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신변잡기들

"추억 사세요" 별다방 미스리 지난 7월 7일입니다. 비가 내리고 있었죠. 아내가 느닷없이 데이트를 하자고 합니다. '이 아줌마가 또 뭔가 먹고싶은 게로구나' -_- 마침 일찍 퇴근해도 될 때여서 일 끝내고 길을 나섰습니다. 만나기로 한 장소는 안국동 인사동길 입구. 이 곳에 별다방 미스리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니 온통 메모지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여기저기 메모지가 마치 나뭇잎처럼 매달려 있군요. 모두 다 방문했던 손님들이 남긴 메모들입니다. 다양한 글귀가 있겠죠. 창가쪽 빈 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습니다. 천으로 둘러진 메뉴판이 이채롭습니다. 이곳의 식사 메뉴는 오로지 이것 하나 뿐입니다. 추억의 도시락. 이름 그대로, 사진 그대로 양은 도시락통에 계란후라이, 볶은 김치와 옛날 소시지 등이 함께 담겨 나오는 도시락입니다... 더보기
향긋한 닭갈비 맛보시렵니까? 참숯닭갈비 토담 닭갈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춘천? 예. 춘천닭갈비 유명하죠. 서울에 살면서 처음 닭갈비 먹어본 것도 벌써 20여 년 전 일이군요. 그만큼 오래도록 사랑받는 먹거리가 된 셈이죠. 빨간 양념이야 변함이 없습니다만 요즘은 커다란 철판 위에서 볶아내는 닭갈비 말고도 숯불에 석쇠 올려놓고 직화구이로 구워먹는 닭갈비가 꽤 인기 있습니다. 철판 위에서 볶아내는 닭갈비의 담백함도 좋습니다만 직화구이 특유의 향과 맛도 일품이죠. 지금 보여드리고자 하는 이 닭갈비집도 숯불 직화구이 닭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제가 맛을 잘 안다거나 먹거리를 즐기는 것은 또 아닌지라 거창하게 맛집을 소개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만, 이곳의 닭갈비는 흔한 닭갈비가 아닙니다. 춘천 천전리에 .. 더보기
발 없는 말은 엉뚱한 곳으로 천 리 간다 정초부터 샌디브리지 관련 리콜 사태로 시끌시끌하다. 인텔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11년 1월 31일 샌디브리지용 메인보드 칩셋인 P67, H67 칩셋의 SATA 인터페이스에 결함이 있음을 발표했다. SATA 0번과 1번 포트를 이용할 때는 아무 문제없으나 2번 이후 포트를 함께 이용할 때 비정상적으로 느려지는 현상이 있다는 거다. 이로 인해 메인보드 제조사에 공급된 P67, H67 칩셋이 수거됐고 인텔이 부담해야 할 비용만 1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리콜 사태를 놓고 여러 얘기가 나돈다. 칩셋에서 이용하는 일부 기능에 국한한 결함이고, 그 결함조차 확률을 얘기하는 것이지 반드시 일어나는 문제라는 건 또 아니다. 특히 SATA 0번 및 1번 포트만 이용하는 노트북 시스템에서는 이 문제.. 더보기
디지털토어락, 직접 설치하기 일전에 한 번, 디지털도어락 하나를 소개했었습니다. 이지온 샤크라는 모델인데요, 이걸 소개한 까닭이, 집에 설치된 디지털도어락을 갈아야겠어서 였던지라, 이 제품을 장만하면서 소개했던 거였습니다. 교체할 제품을 샀으니, 기존 것을 없애고, 바꿔야겠지요? 이런 저런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난 중순경에 설치를 시도했습니다. 제가 아주 게을러 빠졌습니다...ㅡㅡ;; 이것이 원래 집에 달려있는 도어락입니다. 핸들 일체형 제품이죠. 몇 달 전부터 간간이 경고음을 내는 것이 다소 불안해 바꾸려 했던 겁니다. 이지온 샤크는 보조키 개념의 도어락입니다. 별도의 핸들이 필요하죠. 그래서 이걸 따로 하나 샀습니다. 이렇게 핸들, 락 분리형일 경우, 둘 중 하나가 잠금 기능을 잃어도 일단은 시건장치를 유지하는데 큰 지장.. 더보기
소주 한 잔 하시렵니까? 마포 공덕시장 족발골목. 날이 덥습니다. 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불볕더위가 시작된다고 하는군요. 그럼 지금까지의 더위는 당췌 뭐냔;;; ㅡ,.ㅡ;; 대략 일주일에 두세차례는 술을 마시는 듯 합니다. 그게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이어지고 있는데요,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뭔가 가벼이 안주 삼아 찾을 꺼리가 많지 않습니다. 고깃집을 가면 불판을 타고 올라오는 열기가 있고, 이런 더운 날씨에 회는 또 좀 그렇죠. 이럴 때 이 족발이나 보쌈이 꽤 근사한 안주가 되어줍니다. 그래서 찾았습니다. 여기는 마포 공덕시장에 자리잡은 족발골목입니다. 먼저 소개할 곳은 이 집입니다. 뭐, 사실 소개할 필요도 없을만큼 잘 알려진 집입니다. 마포 오향족발. 무려 20년이 넘었고, 연일 모여드는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뭘 좀 먹으려 해도.. 더보기
원시인 운전자의 내비게이션 활용하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복잡한 교차로는 어딜까요? 아마 시도별로 얘기할 수 있을만한 곳은 한 곳씩 다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서울에서는 여기만한 곳도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영등포로터리.. 1년이 365일이면 365일, 하루가 24시간이라면 24시간 정신 없는 곳, 소통원활, 지체, 정체로 구분하지 않고, 덜 정체, 많이 정체로 구분하는 곳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요? 저는 내비게이션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지금 타고 다니는 차야 원래 내비게이션이 달려있는 모델이다보니, 따로 선택할 필요 없이 달려 있습니다만, 그 전까지는 차에 내비게이션이 없다고, 주변 사람들이 신기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막 활성화될 당시부터 내비게이션을 쓸 수 있는 환경은 얼마든지 있었습니다만, 내비게이션을 쓰지 않았던 까닭은 이.. 더보기
칼국수 매니아라면 꼭 가봐야 할 곳! 종로 찬양집 뭐, 맛집이라고 거창해야 할 것도, 화려하고 근사해야 할 것도 없습니다. 심지어 그냥 파는 라면 한 봉지 갖고도 맛집이 될 수 있는 게 식당이라는 곳이죠. 그냥 라면 하나 뚝딱 끓이는 것도 그럴진데, 칼국수라면 또 어떨까요? 여기 칼국수 장사를 시작한 지 무려 40년이 훌쩍 넘은 식당을 소개합니다. 아마, 맛집 매니아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실 곳이예요. 종로에 위치한 찬양집이라는 곳입니다. 벌써 몇 달 전 얘기네요. 마눌이 갑자기 칼국수가 먹고싶다 합니다. 뭐, 뜬금 없이 뭐 먹고싶다를 외치는 건 마눌 특기인지라, 그냥 퇴근길 인근에서 적당히 먹을만한 칼국수집이 있을까 하고 찾아봤습니다. 웹에서 검색 중 그럴싸한 거리에 있는 칼국수집 발견, 그렇게 찾아간 곳이 이 곳입니다. 이곳 칼국수는 해물칼국수입니다... 더보기
홍어향 한 가득 머금어볼까요? 목포홍어와탁주 이곳을 다녀온지도 꽤 지났군요. 동호회 몇몇 지인들과 화끈한 홍어 얘기를 나눴고, 쇠뿔도 단김에 뽑는다고, 그날로 바로 급조된 번개에서 이곳을 찾았습니다. 삼합 좋아하시는 분? 정말 제대로 삭힌 홍어가 있다면, 그것도 오케이? 쉽지 않을껄요.. 마치 목구멍을 녹이듯 타고 들어가는 홍어찜을 입에 머금을 자신이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홍어를 과연 팔긴 하냐구요? 여긴 팝니다... ㅡ.ㅡ;; 세 명이 들어가 앉아 삼합 소짜 하나와 꼬막을 시켰습니다. 사실 삼합 소짜면 대충 1.5인분이나 되려나요? 셋이서, 그것도 홍어에 환장해갖고 찾아든 셋한테 소짜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긴 하죠. 그런데 왜 소짜를?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어볼 요량으로죠...^^;; 첫 이미지의 그 홍어입니다. 아래로 살.. 더보기
성북동 돼지불백을 아시나요? 거창하게 맛집을 소개한다.. 뭐 이런 건 전혀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 맛집을 캐고 다닐 정도로 부지런하지도 못하거니와, 이 집이 맛집 소개를 받아야 할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집도 아니거든요. 저는 그저 친구녀석에게 이끌려 이 집에 한 번 가봤고, 이미 가봤을 때는 유명해질만큼 유명해진 곳이었고, 그저 가끔 저녁 한 끼 해결하려고 애들 엄마와 함께 가곤 하는 곳에 한 번 또 다녀왔을 뿐입니다. 혜화로터리에서 성북동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다시 감아 돌아 성균관대 앞으로 나오는 길과, 서울과학고등학교쪽으로 올라가는 언덕길로 갈라지는데요, 이 언덕길로 넘어가면, 잘 알려진 커다란 돈가스집 두 곳을 거쳐, 한성대입구역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납니다.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제가.. 더보기
블루투스 헤드셋, 소니 DR-BT140Q를 선물받다. 8년이나 지난 일이군요. 한 매체의 의뢰를 받아 블루투스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물론, 블루투스에 대한 소식을 접한 건 그보다 전의 일이군요. 블루투스가 가진 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고, 그에 따른 규격은 다음 얘기였기 때문에, 떨어지는 사양을 갖고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이미 개발이 진행된 시점에서의 행보가 너무 더디고,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만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제가 쓴 블루투스에 대한 전망은 매우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 해가 더 지났습니다. 제 손에는 SCH-B500이라는 핸드폰이 쥐어져 있었죠.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제 첫 헨드폰이었습니다. 이 핸드폰에는 20핀 미니잭이 적용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가 차량을 이용한 이동이 빈번한 저에게 꼭 필요했던 핸즈프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