 품질에 대한 욕심을 조금만 덜어낸다면 이런 사람들에게 어울릴만한 디지털 카메라가 있습니다. 펜탁스에서 내놓은 옵티오 WG-1 시리즈가 그 중 하나인데요, 작고 가벼운 이 콤팩트 카메라는 단순한 생활방수 수준을 훌쩍 넘어 어지간한 수중사진까지 찍을 수 있는 10m 방수, 1.5m 높이에서의 낙하충격에 견디는 내충격 성능을 함께 갖춘 본격적인 익스트림 레포츠용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수심 10m, 2시간 방수
수중다이빙은 산소탱크 없이 수중마스크, 핀, 스노클만 착용하고 잠수하는 스노클링과 산소탱크를 착용하고 잠수하는 스쿠버 다이빙으로 나뉩니다. 스노클링은 보통 성인 기준으로 30초부터 약 2분 정도까지 잠수하며, 잠수 깊이는 약 5∼20m 정도에 이릅니다. 2m보다 깊이 들어가면 수압의 영향으로 제약이 따르기 시작하며 10m 내려갈 때마다 1기압씩 더해지죠. 전문 다이버의 경우 2009년 11월 기준으로 11분 35초동안 잠수한 것이 잠수 시간 세계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깊이 잠수한 기록은 고정 웨이트(CNF) 종목에서 88m, 무제한 종목에서 214m까지 잠수한 것이 세계 기록이라고 하네요. 스쿠버 다이빙은 산소탱크의 용량, 잠수하는 깊이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잠수 시간을 달리 한다고 합니다.

보통 생활방수라 하면 수심을 기준으로 약 1.5m 정도까지 들어갈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JIS 방수 등급으로 7등급이 수심 1m에서 30분간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이며 1등급부터 7등급까지가 생활방수 영역에 해당한답니다. 이 정도 생활방수 성능을 갖춘 디지털카메라는 제법 많이 나와 있습니다. 간단한 물놀이 정도에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겠죠. 그런데 여기서 함정이 있습니다. 수온. 만일 미온의 스파에 갔다면 생활방수 카메라의 방수 성능은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생활방수는 말 그대로 생활방수일 뿐이고, 갑자기 만난 소나기나 예상하지 못한 불상사로 카메라가 오염되었을 때 물에 씻어내기 위한 안전장치일 뿐, 본격적인 수중 카메라는 아닙니다.


벽초지수목원에서 담은 '개잉어'(-_-;; )입니다. 사람 가까이 가면 졸졸 따라 다니는;;
카메라를 물 속에 완전히 담근 채 찍었습니다만, 옵티오 WG-1의 방수 성능을 100% 발휘한 건 아닙니다.
이 정도 깊이에 담글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는 시중에 많이 있습니다.


옵티오 WG-1 시리즈는 JIS 방수 등급 8과 JIS 방진 등급 6을 충족합니다. 수심 10m에서 2시간동안 연속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720P 30fps로 동영상을 담을 경우 8GB 메모리 기준으로 약 40분 가량 녹화할 수 있으니 연속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각종 스쿠버 다이빙 코스에서 내려가는 깊이가 수십m에 이르다보니 수심 10m라는 제약은 아쉽긴 한데요, 충분한 광량을 확보한 상태로 촬영할 수밖에 없는 콤팩트카메라인 만큼 수심 10m라는 것도 현실성은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독도 해역에서 발견된 산호 군락이 약 3m∼6m 수심이라고 하니 이 정도까지도 무난히 촬영할 수 있겠네요. 내장 플래시는 광각에서 최대 3.9m까지, 망원에서 약 2.5m까지 유효하고, 밝은 조명은 아니지만 전면 마크로 조명을 통해 근접한 피사체에도 자체 조명을 이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광량이 떨어지는 수중에서도 촬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충격 성능도 쓸만한 수준
옵티오 WG-1 시리즈의 강점은 이것말고도 있습니다. 단지 방수 기능만 갖췄다면 익스트림 레포츠의 파트너라는 수식어를 달지 않았을 겁니다. 1.5m 높이에서 떨어졌을 때 충격으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하는 내충격성을 갖추고 있는데요, MIL 표준 810F 방식 516.5 충격 시험에 의거한 시험을 통해 1.5m 높이에서의 낙하 충격에 견디는 내충격성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뭐, 그렇다고 일부러 패대기쳐보지는 마시길;

등산이나 트래킹, 산악자전거를 이용한 산악종주 등 언제 어떤 상황에 처할지 모르는 레포츠에서 내충격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를테면 등산 코스를 따라 산을 오르는데 바로 옆 나무나 바위에 카메라가 툭 부딪혔다면? 충격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부딪힌 순간 카메라 외형에 상처를 입으며 망가져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니까요.

옵티오 WG-1의 내충격성은 탱크처럼 단단하다고 할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불의의 충격으로부터 어느 정도까지는 동작을 보장해줍니다. 이너줌 렌즈로 외부에서 움직이는 부분이 없고 LCD 외부도 코팅을 더해 충격이나 긁힘으로 인한 손상 요소를 최소화했습니다.


익스트림 레포츠용 카메라답게 각 부분 방수를 위한 실링 및 충격 방지 설계가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손상에 가장 많이 노출된 후면 LCD 겉 패널은 코팅 처리해 손상 요소를 줄였습니다.


익스트림 레포츠에 특화된 카메라
그렇다면 옵티오 WG-1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은 어떤 수준일까요? 바위처럼 단단하고 잠수함처럼 뛰어난 방수 성능을 갖추고 있어도 결과물이 폰카 수준에도 못 미친다면 가치가 없겠죠? 방수 및 내충격 성능을 위주로 만들다보니 카메라로의 성능은 아무래도 어느 정도 접고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1,400만 화소급에 최대 감도 6400에 이르지만 1/2.3인치급 센서를 쓰다보니 한계가 있죠. 화소 집적도가 너무 높다보니 최대 이미지 크기로 보다는 그 절반 크기로 쓰는 편이 화질에는 좀 더 유리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무의미하게 화소 수 늘리는 경쟁은 이제 하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1/2인치보다 작은 센서 크기에서 1,000만 화소 이상 집적하는 것은 여러 모로 득될 게 없습니다.

렌즈도 135포맷 환산화각 약 28mm∼140mm의 5배줌 렌즈지만 이너줌렌즈의 한계로 인해 조리개값이 F3.5∼F5.5로 다소 높습니다. 이너줌렌즈 특성상 렌즈 구경을 키우기 어렵기 때문에 오는 문제죠. 조리개값은 렌즈 구경과 상관관계를 갖습니다. 아쉬운대로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과 마크로 촬영용 보조 조명을 갖췄습니다만, 이것이 높은 조리개값을 대신해줄 수는 없습니다. 가뜩이나 센서가 작아 받아들일 수 있는 광량에 한계가 있는데, 그나마도 렌즈에서 많이 차단당하고 있는 셈이죠. 아쉬운 건 어쩔 수 없겠습니다. 최신 디지털 카메라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카메라고 하면 될까요?

 


광량이 좋은 맑은 날에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만, 작은 센서와 너무 집적시킨 화소 수, 조리개값이 높은 이너줌렌즈로 인해 사진 품질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비 내린 날이 너무 많아 많은 사진을 담아보지 못해 아쉽네요.


하지만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옵티오 WG-1 시리즈는 활동적인 익스트림 레포츠에 특화시켜 나온 보조 개념으로의 카메라입니다. 제법 훌륭한 방수 및 내충격 성능을 갖췄죠. GPS 모델은 GPS 모듈까지 들어가, 촬영한 위치정보까지 남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옵티오 WG-1 시리즈의 값어치를 매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슷한 값의 최신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들은 옵티오 WG-1 시리즈보다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갖췄지만 옵티오 WG-1처럼 물 속에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어지간한 충격에도 멀쩡한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광량이 좋지 않으면 사진 품질을 크게 기대할 수 없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콤팩트 카메라가 찍지 못하는 것을 찍을 수 있다는 것, 손상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덜 수 있다는 것이 옵티오 WG-1 시리즈가 갖는 특화된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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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엔트리급 DSLR 카메라인 EOS 1000D와 EOS 550D의 후속 모델인 EOS 1100D와 EOS 600D를 선보였다. EOS 600D는 이전 모델이자 2010년 국내 엔트리급 DSLR 시장을 주름잡았던 EOS 550D의 후속으로 EOS 60D에 이어 회전식 LCD를 채용했다.


DSLR 카메라의 변화
“이건 LCD 보면서 사진 못 찍어요?”
“이건 동영상 안돼요?”
DSLR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이 반문하더라는 얘기들이다. 정말 있었던 얘기기도 하지만, DSLR 카메라의 구조, 커다란 센서로 인한 한계 때문에 구현해낼 수 없었던 부분들을 혜학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DSLR 카메라가 변했다. 이제는 동영상도 찍을 수 있고, LCD를 보면서 찍을 수도 있다. 일부 몇몇 기종만 되는 특징이 아니라, 꽤 많은 DSLR 카메라가 가진 특징이 됐다. 캐논 EOS 5D Mark II는 이런 DSLR 카메라 동영상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이다. 무한도전을 비롯해 상당수 방송 영상이 EOS 5D Mark II로 제작되고 있다. 35mm 필름 크기를 기반에 깔고 있는 EOS 5D Mark II의 풍부한 공간 표현력이 여타 영상용 캠코더를 무색케 하기 때문이다.

DSLR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은 크게 두 방향에서 요구해왔다. 하나는 현장을 뛰는 기자들로부터의 요구, 다른 하나는 앞서 언급한 아마추어 사진사들의 바램이다. EOS 5D Mark II나 EOS 7D의 동영상이 전자와 같은 프로를 위한 것이라면 EOS 550D, 600D 등의 동영상은 후자와 같은 아마추어를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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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점을 찾아라!

화소 수 1,800만 화소, 디직4, 최대 감도 12,800, 9포인트 측거점과 최대 3.7fps 연사 속도. 새로 발표한 EOS 600D의 사양이다. 그런데 이 사양은 전작인 EOS 550D와 비교해 전혀 다르지 않다. 화소수, 화상 처리 엔진, 감도 확장, 측거점, 연사 속도 등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단지 회전식 LCD가 달렸을 뿐인 파생 모델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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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D의 사양이 먼저 떠돌았을 때부터 달라진 게 없어 보이는 이 사양으로 인해 갑론을박이 있었다. EOS 600D는 LCD를 이용한 라이브뷰 촬영에서 LCD 각도 조절을 통해 자세를 편히 할 수 있다는 것 말고는 스틸컷을 찍는 DSLR 카메라로 다르다 할 건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럼 무엇 때문에 후속 모델이 된 것일까? 단지 모델이 바뀌는 주기인 2년을 채웠기 때문에 부랴부랴 내놓은 사생아인 걸까? 그렇지는 않다. 다만 바뀐다는 것이 스틸사진이라는 전통적인 분야가 아닌, 부가 기능으로 들어와 이제는 주된 기능 중 하나로 자리잡은 동영상 분야에서 이뤄졌을 뿐이다. 어찌 보면 회전식 LCD 역시 사진 촬영을 돕기 위한 것이라 하기 보다 동영상 촬영을 보다 편리하게 하게끔 돕는 기능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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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10배줌과 비디오 스냅

동영상 분야로 특징을 찾아보면 이 같은 의도를 쉽게 알아챌 수 있다. 1080P 규격을 따르는 풀 HD 동영상이야 전작인 EOS 550D도 갖추고 있던 사양이지만, 센서가 작은 콤펙트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었던 고배율 망원 영역 촬영을 보완하기 위해 최대 1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디지털 줌 기능이 들어간 것은 EOS 600D만의 특징이다. 이것은 1,800만 화소에 이르는 고 화소를 십분 활용한 것으로, 35mm 포맷 기반 DSLR 카메라용 대형 초망원 렌즈의 운용 부담 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이를테면 EOS 550D에서 600mm 화각을 영상에 담기 위해서는 300mm 렌즈에 2배 익스텐더를 달거나 거대한 600mm 렌즈를 달아야 했지만, EOS 600D는 상대적으로 낮은 값에 구할 수 있고, 들고 운용하기도 훨씬 간편한 200mm 렌즈에 3배 디지털 줌을 더하면 그만이다. 무엇보다 DSLR 카메라용 렌즈는 캠코더에 쓰이는 렌즈들처럼 고배율을 갖춘 렌즈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디지털 줌 기능은 렌즈 교환 없이 다양한 화각으로 보다 동적인 효과를 더하는 데 크게 도움된다.

비디오 스냅은 동영상을 짧게 여러 번 나누어 담아 연속으로 엮어내는 기능이다. 영상을 담다보면 한 장면이 길어질 경우 지루해지기 십상인데, 비디오 스냅을 이용하면 최대 8초까지 영상을 여러 씬 나누어 담아 이어 볼 수 있다. 별도 편집 없이 배경음악도 넣을 수 있으므로 간단히 동영상을 만드는 데 유용하다. 앞에서 얘기했듯 EOS 600D는 아마추어 사진사들을 위한 엔트리급 모델이고, 이들이 쓰기에 편리한 기능을 중점적으로 넣었다. 비디오 스냅도 이런 맥락에서의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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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정의 번거로움에서 탈출하자

그렇다고 스냅 촬영 부분에서 개선되거나 기능이 더해지지 않은 건 또 아니다. 기술적인 사양으로야 전작과 다르지 않지만, 역시 기술적 사양상 변화가 없었던 EOS 1D Mark IIN이나 EOS 30D도 좋은 평가를 얻지 않았던가. EOS 600D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중흥기를 맞으면서 쉽고 간편한 활용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그런데 엔트리급 DSLR 카메라들 역시 이용자가 요구하는 사항은 이 미러리스 카메라들과 다르지 않다. 좀 더 쉽고 편하게 다룰 수 있기를 바란다. 간편한 휴대성을 위해 카메라 크기부터 작게 만들어지는 것이 엔트리급 DSLR 카메라가 아니던가.

DSLR 카메라를 손에 쥘 때 가장 먼저 기대하는 것이 화질이다. 이런 욕심으로 인해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보통 후보정을 거친다. 콤펙트 디지털카메라를 써서 찍을 때보다 더 공들인, 좀 더 ‘있어 보이는’ 사진이 나오기는 하지만 얼마 안 가 후보정이 부담스러워지기 일쑤다. EOS 600D에는 이런 부담을 더욱 개선하기 위한 기능이 강화되었다. 표현 셀렉트 기능을 통해 선명하게, 부드럽게, 혹은 강렬하거나 시원한 느낌을 바로 표현할 수 있고, 어안 렌즈 효과, 토이 카메라의 동굴 효과, 미니어처 효과 등 5가지 필터 효과를 넣었다. 종횡비도 라이브 뷰로 촬영하면 정방형 구도, 4:3 표준 비율, 16:9 와이드 비율 등 고를 수 있다. 심지어 사진 크기까지도 카메라 내에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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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50D의 중흥을 다시 한 번

눈에 확 띄는 기술적 변화는 없다. 그저 눈에 띄는 건 회전식 LCD 뿐이다. 2년 만에 내놓은 게 겨우 회전식 LCD 달아놓은 것뿐이냐고 비아냥거릴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변화가 상당하다. 단지 새로운 기능을 열거하듯 추가한 게 아니라 엔트리급 DSLR을 고르는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필요할만한 기능을 숙고해서 안배한 느낌이 강하다. 이같은 보이지 않는 변화 앞에서 회전식 LCD는 그야말로 작은 변화일 뿐이다.

엔트리급 DSLR 카메라는 보급 대수로 따질 때 DSLR 카메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런 시장을 지난 2년 간 EOS 550D가 석권해왔다. 이제 EOS 600D가 물려받을 차례다. 사양에 연연하지 말고 편리함을 요구하는 엔트리급 시장의 요구에 빗대보자. EOS 600D가 시장에서 환영받을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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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한 번, 디지털도어락 하나를 소개했었습니다. 이지온 샤크라는 모델인데요, 이걸 소개한 까닭이, 집에 설치된 디지털도어락을 갈아야겠어서 였던지라, 이 제품을 장만하면서 소개했던 거였습니다. 교체할 제품을 샀으니, 기존 것을 없애고, 바꿔야겠지요? 이런 저런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난 중순경에 설치를 시도했습니다. 제가 아주 게을러 빠졌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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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원래 집에 달려있는 도어락입니다. 핸들 일체형 제품이죠. 몇 달 전부터 간간이 경고음을 내는 것이 다소 불안해 바꾸려 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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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온 샤크는 보조키 개념의 도어락입니다. 별도의 핸들이 필요하죠. 그래서 이걸 따로 하나 샀습니다. 이렇게 핸들, 락 분리형일 경우, 둘 중 하나가 잠금 기능을 잃어도 일단은 시건장치를 유지하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이를테면 디지털도어락이 고장나서 기능을 할 수 없더라도, 이 핸들 열쇠를 쓰면 되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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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기존 도어락을 제거했던 이렇습니다......ㅡ.ㅡ;;
당췌~~~ 구멍이 뭐 이리 많은지...ㅠㅠ
이 상태의 문짝에 다른 도어락을 설치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손잡이야 어찌어찌 그냥 달아도 되는 것이, 기본적으로, 손잡이의 락 장치는 크기가 같기 때문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만, 보조키의 위치가 되는 부분이 문제입니다. 저 위치의 구멍에 샤크를 설치할 경우, 위치가 전혀 맞지 않습니다. 아예 설치가 불가능한거죠.

보통 이런 경우, 도어락 공급사에서는 보조철판을 위에 덧대고 시공합니다. 이 경우에도 그리 하면 됩니다만, 문제는 저 구멍이 너무 많이 뚫려있다는 거죠;; 이래갖고는 견고하게 설치할 수가 없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포기.........ㅠ.,ㅜ
이미 장만해뒀던 샤크는 지인 주기로...ㅠㅠ
마침 지인 중 한 분의 집 현관 열쇠가 디지털도어락이 아니라더군요. 그래서 갖다 달고 쓰시라고...ㅠㅠ


그래도 설치기라도 어찌 남겨보고자, 사무실 창고 안 철문에 한 번 설치해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몇일 지난 시점에 창고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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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문에 설치하려 합니다. 손잡이만 달랑 달려있는 철문이니,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다른 도어락도 마찬가지지만, 샤크에는 정확한 위치에 구멍을 뚫기 위한 가이드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일단 이 종이는 지인 분이 집 현관에 설치할 때 반드시 필요하므로, 저는 주요 포인트에 구멍만 뚫고, 철문에 표시만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설치하는 건 좀 더 까다로와지지만, 가이드 종이가 망가지는 건 피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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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7mm 직경을 가진 드릴날을 끼워, 이지온의 실내 모듈과 실외 모듈이 통하기 위한 구멍을 뚫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이 작업을 할 때 반드시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날 길이가 충분히 긴 일자 드릴로 문 철판의 안과 밖 모두 같은 위치를 지정할 수 있는 중심축을 뚫고 나서 이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의 두께로 인해 17mm 드릴날로는 안과 밖을 동시에 같은 위치에 뚫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걸 깜빡 하고 일단 안쪽부터 뚫어버렸어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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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삽질을 했습니다......ㅡ.ㅡ;;
직접 시공하신다면 꼭 기억해두세요;; 반드시 중심축을 뚫어놓고, 안쪽, 바깥쪽 따로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ㅠㅠ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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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안팎이 일정한 위치에 오도록 구멍을 뚫는 건 성공했습니다. 실패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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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찍고 위치 잡고서 한 컷.
구멍 너머로 보이는 눈은 제 작업을 사진으로 담아달라고 부탁해서 함께 온 친구녀석입니다. 약간 환타지틱한 호러물을 보는 것 같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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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측면에 달, 걸이 부분을 고정하기 위한 구멍을 뚫는 겁니다. 이 경우는 위치도 잘 잡아야 하지만, 함께 제공되는 나사못의 굵기에 부합하도록 알맞은 크기의 드릴날을 선택해야 합니다. 견고하게 고정시키도록, 걸이의 고정시키는 부분 모두 쓰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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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실내 모듈을 고정시키기 위한 패널을 설치합니다. 이 과정에서 바깥쪽에는 실외 모듈이 설치됩니다. 즉, 이 패널은 실내 모듈과 실외 모듈 모두를 단단히 고정시키기 위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 패널을 달 때 꼭 필요한 것이 앞서 얘기한 가이드 종이입니다. 가이드 종이를 문에 완전히 고정시켜둔 채 작업한다면, 이 작업 또한 전혀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가이드 종이를 쓰지 않고 작업했기 때문에, 이 패널의 위치를 정확히 잡아주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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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위치를 잡아 완전히 고정시켰습니다. 이 패널의 위치를 고정시키는 것은 외부 모듈과 연결해 고정하는 두 개의 나사입니다. 두 나사 위에 삐죽 길게 나온 건 외부 모듈과 내부 모듈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단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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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자선은 이렇게 내부 모듈 안쪽 단자에 꽂습니다. 그런 후에 길이가 남는 선을 잘 접어 정리하고, 패널에 내부 모듈을 고정합니다. 내부 모듈과 패널을 고정하는 것은 4개의 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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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고정시키고 나면 배터리를 꽂고 정상 동작 여부를 확인합니다. 잠겼죠? 이러면 제대로 동작하는 겁니다. 이제 사실상 설치는 다 끝난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저 위에 덮개만 씌우면 되니까요.

우측 상단의 물기는 제 땀입니다. 가뜩이나 푹푹 찌는 날씨에, 창고가 무척 덥거든요. 이날 이거 설치해본다고 땀을 몇 리터는 흘린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사무실에 비치해둔, 자전거로 출퇴근할 때 쓰는 쿨맥스셔츠와 반바지로 갈아입고 근무했을까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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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개를 덮고 최종적으로 동작 여부를 확인합니다. 자물쇠 그림이 있는 곳을 누르면 잠김이 해제됩니다. 잘 되는군요. 당연한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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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후 외부 모습입니다. 전면부를 좀 닦고 찍을 껄 그랬나요? 지문이 좀 많네요...ㅡ.ㅡ;;
손잡이 위치에 비해 다소 높게 설치했다 싶을 수 있겠습니다만, 다소 높게 단 까닭은 하단의 비상 전원 공급 단자를 의식해서 입니다. 뭐, 그렇다 쳐도 보기가 썩 깔끔하지는 않네요...ㅡ.ㅡ;;

이렇게 설치해보고, 곧바로 다시 분해했습니다..-_-;;
어차피 여기에 설치할 건 아니니까요. 도로 분해한 샤크는 다시 박스 속으로.. 그리고, 사무실로 복귀해 지인분께 전해드렸습니다. 결국 그냥 남 좋은 일 한 건가요? ㅠㅠ

이렇게 집의 디지털도어락을 바꾸려던 작업은 일단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기 설치된 도어락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보지 않은 제 불찰입니다. 이런 실패기를, 하지만 설치는 성공한 글을 포스팅하는 까닭은 이렇습니다. 첫째, 디지털도어락을 사람을 부르지 않고 직접 설치하는 게, 단순히 드릴과, 그에 맞는 드릴날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둘째, 집에 설치되어 있는 락을 갖고 면밀히 검토한 후 선택해야 한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저는 일단 원래 달려있던 도어락을 잘 달래가며 써야겠습니다. 저만큼 구멍을 많이 뚫고 쓰는 도어락은 또 처음 봤네요; 샤크 설치하겠다고 드릴도 새로 샀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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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접어드니, 집 현관의 도어락이 시원치 않습니다. 부모님 댁에 달아드린 건 2002년도였는데도 아직 고장 없이 쓰시는 걸 보니, 비교적 빨리 이상이 왔다 싶긴 합니다만, 배터리로 동작하는 전자식 장치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뭐 어쨌든.. 집에 훔쳐갈 게 없다 해도 바꿀 건 바꿔야죠.

부모님 댁에 디지털 도어락을 달아드리면서 처음으로 디지털 도어락을 썼고, 그때 자가설치도 해봤는데요,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집의 것은 처음 건물 지을 때 시공했던 것입니다. 교체한 것이 아니라,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긴 합니다만, 이걸 또 바꾸려면, 여기 저기 다소 어그러지는 부분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핸들 일체형이 아닌, 분리형을 한 번 써볼까 합니다. 디지털 도어락을 쓰면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배터리가 없을 때, 혹은 고장났을 때 당장 어찌 할는지 인데요, 만일 기존 수동 방식 열쇠가 있고, 보조키 형태의 디지털 도어락이 있다면, 이 문제로부터는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뭐, 마침 꽤 괜찮다 싶은 제품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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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른 도어락은 이지온 샤크라는 제품입니다. 지금까지 써온 도어락은 터치키를 갖고 다니거나, 번호키로 쓰거나 둘 중하나였는데요, 물론 이 제품만 특별히 그런 건 아니겠습니다만, USIM칩이 있는 휴대폰, 티머니 기능이 있는 각종 카드류를 디지털키 대용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더군요.

그런데, 사실, 제가 디지털 도어락에서 중요시하는 부분은 이게 아닙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원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먹통이 되어버린 도어락을 어찌 해제할 것인가가 일단 가장 큽니다. 그래서 부모님댁에 달아드린 디지털 도어락은 전원이 끊겼을 때 수동으로 해제할 수 있는 기계식 열쇠가 따로 달려 있습니다. 이 도어락에 익숙하지 않은 아버지께서는 늘 이 기계식 열쇠를 쓰곤 하셨죠.

지금까지 써온 우리 집의 도어락은 이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쓰면서도 간간이 에러인 듯한 소리가 날 때마다 불안했던 게 바로 이런 부분인데요, 이 샤크는 이 부분에 있어서 안심해도 될 듯합니다. 하단부에 두 개의 접점이 있는데요, 여기에 9V 전지를 연결하면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도 외부에서 동작시킬 수 있습니다. 일단 전원 공급 차단으로 인해 담을 타야 하는 사태는 상상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게다가 배터리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가 있기 때문에, 어지간해서 배터리 교체 시기를 놓칠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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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기가 아예 고장났을 경우에는 어찌 할 방법이 없겠다 싶은데요, 뭐, 이미 고장났으면 부수고 들어가는 게 답이겠죠...-_-;

그렇다면 보안은? 어머니께서는 몇 해 전부터 그냥 번호키로만 이용하시는데요, 이용하실 때마다 문이 열리면 번호키를 문지르는 게 습관이 되어 계십니다. 버튼에 지문이 남아 노출될 수 있겠다 싶어서라는데요, 특히 이 샤크는 번호키 부분이 아예 노출되어 있고, 광택 재질로 표면처리한 터치패드 방식이기 때문에, 이런 지문 흔적에 의한 노출이 매우 염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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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부분도 어련히 알아서 대비하고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누르기 전에 2개의 숫자가 무작위로 나타나며, 이를 누른 후에 비밀번호가 작동합니다. 이 2개의 숫자가 매번 바뀌기 때문에, 지문이 남는다 하더라도 비밀번호를 알아차리기는 어려울 겁니다. 또, 비밀번호와 스마트카드를 모두 써야만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으니, 귀찮더라도 보안이 걱정된다면, 이렇게 설정해 쓰면 될 것 같네요. (뭐, 저는 그럴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만;; 집에서 뭘 훔쳐갈 게 있어야;; ᅳᅳ;; )

그 밖에도 밖에서 외출 버튼을 눌러 설정하면 안에서 조작할 경우 경고음이 발생하는 원터치 방범 버튼, 고온이 감지되면 경보와 함께 도어락이 해제되는 화재감지 센서, 물리적 충격이 감지되거나, 비밀번호를 반복적으로 틀릴 경우 경보음이 울리는 침입탐지기능, 적외선 센서를 이용, 외부에서 내부 손잡이를 이용해 도어락을 해제하려 할 경우 해제가 되지 않도록 한 안심센서, 갈고리형 Claw Bolt를 채용, 물리적으로 강제로 열려고 해도 쉽게 열리지 않도록한 점 등, 다양한 형식으로 외부 침입 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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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락은 이제 장만했고, 함께 달아서 쓸 손잡이도 마트에서 사뒀으니, 이제 언제 고장날지 불안한 도어락을 떼고, 이걸 달아야겠군요. 막내녀석을 빼곤 다들 버스카드는 갖고 있으니, 그 버스카드를 전자키 대용으로 쓰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갖고 있던 전동드릴을 작년에 태워먹었다는 걸 잊고 있었네요...-_-;
드릴 사러 가야겠군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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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선보인 리코 GXR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유닛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다. 사용자는 렌즈와 센서가 일체형으로 된 모듈을 교체하는 것으로, 화각 변화는 물론, 사진 품질까지도 달라진 새로운 카메라를 맛볼 수 있다. 최근까지 이 리코 GXR용 유닛으로는 환산 50mm 화각과 F2.5의 조리개값을 갖는 마크로 모듈 A12와 환산 24-72mm 에 손떨림 보정 기구가 갖춰진 표준줌 모듈 S10 중 선택해 쓸 수 있었다.

여기에 새로운 모듈이 나왔다. 광각 영역부터 시작하는 표준줌 화각에 망원 화각까지 더한, 이른바 전천후 렌즈 화각을 갖춘 모듈이 말이다. P10이라 명명된 이 전천후 모듈은 환산 28-300mm라는 폭넓은 화각과 손떨림 보정기구를 갖춰, GXR을 명실공히 올라운드 스냅 카메라로 변신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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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 모듈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환산화각 28mm부터 최대 망원 300mm에 이르는 고배율 화각일 것이다. 사용자는 28mm 광각부터 300mm 망원에 이르는 화각을 써서, 어지간한 화각의 아쉬움 없이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어지간해서는 GXR에 이 P10 모듈을 단 것만으로 화각이 없어서 못 찍을 사진은 없을 정도다.

24mm 광각에서 시작하는 콤펙트 디지털카메라가 많이 등장하다보니 다소 퇴색되긴 했지만, 28mm라는 광각은 시원한 표현력에서 빠지지 않는 화각이다. 게다가 최단 촬영 거리가 렌즈 끝단에서 1cm에 불과해, 피사체 근접에 의한 화각 강조효과를 더할 수 있어, 단순히 시원시원한 수준을 넘어서는 광활한 결과물을 이끌어낼 수 있다. 다만, 1cm 접사는 환산화각 31mm로 제한된다.

300mm라는 화각은 하이엔드급이 아닌 한, 어지간한 콤펙트 디지털카메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화각이다. 여기에 최단 촬영거리가 27cm에 불과해, 곤충 등, 근접하기가 쉽지 않은 작은 피사체를 담을 때 매우 효과적이다. 망원 화각을 이용한 셀렉티브 포커싱 효과도 꽤 그럴듯하다.

폭넓은 화각은 영상 촬영에서도 높은 값어치를 갖는다. 이를 십분 활용하고자, P10는 720p HD 동영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으며, 빠른 화각 전환을 통해 보다 동적인 영상을 담아낼 수 있다. 리코의 손떨림 보정 기법인 VC는 정지 화상 촬영에서의 손떨림도 잘 보정해주지만, 고해상도로 녹화되는 영상 촬영에서도 꽤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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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크기의 렌즈에서 무려 10.7배에 이르는 줌배율을 만들어내려면, 아무래도 센서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센서 크기는 일반적으로 고감도 성능에 취약하기 마련, P10 모듈에서도 이런 문제는 예외일 수 없다.

환산 50mm 단렌즈를 채용한 A12 모듈에는 APS-C 규격의 CMOS 센서가 들어갔다. 화소수는 1230만 화소에 이르지만, 커다란 센서 덕에 뛰어난 이미지 품질을 자랑한다. 다만, 커다란 센서와 얕은 심도상에서 콘트라스트AF 방식을 적용하다 보니, 포커싱 속도가 느리다.

환산 24-70mm 화각을 갖는 S10 모듈에는 1/1.7인치급 크기를 갖는 1000만 화소의 CCD 센서가 들어갔다. 표준줌 화각으로 무난한 화질을 갖출 수 있는 사양이다.

하지만, P10 모듈에 들어간 센서는 물리적 크기가 1/2.3인치급에 불과하다. 여기에 집적된 화소수는 약 1060만 화소, 유효 화소수는 1000만 화소다. A12나 S10 모듈에 비해 화질은 물론, 고감도 성능에 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리코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P10 모듈에 이면조사 CMOS 센서를 적용했다. 작은 센서 크기로 인해 나타나는 노이즈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이면조사 CMOS 센서는 총 4단계의 노이즈 제거 단계를 다양한 노이즈 패턴에 대해 개별적으로 적용, 해상도, 색감, 채도를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은 채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P10 모듈과 GXR의 조합으로 쓸 수 있는 감도는 최대 ISO 3200이다.

이미지 프로세싱 성능 향상을 통해, 다이내믹 레인지 범위를 넓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노출 편차가 큰 상황에서도 화이트아웃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다이내믹 레인지 더블샷 모드에서는 무려 12EV에 달하는 노출차를 표현해낸다. 또, 다양한 광원 하에서 부분적으로 틀어질 수 있는 화이트밸런스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멀티패턴 오토 화이트 밸런스 기능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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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GXR은 완전한 수동 기능을 갖춘 콤펙트 디지털카메라다. 촬영자는 모듈 교환을 통해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으며, 교체된 모듈은 GXR을 완전히 새로운 카메라로 바꿔준다. 기존 A12 모듈은 대형 센서와 근접 촬영 능력을 통해 GXR을 접사에 특화된 카메라로 만들었다. S10 모듈은 GXR을 일상 스냅용 카메라로 쓰게끔 만들었다. 새로이 선보인 P10은 이런 GXR을 올라운드 카메라로 탈바꿈시킨다. 단지, 광각 28mm부터 망원 300mm까지 아우르는 화각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이런 용도를 부여하기에 손색이 없다. 여기에 이면조사 CMOS 센서 및 향상된 디지털 프로세싱 기술을 넣어, 슈퍼줌렌즈가 갖는 화질 손실, 작은 센서가 갖는 고노이즈라는 핸디캡을 고루 극복해냈다. 포커싱 속도도 일반적인 콤펙트 디지털카메라 못지 않게 빨라졌다. 모든 것을 훌훌 털고 가벼운 여행길에 오를 때, GXR에 P10 모듈을 달아 휴대해보자. P10 모듈을 단 GXR은 여행의 좋은 동반자로 만족스러운 사진을 선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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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월간 DCM 2010년 7월호의 리뷰로 실린 글의 원고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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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나와버렸습니다만, 씽크탱크포토에서 이런 가방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실용성 하나만을 위해서, 지금까지의 카메라가방이 갖고 있던 모든 요소를 버리기도 하고, 외적인 면모에서 풍기는 어떤 이미지조차 부정해온 게 씽크탱크포토의 카메라가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씽크탱크포토에서, 그들의 시선으로 말하자면 구태의연한 가방이 나왔습니다. 벌써 한 달째 저와 동거하고 있었군요. 이 가방의 이름은 레트로스펙티브 10입니다.

지난 2006년 이후, 저는 사실상 씽크탱크포토 가방에 매달려 있다시피 합니다. 씽크탱크포토의 한국 디스트리뷰터를 맡고 있기도 하지만, 그 전에 한 명의 기자로, 각종 취재 및 촬영에 임하면서 이 가방을 써 보고, 이에 따른 일종의 버그리포트, 새로운 가방에 대한 제안, 의견 제시 등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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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모듈러스 스피드 세트, 이 사진은 개선품입니다. 제가 쓰던 초기 제품과는 구성품이 다릅니다. 초기 제품에는 범백이 없고, 대신 침케이지가 2개 들어 있었죠. 렌즈드랍인 역시 제 것에는 대신 렌즈체인저 50이 하나 더 들어있었습니다. 픽셀포켓로켓도 명함꽂이가 없는 은색 테두리의 구형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접했던 씽크탱크포토 가방은 프로모듈러스 스피드 세트라고 명명된, 12종의 벨트, 파우치, 하니스 등으로 구성된 벨트시스템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너무 선수용이라고 할까요? 이걸 평상시에 카메라 장비 운반용으로 쓸 수는 없었습니다. 씽크탱크포토에서 처음 나왔던 가방들에는 캐리어 개념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니까요.

제가 씽크탱크포토의 한국 디스트리뷰터를 맡던 무렵, 제 손에 쥐어진 가방이 어반디스가이즈50입니다. 당시가 어반디스가이즈40과 50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런칭되던 시점이었죠. 씽크탱크포토 가방들 가운데, 카고형 백팩, 롤링백을 제외하고는 아마 처음이자 유일하게 캐리어 개념으로 나왔던 게 이들 가방이었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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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가방을 대략 1년 넘게 쓰다가, 휴대품을 간소화하고자, 어반디스가이즈30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생겼습니다. 취재 나갈 때 노트북이 필요했는데, 노트북을 넣을 수가 없었던 거죠. 당시 가장 작은 사이즈에 해당하던 11.1인치 노트북을 장만했습니다만, 노트북 보호를 포기한 채 임시방편으로 넣어 다녔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듬해에 본사 사장인 덕 머독이 한국을 찾았을 때, 어반디스가이즈30에 노트북을 넣을 수 있게 만들어달라고 건의했었고, 이후 개발 기획에까지 참여해서 만들어냈던 게 바로 제겐 애증의 가방이 된 어반디스가이즈35입니다.

당시 덕은 기왕 개발하는 거, 아시아권에서 요구하는 의견들을 한 번 수렴해보자고, 당시 아시아권 디스트리뷰터중 주요 국가 중 하나였던 일본 긴이치에도 제안 메일을 띄웠었습니다. 사실, 일본의 카메라 시장은 과거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부분이 제법 큰 시장이죠. 아사히 펜탁스, 항모 엔터프라이즈의 추억, 돔키 코튼백 등.. 이렇다보니, 일본 내수에 초점을 둔 다양한 가방들 중에는 코튼백 혹은 캔버스백이 종종 눈에 띕니다. 긴이치에서 요청한 스타일의 가방 역시 당연히 돔키 스타일의 코튼백이었죠. 당시 이 요청은 다른 신제품 개발 일정에 겨우 끼워넣은 어반디스가이즈35 개발로 인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만..

레트로스펙티브 시리즈의 개발 소식을 접했을 때, 제일 처음 떠오른 건 바로 이 긴이치의 제안이었습니다. 결국 일본 시장에서 요구하는 가방이 나왔구나. 그래서 더 유심히 지켜보고, 더 많이 기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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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 길었습니다. 어쨌든 레트로스펙티브 시리즈는 시장에 나왔고, 지난 P&I 2010 이후로 한 달 정도, 직접 써보고 있으니까요. 이 가방이 어떤 배경을 갖고 있고, 어떤 의미를 갖는가 얘기하는 것보다는, 이 가방이 어떻게 생겼고, 얼마나 넣을 수 있고, 얼마나 몸에 잘 붙는지 얘기하는 편이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겠죠.

레트로스펙티브의 사전적 의미는 ‘회고하다’, ‘회상하다’입니다. 바로 돔키 스타일로 대표되는 기계식 카메라 시절의 코튼백, 그리고 메신저백에 대한 향수를 끌어낸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스타일은 레트로스펙티브 시리즈의 컨셉이기도 합니다. 커다란 플랩으로 간단히 덮여지고, 천연섬유 특유의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으로 몸에 착 감긴다는 게 레트로스펙티브 시리즈의 특징이니까요. 그리고, 이것은 돔키백을 일약 최고의 카메라가방으로 올려놓은 F-2 오리지날이 갖는 특징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그렇다면 속은 어떨까요? 돔키 백들은 겉과 속이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돔키백에는 참 허술해보이는 부분 파티션만 들어있으며, 가방 자체에는 보호 기능 없이, 오로지 코튼캔버스로만 감싸져 있습니다. 하지만, 레트로스펙티브는 그렇게까지 극단적이지는 않습니다.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다만, 속에 꾸며진 파티션이나 벨렉스 원단 등은 레트로스펙티브 안에 들어가는 카메라 장비의 보호를 위한 거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레트로스펙티브 역시, 장비 보호를 위한 폼패딩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니까요. 내부에 꾸며진 것들은 파티션 구성의 자유도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여기서 회상코자 하는 과거에 해당하는 돔키 가방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나타납니다.

레트로스펙티브가 회상하는 부분 중에는 어반디스가이즈도 있습니다. 레트로스펙티브는 서로 상반된 요소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가 있느냐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한국의 DSLR 유저들 가운데는 세로그립을 필수 요소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다보니, 가방 선택에 대한 제약이 많이 따르는데요,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도 이런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가방군입니다. 두께가 얇은 서류가방 형태를 띄다보니, 세로그립이 달린 카메라에 렌즈를 마운트한 상태로 넣을 수가 없었던 것이죠. 어반디스가이즈35의 경우는 가능하지만, 이럴 경우 노트북 수납은 11.1인치 이하여야만 가능하고, 어반디스가이즈70프로는 아예 노트북을 넣을 수 없는 가방입니다.

이에 대한 보완이 레트로스펙티브 시리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카메라가방으로 보이지 않도록 지향한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와 달리, 레트로스펙티브는 전통 카메라가방 스타일을 따라갔기에, 이런 제약 사항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죠. 레트로스펙티브 시리즈는 렌즈체인저 제품군 2종을 제외한 세 종류 공히 세로그립이 달린 카메라에 렌즈를 마운트한 상태로 넣을 수 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레트로스펙티브 10에서도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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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 경우는 여전히 바디와 렌즈를 분리한 채 넣고 다닙니다. 오랜 시간동안 세로그립 일체형 바디를 쓰면서, 이를 넣어다니는 수단으로 어반디스가이즈50이나 30을 썼던 까닭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바디와 렌즈를 마운트한 채 넣고 다니는 게 오히려 더 불편한 지경에 이르렀네요.

그럼 레트로스펙티브의 수납 용량은 얼마나 될까요? 제가 쓰는 레트로스펙티브 10은 시리즈들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입니다. P&I 2010기간동안 행사장에서 많은 관객분들이 레트로스펙티브 시리즈를 보고 가셨는데요, 그 분들 가운데 한 외국인 커플이 생각납니다. 레트로스펙티브 10을 기웃거리면서 갸우뚱하고 있었죠. 당시 제가 시연용으로 몸에 갖추고 있었던 장비는 캐논 EOS 1D Mark III, 캐논 EF 70-200mm F2.8L, 캐논 EF 16-35mm F2.8L II, 스피드라이트 580EX II, 배터리팩 CP-E4였습니다. 꽤 많은 장비일텐데요, 그 외국인 관객분에게 자신있게, 이 장비들 모두가 레트로스펙티브 10에 여유 있게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얘기를 들은 그 분, 못 믿으시더군요. 그래서 그 분이 보시는 앞에서 직접 보여드렸습니다. 윗 공간이 너무 남아서 가방이 푹 주저앉을 수 있을 정도가 되버리는 수납 상태를 말이죠.

아래는 최근, 제가 출퇴근하면서 갖추고 다니는 장비들입니다. 이 모든 장비들이 레트로스펙티브 10의 주 수납공간에 들어가죠. 사진상에 있는 EF 50mm F1.4 렌즈는, 이 사진을 찍은 EF 50mm F2.5 콤팩트마크로 렌즈 대신 둔 것이고, 넥스토익스트림 대신 보통 2.5인치 외장하드를 갖고 다닙니다. 저 장비들을 모두 수납하고도 공간이 꽤 넉넉하게 남죠. 다만, 스피드라이트 580EX II를 넣기 위해서, 기존에 갖고 있던 라이트닝패스트의 인서트를 레트로스펙티브 10에 넣어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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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제가 수납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왼쪽에 EF 70-200mm F2.8L과 스피드라이트 580EX II, 중앙에 EOS 1D Mark III, 수납물이 전혀 보이지 않는 오른쪽 안에 EF 16-35mm F2.8L II를 넣습니다. 그리고 그 오른쪽에 융으로 감싼 EF 50mm F2.5 콤팩트마크로를 넣고, 위에 링플래시, 바디 위에 메모리케이스 및 외장 하드디스크를 넣습니다. 기본 수납 상태는 아래를 보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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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지금까지의 한 달 동안, 이 가방을 지극히 평이하게, 일부분만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주 수납공간 외에는 전면 대형 포켓만 가끔 한 두 번 쓴 게 전부니까요. 이 전면 포켓은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에 적용되어, 필요시 바디까지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인데요, 레트로스펙티브에서는 그 크기가 더 커지고, 실질적인 용량은 더 늘어났습니다. Hook and Loop라 부르는 입구 고정 장치도 추가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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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방 자체 크기도 꽤 크기 때문에, 포켓 용량도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의 그것보다 큽니다만, 실질적인 용량이 더 커진 건, 이렇게 하단부에 주름을 잡아 띄웠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단부로 내려가더라도 수납 두께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실제로 넣을 수 있는 수납물의 길이나 폭이 커집니다. 특히 이 부분은, 제가 이 가방을 보면서, 어반디스가이즈를 밴치마킹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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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k and Loop 고정장치는 입구가 커서, 자칫 가방이 전체적으로 축 늘어지고, 비틀어지는 것을 간단히 억제해줍니다. 보통 지퍼로 입구가 완전히 고정되는 가방이 아니면, 이런 캔버스류의 소프트한 가방은 수납물로 인해 전체적인 모양이 쉽게 변형되기 마련인데요, 이 Hook and Loop 고정장치가 여기저기에 있어, 이런 변형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겉은 돔키 스타일의 고전적인 형상이지만, 내부 곳곳에 있는 각종 수납 공간은 어반디스가이즈의 그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공간은 주 수납부의 안쪽 전면부에 위치한 공간입니다. 이 공간 역시 Hook and Loop 고정장치가 있는 개방된 곳인데요, 쭉 벌려서 안을 보면 각종 오거나이저와, 메모리 포켓이나 열쇠 등을 걸어둘 수 있는 개고리가 있습니다. 다만, 어반디스가이즈 30을 쓰면서 편하게 썼었던 외부 펜 홀더가 없으니, 제 습관상으로는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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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수납부 내부의 후면에도 보조 수납부가 하나 있습니다. 이 공간은 지퍼로 닫도록 되어 있는데요, 지퍼 슬라이더 장식으로 인해 장비가 손상되지 않도록, 슬라이더 손잡이를 폼이 들어있는 천 재질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도 열쇠 등을 고정시켜둘 수 있는, 벨크로로 고정시키는 스트링이 달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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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양 측면 내부 수납부 2곳, 후면 외부 수납부와 사이드 수납부가 있습니다. 측면 내부 수납부는 역시 Hook and Loop 고정장치로 고정되며, 본사에서는 플래시 등을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만, 제 경우는 그냥 레인커버와 같은 연질 수납품을 넣거나, 아예 쓰지 않고 있습니다.

후면 수납부는 지퍼로 닫을 수 있으며, 두께가 얇은 주간지 정도를 수납하기에는 적당하겠습니다. 천이 여러겹이다보니, 돔키 가방만큼 감기는 맛은 좀처럼 없지만, 크로스 형태로 맸을 때 몸에 감기는 정도는 충분이 좋습니다. 사이드 수납부는 신축성 재질이 아니다보니, 수납에의 제약이 많이 따릅니다만, 배터리팩 정도를 꽂는데는 충분합니다. 약간 억지로 넣으면 500cc 음료수병 정도는 들어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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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부가 상당히 넉넉함에도 불구하고, 레트로스펙티브 10의 양쪽 측면에는 가로로 걸린 웨빙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렇게 렌즈파우치 등, 각종 파우치를 달아, 공간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부 수납량으로 보건대, 이 웨빙에 추가 파우치를 달 일은 없겠다 싶기도 합니다.


제일 작은 크기의 레트로스펙티브 10이지만, 수납 장비가 제법 많다보니, 숄더스트랩 및 숄더패드 또한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숄더스트랩과 숄더패드가 에러인 듯 한데요, 까닭은 이렇습니다. 우선 숄더스트랩 좌우 폭이 너무 두껍습니다. 크로스로 매고 있으면, 마치 두툼한 옷을 한 겹 입은 듯한 갑갑함이 엄습하더군요. 여기에 숄더패드는 또 그보다 더 두꺼워서, 역시 크로스로 맸을 때 자꾸 목이 쓸립니다. 라운드티를 입고 있을 때는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다소 쓰리더군요.

숄더스트랩 무게도 문제입니다. 같은 코튼 재질을 쓴거라는데, 지금까지 합성섬유로 가방을 만들어왔으면서, 이 가방의 모든 재질을 천연소재로 하려고 들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 스트랩은 가방을 맸을 때 무게를 잘 분산시켜주기는 합니다만, 이 스트랩으로 인해 가방 무게가 꽤 늘어난다는 건 좀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처음 이 가방을 썼을 때, 숄더패드 부분의 위치를 바꿀 때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뻑뻑했습니다. 본사쪽으로 문의해보니, 일부러 뻑뻑하게 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가방을 크로스로 맸을 경우, 캐리어 개념으로 어디론가 이동할 때는 가방을 허리 뒤로 보내고, 촬영중일 때는 플랩을 완전히 젖힌 채 앞으로 두게 됩니다. 이 두 경우는 숄더패드 위치가 정 반대여야 하죠. 그런데, 숄더패드 위치를 바꾸는 게 이렇게 뻑뻑해서 힘들다면, 단순히 가방을 휙 돌려 위치를 바꾸는 게 아닌, 가방을 벗어서 패드를 옮기고 다시 매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합니다. 1달 가량 많이 움직여서 제법 헐겁해 해놨지만, 이런 움직임은 여전히 매끄럽지 못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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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사항을 얘기했으니, 이 가방을 처음 접했을 때 탄성을 질렀던 부분도 얘기해봅니다. 일반적으로 가방들은 직사각형을 띄고 있죠. 앞에서 보건, 옆에서 보건, 위에서 보건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그 모양의 변형이 있긴 합니다만, 사다리꼴 형태의 비대칭 구조로 된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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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레트로스펙티브 10의 봉재선을 따라 가이드라인을 그어본 것입니다. 뒤에서 봤을 때 레트로스펙티브 10은 위로 갈수록 폭이 넓어지는 사다리꼴 형태입니다. 옆에서 봤을 때는 반대로 앞면을 기준으로 좁아지는 사다리꼴 형태입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의 경우, 가방을 내려놓았을 때 앞으로 숙어진다고 꼬집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반디스가이즈 시리즈는 앞서 얘기한 직사각형 기본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죠. 이런 형태는 캐리어 개념으로만 가방을 쓸 경우 적절합니다. 물론, 앞으로 숙어지는 문제는 다소 개선해야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레트로스펙티브의 저런 구조는 이 가방을 단순한 캐리어 개념으로만 쓰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보통 캐리어 개념이라면 가방이 내려놔져 있을 때 가방을 열고 장비를 꺼내겠죠. 하지만, 가방이 쓰이고 있을 때라면 이와 같은 숄더백은 가방이 어깨에 걸려 있습니다. 즉, 스트랩이 위로 당기고 있는 가방 양쪽으로 수직 하중이 걸린다는 얘기죠. 그리고, 이 하중은 수직 하중이기는 하지만, 어깨 위라는 한 점을 기준으로 평행하지 않게 작용하는 힘입니다. 즉, 이 힘은 가방 좌우를 가방 중심 방향으로 눌러줍니다. 이렇게 되면 앞의 후면 사진에서 좌우로 벌어진 각도가 좁혀져 거의 평행에 가깝도록 세워집니다. 이렇게 되면 좌우가 좁혀진 만큼 앞뒤로는 늘어나야겠죠? 측면 사진상으로 위가 좁아졌던 기울기가 앞으로 벌어져 이것 또한 평행에 가깝도록 변형됩니다. 이렇데 되면, 수직 방향의 힘으로 인해 받은 압력이 직사각형 형태의 가방 형상으로 변형시켜, 주 수납부 입구의 개방감을 한층 높여줍니다.

보통 자동차의 차축은 수직 방향으로는 아래로 좁아지고, 수평방향으로는 앞으로 좁아지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하죠. 이것은 중령 방향으로 차축이 눌렸을 때 타이어가 서로 평행을 이루고, 주행 중 저항으로 차축이 눌렸을 때 타이어가 서로 평행을 이루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레트로스펙티브에 적용된 저 특이한 모양새도 이것과 같은 이치겠습니다.

레트로스펙티브는 그 밖에도 보여줄 것들이 있습니다. 간단한 이동을 위한 탈착식 손잡이라던지, 스킨 시스템에 적용되었던 사일런서플랩이라던지, 주 수납공간으로의 먼지 유입을 가급적 줄여주는 내부 입구 측면 구조, 방수를 위한 레인커버 등은 각각이 얘깃거리가 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한편으로는 당연히 있어야겠다는 부분들이지만, 실상은 이 모든 게 갖춰진 가방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 레트로스펙티브의 장점이라고 말하기엔 씁쓸하지만, 그래도 내세울 구석은 되는 요소들이 이것들입니다.

몇몇 부분에 있어서는 앞으로도 손을 좀 더 봐야할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저도 이제 겨우 한 달 써봐놓고는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보여드리는 부분이, 레트로스펙티브 시리즈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께는 괜찮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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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사진과 마지막 사진의 착용샷은 지난 1월, 본사 사장인 덕 머독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샘플백이었던 레트로스펙티브 20을 이용해 출시 전 착용샷을 찍기 위해 광화문, 청계천 등지를 돌 때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촬영을 주로 혼자 다니다보니, 이번에는 제대로 된 착용샷을 함께 넣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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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종종 접하는 질문이 있다.
‘여행 갈 때 챙겨갈 DSLR 카메라와 렌즈 추천해주세요’
다양한 답변이 오간다. 그냥 똑딱이 하나 가볍게 챙겨가라는 얘기부터, 쉽게 가기 힘드니, 힘들더라도 다 챙겨가라는 얘기까지.
이런 답변 중에 빠지지 않는 답변이 있다. 가벼운 크롭바디와 크롭용 슈퍼줌렌즈, 소위 말하는 여행용 렌즈다.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가 그런 렌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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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줌 배율이 5배를 넘어서면 슈퍼줌 범주에 넣곤 한다. 광각단에서부터 망원단에 이르는 화각을 아우르는 렌즈들이 이런 렌즈에 속한다.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는 이런 제품군 가운데서도 광학줌배율이 무려 11배를 넘어서는 슈퍼줌렌즈다. 물론, 최근에는 18-250이라는, 보다 높은 줌배율을 갖춘 제품도 선보여 있지만, 그렇다고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가 가진 슈퍼줌렌즈로의 의미가 퇴색한 건 또 아니다.

일반적으로 슈퍼줌렌즈를 꺼리는 까닭은 두 가지다. 고배율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화질 열화와, 높은 조리개값에 기인하는 셔터속도 확보의 문제다. 물론, 셀렉티브 포커싱을 즐기는 현재의 풍속도에서 보는 관점도 무시할 수는 없겠다. 조리개값이 높은 만큼, 배경날림도 시원치 않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슈퍼줌이 갖고 있는 매력은 다른 것에 있다. 단 하나의 렌즈만 갖고 광각단에서부터 망원단까지 모두 섭렵할 수 있다는 것. 이렇다보니, 휴대할 부피가 줄고, 무게도 가벼워진다는 것이 그것이다.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의 최대 광각에서의 길이는 후드를 제외하면 약 10cm 가량, 순수 렌즈만의 무게는 610g에 머문다. 여기에 최단 촬영 거리 45cm, 최대 마크로 배율 1:3.9라는 특징이 더해져, 사진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전천후렌즈로 쓰일 수 있다. 그저 가벼운 APS-C 규격의 크롭 바디에 이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렌즈 하나만 있으면 거의 모든 영역에서의 사진을 담아낼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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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C 규격에서 18mm가 갖는 화각은 아주 대단한 광각이 아니다. 각 브랜드별 배율에 다소간 차이가 있기는 하나, 135포맷 기준 화각으로 환산한다면,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의 화각은 대략 28-300mm 정도다. 심한 광각 왜곡으로 인해 이질감을 느낄만한 광각이 아니다. 반면, 300mm라는 환산화각은 제법 높은 망원이다. 비록 고배율 줌렌즈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출발하는 화질 열화가 따르기는 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피사체를 당겨 담아내기에는 아쉬우나마 쓸만할 것이다.

단지 이런, 다양한 화각을 아우르는 올라운드 렌즈라고 해서 여행에 최적화된 렌즈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를테면 캐논의 EF 28-300mm F3.5-5.6L IS와 같은 렌즈는 10배가 넘는 광학줌 배율을 가지면서, 또 화질도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지만, 커다란 크기와 무게 때문에 여행용 렌즈라고는 말하지 못한다. 즉,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가 여행용 렌즈라고 불릴 수 있는 까닭은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사진을 위한 여행이 아닌 장거리 여행에서 잔뜩 짊어진 카메라 장비로 인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일행으로부터의 눈총을 한 몸에 받아본 사람이라면 이처럼 작고 가벼우면서 다양한 화각을 아우르는 렌즈가 얼마나 절실한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렌즈를 놓고, 그 렌즈의 용도를 규정해버리는 것은 커다란 오류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렌즈가 특정 용도를 지향해 나왔다면, 그 용도에 비추어 평가하는 게 옳겠다.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는 그런 렌즈다. 물론, 고배율 줌렌즈의 특성상 화질이 떨어지고, 135mm 이후 구간에서 조리개 수치가 F6.3으로 떨어지는 등, 약점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어떤 작품을 찍을 것이 아닌 이상, 이 렌즈의, 다른 저배율 고급 렌즈들에 비해 떨어지는 화질이 치명적인 문제라고 볼 수는 없겠다. 셔터 속도를 확보함에 있어서 F5.6, F6.3이라는 높은 조리개 수치가 걸림돌이지만, 촬영자의 손떨림이 문제라면, 이 렌즈가 갖추고 있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구가 약 2스탑 정도는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다. 여행지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면서 얕은 심도를 이용해 배경을 날려버리는 것도 한편으로는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겠다.

모든 상황에서 사진이 주가 될 수는 없다. 때로는 사진은 단지 보조적이거나, 계륵이 될 수도 있다. 여행을 위한 렌즈는 이럴 때 진가를 발휘한다. 여행을 위한 짐을 꾸리면서 여러 렌즈들이 차지할 공간을, 단지 이 시그마 18-200mm F3.5-6.3 DC OS 하나로 마무리하고, 부피를 줄여보자. 훨씬 쾌적하고 가뿐한 여행길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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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월간 DCM 2010년 3월호에 실린 리뷰의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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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나소닉의 홍보대행사에서 한 통의 보도자료가 날아왔습니다. 이미 본사에서는 출시된 지 다소 시일이 지난 루믹스 GF1 카메라의 국내 출시 소식이었습니다. 먼저 날아온 보도자료를 보여드립니다.


"정통 DSLR카메라 시장을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재편해보겠다"

더 빠르고 가벼워진 하이브리드 디카, 파나소닉 '루믹스 GF1'
파나소닉코리아, '루믹스 GF1' 12월 국내 전격 출시

<2009-11-16>

- 내장 플래쉬 탑재, 빠른 AF, 285g 초경량, 기본 번들 렌즈 F1.7 단렌즈 제공 등 장점
- 국내 출시된 기존 하이브리드 디카보다 한단계 발전된 모델로 출시
- 12월부터 판매 실시, 정통 DSLR 시장에 도전하며 하이브리드 디카 새바람 몰 것
- 20mm/F1.7 단렌즈 등 루믹스 GF1에 장착할 수 있는 파나소닉 렌즈군은 총 6가지

파나소닉 하이브리드 디카 '루믹스 GF1' 이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됨에 따라 다시 한번 하이브리드 디카 열풍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파나소닉코리아(http://panasonic.kr, 대표 가토 후미오)는 DSLR(일안반사식카메라)카메라의   장점과 콤팩트 카메라의 장점을 하나로 묶은 하이브리드 디카 '루믹스 GF1'를 12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루믹스 GF1' 은 DSLR 카메라의 무게와 크기를 줄여주는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적용한 디카로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에 바디무게가 285g 인 초경량 디카이다. 바디 무게는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디카 중 가장 가볍다.

루믹스 GF1의 장점으로 내장형 플래쉬를 장착해 별도의 스트로보 장비가 필요 없으며 0.3초만에 포커스를 자동으로 잡아주는 동급 최고속의 빠른 AF를 지원해 하이브리드 디카의 품질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SLR초보자도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루믹스 콤팩트 디카에 탑재된 ‘인텔리전트 오토(Intelligent Auto) 시스템’을 루믹스 GF1에 그대로 적용해 누구나 쉽게 좋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AVHCD Lite 동영상 촬영으로 화질손상 없이 기존 보다 2배 길게 HD(1280 x 720)급 고화질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며, HDMI 출력 단자가 있어 HD TV로 사진이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16GB SD card을 이용하면 HD급 화질로 2시간 연속해서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루믹스 GF1' 은 1306만화소(유효 화소 1210만) 4/3"인치 Live MOS(17.3 x 13.0mm)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를 탑재했다. ISO는 3200까지 가능하며 연사 속도는 초당 3장을 지원한다. 마이 컬러 모드가 있어 모노크롬, 실루엣 등 7가지 효과를 지원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촬영할 사진의 색상과 밝기, 채도 수준을 설정할 수 있다.

루믹스 GF1은 바디와 함께 펜케이크 렌즈 킷으로 출시된다. 키트로 구성되는 루믹스 G 20mm(35mm 필름 환산시 40mm) 단렌즈(펜케익형 렌즈)는 렌즈 밝기인 F값이 1.7인 렌즈로 기본으로 판매하는 번들 렌즈의 수준을 높였다. 밝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아웃포커싱 효과가 뛰어나며 어두운 곳에서도 감도 조절 없이 흔들리지 않게 잘 촬영할 수 있다.

또한, 키트로 구성되는 ‘루믹스 G’ 20mm 단렌즈를 포함해 총 6개의 렌즈를 동시 운용한다.

루믹스 G 14-45mm 렌즈는 렌즈 자체에 손떨림보정(O.I.S) 기능이 탑재됐다. 일반적으로 렌즈 자체에 손떨림보정 기능이 있으면 바디 자체에서 손떨림보정을 지원하는 것보다 약 2배정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렌즈 밝기는 F 3.5이며 광각(28mm)부터 망원(90mm)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풍경과 인물사진에 적합한 표준 줌렌즈이다.

파나소닉코리아는 루믹스 G 7-14mm(35mm 환산 시 14-28mm) 광각 렌즈와 HD동영상에 최적화된 루믹스 G 14-140mm(35mm 환산 시 28-280mm) 줌 렌즈, 라이카 45mm 단초점 렌즈도 출시할 예정이다. 작년(2008년) 말 루믹스 G1 출시 때 선보인 루믹스 G 45-200mm(35mm 환산 시 90-400mm)도 있다. 여기에 마운트 아답터를 이용하여, 기존의 포서드 렌즈와 라이카 렌즈도 호환이 가능하다.

루믹스 GF1은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12월부터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상품 구성은 루믹스 GF1 바디와 루믹스 G 20mm/F1.7 단렌즈를 기본 킷으로, 루믹스 G 14- 45mm/F3.5 표준 줌렌즈를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 다른 렌즈들은 별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이사는 “루믹스 GF1은 내장 플래쉬 탑재, 0.3초의 빠른 AF, 285g 초경량, 기본 번들 렌즈 F1.7 단렌즈 제공, HD 동영상 촬영 지원 등의 장점을 가져 기존에 국내 출시된 제품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모델”이라 밝히며 “파나소닉코리아는 루믹스 GF1 출시를 계기로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12월부터 대대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정통 DSLR 카메라 야성에 도전하며 국내 DSLR 시장을 재편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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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의 내용은 홍보대행사에서 작성했거나, 파나소닉코리아에서 작성한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기에, 일반적인 시각에서 잘못된 내용도 있을 겁니다. 일단 이런 내용들은 차치하고..

개인적으로는 파나소닉과 참 악연입니다. 파나소닉이라는 브랜드는 대략 워크맨 시절부터 기억하고 있는 듯한데요, 이 브랜드가 갖고 있는 태생적인 문제는 늘 머릿 속에 있습니다. 이 회사의 본래 회사명은 마쯔시다전기였고, 그 회사가 내놓은 브랜드가 파나소닉이었죠. 지금은 회사명 자체를 파나소닉으로 바꿨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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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과 본격적으로 악연을 쌓은 건 아마 루믹스 DMC-L10에 대한 리뷰를 진행하면서였을 겁니다. 주변에서 그러더군요. 이렇게 심하게 까도 되는 거냐고 말이죠...^^;; 그때 정말 신랄하게 비판했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파나소닉이 선보인 마이크로포써드 카메라에 대해서는 최초 주창했을 때부터 포토키나를 거쳐 지금까지 올림푸스 E-P1과 더불어 계속 다루고 있군요. 그것도 꽤나 이채로운 시각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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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루믹스 G1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실기를 접해봤을 겁니다. 파나소닉은 지난 포토키나2008에서 이 루믹스 G1을 대대적으로 선보였으니까요. 올림푸스가 마이크로포써드도 있다고 했다면, 파나소닉은 마이크로포써드가 있다고 했죠. 그만큼 루믹스 G1은 파나소닉 부스에서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잠깐의 혼란을 거쳐, 이 마이크로포써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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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과연 NX를 언제 선보일까요? 제가 본격적으로 마이크로포써드가 갖는 블루오션에 대해 얘기한 시점은 삼성이 NX를 발표한 시기와 같습니다. 이 NX를 바라보면서, 마이크로포써드와 더불어, 이들 렌즈 교환식 똑딱이들, 이번 파나소닉 보도자료상의 표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카메라라는 블루오션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단 점에 대해 이때 정리해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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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골자는 이것이었습니다. 이들 카메라들이 갖는 블루오션은 카메라의 성능, 화질 등이 아닌, 휴대성과의 조화였기에, 무조건 작고 얇고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이런저런 부가기능 등이 붙어 DSLR 카메라의 형상을 그대로 답습한 루믹스 G1으로는 아직 미진하고, 같은 장소에서 올림푸스가 내놓았던 마이크로포써드 목업처럼 지극히 단순화된 모델이 그 취지에 더 부합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선보여서 이슈를 만들어냈던 목업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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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뭐 하나 없이 단순한 형태, 마이크로포써드가 추구하는 바를 가장 잘 표현해준 게 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난 시점임에도, 파나소닉이 루믹스 G1에 이어, HD급 동영상 기능을 더한 루믹스 GH1을 선보인 시점에서도 이 올림푸스의 첫 마이크로포써드 카메라를 기대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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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는 이 첫 번째 마이크로포써드에 펜 시리즈라는, 올림푸스 카메라 역사 가운데 가장 큰 업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추억의 명기를 접목시켰습니다. 이렇게 나온 E-P1은 마이크로포써드가 겨눈 블루오션과 매우 근접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렇게 나온 E-P1이 못내 아쉬운 건 저 뿐이었을까요? 아마도 기존 목업에 비해 복잡해진 탓이 클 겁니다. 그래서 보다 단순화되고 작아진 E-P2를 기대한다는 얘기로 글을 끝마쳤었죠.

그런 와중에 일찌감치 눈을 자극한 것이 바로 파나소닉 GF1입니다. 외형적으로는 파나소닉 특유의 스타일을 따르면서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요란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습니다만, 지금까지 제가 가져왔던 마이크로포써드에 대한 시각에는 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확히 맞아떨어졌죠. 다만, 이 카메라가 왜 국내 판매 계획이 없느냐를 보고 참 어이없어했었습니다. 정식 발매된 후, 어떤 분은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오시기도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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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렌즈 번들킷으로 선보였던 올림푸스 E-P1과 달리, 이 루믹스 GF1은 20mm F1.7 펜케잌렌즈가 번들킷으로 나온다 합니다. 휴대성을 극한까지 올린다는 취지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덩치가 커질 수밖에 없는 줌렌즈보다, 이런 초박형 렌즈가 어울리겠죠. 물론, 이런 단초점렌즈를 번들로 한다는 것은, 기존 콤펙트 디지털카메라나, 후지필름의 네오DSLR과 같은 하이엔드급 카메라가 차지하는 시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암시해주기도 합니다. 아마 어느 정도의 사진 퀄리티까지도 욕심을 낸다고 봐도 되겠죠.

루믹스 DMC-L10이 처음 나왔을 때 저는 자체 렌즈의 부재를 신랄하게 비판했었습니다. 당시 L10에 적용해 기능을 온전히 쓸 수 있는 건 오로지 번들렌즈 하나 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루믹스 GF1은 총 6개의 렌즈에 대한 운용력을 갖추게 됩니다. 번들인 20mm F1.7 단렌즈를 포함해, 루믹스G 14-45mm 렌즈는 명실공히 표준렌즈로, 루믹스G 7-14mm는 135포맷 환산 14-28mm의 광각줌렌즈로, 루믹스G 14-140mm 렌즈는 HD급 동영상 촬영을 염두에 둔 고배율 줌렌즈로, 스틸용 슈퍼줌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루믹스G 45-200mm 렌즈는 135포맷 환산 최대 400mm라는 망원영역을 아울러, 휴대가 간편한 마이크로포써드 규격을 위해 만들어졌음에도, 앞서 얘기한 사진 퀄리티까지도 욕심을 내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주는 구성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컨버터를 이용, 기존 포써드 마운트는 물론, 라이카 R 마운트 및 M 마운트까지도 수동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포써드 시리즈의 특성상, 기존 포써드 및 마이크로포써드 라인업의 타사 렌즈를 혼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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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그래봐야 대략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이미 출시되었고, 이미 쓰고 계신 분들도 있지만, 국내 정식 출시가 꽤나 기대되는 카메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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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입문한 사람이라면 아마 핫셀블라드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사진을 본격적으로 다뤄본 사람이라면 아마, 이 핫셀블라드 카메라에 대한 로망을 한 번쯤은 담아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아니, 계속 담고 있을 수도 있겠죠.


흔히 쓰고 있는 DSLR 카메라, 그것은 일반적으로 135포맷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스냅을 위한 필드용 카메라에서 출발한 포맷으로 생각해보면 될 듯합니다.

일부 고급 기종의 135포맷 풀사이즈를 기준삼아, 1.3배 크롭 배율을 갖는 APS-H 규격, 1.5배 혹은 1.6배 크롭 배율을 갖는 APS-C 규격 등,

135포맷 풀사이즈에서 작아지는 다양한 형태의 규격이 있습니다. 이 규격에서 하나의 논쟁이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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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 with EF 70-200mm F2.8L / 조리개 우선 / 200mm / F2.8 / 1/200s / 난지창작스튜디오



개인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고, 사실, 우스개로 더 많이 통용되고 있는 표현입니다만, 사진은 아웃포커싱이다 라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바로 이 아웃포커싱, 정확한 표현으로 하자면 셀렉티브 포커싱 기법에 대한 얘기인데요, 크롭 비율이 높아질수록 이 셀렉티브 포커싱에 불리하다는 얘기가 그것입니다.

보통 이 논쟁에는 다양한 요소가 가미되면서, 본질인 셀렉티브 포커싱에 집중하는 의미는 퇴색되어 버리곤 하는데요, 센서 크기가 작아질수록 피사계 심도가 깊어지기

때문에, 셀렉티브 포커싱에 불리해지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셀렉티브 포커싱 기법은 사진을 표현하는데 쓰이는 여러 기법 가운데 한 가지일 뿐이기에, 이것이 사진의 전부인 양 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할 수 있으나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어서 못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 핫셀블라드 H3D II라는 카메라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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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셀블라드 H3D II는 중형포맷의 디지털카메라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DSLR 카메라들과 달리, 135포맷 규격을 기반으로 한 카메라가 아닌,

645 규격의 중형 포맷을 그 기반에 깔고 있죠. 물론 H3D II 역시 645 규격에 맞춰진 풀프레임 중형 카메라는 아닙니다. 특히, 제가 써보게 된 H3D II-31은

H3D II 가운데 가장 엔트리급에 속하는 모델로, 이 시리즈 가운데 가장 작은 센서 크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 카메라 역시 크롭 바디라고 말할 수 있죠.


그렇다면, 이 H3D II-31의 크롭 배율은 얼마나 될까요? 이건 자료상으로도 정확히 나와있지 않다보니, 얘기하기가 어렵네요. 사실, 중형 포맷으로 넘어갈수록

렌즈 초점거리로 말하는 수치적인 기준이 무의미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크롭 배율이 얼마냐는 건 그다지 중요한 사항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어떤 판형을 갖추고 있냐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되겠죠.


크롭 센서인 H3D II-31이지만, 이 카메라의 센서 크기는 33.1 X 44.2mm에 달합니다. 135포맷 풀사이즈 센서의 크기는 24 X 36mm,

센서 크기에서 일단 1.5배에 근접하는 크기인 셈입니다. 보다 윗급인 H3D II-39나 H3D II-50의 센서 크기는 그보다 더 커서, 36.8 X 49.1mm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심도 표현력에서 비교 대상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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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이라는 메이커를 기준으로 얘기를 이어 풀어보겠습니다. 캐논은 그만큼 다양한 DSLR 카메라를 내놓고 있고, 그 분류 또한 자세한 편이니까요.


엔트리급은 논외로 하고 짚어보자면, 캐논의 미드레인지급부터는 어떤 용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EOS 7D는

프레스를 위한 서브바디 개념을 품고 있으며, 그에 앞서 작년 말에 선보였던 EOS 5D Mark II는 풀프레임의 미드레인지급 스튜디오 바디로 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플래그쉽이라는 간판 기종들이 버티고 있죠.


현재의 캐논 플래그쉽 바디는 EOS 1D Mark III와 EOS 1Ds Mark III입니다. 1D급은 프래스 바디, 1Ds급은 스튜디오 바디로 통합니다.

이들의 분류는 촬영하는 순간이냐, 촬영해낸 결과물 품질이냐에 따릅니다. 1D급은 135포맷 대비 1.3배 크롭 배율을 갖고, 10fps의 고속 촬영이 가능합니다.

1Ds급은 135포맷과 같은 풀사이즈 센서를 쓰고, 높은 화소수로 결과물 품질을 최상으로 뽑아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1Ds급 바디들은 현재 상업사진 분야에서 중형포맷 카메라들 대신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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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이 깡패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곤 합니다. 특히 필름 시절에는 이 표현이 절대적이다시피 했는데요, 까닭인 즉, 필름 입자의 크기가

사실상 고정되어 있다시피 한 상황에서 대형 인화의 한계는 결국 필름면의 크기에 따라 절대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디지털에 와서는 다소 변했습니다. 필름 입자의 크기가 특별히 달라지지 않는 필름과 달리, 디지털은 같은 센서 크기에서 화소수의 증가가

기술 발전과 더불어 두드러지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필름 입자를 픽셀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이미 DSLR 카메라의 화소수는 아무리 크롭 바디라 하더라도,

135포맷 필름의 촬상면이 갖는 해상력을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결과물이 그렇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비교는 그 자체에 모순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같은 상황임을 가정한 채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서 촬상면 크기에 따른 판형이 아닌, 화소 집적도에 따른 편형이라는 새로운 판형 논쟁이 생겨납니다. 즉, 화소수가 깡패다 라는 표현이 나오죠.


화소수가 깡패라는 표현이 틀린 건 아닙니다. 특히 정밀한 디테일을 요구하는 부분촬영의 경우, 높은 화소의 카메라로 찍을수록 매우 미세한 부분까지

크게 볼 수 있죠. 이를테면 확대 효과라고나 할까요? 디지털카메라로 넘어오면서 마크로 배율의 표현이 무색해진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400만 화소짜리 DSLR 카메라에 1:1 마크로렌즈의 최단 초점거리에서 찍어낸 사진의 트리밍하지 않은 원본과,

2200만 화소짜리 DSLR 카메라에 일반 렌즈를 물려 최단 초점거리에서 찍어낸 사진의 부분 트리밍 사진,

경우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후자의 경우가 훨씬 디테일한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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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1D with Sigma 180mm F3.5 Macro / 최단거리 접사 : 400만 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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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7D with Sigma 15mm F3.5 Fisheye / 1800만 화소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같은 촬상면 크기라도, 화소 집적도만 높아지면 사진 품질은 무한정 좋아지겠죠?

하지만, 이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술이 발전한다고 촬상면에 도달하는 광량도 많아지는 건 아니니까요.


이를테면 135포맷 풀프레임인 EOS 5D와 EOS 5D Mark II를 비교해 얘기해보겠습니다. EOS 5D는 1200만 화소, EOS 5D Mark II는 2100만 화소급입니다.

같은 센서 크기지만, EOS 5D Mark II가 월등히 높은 화소 집적도를 갖고 있죠.


각각의 화소는 독립된 색정보를 갖고 이미지를 생성해냅니다. 즉, 이 각각의 화소는 각각 빛을 받아들인다는 얘기가 되죠. 화소 집적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화소의 절대 크기가 작다는 얘기고, 이건 곧 각각의 화소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적다는 걸 의미하게 됩니다. 물론, 각각의 화소에 따른 그리드를

어찌 배열하냐에 따라 수광부 면적이 좀 더 확보될 수 있긴 합니다만, 각각의 화소에 부여된 공간의 한계가 있는 만큼, 수광부 면적을 확보하는 점에서는

화소 집적도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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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Canon PowerShot S30, 300만 화소, 1/1.8인치 CCD
우 : Panasonic Lumix DMC FX180, 1400만 화소, 1/1.72인치 CCD



디지털 프로세싱은 새로운 기종이 나오면서 계속 발전합니다. 이 기술에는 데이터를 빠르고 정밀하게 처리해내는 것도 있지만, 각각의 화소를 통해 취득한

빛의 신호를 증폭해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기술도 포함됩니다. 만일 EOS 5D와 EOS 5D Mark II가 똑같은 프로세싱으로

처리되게끔 만들어졌다면, EOS 5D의 고감도 성능이 더 뛰어났을 겁니다. 이것은 화소수가 깡패라는 명제와 정면으로 배치되죠.


EOS 5D Mark II는 24 X 36mm 크기의 센서에 2110만 화소를 집적했습니다.

그렇다면 H3D II-31은 어떨까요? 33.1 X 44.2mm 크기의 센서에 3100만 화소를 집적했습니다.

이번에는 H3D II-31의 화소 크기를 유지하면서 EOS 5D Mark II가 갖는 센서 크기로 환산해볼까요? 대략 1870만 화소가 됩니다.

센서가 크다보니, 화소수가 월등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각 화소 당 빛을 받아들이는 절대 면적이 더 넓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판형에 대한 논쟁, 화소수에 대한 논쟁꺼리는 이쯤에서 접도록 하겠습니다. 대략 해볼만한 얘기도 다 해본 듯 하군요.

지금부터는 중형포맷에 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앞서의 화소 얘기, 판형 얘기를 기반에 깔고 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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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중형포맷을 쓰려고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농담조로는 소위 말하는 ‘폼생폼사’에서 시작해서, 고화질, 대형인화, 왜곡 억제 등, 다양한 까닭을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땠을까요? 저는 그 까닭으로 ‘공간감’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앞서의 셀렉티브 포커싱 기법에 관한 얘기의 연장에 서있기도 합니다.

커다란 판형에서 비롯된 얕은 심도 표현력은, 조리개를 조여 심도를 깊게 확보한다고 해서 그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1/2인치급 이하의 작은 크기를 가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결과물과 포써드 규격 이상의 비교적 큰 센서를 가진 고급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결과물이

비슷한 심도를 확보하고 찍었음에도 무게감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이런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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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8.0 / 32s


이것은 하늘을 겨냥해 무한대 초점을 맞추고 32초의 장노출로 담아낸 사진입니다. 리사이즈한 상태에서 전신주와 하늘 간의 거리감을 느끼기가 썩 여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약 절반 크기로 리사이즈한 결과물의 일부를 크롭해서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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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전신주 사이의 거리감이 느껴지시나요? 공간감이라는 말이 바로 여기에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리개를 F16으로 조여둔 촬영이지만, 커다란 판형 덕분에 135포맷의 조리개값으로 감안한다면, F8.0 이하의 개방 조리개값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심도만

확보한 것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장노출에 의해 구름의 작은 흐름이 담겨진 사진이지만, 전경으로 배치한 전신주의 살짝 포커싱 레인지를 벗어난 심도에 의해

바람이 약하게 부는 하늘과 전신주 간의 공간감을 확보해낸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 공간감은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어 상업사진을 위한 최고의 카메라로 꼽히는 캐논 EOS 1Ds Mark III로는 어찌 해볼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작은 센서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센서가 큰 DSLR 카메라의 결과물에서 오는 무게감 차이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제 아무리 뛰어난 디테일과 묘사력을 자랑하는

EOS 1Ds Mark III의 결과물이라도, 이 중형포맷이 보여주는 수준의 무게감을 맛볼 수는 없을 겁니다.


높은 화소수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큰 화소 크기에 기인하는 원본 이미지의 뛰어난 디테일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입니다.

3100만 화소의 H3D II-31의 화소 크기는 6.8마이크로미터라고 합니다. 대략 2/3 수준인 2100만 화소의 캐논 EOS 5D Mark II가 갖는 화소 크기보다 물리적으로 큰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4872 X 6496 픽셀의, 300dpi로 인쇄하더라도, 16 X 21.5인치에 달하는 대형 인쇄물을 원본 사이즈에서 변형 없이 뽑아낼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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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4.0 / 1/250s / 펄스튜디오


이 사진은 스튜디오 지속광을 이용해 담아낸 H3D II-31의 사진을 리사이즈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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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사진은, 앞의 사진에서 포커싱을 맞춘 부분을 중심으로 원본 리사이즈 없이 크롭한 것입니다.


물론, 이런 류의 사진은 현존하는 135포맷 플래그쉽 스튜디오용 DSLR 카메라에서도 충분히 얻어낼 수 있을 겁니다. 3100만 화소라는 것이, 수치상으로 커 보이기는 하지만,

2천만 화소대에서 실용화되고 있는 135포맷 플래그쉽 스튜디오용 DSLR 카메라의 결과물과 이미지 크기에서 눈에 띌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 135포맷에 기반한 DSLR 카메라에서 화소 집적도를 3천만 화소급 이상으로 올렸을 때 나타나는 화질 저하 문제를 감안한다면, 눈에 확 띄는 차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와 같은 결과물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만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를테면, 3천만 화소급 135포맷 기반 DSLR 카메라의 화소 집적도를

645포맷 기반 중형 카메라의 센서에 적용한다면, 그렇게 만들어진 카메라의 화소수는 대략 5천만 화소를 상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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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의 크기에 의해 좌우되는 공간감, 그에서 비롯되는 무게감, 두께감, 그리고, 높은 화소수에 대한 가능성과, 그에 따른 뛰어난 디테일은 흔히들 쓰는 135포맷 기반의

DSLR 카메라에서 맛볼 수 없을 특징들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중형 포맷의 특성이자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특징은 H3D II에만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마미야에서 최초의 중형포맷 디지털카메라인 마미야 ZD를 내놓았었고, 여전히 실용화는 오리무중이지만,

펜탁스 역시 645에 기반한 중형 포맷 디지털카메라를 포토키나, PMA, PIE, PNI 쇼 등에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중형 포맷 필름 카메라에 필름백 대신 적용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디지털백은 페이스원, 지나 등의 업체들이 선행하고 있죠.


그렇다면, 왜 핫셀블라드 H 시리즈 중형포맷 디지털카메라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물론, 이걸 가리켜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H3D II를 쓰게끔 하는, H3D II가 가진

강점이 따로 있는 것일 뿐이니까요.


짧은 기간, H3D II-31을 써보며, 나름 신선하고, 당황도 했고, 만족해하기도 했습니다. 쉽게 만져볼 수 없는 중형 포맷 디지털카메라를 써봐서가 아닙니다.

짧게, 짧게 써보기는 했지만, 그간 중형 포맷을 잡아보지 않은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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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4.0 / 1/320s / 방화대교


필드용 카메라. 아마 이것이 H3D II-31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표준렌즈를 포함한 무게가 약 2.3kg. 캐논 EOS 1D Mark III에 EF 70-200mm F2.8L 렌즈를 마운트한 무게가 3kg에 달합니다.

2.3kg짜리 카메라를 들고 찍기 버겁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테죠.


저는 그동안 이 카메라를, 장노출 및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컨셉 촬영을 제외하고는 손에 들고 썼습니다. 심지어 광량이 극감하는 해질녘에도 들고 찍었습니다.

촬상면이 큰 만큼, 커다란 반사 미러가 들어가기 때문에, 촬영시의 미러 쇼크가 135포맷 기반 DSLR 카메라에 비할 수준이 아니긴 합니다만, 아예 들고 찍지 못할 정도로

심한 흔들림을 동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앞서 밝혀둔 삼각대 거치 촬영의 경우는, 135포맷은 물론,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쓰는 상황이더라도 마찬가지로 삼각대를 써야 했을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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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D 28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22 / 32s / 선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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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22 / 20s / 성산대교



H3D II-31에는 현장에서의 빠른 적용을 위한 몇몇 기능이 갖춰져 있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촬영을 위한 AF야, 콘탁스 중형 필름 카메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마미야 ZD에서도 되는 것이라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워낙 심도가 얕다 보니, 차라리 AF가 없고, 정밀한 MF를 위한 기구가 갖춰져 있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광량이 떨어진 일몰 후의 야외에서는 AF가 촬영을 방해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에, 빠르게 MF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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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눈여겨본 H3D II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이 사진 속에 있습니다. 이 버튼은 원터치로 미러업 기능을 실행시켜주죠. 그리고, 연속해서 두 번 누르면

자동으로 셀프타이머 모드로 들어갑니다. 삼각대에 거치하고, 흔들림 없는 촬영을 원할 때 매우 효과적입니다.

앞서 기술한 것처럼, 미러가 크다보니, 미러쇼크가 만만치 않은데요, 이 기능을 통해 별도의 릴리즈 없이 어렵지 않게 흔들리지 않은 장노출샷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앞의 선유교와 성산대교 사진은 이 기능을 활용한 컷들입니다. 디테일 사진 한 컷 더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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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22 / 32s / 선유교


H3D II-31에는 화이트밸런스를 자동으로 잡아주는 기능이 없습니다. 몇 가지 프리셋을 쓰거나, 색온도를 직접 설정해줘야 하는데요, 이렇다보니, 그레이카드 등을

갖고 다니면서 매번 상황에 맞춰 색온도를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오토 화이트밸런스 기능이 없으면 사실 스냅 촬영 등에서 매우 번거롭습니다. 촬영 때마다 화이트밸런스를 재설정해줘야 한다는 건 스냅에서 중요한 순간을 놓칠 수도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필드용 카메라에서 이 기능이 빠져 있다는 것은 중대한 불만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상업사진을 위한 카메라라는 기초 전제를 깔고 본다면, 없다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토 화이트밸런스는 말 그대로 사진 찍는 상황의 빛을 갖고

스스로 적절한 화이트밸런스를 맞춘다는 얘깁니다. 어떤 기준에 따르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상대적인 기준이죠. 이렇게 되면 같은 피사체를 담더라도

매 컷마다 색상이 달리 나올 수 있습니다. 만일 그 일련의 촬영 작업이 공통된 연속성을 담고 있는 행위라면, 이 오토 화이트밸런스에 의한 색상 변화는 자칫 치명적인

오류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상업사진 촬영이라면 차라리 매 컷마다 절대 기준이 되는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하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아니, 훨씬 좋다는 수준을 넘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제 경우는 이런 목적으로 NKC 화이트밸런스필터를 늘 휴대하고 다니는데요, 아마 이 H3D II-31을 쓰면서 이걸 가장 효과적으로 써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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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이걸 빼놓고 나간 적이 있는데요,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쓰는 환경이라도,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쉽게 잡을 수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보통 135포맷에 기반한 DSLR 카메라들은 메뉴 항목을 통해서

이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데요, 한 단계를 더 거치다보니, 촬영 직전의 순간에 이를 적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H3D II가 가진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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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로 표시한 이 부분, 이 버튼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원터치 화이트밸런스 설정 기능입니다.

촬영자는 촬영 직전, 구도나 노출, 빛의 방향 등을 모두 설정한 후, 그레이카드나 화이트밸런스필터 등, 화이트밸런스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것을 앞에 두고

이 버튼을 한 번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정된 화이트밸런스를 갖고 바로 촬영에 임할 수 있죠. 별도의 샘플 컷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기능을 찾아 메뉴 항목으로 들어갈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기 설정된 기능으로 이 버튼을 한 번 눌러주는 것만으로 화이트밸런스의 재설정이 끝납니다.

짧은 시간동안이었지만, 이 H3D II-31을 쓰면서 가장 멋진 특징이라고 꼽을 수 있는 게 바로 이 기능입니다. 

다만, 이 기능을 순간광 동조와 연동시킬 수 없다는 게 아쉽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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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200 / F4.0 / 1/100s / 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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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4.0 / 1/100s / 펄스튜디오



물론, 이 H3D II-31을 필드에서 적용해보면서 불편이 없었다고는 얘기할 수 없겠습니다. 중형 포맷에 기반한 카메라를 135포맷에 기반을 둔 카메라와 같은 선상에서

얘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앞서 중형 포맷의 장점이라고 얘기한 공간감과 디테일이 있듯, 중형 포맷이기 때문에 잃을 수밖에 없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것은 H3D II 또한 태생적 한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고 있습니다.


H3D II의 최대 셔터 속도는 1/800초입니다. 물론, 외장 플래시에 대한 씽크로 속도 또한 이와 같다는 것은 거꾸로 장점이 됩니다만, 매우 빠른 피사체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고성능 순간광의 듀레이션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연속해서 움직이는 아이를 H3D II-31로 담아낸 사진입니다. 듀레이션이 1/1000초 이하로 떨어지는

고성능 조명을 써서 담아냈습니다. 듀레이션이 1/125초, 1/250초 정도에 머무르는 보급형 순간광으로는 잡아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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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100 / F16 / 1/125s / 캐논플렉스



최대 1/8000초까지 확보할 수 있는 135포맷 DSLR 카메라에 비해 이처럼 느린 셔터속도를 갖는 까닭은 판형이 커서입니다.

판형이 큰 만큼, 넓음 면적을 움직여야 하니, 셔터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죠. 기계적인 한계에 묶여있는 부분인 만큼, 이를 어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커다란 센서를 운용하는데서 비롯되는 높은 전력 소모량도 어쩔 수 없는 단점입니다. H3D II-31의 배터리는 1850mAh의 용량을 갖고 있습니다만,

이 배터리를 써서 담아낼 수 있는 컷 수는 대략 100여 컷에 불과합니다. 센서가 큰 만큼 전력소모량이 많은 것이니,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메모리 4GB면 100컷 정도를 담아낼 수 있으니, 필름 휴대하듯 4GB 메모리와 함께 메모리 개수만큼의 여분 배터리를 휴대하는 게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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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동안 제가 써보면서 느낀 H3D II-31은 이런 카메라입니다. 필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중형 AF 디지털카메라입니다. 다만, AF가 되나, 이것이 중형 카메라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경험해보는 내내 스플릿 스크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겨냥한 시장 자체가 완전한 상업사진 분야이기 때문에, 그저 쉽게 간단히 그럭저럭 사진을 뽑아내 주는 기능은 아예 배제하고 있습니다.

자동 노출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사진에 대한 모든 설정값을 사용자가 알아서 맞춰나가는 것이 정석인 카메라입니다.


필드에서의 사용을 위한 간편한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135포맷에 기반한 카메라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게다가 커다란 센서는 상대적으로 큰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여분의 배터리는 필수입니다. 물론, 고화소임에서 오는 컷 당 용량도 대단하므로, 넉넉한 메모리 또한 필수입니다. 다행히 핫셀블라드의 RAW 포맷은

화소수 대비 용량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묵직한 컨버팅 프로그램 덕에 사진 후처리를 위한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2.3kg에 달하는 무게가 무겁다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중형 카메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피는 부담스럽습니다. 포토키나에서 봤을 때 캠코더를 연상했는데,

사람들의 눈은 그래도 비슷한 구석이 많은 모양입니다. 다들 테이프 넣는 구닥다리 아날로그 캠코더로 생각하고 물어보시더군요.


최신 DSLR 카메라들의 소위 말하는 편의 기능들은 모조리 기대하지 말 것! 입니다. 라이브뷰? LCD를 통해 촬영 이미지를 보고 확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행복한 겁니다. 이것도 많이 좋아진 것이라 하지만, 지금 당장의 상황에서 H3D II-31의 LCD는 그저 사진이 찍혔구나, 그럭저럭 노출이 맞았고,

구도가 이렇게 나왔구나 라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로우앵글로 찍으실 때는 그냥 배 깔로 엎드리세요. 그게 싫으시면 이렇게 파인더 모듈을 분리하고 보세요. 대신 AF와 노출은 포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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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00여컷 찍습니다. 4GB 메모리 다 채우면, 메모리 바꾸면서 배터리도 바꿔줘야 합니다.

캐논 EOS 1D Mark III에 배터리를 완충시켜서 필드에 나가면 대략 1만컷 정도까지는 그냥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에서 사진을 찍는 과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결과가 중요합니다. 그 결과 때문에 중형 포맷을 쓰는 것이고, 그런 맥락에서 H3D II를 쓰는 겁니다.

앞서의 단점들은 어디까지나 135포맷에 기반을 둔 DSLR 카메라와 비교해본 것들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걸 치명적인 단점이라고까지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중형 포맷이기 때문에 이들을 모조리 희생하면서 H3D II가 품은 장점들은 135포맷 기반 DSLR 카메라들이 앞으로 아무리 발전해도 극복해내지 못할 것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H3D II-31을 써보면서 느꼈던 H3D II의 특장점들은 이런 중형 포맷 카메라의 장점들을 필드에서 효과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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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2.8 / 1/30s / 파주 프로방스



H3D II-31은 H3D II 시리즈 가운데 엔트리급 모델입니다. 그래도 디지털백을 갖춘 중형 카메라다 보니, 그 값은 2천만원에 육박합니다. 비싸죠? 물론 비쌉니다.

요즘 자동차 값으로 얘기하자면 i30 풀옵션과 맞먹습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가 쓰일 분야는 상업사진입니다. 그렇다면, 중형 포맷 카메라가 쓰이던 분야에

135포맷을 기반으로 중형 카메라가 쓰이던 시장을 겨냥한다는 DSLR 카메라와 이 H3D II-31을 놓고 어느 쪽을 선택할까요? 저라면 H3D II-31을 선택하겠습니다.

표준렌즈를 포함하더라도 두 배가 넘는 값이겠지만, 그 가격 차이 및, 앞서 계속 나열한 편의성 차이로도 극복해낼 수 없는 중형 포맷 기반 디지털카메라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상업사진에 적용한다면, 이것을 버릴 수는 없다 싶습니다. 단지 이런 성능만으로도, 이런 가능성만으로도 H3D II-31의 가격을 극복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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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4.0 / 1/250s / 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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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100 / F8.0 / 1/160s / 파주 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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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400 / F5.6 / 1/400s / 파주 교하 ※ 피사체 크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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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H3D II-31 with HC 80mm / 매뉴얼노출 / ISO 100 / F32 / 1/250s / 와인오프너가 없어 콜라로 대체한 사진 ᅲ.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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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오랜만에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타이틀이야, 가을이 되었으니 가을전어를 한 번 먹어야 하지 않겠냐.. 였습니다만,

저는 뭐, 딴 꿍꿍이가 있었죠...^^;; 바로 이 일몰을 담아보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전어는 생각치도 않고 그대로 안면도로 달렸습니다.


안면도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 이곳의 할배, 할매 바위는 서해안 낙조로 대표적인 곳들 중 하나이며, 날마다 많은 사진사들이 일몰을 담아내기 위해 찾는 곳입니다.

꽃지해수욕장의 명칭인 꽃지는 명쾌하게 나와있지는 않으나, 육지가 바다로 튀어나온 지형을 뜻하는 '곶'에서 비롯된 것으로, 곶지가 경음화되면서 꽂지로 바뀌고,

2002국제꽃박람회가 열리면서 꽃지로 표기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꽃을 뜻하는 花地로 아예 공식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낙조는 윗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할미, 할아비 바위때문에 유명하기도 합니다. 해가 이 두 바위 사이로 떨어지면서, 일몰 직후에는 바닷길이 열리죠.

이 할미, 할아비 바위에는 전해내려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9세기 중엽, 장보고가 청해진에 주둔해 있을 당시, 최전방이었던 안면도에 승언이라는 장군을 지휘관으로

파견했다 합니다. 장군의 부인은 빼어난 미인이었고, 이 부부 사이의 금슬이 대단히 좋았다고 하는데요, 이를 주변 사람들이 부러워하며 시기하자, 장군은 바다 위에 있는

2개의 바위섬에 집을 짓고 부인과 떨어져 살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차, 장군이 먼 곳으로 원정을 나가게 되었고, 이후 돌아오지 않자, 부인은 그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 부인이 변한 바위 옆에 또 다른 바위가 생겨났고, 사람들이 이들 두 바위를 할미, 할아비 바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네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상, 이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시기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게다가, 해가 떨어지는 것에 맞춰 썰물이 오기 때문에,

바다 위의 낙조를 이 두 바위 사이에서 보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물론 서해바다의 뿌연 날씨가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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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자리를 잡고 낙조를 기다리면서 한 컷 담아봤습니다. 자리잡은 곳에 300mm 렌즈를 마운트놓고 있었지만,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일몰이 보이는 건

대략 이 정도 높이가 한계인 듯 합니다. 장비를 둔 채, 약간 왼쪽으로 가보면서 자리를 물색해봤지만, 더 이상 이동해서는 할미, 할아비 바위가 서로 겹치면서

좋은 풍경을 만들어주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자리를 옮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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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조금 돌아, 방포항 방면으로 가다 보면, 할아비 바위에 가려 보이지 않던 등대가 보입니다. 해가 비스듬히 떨어지므로, 이 등대와 함께 일몰을 걸면

제법 멋진 풍경이 나올 듯 합니다. 일단 구도를 생각하고 기다리면서, 마침 지나가던 어선을 함께 걸어 찍어봤습니다. 하늘이 제법 붉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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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으로 제법 많은 갈매기들이 날아다닙니다. 이 녀석들이 지는 해를 바라보고 날아가주면 제법 멋진 그림이 나오겠습니다.

갈매기 외에도, 이곳 꽃지해수욕장에서는 동력행글라이더를 유료운행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지는 해 속에 이 행글라이더를 넣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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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행글라이더가 제가 바라는 방향으로 날아줄 수는 없는 노릇이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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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7D에서 300mm 화각으로는 상당히 빠듯하네요...ㅡ,.ㅡ;; 익숙하지 않은 카메라여서, 낭패볼 뻔 했습니다;; 다행히 빠듯하게 걸려주긴 하는군요...ㅡㅡ;

이날 하늘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해가 구름 뒤로 숨었다가 다니 나오는 상황이었구요, 그나마 다행이었다 싶기도 합니다. 이 컷 이후에는 등대와 해를 한꺼번에

걸 수가 없어지더군요.


그래서..

요행을 기다렸습니다. 운이 좋았던 건지.. 결국 한 컷 남길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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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들이 우르르 날아올라준거죠......^^; 어설프긴 하지만, 나름 사진 한 컷은 건진 듯 합니다.....^^;;


이날은 이게 끝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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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평선으로 넘어가기 전에 구름 뒤로 숨어버렸거든요.

일출도 그렇긴 합니다만, 안개가 많이 끼고, 황사가 불어오는 서해바다에서 수평선을 넘어가는 낙조를, 소위 말하는 오메가를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오죽하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하는 우스게까지 나오겠습니까..

그래서인지, 정말 많은 사진사 분들이, 이곳 해변을 자주 찾아 수평선을 넘어가는 낙조를 담고자 합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감동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아직 없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그 분들은 아마 이 감동을 간직하고자, 이곳을 계속 찾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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