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및 사용기 - 해당되는 글 61건

 

 

아이폰 초창기 WhatsApp이 아이폰용 메신저 앱으로 주류를 이루다가 일순간에 신생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국내에서 지금은 WhatsApp을 쓰는 이보다 카카오톡을 쓰는 사람이 훨씬 많죠. 아이폰은 물론 안드로이드폰과 블랙베리에서도 쓸 수 있으니 인프라 구축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셈입니다. 물론 WhatApp으로부터 선두 자리를 빼앗아올 당시 절대적인 무기는 무료였습니다만.

 

그런데 지난해부터 카카오톡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메신저 앱이 있습니다. 아직은 경쟁 수준에 이르지 못해 보입니다만 다른 메신저 앱에 비해 인지도도 높고 쓰기도 편하면서 가볍기까지 합니다. 다음에서 만든 마이피플이 그것이죠.

 

 

 

이 마이피플을 주목하는 까닭은 소녀시대를 출연시킨 TV 광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윤아가 서현에게 말 그대로 폭탄 문자를 보내는 설정이죠. 스마트폰 터치키보드와 비교할 수 없이 빠른 컴퓨터 키보드를 이용하니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톡이 여전히 배제하고 있는 시장이 PC용 운영체제 환경입니다. 즉 카카오톡을 쓰기 위해선 오로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써야 합니다.

 

단지 작은 부분 하나로 메신저 앱을 들었습니다만 사실 스마트폰의 쓰임새는 이제 노트북 고유 영역이던 일부를 차지할 정도로 넓어졌습니다. 간단한 메모는 거창하게 노트북 꺼낼 필요 없이 스마트폰 메모장 앱 등에 기록하면 됩니다. 10인치 급으로 나오는 태블릿 PC는 아예 노트북 대신 활용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죠. 그런데 이들을 갖고 장문을 입력한다면 필연적으로 불편이 따릅니다. 터치키보드가 아무리 좋아봐야 5000원짜리 싸구려 멤브레인 키보드의 그것에 미치지 못할 테죠. 펜타그래프 방식 블루투스 키보드가 스마트폰 등을 위해 여럿 나와 있습니다만 휴대성을 강조한 탓에 키감 등이 터치키보드를 쓰는 것보다 월등히 좋아지는 건 또 아닙니다. 특히 실내 고정된 장소라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메모를 이용할 경우 자리에 놓인 치기 편한 키보드가 아쉬워지는 건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첫 스마트폰으로 아이폰 3Gs를 골라 넘어온 후 주변 사람들의 관심사처럼 아이폰 거치대를 여럿 궁리해봤습니다. 이렇게 쓰지 않는 카세트 테이프 케이스를 뒤집어 쓰는 방법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예전에 쓰다가 잃어버린 DMBB500과 함께 들어 있었던 거치대를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봤죠. 지금도 알루미늄 재질로 만든 아이폰 거치대를 몇 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치대를 쓰면서 가장 불편했던 건 충전 케이블 연결이었습니다. 케이블 꽂을 구멍이 없다는 건 둘째 치고 케이블을 연결해 거치대에 얹는 2단계 일이 귀찮았던 거죠. 그러다보니 이렇게 납작한 인형 위에 툭 하니 던져두는 게 더 편해져버렸습니다. 적어도 이 와우독을 손에 넣기 전까지는 그랬죠.

 

 

 

 와우독은 충전 기능을 갖춘 애플 스마트기기 전용 거치대입니다. 아이폰보다 조금 넓은 폭에 정사각형에 가까운 바닥 면적을 가졌습니다만 꽤나 묵직합니다. 아이폰과 더불어 이제 사람들이 많이 쓰는 아이패드까지 쓸 수 있기 위해 무게추를 더한 까닭이죠. 거치대이니 이동을 고려할 필요 없어 무거운 건 단점이 되지 않습니다.

 

앞서 마이피플에 대해, 혹은 스마트폰용 키보드에 대해 장황하게 말한 까닭은 와우독의 특징 때문입니다. 인형 쿠션에 자유로이 던져두던 습관 탓에 단지 충전을 위해서였다면 한 곳에 고정시키는 거치대가 오히려 불편했을 겁니다. 이걸 와우독이 가진 키보드 연결 기능이 해소시켜 주더군요.

 

 

 

와우독은 표준 규격 미니 USB 단자를 이용해 PC USB 단자에 연결해 충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표준 규격 USB 단자를 하나 더 갖고 있는데요, 여기에 USB 키보드를 연결하면 아이폰 키보드로 쓸 수 있습니다. PCUSB 키보드 사이에 와우독을 두는 것이니 PC와 아이폰 모두 키보드 하나로 쓸 수 있는 거죠. 와우독에 있는 전환 스위치를 이용해 두 기기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쓰면 됩니다.

 

다만 이 기능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카카오톡은 키보드 엔터키로 전송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아이메시지나 문자 기능 등 따로 엔터키를 전송기능으로 인가하지 못하는 앱에서는 기기의 전송버튼을 써야만 합니다. /영 전환 기능도 마찬가지죠.

 

아이폰, 아이패드 모두 거치해 쓸 수 있지만 PCUSB 단자를 이용하는 기기 특성상 아이패드는 어쩔 수 없이 충전을 못합니다. 보통 PCUSB 단자는 500mA입니다. 아이폰 충전은 문제없지만 아이패드는 안 됩니다. 아이폰 번들 충전기는 1A, 아이패드의 그것은 2A입니다. 아이패드를 충전하기엔 용량이 형편없이 모자라죠. PC 키보드를 함께 이용하고자 하는 발상이니 어쩔 수 없는 한계입니다. USB 케이블을 이용해 2A 기기에 꽂으면 충전할 수 있지만 와우독은 단순 충전용 독이 아니니 이건 의미가 없습니다.

 

 

 

함께 갖추고 있는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도 반쪽짜리입니다. 재생과 앞 뒤 이동 기능을 기기에 두고 있지만 기기 자체에 스테레오 단자가 있지 않고 기기의 스테레오 단자를 이용해야 합니다. 기기에 스테레오 단자를 마련했더라면 성능 좋은 스피커를 연결해 독 스피커 기능까지 도입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이것은 스테레오 단자까지 기기에 넣었을 때 높아지는 라이선스 비용 문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값이 7만 원을 훌쩍 넘는데 이 라이선스 비용을 더한다면 지금도 값이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기기의 대중 경쟁력을 더 악화시킬 겁니다.

 

단지 3개에 불과한 핫키를 가졌지만 USB 키보드를 이용하면 미리 인가해둔 핫키 기능을 통해 음량 조절, 아이폰 기본 검색 기능, 홈버튼 기능, 가상키보드 호출, 화면 켜기/끄기 등 10가지 기능을 더 쓸 수 있습니다. 이걸 다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쓸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을 겁니다.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까지 아이폰용 거치대로 이만한 물건은 못 본 듯합니다. 작은 크기면서 아이패드까지 거치해 쓸 수 있음은 물론 충전에 키보드까지 다양하게 쓸 수 있습니다. 특히 제 경우는 PC 키보드로 기계식 키보드와 무접점 방식 리얼포스 키보드를 쓰는데요, 저가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래프를 쓰면서 불편함과 피로를 많이 느끼는지라 제가 쓰는 키보드를 직접 연결할 수 있어 더 만족하며 씁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휴대를 기초삼아 만들어진 기기인 까닭에 키보드를 따로 써도 PC에서처럼 쓰지는 못하지만 PC 앞에 앉아 PC를 쓰다가 카카오톡 등 메신저 앱을 이용해 상대방과 대화해야 할 때 터치키보드를 쓸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을 가져다줄 겁니다. 

 

 

Trackbacks 0 | Comments 0


한때 꿈과도 같던 모니터가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잠시나마 써보긴 했었습니다만 에이조 플렉스스캔 T68이라는 CRT 모니터였죠. LCD로 넘어온 지금까지도 에이조 모니터는 전문가용 그래픽 모니터로 최고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모니터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당연히 패널입니다. 색상 표현력을 제대로 갖춘 고성능 패널을 쓰지 않는다면 제 아무리 AD보드가 좋다 한 들 색 표현력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크기, 같은 해상도를 가진 모니터면서도 심하게는 몇 배씩 더 비싼 모니터를 구태여 찾는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채널 당 겨우 6비트, 64색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TN 패널 대신 채널 당 8비트를 표현할 수 있는 IPS나 VA 패널을 적용한 모니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만, 패널이 IPS나 VA 패널이라고 해서, 채널 당 8비트로 총 1670만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해서 고품질 사진 작업이나 전문 인쇄 분야에 적용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패널은 말 그대로 기초 재료일 뿐이고, 표현해내는 색상은 상대값일 뿐, 절대 색상을 정밀하게 표현해내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필요한 것이 CMS 입니다. 모니터 색상을 정밀하게 조율하는 작업인 CMS의 필요성은 특히 색상 표현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에서 간과해선 안 될 요소입니다. 자칫 틀어진 색상으로 이미지 작업을 치렀다면 결과가 보여주는 예상치 못한 장면을 내 스스로 좌절과 더불어 겪을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다이내믹 레인지를 오버하면서 어이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하죠.

S24A350T를 들여놓으면서 눈이 심하게 피로해졌습니다. 우선 너무 밝았기 때문에 오는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해지는 문제는 밝기를 적당히 줄여만 좋으면 암부 변별력이 이상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삼성 모니터 특유의 차갑게 떨어지는 색상 탓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선 문제는 같은 패널을 쓴 같은 모델 모니터라 하더라도 초기에 보여주는 색상은 제각각이라는 겁니다. 심지어 같은 차수 같은 웨이퍼로부터 얻어낸 패널이라도 심하게는 몇백 K에 이르는 색온도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똑같은 패널을 쓰면서도 일부는 '오줌액정'이라는 말을 듣는 아이폰 LCD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이 CMS가 필요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죠.


우선 가장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던 게 바로 이전에 쓰던 CCFL 백라이트 PC뱅크21의 21인치 S-PVA 패널과 LED 밸가이트 삼성 24인치 A-MVA 패널의 색감입니다. 사진상으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습니다만, S24A350T의 화면이 훨씬 차갑게 떨어집니다. 이를 조율해내는 것이 제가 할 컬러 캘리브레이션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CMS 장비는 데이터컬러의 스파이더3 엘리트라는 모델입니다. 다중 모니터를 인지하는 걸 찾다보니 이렇게 상급 모델을 쓰게 되버렸군요.
네...
비쌉니다........ㅠㅠ

사실 스파이더 시리즈의 값어치는 CMS 유틸리티입니다. 삼각형 모양 센서는 부속품인 센서일 뿐, 빛을 감지하고 읽어들일 수 있는 센서만 있다면 얼마든지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스파이더 시리즈죠. 그리고 스파이더 시리즈에 값을 메기는 것은 오로지 유틸리티를 쓰기 위한 시리얼 번호 뿐입니다.

잠시 설명하느라 옆길로 열심히 빠졌습니다만,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봅니다.

먼저 오래 쓴 CCFL S-PVA 패널에 적용해봤습니다. 연속해서 테스트를 진행하다보니 밝기에 오류가 있음을 경고하며 바로잡을 것을 권합니다.


바로 이 밝기가 그간 어떤 모니터에서든 문제였습니다. 늘 어두웠죠. 장만한 지 6년을 넘기고 있는 PC뱅크21 LCD 모니터 이 정도 품질을 보여주는 건 사실 나름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어두워질 수밖에 없는 형광등처럼 CCFL도 그 빛을 서서히 일어가고 있었습니다. 밝기를 조절하라는 경고가 나왔음에도 이미 그 시점에 이 모니터의 최대 밝기를 구현하고 있었던 것이죠.

같은 단계에서 역시 최대 밝기로 설정해뒀던 S24A350T는 오히려 너무 밝다며 적정 수준으로 밝기를 조절하라고 했습니다. 최대 밝기에서 2/3 수준으로 밝기를 떨군 후에야 비로소 적정 밝기로 맞출 수 있었죠. 이 부분은 나중에 결국 차이를 일으킵니다.


색상 보정을 마치고 나면 프로필을 저장하고 이렇게 내 모니터의 색 재현력이 얼마나 될 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S24A350T의 A-MVA 패널은 분명 TN 패널보다 뛰어난 색재현력을 갖추고 있지만 보급형 패널임으로 인해 올 수 있는 색 재현력 한계를 품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다단계 명암을 구분해내고 어그러진 감마 커브를 바로잡아 제대로 된 평면적 색상을 제대로 볼 수 있죠.


최종 교정 결과입니다. 왼쪽이 S24A350T, 오른쪽이 PC뱅크21의 기존 S-PVA 패널 모니터입니다. 휘도에서 목표값이 서로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앞서 밝기 부분에서 낡은 CCFL 백라이트가 갖는 한계로 인해 드러난 문제 때문입니다. 밝기를 더 이상 높일 수 없었기 때문에 CMS 유틸리티가 임의로 목표치를 낮췄습니다.

그럼 이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휘도 180칸델라와 150칸델라는 서로 같을 수 없습니다. 색상은 각각 고유의 밝기를 갖고 있는데 이를 두고 백라이트 광량이 다르다면 어찌 될까요? 색상이 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CMS를 거쳤음에도 두 모니터 색상을 일치시키는 건 실패한 셈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둘 중 어느 모니터의 색상을 믿어야 할까요? 아마도 목표치에 따라 정확하게 설정한 것을 따라야겠죠?

앞서 설명한 것처럼 CMS는 고가 IPS 패널이나 VA 패널에서만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AD보드가 엉망인 저가 TN패널 모니터에서 그 값어치를 제대로 맛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TN 패널을 캘리브레이션해서 얻어낼 수 있는 효과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패널 본래의 색재현력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색 재현력이 뛰어나야 하는 분야에서 CMS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죠. S24A350T의 색재현력도 완전히 맘에 드는 건 아닙니다만 지금까지 사진 편집을 위해 써왔던 모니터들 보다는 확실히 나은 듯 합니다. 그만큼 정확한 밝기를 표현하는데 여유가 있으니까요.




Trackbacks 0 | Comments 0

올해 초 대략 6년쯤 쓰던 PC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큰 무리 없이 잘 쓰고 있었습니다만 윈도우XP에서 윈도우7로 업그레이드하다보니 그간 써온 사양으로는 도무지 할 수 있는 게 없다시피 하더군요. 6살 먹은 PC에 윈도우7은 버거웠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하는 와중에도 별 무리 없이 쓰던 그래픽카드나 모니터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최신 하드코어 3D 게임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쓰던 모니터도 1600x1200 해상도까지 나오는 S-PVA 패널 모니터였으니까요. 여기다가 1280x1024 해상도가 나오는 TN 패널 17인치 모니터를 보조로 달아 썼었습니다.

주력 모니터는 21인치입니다. 이제는 없어진 회사 PC뱅크에서 나왔던 제품이죠. 4:3 비율을 가진 모니터가 마지막으로 나올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16:10도 아닌 16:9 비율로 나오고 있죠. 이게 사실 부분적으로 불만을 야기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이 모니터도 벌써 5살이 넘었습니다. 당연히 백라이트로 CCFL이 들어가던 시절이죠. LCD 모니터 5년이면 백라이트 문제를 볼 수 있을 시기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그리 많이 쓰지 않았지만 적어도 2년 전까지만 해도 이 모니터가 켜있는 시간이 꽤 길었죠. 아니나 다를까, 캘리브레이션하려고 연결하면 밝기가 어두워 색을 제대로 맞출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쓰던 차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보조 삼아 연결해 쓰던 17인치 모니터 때문인데요, 오른쪽에 수직으로 줄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정말 수명을 다한 모양이구나. 하던 차에 새로운 모니터를 써볼 기회가 닿았습니다. 삼성의 보급형 모델 중 하나인 S24A350T가 제 수중에 들어온 것이죠.

보급형이지만 흔히 볼 수 있는 보급형 모델처럼 TN 패널을 쓴 제품은 아닙니다. 아마 TN 패널을 쓴 모델이었다면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 모니터는 MVA 패널 중 하나인 A-MVA 패널을 쓴 모델입니다.

MVA패널은 1998년 후지쯔가 개발한 것으로 TN 패널과 IPS 패널의 특성을 절충한 것입니다. 당시 TN 패널은 응답속도가 빨라 동영상처럼 계속 변하는 화면을 표현하는데 적당했지만 시야각이 좁고 색 표현력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IPS는 채널 당 8비트로 색 표현력이 우수했지만 응답속도가 너무 느려 영상을 표현하는데 무리가 따랐죠. 이를 개선하고자 고안한 MVA 패널은 RTC를 통해 패널의 느린 반응 속도를 개선했습니다. IPS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시야각을 갖추고 색 표현력이 높은 특성 덕분에 디자인 등을 위한 전문 모니터로 IPS 대신 쓸만한 패널로 여겨졌습니다.

물론 이것은 10여 년 전 얘기입니다. IPS 패널조차 전문 디자인용으로는 맞지 않다고 여겨졌던 때죠. 응답이 빠르다는 것도 LCD 패널 치곤 빠르다는 것이지, CRT 모니터를 따를 수는 없었습니다.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잔상 문제도 심각했고요. 에이조같은 전문 그래픽용 모니터 브랜드가 LCD 라인업을 주력으로 올린 건 그로부터도 시간이 꽤 흐른 뒤입니다. 제가 삼성의 S-PVA 패널을 썼다고 광고한 PC뱅크의 모니터를 장만한 게 대략 이때쯤인 듯 합니다.

지금은 보급형 라인업으로 시야각 문제를 상당 부분 개선한 TN 패널을, 고급 라인업으로 응답속도 등 문제를 개선한 IPS 패널을 쓰고 있습니다. MVA, PVA와 같은 VA 계열 패널은 과도기의 절충적 모델이었다고 보면 될까 합니다.

하지만 이 VA 계열도 함께 발전해왔으니 여전히 시장의 한 파이는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AU옵트로닉스는 이 VA 계열 패널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회사죠. 이들은 2006년 콴타디스플레이와 합병하면서 현재 LCD 패널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3위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이들의 패널은 LG와 삼성에서도 쓰고 있으며 S24A350T에 들어간 A-MVA 패널도 AU옵트로닉스의 것입니다.

모니터 교체 얘기를 꺼냈다가 패널 재미 없는 패널 얘기만 잔뜩 했군요. 사실 S24A350T의 가장 큰 특징이 A-MVA 패널이긴 합니다만, 패널 얘기만 너무 늘어놓은 게 아닌가 합니다. 패널 특성을 얘기하거나 TN 패널, VA 패널, IPS 패널 중 어느 것이 좋냐 나쁘냐는 사실 엔드유저 입장에서 심각하게 따지고 들어갈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라서요. 그저 이 모니터가 어떤 특성을 갖고 있고 얼마나 쓸만한지가 더 중요하겠습니다. 제게 필요한 건 고성능 패널이 아니라 이제 수명을 다한 모니터를 바꾸면서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색상을 제공받을 기반을 갖추는 것입니다.

S24A350T는 1920x1080 해상도를 갖는 전형적인 24인치형 모니터입니다. 밝기는 250cd/㎡, 명암비는 3000:1, 시야각은 수평 수직 공히 178도, 응답속도는 GTG 8ms입니다. 전원으로 외부 어댑터를 써서 모니터를 단순화하고 틸트 기능만 갖춘 단순 스탠드를 적용해 무게와 부피를 줄였습니다. 원형 스탠드를 쓴 까닭에 책상에 올려둔 상태로 차지하는 바닥면이 조금 넓은 게 눈에 띕니다만 24인치급 크기를 보기 위해 적당한 거리를 감안하면 무리일 건 없습니다.

인터페이스는 D-Sub와 HDMI입니다. 번들 케이블로 HDMI-to-DVI가 들어있네요. 그래픽카드는 6년 전부터 쓰던 녀석이니 DVI 단자만 있습니다. 요즘 데스크톱PC보다 더 많이 쓰는 맥북에어도 미니포트 전환 어댑터로 DVI 어댑터를 갖고 있으니 HDMI 케이블이 있는 것보다 낫군요.

기존 모니터를 정리하고 이렇게 배열했습니다. 직업이 글 쓰는 일이다 보니 이렇게 수직으로 세워두고 쓰는 모니터가 편합니다. 21인치와 17인치를 나란히 쓰다가 24인치를 영입하니 확실히 좁긴 좁습니다. 모니터 때문에 책상 배치부터 다시 해야 할 듯 하네요. 우선 설치한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다음에는 제가 왜 패널 종류를 따짐에 있어 큰 비중을 두지 않는지 얘기해보겠습니다.




 

Trackbacks 0 | Comments 0

군복무 시절, 전투기 엔진 정비를 위한 군용 386 노트북을 접했었습니다. 야전에서 운용하기 위해 매우 튼튼하게 만들었고 폭우에도 끄떡없게 구성한 노트북이었죠. 화면 크기는 아마 12인치 정도였을 겁니다. 흑백 TN 패널이었죠. 어차피 DOS 환경이었던 터라 흑백이라 문제될 건 없었습니다. 다만 이 노트북 무게만 10여kg에 달하고 크기도 요즘 나오는 슬림 PC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크고 두꺼웠죠.

어디까지나 군용 특수 노트북이었으니까요.

컴퓨터 하드웨어 필자생활을 시작한 지난 1997년부터 제 손을 거쳐간 노트북이 제법 됩니다. 지난 2005년에는 십 수 종의 노트북을 리뷰한 기억이 있군요. 하지만 이때도 제 수중에 제 소유 노트북은 없었습니다. 아직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가 적절히 구축되지 못한 때라 노트북을 갖고 야외에서 작업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일터와 집에 제 손에 맞는 컴퓨팅 환경을 갖춰둔 때였던지라 노트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집에 노트북이 있긴 했습니다만 제 것이 아닌 프로그래머 마눌 것이었죠.


그러다가 2007년에 들어서 휴대성 좋은 11.1인치 노트북을 제 첫 노트북으로 장만했습니다. TG에서 내놓은 에버라텍 1500이라는 모델이었는데요, 11.1인치로 작고 가벼우면서 당시 제가 요구하는 성능은 무난히 낼 정도의 성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메모리 뱅크가 하나 뿐인데다 하우징이 통짜라 메모리 업그레이드하는데 애 좀 먹었습니다만 ULV 코어듀오 CPU를 얹고 최대 성능으로 대략 4시간 정도 쓸 수 있는 모델이었죠. 이 노트북은 이후 미국, 독일 출장, 홍콩 취재를 거치며 제 필수 기기가 되었습니다.


* 20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사진입니다. 사진촬영 중 휴식시간에 막간을 이용해 노트북으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는 중이었죠.


하지만 이때도 노트북은 아쉬울 때의 보조 장치에 불과했습니다. 노트북은 아주 잠깐씩 공용 인터넷을 탈 때와 간이로 원고를 작성할 때만 썼죠. 3년 남짓 썼지만 실제 활용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지난해 말쯤 그간 쓰던 에버라텍 1500을 도태시키고 맥북에어 11.6인치 모델로 바꿨습니다. 여전히 노트북의 필수 요소를 휴대성에 두고 있었던지라 무조건 작고 가벼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죠. 에버라텍 1500도, 맥북에어도 모두 11인치급 모델입니다. 그리고 이 맥북에어는 다음 세대 모델이 나온 지금도 아무런 불편 없이 노트북 역할을 매우 잘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2007년에 비하면 환경부터 많이 달라졌습니다. 일단 아이폰으로 촉발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고, 이것은 무선 데이터 통신망이 대중화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전국망인 3G망, SKT의 T로그인과 KT의 에그로 대표하는 와이브로망이 근거리 네트워크로 대체할 수 없는 불특정 지역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끔 해준 거죠. 제 수중에도 아이폰 3Gs가 들어왔고 늘 남아도는 데이터 패킷을 활용하고자 맥북에어와 연동시켜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런 모바일 네트워킹이 맥북만 되는 건 아닙니다만, 마침 이 시기에 이리 쓰기 시작하면서 노트북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죠.

맥북에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노트북의 활용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그 까닭 가운데 모바일 네트워킹이 들어가 있습니다만, 한 번 충전으로 대략 5시간 가까이 쓸 수 있다는 점, 애플 특유의 포인팅 시스템으로 마우스를 따로 갖추지 않고도 포토샵 작업 등 포인팅 디바이스 비중이 높은 작업에 불편함이 없다는 점, SSD를 저장매체로 하기 때문에 쓰면서 마구 흔들려도 문제없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워낙 작고 얇고 가벼워 늘 가방에 넣어 휴대하고 다니며, 집에서도 데스크톱을 켜는 대신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거실 쇼파에 앉아 맥북에어를 쓰는 날이 훨씬 많습니다. 전에는 노트북이 서브였는데 이제는 데스크톱이 그저 파일 저장소에 불과해져버렸죠. 물론 본격적으로 원고작업을 하거나 사진 작업을 할 때는 데스크톱을 켭니다만..

그런데 이 맥북을 쓰면서 역시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죠. 좋냐 나쁘냐, 옳냐 그르냐를 떠나 우리 나라 인터넷 환경은 철저히 인터넷 익스플로러 위주입니다. 각종 뱅킹, 관공서, 쇼핑몰 결제 등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동작하기 일쑤죠. 그나마 최근들어 오픈뱅킹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할까요? 그렇다고 64GB용량에 윈도우까지 깔아두고 쓰기는 무리입니다. 외장 하드디스크나 메모리를 꽂아 쓰는 것도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죠. 이런 까닭에 맥북에어를 즐겨 쓰면서도 윈도우 기반 노트북을 참참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러던 차에 눈에 들어온 노트북이 레노버 씽크패드 X1입니다.

* 왼쪽이 가장 얇은 곳 실측 두께, 오른쪽이 가장 두꺼운 곳 실측 두께입니다. 가장 얇은 곳은 맨 끝에서 최단 두께를 측정한 것이 아니다보니 다소 두껍게 나왔습니다. 제조사측 사양으로는 17mm라 합니다.


씽크패드 X1은 씽크패드 시리즈가 IBM에서 레노버로 넘어간 이후 처음 제 맘에 들어온 모델입니다. 13.3인치급으로 다소 크긴 합니다만 가장 두꺼운 곳이 20mm에 불과한 얇은 두께에 1.69kg이라는 가벼운 무게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일단 휴대성이라는 부분에서는 적당한 타협선을 두고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야외에서 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제조사 측에서는 5시간 이상 쓴다고 밝히고 있지만 직접 테스트한 후배의 말로는 일반적인 운용환경을 가정하고 썼을 때 대략 3시간 반 정도 운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HDD 대신 SSD를 넣는다면 맥북에어 11.6인치와 대략 비슷한 시간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맥북에어 13.3인치가 대략 7시간쯤 쓴다니 그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습니다만, 대신 완전히 충전할 때까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전원 공급에 대한 불만도 적당히 타협하고 있습니다. 도킹시키는 별도 배터리 모듈을 연결하면 10시간 정도 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뭐, 저라면 별도 배터리 모듈까지 들고 다닐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 시원시원하게 커다란 키보드가 인상적입니다. 노트북이지만 타자 칠 때 불편함이 훨씬 적습니다.


또 하나의 눈여겨볼 것은 포인팅 디바이스입니다. 그간 여러 윈도우 노트북을 접하면서 맘에 들지 않았던 부분이 이것인데요, 따로 마우스를 휴대한다는 것은 노트북을 쓰기 위해 탁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노트북 취지 그대로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장치가 아니게 되는 셈이죠. 그런데 이 씽크패드 X1의 포인팅 디바이스는 지금까지 접해본 윈도우 노트북들 가운데 단연 으뜸입니다. 우선 씽크패드의 간판이나 다름없는 '빨콩'이 있습니다. 이를 잘 쓰는 사람은 이 포인팅 스틱만으로도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니 무조건 환호할 것은 아니겠지요. 제가 높이 평가한 건 포인팅 스틱이 아닌 터치패드입니다. 지금까지 접해본 윈도우 노트북 중 가장 큰 터치패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단지 크다는 정도가 아니라 그간 불만이었던 터치패드 세로 길이까지 길어졌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일 영역이 그만큼 넓다는 것이니 훨씬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됩니다. 실제로 포인터 이동, 터치, 스크롤 등 작업이 매우 부드럽고 가벼웠습니다. 이 정도면 따로 마우스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 터치패드가 클 뿐 아니라 감도도 매우 좋습니다.


불안정한 야외에서 운용하는 기기인 만큼 내구성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LED 백라이트가 들어가면서 매우 얇아진 상판은 마그네슘 합금입니다. 게다가 패널 겉에는 고릴라글라스를 써서 칼로 긁어도 흠집조차 나지 않습니다. 힌지는 180도 이상 넘겨지기 때문에 너무 꺾여서 망가질 위험도 적습니다. 하판은 탄소섬유를 써서 적당한 탄성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씽크패드 X1은 여기에 투수성을 더했습니다. 맥북들이 모두 취약한 부분이 바로 침수인데요, 씽크패드 X1는 키보드 상판에서 바닥으로 구멍을 뚫어 액체가 흘러 밑으로 빠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침수되긴 합니다만, 그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게 커피 한 잔 정도 분량은 아닙니다. 적어도 침수 상황에서 전원을 꺼서 데이터를 보호할 시간은 충분히 벌 수 있죠. 맨 앞의 물방울 맺힌 키보드 사진은 제가 실제로 연출한 후 촬영한 사진입니다. 다만 옆에서 컵을 엎었다든지 하는 상황과 같은 측면으로부터의 침수에는 무방비라는 점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 키보드는 백라이트를 채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별도 조명 없이 쓰기 편리합니다. 고릴라글라스로 흠집을 막은 디스플레이 패널, 투수성을 갖춘 키보드 등은 불안정한 야외에서 운용성을 높여줍니다.


물론 불만이 없는 건 아닙니다. 13.3인치임에도 불구하고 해상도가 1366×768인 점은 정말 최악이라고밖에 생각 안 됩니다. 값이 좀 더 비싸더라도 1440×900 혹은 1600×900 해상도가 나왔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동영상 감상이 아닌 한 낮은 세로해상도는 윈도우 운영체제 기반으로 활용함에 있어 커다란 핸디캡을 줍니다. 제목표시줄, 메뉴바, 작업표시줄, 상태표시줄을 빼고나면 남는 공간 정말 좁습니다.

국내 시판 모델에는 USIM칩을 연결해 별도 무선 데이터망 접속 기기 없이 곧장 광대역 무선 데이터망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 빠져있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통신사와의 이해관계를 풀어야 하는 문제다 보니 그렇겠죠. 이럴 때는 슈퍼갑인 양 힘을 부리는 국내 이동통신사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따로 ODD가 달려있지 않음에도 각종 단자들이 대부분 뒤에 달려있다는 점도 이상합니다. 특히 씽크패드 X1처럼 디스플레이 패널이 완전히 뒤로 넘어가는 모델이라면 뒤에 단자가 몰려있을 때 더해지는 불편함이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측면에 단자를 둔 것보다 아무래도 쓰기 불편하기도 하죠.


몇 가지 단점을 나열했고 그 중에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윈도우 노트북 가운데서는 이 모델을 단연 으뜸으로 쳐주고 싶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액세서리 없이 노트북만 달랑 들고 나갔을 때 얼마나 효과적으로 쓸 수 있냐입니다. 씽크패드 X1은 자체 전원만으로 3시간 이상 쓸 수 있고, 마우스가 없어도 대부분 컴퓨터 작업을 하는데 불편이 덜합니다. 13.3인치는 휴대하기 살짝 부담되기 시작하는 크기입니다만 두께가 얇아 휴대성을 높여주며 무게도 가벼운 편에 듭니다.


씽크패드 X1의 은 초기 발매가는 코어 i5 2520M과 320GB HDD 모델로 160만 원대 후반, 160GB SSD를 얹은 모델이 190만 원대 후반이라고 합니다. 최근 출시 보도자료들에서 이 노트북을 가리켜 맥북에어 13.3인치 대항마로 소개하곤 했는데요, 맥북에어보다는 맥북프로 13.3인치 모델에 대응하는 모델로 보는 편이 맞는 것 같습니다.



 

Trackbacks 0 | Comments 0


지금은 바야흐로 태블릿 전성시대. 단지 아이패드 출시로 촉발되었을 뿐인 태블릿 시장이 이제는 노트북 시장까지 넘보고 있을 정도입니다. 노트북보다 작고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 간편한데다 한 번 충전으로 쓸 수 있는 시간도 길어 이동용 단말기 수단으로 노트북보다 유리하죠. 게다가 상당수의 태블릿이 이동통신사와 결합해 휴대전화의 기능을 더한 한편, 이동통신망에 근간을 둔 광역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까지 별도 장치 없이 쓸 수 있어 야외에서의 활용성은 노트북이 따르지 못합니다.

하지만 태블릿이라고 약점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다보니 가뜩이나 화면도 좁은데 별도 키보드 없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글자를 입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표적인 단점이죠. 이런 까닭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태블릿용 키보드가 여럿 나와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태블릿이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는 것에 맞춰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로 선보이고 있으며, 별도 키보드를 연동하는 만큼 글자 입력이 더 편안하게끔 풀사이즈에 가깝게 설계하고 있습니다. 블루오션샵의 프리돔 i-Connex 2도 이런 제품 중 하나예요. 이 제품은 휴대할 때 반으로 접을 수 있어 휴대할 때 부피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로 어떤 기기든 연결

스마트폰, 태블릿을 겨냥해 나왔지만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만 적용할 수 있다면 어떤 단말기에도 연동시켜 쓸 수 있는 것이 프리돔 i-Connex 2입니다. 표준 HID 프로파일을 취하고 있어 각종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안드로이드 OS나 애플 iOS 기반 장치 뿐 아니라 윈도우 기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리눅스 장치, 심지어 PS3까지 간단히 인식시켜 쓸 수 있죠. 표준 키배열에 숫자키 등을 더한 5열 75키로 구성했으며 멀티미디어 연동을 위한 별도의 특수키 6개를 더해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키보드 자체에 홈버튼이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쓰면서 기기에 손댈 필요 없이 초기 화면으로 돌아갈 수도 있죠. 전원은 표준 AAA형 배터리 2개를 씁니다. 표준 AAA형 배터리는 어디서는 참 쉽고 부담 없이 구할 수 있죠.


프리돔 i-Connex 2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접이식이라는 점일 겁니다. 제 아무리 작게 만들더라도 풀사이즈 표준 키배열을 갖춘 키보드는 휴대성과 거리가 멀 수밖에 없죠.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은 태블릿에 쓴다면 태블릿에 근접하는 크기만큼은 소화할 수 있겠지만 스마트폰에 쓰기 위한 키보드라면 대책이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법이 바로 키보드를 접는 것이죠.


휴대성 증대로 인한 장단점 극명

프리돔 i-Connex 2는 정 가운데를 기준 삼아 절반 크기로 접힙니다. 접혀진 크기는 대략 어른의 손바닥 정도 크기. 갤럭시탭, 아이덴티티탭 등 7인치 급 기반 태블릿과 비슷한 면적입니다. 접었을 때 두께는 약 20mm 가량.

다만 이렇게 접히는 방식은 펼쳤을 때 테이블과 같은 평평한 곳에 올려두고 쓸 수밖에 없기 일쑤입니다. 접히는 부분이 확실하게 고정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프리돔 i-Connex 2도 펼쳤을 때 이를 고정시키는 핀이 있지만, 약 5도 가량 유격이 있는데다가 핀 길이가 짧아 평평한 곳에 올려두고 쓰지 않으면 파손 우려가 큽니다. 유격이 있는 만큼 자판을 제대로 두드리기도 힘들죠.


키 스위치 방식은 펜타그래프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노트북에서 주로 쓰는 이 방식은 키보드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어 각종 휴대용 키보드는 물론 요즘은 일반 키보드에서도 맴브레인 방식만큼 많이 쓰고 있습니다. 키스트로크는 약 1.5mm 가량, 글자 입력에 많이 불편할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부피 제약으로 인해 글자키를 제외한 대부분 키가 작게 만들어져 있다는 게 문제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둘로 나뉜 스페이스바는 크기도 작은데다가 그 아래를 지지하는 베젤 두께가 두꺼워 누르기가 썩 편치 못합니다. 프리돔 i-Connex 2의 가장 불편한 점을 꼽으라 한다면 아마 스페이스바 입력 문제가 으뜸일 겁니다. 자판을 두드릴 때 가장 많이 누르는 키가 스페이스바라는 걸 생각해본다면... 정말 치명적인 문제라고까지 말할 수 있겠네요.



휴대성과 편리함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을까?

프리돔 i-Connex 2는 휴대성을 강조한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입니다. 야외에서 노트북과 같은 용도로 활용할 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갖는 단점인 글자 입력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죠. 글자 입력을 편하게 해주기 위한 장치인 만큼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편해야 할 겁니다. 다만, 휴대성이라는 부분이 이런 조건에 상충합니다. 프리돔 i-Connex 2가 갖는 딜레마도 이것이죠. 접이식 기구의 고정장치, 풀사이즈에 가까운 키캡 크기 등으로 보완하고자 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편리함과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킬만한 키보드는 정녕 무리일까요? 아쉬운 고민을 해봅니다.


 

Trackbacks 0 | Comments 1


레포츠 인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여름철 피서라면 시원한 산을 찾아 계곡에 발을 담그거나 바닷가 해수욕장 혹은 몇 년 사이 여기저기 생긴 각종 물놀이 시설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만 최근에는 각종 수상 레포츠에 스쿠버 다이빙, 자전거를 이용한 투어링, 등산이나 트래킹, 캠핑 등 보다 활동적인 영역에 걸쳐 다양해졌죠. 그리고 디지털카메라, 핸드폰 내장 카메라 등의 보급으로 인해 이런 '특별한' 여가 활동을 사진에 담아 남기는 이른바 '인증샷'도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전자기기입니다. 충격에 약하고 물과도 상극이죠. 최근 들어 콤팩트 카메라 중 방수 카메라가 여럿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생활방수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내충격성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좋은 사진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고성능 DSLR 카메라와 렌즈를 전용 배낭에 담아 둘러메고 길을 나서겠지만, 체력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익스트림 레포츠에서 크고 무거운 DSLR 카메라 장비는 그저 저주스런 짐일 뿐입니다.

사진 품질에 대한 욕심을 조금만 덜어낸다면 이런 사람들에게 어울릴만한 디지털 카메라가 있습니다. 펜탁스에서 내놓은 옵티오 WG-1 시리즈가 그 중 하나인데요, 작고 가벼운 이 콤팩트 카메라는 단순한 생활방수 수준을 훌쩍 넘어 어지간한 수중사진까지 찍을 수 있는 10m 방수, 1.5m 높이에서의 낙하충격에 견디는 내충격 성능을 함께 갖춘 본격적인 익스트림 레포츠용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수심 10m, 2시간 방수
수중다이빙은 산소탱크 없이 수중마스크, 핀, 스노클만 착용하고 잠수하는 스노클링과 산소탱크를 착용하고 잠수하는 스쿠버 다이빙으로 나뉩니다. 스노클링은 보통 성인 기준으로 30초부터 약 2분 정도까지 잠수하며, 잠수 깊이는 약 5∼20m 정도에 이릅니다. 2m보다 깊이 들어가면 수압의 영향으로 제약이 따르기 시작하며 10m 내려갈 때마다 1기압씩 더해지죠. 전문 다이버의 경우 2009년 11월 기준으로 11분 35초동안 잠수한 것이 잠수 시간 세계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깊이 잠수한 기록은 고정 웨이트(CNF) 종목에서 88m, 무제한 종목에서 214m까지 잠수한 것이 세계 기록이라고 하네요. 스쿠버 다이빙은 산소탱크의 용량, 잠수하는 깊이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잠수 시간을 달리 한다고 합니다.

보통 생활방수라 하면 수심을 기준으로 약 1.5m 정도까지 들어갈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JIS 방수 등급으로 7등급이 수심 1m에서 30분간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이며 1등급부터 7등급까지가 생활방수 영역에 해당한답니다. 이 정도 생활방수 성능을 갖춘 디지털카메라는 제법 많이 나와 있습니다. 간단한 물놀이 정도에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겠죠. 그런데 여기서 함정이 있습니다. 수온. 만일 미온의 스파에 갔다면 생활방수 카메라의 방수 성능은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생활방수는 말 그대로 생활방수일 뿐이고, 갑자기 만난 소나기나 예상하지 못한 불상사로 카메라가 오염되었을 때 물에 씻어내기 위한 안전장치일 뿐, 본격적인 수중 카메라는 아닙니다.


벽초지수목원에서 담은 '개잉어'(-_-;; )입니다. 사람 가까이 가면 졸졸 따라 다니는;;
카메라를 물 속에 완전히 담근 채 찍었습니다만, 옵티오 WG-1의 방수 성능을 100% 발휘한 건 아닙니다.
이 정도 깊이에 담글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는 시중에 많이 있습니다.


옵티오 WG-1 시리즈는 JIS 방수 등급 8과 JIS 방진 등급 6을 충족합니다. 수심 10m에서 2시간동안 연속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720P 30fps로 동영상을 담을 경우 8GB 메모리 기준으로 약 40분 가량 녹화할 수 있으니 연속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각종 스쿠버 다이빙 코스에서 내려가는 깊이가 수십m에 이르다보니 수심 10m라는 제약은 아쉽긴 한데요, 충분한 광량을 확보한 상태로 촬영할 수밖에 없는 콤팩트카메라인 만큼 수심 10m라는 것도 현실성은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독도 해역에서 발견된 산호 군락이 약 3m∼6m 수심이라고 하니 이 정도까지도 무난히 촬영할 수 있겠네요. 내장 플래시는 광각에서 최대 3.9m까지, 망원에서 약 2.5m까지 유효하고, 밝은 조명은 아니지만 전면 마크로 조명을 통해 근접한 피사체에도 자체 조명을 이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광량이 떨어지는 수중에서도 촬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충격 성능도 쓸만한 수준
옵티오 WG-1 시리즈의 강점은 이것말고도 있습니다. 단지 방수 기능만 갖췄다면 익스트림 레포츠의 파트너라는 수식어를 달지 않았을 겁니다. 1.5m 높이에서 떨어졌을 때 충격으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하는 내충격성을 갖추고 있는데요, MIL 표준 810F 방식 516.5 충격 시험에 의거한 시험을 통해 1.5m 높이에서의 낙하 충격에 견디는 내충격성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뭐, 그렇다고 일부러 패대기쳐보지는 마시길;

등산이나 트래킹, 산악자전거를 이용한 산악종주 등 언제 어떤 상황에 처할지 모르는 레포츠에서 내충격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를테면 등산 코스를 따라 산을 오르는데 바로 옆 나무나 바위에 카메라가 툭 부딪혔다면? 충격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부딪힌 순간 카메라 외형에 상처를 입으며 망가져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니까요.

옵티오 WG-1의 내충격성은 탱크처럼 단단하다고 할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불의의 충격으로부터 어느 정도까지는 동작을 보장해줍니다. 이너줌 렌즈로 외부에서 움직이는 부분이 없고 LCD 외부도 코팅을 더해 충격이나 긁힘으로 인한 손상 요소를 최소화했습니다.


익스트림 레포츠용 카메라답게 각 부분 방수를 위한 실링 및 충격 방지 설계가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손상에 가장 많이 노출된 후면 LCD 겉 패널은 코팅 처리해 손상 요소를 줄였습니다.


익스트림 레포츠에 특화된 카메라
그렇다면 옵티오 WG-1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은 어떤 수준일까요? 바위처럼 단단하고 잠수함처럼 뛰어난 방수 성능을 갖추고 있어도 결과물이 폰카 수준에도 못 미친다면 가치가 없겠죠? 방수 및 내충격 성능을 위주로 만들다보니 카메라로의 성능은 아무래도 어느 정도 접고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1,400만 화소급에 최대 감도 6400에 이르지만 1/2.3인치급 센서를 쓰다보니 한계가 있죠. 화소 집적도가 너무 높다보니 최대 이미지 크기로 보다는 그 절반 크기로 쓰는 편이 화질에는 좀 더 유리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무의미하게 화소 수 늘리는 경쟁은 이제 하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1/2인치보다 작은 센서 크기에서 1,000만 화소 이상 집적하는 것은 여러 모로 득될 게 없습니다.

렌즈도 135포맷 환산화각 약 28mm∼140mm의 5배줌 렌즈지만 이너줌렌즈의 한계로 인해 조리개값이 F3.5∼F5.5로 다소 높습니다. 이너줌렌즈 특성상 렌즈 구경을 키우기 어렵기 때문에 오는 문제죠. 조리개값은 렌즈 구경과 상관관계를 갖습니다. 아쉬운대로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과 마크로 촬영용 보조 조명을 갖췄습니다만, 이것이 높은 조리개값을 대신해줄 수는 없습니다. 가뜩이나 센서가 작아 받아들일 수 있는 광량에 한계가 있는데, 그나마도 렌즈에서 많이 차단당하고 있는 셈이죠. 아쉬운 건 어쩔 수 없겠습니다. 최신 디지털 카메라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카메라고 하면 될까요?

 


광량이 좋은 맑은 날에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만, 작은 센서와 너무 집적시킨 화소 수, 조리개값이 높은 이너줌렌즈로 인해 사진 품질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비 내린 날이 너무 많아 많은 사진을 담아보지 못해 아쉽네요.


하지만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옵티오 WG-1 시리즈는 활동적인 익스트림 레포츠에 특화시켜 나온 보조 개념으로의 카메라입니다. 제법 훌륭한 방수 및 내충격 성능을 갖췄죠. GPS 모델은 GPS 모듈까지 들어가, 촬영한 위치정보까지 남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옵티오 WG-1 시리즈의 값어치를 매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슷한 값의 최신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들은 옵티오 WG-1 시리즈보다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갖췄지만 옵티오 WG-1처럼 물 속에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어지간한 충격에도 멀쩡한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광량이 좋지 않으면 사진 품질을 크게 기대할 수 없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콤팩트 카메라가 찍지 못하는 것을 찍을 수 있다는 것, 손상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덜 수 있다는 것이 옵티오 WG-1 시리즈가 갖는 특화된 장점입니다.



Trackbacks 0 | Comments 1

VDT 증후군 (Vodeo Display Terminal Syndrome)은 컴퓨터 직업병을 통칭한 표현입니다. 오랜 시간 컴퓨터를 이용하다보면 생기는 두통, 안구 건조증을 비롯해 목, 어깨, 팔 장애와 같은 근골계 질환까지 아우르는 질환이 VDT 증후군이죠. 컴퓨터가 업무의 기초 도구로 자리잡으면서 전자파 피해 규명 및 보상을 요구해왔으며 1994년 7월 노동부 요양급여 심의위원회에서 직업병으로 인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평범한 키보드를 오랜 시간 두드리다 보면 손가락 마디에 통증이 오곤 합니다. 이는 테니스 엘보와 유사한 증상으로 손목이나 팔꿈치에 통증이 오는 테니스 엘보와 달리 손가락 마디에 통증이 온다는 점이 차이입니다. 보통은 한 손으로 휴대폰을 쥔 채 엄지손가락으로 문자를 보내는 일을 반복할 때 나타나곤 하지만, 직업상 장시간 타자를 치는 경우에도 이 증상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까닭은 이렇습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맴브레인 방식 키보드는 키캡 아래에 자리잡은 돔형 고무의 탄력으로 동작하죠. 이 돔형 고무를 맴브레인이라 부릅니다. 맴브레인은 정밀한 장치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누르는 과정에서 키의 흔들림이 불규칙하고, 맴브레인이 접점을 누를 때 주는 충격도 일정하지 않아 무의식중 손가락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요즘 많이 쓰이는 펜타그래프 방식도 예외는 아닌데,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상당수의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가 얇은 두께를 위해 키스트로크(키캡이 눌리는 깊이)를 작게 만들어 접점에 닿을 때 충격이 커지곤 합니다. 또 이들 키보드는 내구성이 약해 어느 정도 쓰다 보면 맴브레인이 제 역할을 못하고 변형되어버리는데 이용자는 이런 상태를 알아채지 못하고 계속 쓰기도 하죠. 이런 상황 역시 손가락에 무리를 줍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나온 것이 기계식 키보드와 무접점 방식 키보드입니다. 이 중 기계식 키보드는 키 하나 하나에 스프링을 넣어 키압과 회복력, 키스트로크를 일정하게 맞춘 것입니다.


레오폴드 FC500R 표준 104키 배열 기계식 키보드. ESC 키캡은 별매 컬러키캡으로 교체한 것이며 기본 상태는 다른 키캡과 같은 색상입니다. 제가 선택한 모델은 적축스위치를 적용한 모델입니다.


평이함 속에 숨겨진 인체공학 구조
레오폴드 FC300R/FC500R은 키패드가 있는 평이한 형태의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일자형 104키 배열을 하고 있으며, 기계식 스위치로 유명한 채리사의 스위치를 적용했습니다. 각각 다른 특성을 갖는 4가지 스위치를 모두 적용해 이용자는 자신에게 맞는 스위치를 찾아 고를 수 있겠습니다.


폭이 넓은 키에는 채리사 순정 스테빌라이저를 적용해 흔들림을 잡았습니다.


클릭이라 부르는 청축 스위치는 키를 누를 때마다 딸깍거리는 소리가 인상적입니다. 키압이 가볍고 눌리는 느낌이 확실해 리드미컬하게 타자를 치고자 하는 사람에게 어울리죠. 다만 딸깍거리는 소리가 제법 크다보니 사무실 등 공공 장소에서 이용하기엔 부담이 있습니다. 하필 직장 상사가 저기압이라면? 뒤통수 한 대는 각오해야 할 지도;;

조용한 타이핑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넌클릭이라 부르는 갈축 스위치가 제격입니다. 청축처럼 키압이 가볍지만 딸깍거리는 소음이 없어 조용하죠. 기계식 키보드의 맛을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장시간 타이핑에서 조용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앞서의 경우라면 최선의 대안이 넌클릭일겁니다.

리니어라 부르는 스위치는 흑축과 적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들 스위치는 키압이 높은 대신 반발력이 강해 짧은 시간동안 빠르게 입력해야 할 때 좋죠. 흑축이 더 높은 키압과 반발력을 가지고 있고 적축은 무게감을 덜어 좀 더 대중화를 꽤한 스위치입니다. 이들 리니어 스위치는 게임용 키보드로 적합하지만, 무게감을 줄인 적축 스위치는 일반 사무용 키보드로도 제법 매력적입니다.

FC300R/FC500R은 단지 기계식 스위치를 적용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편안히 타이핑할 수 있게끔 키 배열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손목을 키보드 아래에 고정시키고 손가락만 움직여가며 타이핑하곤 하는데요, 키보드와 손가락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손목보호대를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FC300R/FC500R은 손목보호대 없이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높이와 경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따로 손목보호대 쓸 일이 없으니 그만큼 간결하고 편리합니다.

장시간 타자를 치려면 손가락이 고정된 위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각 키열마다 손가락을 내리는 각도가 달라집니다. FC300R/FC500R은 스텝스컬처2 방식이라 명명한, 각 키열마다 눌리는 각도를 다르게 배열하는 방식을 써서 손가락의 움직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백스페이스, 엔터, 쉬프트, 스페이스바 등 키캡이 큰 스위치에 스테빌라이저를 적용한 것도 키캡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눌리는데 도움을 줍니다.


스텝스컬처2 방식을 적용해 편안한 타이핑을 돕습니다.


타자 속도가 빠르거나 여러 키를 동시에 입력해야 하는 게임 등을 위한 N키 롤오버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입니다. PC와 PS/2 방식으로 연결했을 때 FC300R/FC500R은 동시에 입력할 수 있는 키 수에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USB 방식으로 연결했을 때는 최대 7개까지만 동시에 입력할 수 있습니다.


N키 롤오버 기능은 PS/2 인터페이스에서만 무한 입력됩니다. 표준 규격 미니 USB 단자를 이용한 탈착식 케이블 구조로 케이블이 망가졌을 때 교체하기 쉬우며, 중앙 및 양 옆 모서리로 케이블 가이드를 둬서 배선 처리가 간편합니다.


돈은 다시 채울 수 있지만 건강을 되돌리기는?
저는 지난 10여 년 간 쓰던 내추럴 키보드를 없애고 FC500R과 미니키보드인 포커X로 바꿨습니다. 혹자는 시중에서 5천원, 1만원 정도면 장만할 수 있는 맴브레인 키보드를 자주 바꿔가며 쓰면 되지 않냐고 반문하더군요. FC300R/FC500R의 시중 판매가는 12만 5천원, 일반 맴브레인 키보드를 5천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25개를 살 수 있는 돈입니다. 30만원을 훌쩍 넘는 무접점 방식 키보드보다야 낮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값이죠.

하지만 손가락에 무리가 왔을 때 발생할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이 정도 값은 결코 아깝지 않은 투자라고 봅니다. 이제는 전산 분야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컴퓨터는 업무를 위한 기초 장치이자 생활의 기본 요소니까요.

그만큼 어느 누구나, 심지어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간 초등학생조차도 VDT 증후군에 노출되어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한 번 잃은 건강을 되찾기는 어렵죠. 오래도록 건강한 손을 유지하기 위해 키보드에 이 정도 투자 정도는 해볼만하지 않을까요?


 

Trackbacks 0 | Comments 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스트리아의 스와로브스키 옵틱은 라이카, 자이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쌍안경 브랜드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브랜드가 스와로브스키다. 1892년 크리스탈 제조사로 출발했으며 1949년 정밀 광학기기를 생산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자연 관찰, 탐조, 사냥 등 여러 분야에서 고배율 스코프, 쌍안경 등이 쓰이고 있다. NABUCCO는 간편이 휴대할 수 있는 접이식 쌍안경으로 스와로브스키 특유의 뛰어난 성능과 고급스러움이 동시에 묻어나는 모델이다.

NABUCCO는 대물렌즈 지름 20mm, 광학 8배의 배율을 갖춘 모델이다. 볼 수 있는 최단 거리는 4m, 시야각은 약 5.4도다. 1km 밖의 거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야는 약 115m다. 서로 다른 개념이라 환산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기본 제원을 기초로 35mm 카메라에 환산하면 대략 400~500mm 렌즈의 화각에 해당하는 성능인 셈이다. 사진 촬영에 앞서 피사체로 담을 조류 등 야생체를 관찰하기에 적당하다.

단순히 배율로만 말한다면 더 높은 배율을 갖춘 쌍안경도 많다. 하지만 카메라 렌즈가 그렇듯 쌍안경도 단순히 배율로 판단할 건 아니다. 배율이 아무리 높아도 쌍안경 너머로 보이는 피사체가 흐릿하면 좋은 제품이라 말할 수 없다. NABUCCO를 비롯한 스와로브스키 쌍안경 및 스코프가 고성능 제품으로 빛을 발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16개의 렌즈 조합으로 수차를 철저히 억제하고 높은 해상력과 강렬한 콘트라스트를 보여준다. 여러 개의 렌즈로 구성했음에도 99.5%에 달하는 반사율로 직접 맨눈으로 보는 것처럼 맑고 투명한 상을 보여주는 것도 특징이다.

단순한 고급스러움과 고성능을 넘어 쓰는 이에 대한 배려도 좋다. 무엇보다 안경을 쓴 사람이라면 쌍안경을 들여다보기 위해 안경을 벗어야 한다. 쌍안경의 초점거리 조절을 통해 시력이 나빠도 선명한 상을 볼 수 있지만 들여다볼 때마다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는 것도 꽤 번거로운 일이다. 스와로브스키 쌍안경은 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접안부를 약 1cm 가량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접이식 구조는 휴대성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미간 길이를 조절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스와로브스키로 한껏 멋낸 그립부도 단순 디자인을 넘어 그립감을 높여주게끔 만들었다. 야외에서 쓰이는 장비인 만큼 방수 성능은 기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NABUCCO의 배율을 8배이며 대물렌즈 지름은 20mm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그립부는 단순히 고급스러움을 넘어 그립감도 뛰어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접이식 구조로 휴대성을 더했다. 사진은 NABUCCO와 같은 접이식 구조를 갖춘 TRAVELER 모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접안부 경통이 조절되어 안경 쓴 사람도 불편함 없이 선명한 상을 볼 수 있다.



쌍안경 너머로 보이는 상은 더할 나위 없이 맑고 선명하다. 배율이 너무 높지 않고 적당한 시야각을 갖춰 피사체를 찾을 때 활용도가 높다. 작고 가벼우면서 휴대성이 뛰어나며 야외에서의 운용성도 빠지지 않는다. 세련된 외관은 주변 이들로 하여금 부러움을 자아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프리뷰 작업하면서 함께 작업해본 스와로브스키 광고 시안. 지인으로부터 도움 받은 사진으로 변화를 줘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backs 0 | Comments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2월 8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엔트리급 DSLR 카메라인 EOS 1000D와 EOS 550D의 후속 모델인 EOS 1100D와 EOS 600D를 선보였다. EOS 600D는 이전 모델이자 2010년 국내 엔트리급 DSLR 시장을 주름잡았던 EOS 550D의 후속으로 EOS 60D에 이어 회전식 LCD를 채용했다.


DSLR 카메라의 변화
“이건 LCD 보면서 사진 못 찍어요?”
“이건 동영상 안돼요?”
DSLR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이 반문하더라는 얘기들이다. 정말 있었던 얘기기도 하지만, DSLR 카메라의 구조, 커다란 센서로 인한 한계 때문에 구현해낼 수 없었던 부분들을 혜학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DSLR 카메라가 변했다. 이제는 동영상도 찍을 수 있고, LCD를 보면서 찍을 수도 있다. 일부 몇몇 기종만 되는 특징이 아니라, 꽤 많은 DSLR 카메라가 가진 특징이 됐다. 캐논 EOS 5D Mark II는 이런 DSLR 카메라 동영상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이다. 무한도전을 비롯해 상당수 방송 영상이 EOS 5D Mark II로 제작되고 있다. 35mm 필름 크기를 기반에 깔고 있는 EOS 5D Mark II의 풍부한 공간 표현력이 여타 영상용 캠코더를 무색케 하기 때문이다.

DSLR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은 크게 두 방향에서 요구해왔다. 하나는 현장을 뛰는 기자들로부터의 요구, 다른 하나는 앞서 언급한 아마추어 사진사들의 바램이다. EOS 5D Mark II나 EOS 7D의 동영상이 전자와 같은 프로를 위한 것이라면 EOS 550D, 600D 등의 동영상은 후자와 같은 아마추어를 위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달라진 점을 찾아라!

화소 수 1,800만 화소, 디직4, 최대 감도 12,800, 9포인트 측거점과 최대 3.7fps 연사 속도. 새로 발표한 EOS 600D의 사양이다. 그런데 이 사양은 전작인 EOS 550D와 비교해 전혀 다르지 않다. 화소수, 화상 처리 엔진, 감도 확장, 측거점, 연사 속도 등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단지 회전식 LCD가 달렸을 뿐인 파생 모델인 걸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600D의 사양이 먼저 떠돌았을 때부터 달라진 게 없어 보이는 이 사양으로 인해 갑론을박이 있었다. EOS 600D는 LCD를 이용한 라이브뷰 촬영에서 LCD 각도 조절을 통해 자세를 편히 할 수 있다는 것 말고는 스틸컷을 찍는 DSLR 카메라로 다르다 할 건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럼 무엇 때문에 후속 모델이 된 것일까? 단지 모델이 바뀌는 주기인 2년을 채웠기 때문에 부랴부랴 내놓은 사생아인 걸까? 그렇지는 않다. 다만 바뀐다는 것이 스틸사진이라는 전통적인 분야가 아닌, 부가 기능으로 들어와 이제는 주된 기능 중 하나로 자리잡은 동영상 분야에서 이뤄졌을 뿐이다. 어찌 보면 회전식 LCD 역시 사진 촬영을 돕기 위한 것이라 하기 보다 동영상 촬영을 보다 편리하게 하게끔 돕는 기능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지털 10배줌과 비디오 스냅

동영상 분야로 특징을 찾아보면 이 같은 의도를 쉽게 알아챌 수 있다. 1080P 규격을 따르는 풀 HD 동영상이야 전작인 EOS 550D도 갖추고 있던 사양이지만, 센서가 작은 콤펙트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었던 고배율 망원 영역 촬영을 보완하기 위해 최대 1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디지털 줌 기능이 들어간 것은 EOS 600D만의 특징이다. 이것은 1,800만 화소에 이르는 고 화소를 십분 활용한 것으로, 35mm 포맷 기반 DSLR 카메라용 대형 초망원 렌즈의 운용 부담 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이를테면 EOS 550D에서 600mm 화각을 영상에 담기 위해서는 300mm 렌즈에 2배 익스텐더를 달거나 거대한 600mm 렌즈를 달아야 했지만, EOS 600D는 상대적으로 낮은 값에 구할 수 있고, 들고 운용하기도 훨씬 간편한 200mm 렌즈에 3배 디지털 줌을 더하면 그만이다. 무엇보다 DSLR 카메라용 렌즈는 캠코더에 쓰이는 렌즈들처럼 고배율을 갖춘 렌즈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디지털 줌 기능은 렌즈 교환 없이 다양한 화각으로 보다 동적인 효과를 더하는 데 크게 도움된다.

비디오 스냅은 동영상을 짧게 여러 번 나누어 담아 연속으로 엮어내는 기능이다. 영상을 담다보면 한 장면이 길어질 경우 지루해지기 십상인데, 비디오 스냅을 이용하면 최대 8초까지 영상을 여러 씬 나누어 담아 이어 볼 수 있다. 별도 편집 없이 배경음악도 넣을 수 있으므로 간단히 동영상을 만드는 데 유용하다. 앞에서 얘기했듯 EOS 600D는 아마추어 사진사들을 위한 엔트리급 모델이고, 이들이 쓰기에 편리한 기능을 중점적으로 넣었다. 비디오 스냅도 이런 맥락에서의 기능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보정의 번거로움에서 탈출하자

그렇다고 스냅 촬영 부분에서 개선되거나 기능이 더해지지 않은 건 또 아니다. 기술적인 사양으로야 전작과 다르지 않지만, 역시 기술적 사양상 변화가 없었던 EOS 1D Mark IIN이나 EOS 30D도 좋은 평가를 얻지 않았던가. EOS 600D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중흥기를 맞으면서 쉽고 간편한 활용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그런데 엔트리급 DSLR 카메라들 역시 이용자가 요구하는 사항은 이 미러리스 카메라들과 다르지 않다. 좀 더 쉽고 편하게 다룰 수 있기를 바란다. 간편한 휴대성을 위해 카메라 크기부터 작게 만들어지는 것이 엔트리급 DSLR 카메라가 아니던가.

DSLR 카메라를 손에 쥘 때 가장 먼저 기대하는 것이 화질이다. 이런 욕심으로 인해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보통 후보정을 거친다. 콤펙트 디지털카메라를 써서 찍을 때보다 더 공들인, 좀 더 ‘있어 보이는’ 사진이 나오기는 하지만 얼마 안 가 후보정이 부담스러워지기 일쑤다. EOS 600D에는 이런 부담을 더욱 개선하기 위한 기능이 강화되었다. 표현 셀렉트 기능을 통해 선명하게, 부드럽게, 혹은 강렬하거나 시원한 느낌을 바로 표현할 수 있고, 어안 렌즈 효과, 토이 카메라의 동굴 효과, 미니어처 효과 등 5가지 필터 효과를 넣었다. 종횡비도 라이브 뷰로 촬영하면 정방형 구도, 4:3 표준 비율, 16:9 와이드 비율 등 고를 수 있다. 심지어 사진 크기까지도 카메라 내에서 바꿀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OS 550D의 중흥을 다시 한 번

눈에 확 띄는 기술적 변화는 없다. 그저 눈에 띄는 건 회전식 LCD 뿐이다. 2년 만에 내놓은 게 겨우 회전식 LCD 달아놓은 것뿐이냐고 비아냥거릴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변화가 상당하다. 단지 새로운 기능을 열거하듯 추가한 게 아니라 엔트리급 DSLR을 고르는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필요할만한 기능을 숙고해서 안배한 느낌이 강하다. 이같은 보이지 않는 변화 앞에서 회전식 LCD는 그야말로 작은 변화일 뿐이다.

엔트리급 DSLR 카메라는 보급 대수로 따질 때 DSLR 카메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런 시장을 지난 2년 간 EOS 550D가 석권해왔다. 이제 EOS 600D가 물려받을 차례다. 사양에 연연하지 말고 편리함을 요구하는 엔트리급 시장의 요구에 빗대보자. EOS 600D가 시장에서 환영받을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backs 0 | Comments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4년째 접어드니, 집 현관의 도어락이 시원치 않습니다. 부모님 댁에 달아드린 건 2002년도였는데도 아직 고장 없이 쓰시는 걸 보니, 비교적 빨리 이상이 왔다 싶긴 합니다만, 배터리로 동작하는 전자식 장치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뭐 어쨌든.. 집에 훔쳐갈 게 없다 해도 바꿀 건 바꿔야죠.

부모님 댁에 디지털 도어락을 달아드리면서 처음으로 디지털 도어락을 썼고, 그때 자가설치도 해봤는데요,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집의 것은 처음 건물 지을 때 시공했던 것입니다. 교체한 것이 아니라,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긴 합니다만, 이걸 또 바꾸려면, 여기 저기 다소 어그러지는 부분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핸들 일체형이 아닌, 분리형을 한 번 써볼까 합니다. 디지털 도어락을 쓰면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배터리가 없을 때, 혹은 고장났을 때 당장 어찌 할는지 인데요, 만일 기존 수동 방식 열쇠가 있고, 보조키 형태의 디지털 도어락이 있다면, 이 문제로부터는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뭐, 마침 꽤 괜찮다 싶은 제품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고른 도어락은 이지온 샤크라는 제품입니다. 지금까지 써온 도어락은 터치키를 갖고 다니거나, 번호키로 쓰거나 둘 중하나였는데요, 물론 이 제품만 특별히 그런 건 아니겠습니다만, USIM칩이 있는 휴대폰, 티머니 기능이 있는 각종 카드류를 디지털키 대용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더군요.

그런데, 사실, 제가 디지털 도어락에서 중요시하는 부분은 이게 아닙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원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먹통이 되어버린 도어락을 어찌 해제할 것인가가 일단 가장 큽니다. 그래서 부모님댁에 달아드린 디지털 도어락은 전원이 끊겼을 때 수동으로 해제할 수 있는 기계식 열쇠가 따로 달려 있습니다. 이 도어락에 익숙하지 않은 아버지께서는 늘 이 기계식 열쇠를 쓰곤 하셨죠.

지금까지 써온 우리 집의 도어락은 이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쓰면서도 간간이 에러인 듯한 소리가 날 때마다 불안했던 게 바로 이런 부분인데요, 이 샤크는 이 부분에 있어서 안심해도 될 듯합니다. 하단부에 두 개의 접점이 있는데요, 여기에 9V 전지를 연결하면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도 외부에서 동작시킬 수 있습니다. 일단 전원 공급 차단으로 인해 담을 타야 하는 사태는 상상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게다가 배터리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가 있기 때문에, 어지간해서 배터리 교체 시기를 놓칠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만, 기기가 아예 고장났을 경우에는 어찌 할 방법이 없겠다 싶은데요, 뭐, 이미 고장났으면 부수고 들어가는 게 답이겠죠...-_-;

그렇다면 보안은? 어머니께서는 몇 해 전부터 그냥 번호키로만 이용하시는데요, 이용하실 때마다 문이 열리면 번호키를 문지르는 게 습관이 되어 계십니다. 버튼에 지문이 남아 노출될 수 있겠다 싶어서라는데요, 특히 이 샤크는 번호키 부분이 아예 노출되어 있고, 광택 재질로 표면처리한 터치패드 방식이기 때문에, 이런 지문 흔적에 의한 노출이 매우 염려스럽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이 부분도 어련히 알아서 대비하고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누르기 전에 2개의 숫자가 무작위로 나타나며, 이를 누른 후에 비밀번호가 작동합니다. 이 2개의 숫자가 매번 바뀌기 때문에, 지문이 남는다 하더라도 비밀번호를 알아차리기는 어려울 겁니다. 또, 비밀번호와 스마트카드를 모두 써야만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으니, 귀찮더라도 보안이 걱정된다면, 이렇게 설정해 쓰면 될 것 같네요. (뭐, 저는 그럴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만;; 집에서 뭘 훔쳐갈 게 있어야;; ᅳᅳ;; )

그 밖에도 밖에서 외출 버튼을 눌러 설정하면 안에서 조작할 경우 경고음이 발생하는 원터치 방범 버튼, 고온이 감지되면 경보와 함께 도어락이 해제되는 화재감지 센서, 물리적 충격이 감지되거나, 비밀번호를 반복적으로 틀릴 경우 경보음이 울리는 침입탐지기능, 적외선 센서를 이용, 외부에서 내부 손잡이를 이용해 도어락을 해제하려 할 경우 해제가 되지 않도록 한 안심센서, 갈고리형 Claw Bolt를 채용, 물리적으로 강제로 열려고 해도 쉽게 열리지 않도록한 점 등, 다양한 형식으로 외부 침입 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어락은 이제 장만했고, 함께 달아서 쓸 손잡이도 마트에서 사뒀으니, 이제 언제 고장날지 불안한 도어락을 떼고, 이걸 달아야겠군요. 막내녀석을 빼곤 다들 버스카드는 갖고 있으니, 그 버스카드를 전자키 대용으로 쓰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갖고 있던 전동드릴을 작년에 태워먹었다는 걸 잊고 있었네요...-_-;
드릴 사러 가야겠군요...OTL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backs 0 | Comments 0

Vm~'s Blog is powered by Daum &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