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지리산의 가을, 그 잔잔한 아름다움을 영상에 담다.. 2009년 10월 24일 새벽.. 노고단의 해돋이 보기 위해 지리산을 올랐습니다.. 올해 가을 처음 느껴보는 추위.. 초보의 힘든 산행.. 그리고, 추위 속의 기다림.. 동쪽 하늘이 밝아오고도 꽤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야 해돋이가 시작되었습니다. 10월이 다 지나가는 지난 10월 30일,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락밴드 비갠후의 두 번째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이 열렸습니다. 무려 7년 하고도 10개월이 지난 시점이라고 합니다. 2집 활동을 게시하는 비갠후 맴버들의 표정에서 저는 행복한 미소를 보았죠. 긴 기다림 끝에서의 황홀한 해돋이는 이들 비갠후 맴버들이 지어준 미소와 어울릴 듯 했습니다. 그래서, 노고단에서의 해돋이를 영상으로 담아, 비갠후의 2집 앨범 수록곡인 ‘소망II’와 함께 엮어봤습니다. 이 영상은 .. 더보기
셀프스튜디오에서 가족 앨범 만들기 꽤 많은 분들이 DSLR 카메라로 사진에 입문할 때의 동기로 가족 사진, 내 아이들 사진을 제대로 찍어주기 위해서 라고 얘기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리 찍고 계시기도 하죠. 그런데, 사실 이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는 게, 은근히 귀찮은 부분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 일이 시작되는 거라고 얘기하곤 하는데요, 그 까닭은 이렇습니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사진을 찍어 현상소에 맡기면 최종적으로 사진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내가 찍은 사진을 내가 간단히는 포토웍스와 같은 툴을, 더 나아가면 포토샵과 같은 전문 툴을 써서 후보정 처리하고, 그리 처리한 결과물을 웹에 게시하거나, 온라인 인화 사이트 등을 통해 인화합니다. 이 과정이 은근히 귀찮다보니, 꽤 많은 분들.. 더보기
꽃지해수욕장에서 일몰을 담다.. 지난 9월 19일, 오랜만에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타이틀이야, 가을이 되었으니 가을전어를 한 번 먹어야 하지 않겠냐.. 였습니다만, 저는 뭐, 딴 꿍꿍이가 있었죠...^^;; 바로 이 일몰을 담아보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전어는 생각치도 않고 그대로 안면도로 달렸습니다. 안면도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 이곳의 할배, 할매 바위는 서해안 낙조로 대표적인 곳들 중 하나이며, 날마다 많은 사진사들이 일몰을 담아내기 위해 찾는 곳입니다. 꽃지해수욕장의 명칭인 꽃지는 명쾌하게 나와있지는 않으나, 육지가 바다로 튀어나온 지형을 뜻하는 '곶'에서 비롯된 것으로, 곶지가 경음화되면서 꽂지로 바뀌고, 2002국제꽃박람회가 열리면서 꽃지로 표기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꽃을 뜻하는 花地로 아예 공식 표기.. 더보기
충주로의 출사.. 이틀간 충주로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하시는 분이 충주에 살고 계셨거든요. 몇몇 회원들과 제 가족이 금요일 업무를 끝내고 곧바로 충주로 향했습니다. 출사라는 명분이긴 합니다만, 사실, 충주에 계신 회원분과의 만남이 주된 목적이었죠. 저는 업무상 필요에 의해, 혹은 취미생활로 사진을 찍습니다. 2002년, 처음으로 DSLR을 구입할 당시는 전적으로 일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일보다 취미 쪽에 좀 더 활용하는 것 같군요. 보통,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고 하면, 풍경이 좋은 곳을 찾아 장거리 이동을 하거나, 아름다운 모델을 찍으러 스튜디오 촬영회를 나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서울 시내에 거주하면서, 자주 다니는, 낯익은 곳의 풍경을 담는 것이 대부분의 사진 생활로 자리잡았습니.. 더보기
Thank you very much, Helen~ 벌써 1년 하고도 몇 개월이 지난 사진이네요. 2007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 위치한 Think Tank Photo 본사를 방문했을 때 입니다. 본사 맴버인 두 사람과 더불어, Think Tank Photo의 영국 디스트리뷰터이자, 사진기자인 헬렌 아킨슨과 함께 산타로사 외곽에 위치한 Red Wood라는 숲에 갔었습니다. 이 사진은 그 곳에서 헬렌이 저를 찍어준 컷입니다. 무려 1년이 훌쩍 지난 후에 받기는 했지만, 이 사진을 보니 참 기분이 좋더군요. 당시 헬렌은 캐논 EOS 5D에 90mm TS 렌즈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 사진이 TS 렌즈로 찍은 것이고, 제 쪽으로 렌즈를 비틀어 찍은 까닭에, 왼쪽에 독특한 배경흐림이 생겼습니다. 렌즈의 활용, 구도, 노출, 포커싱레인지, 효과, 순.. 더보기
캐논, EOS 5D Mark II, 그리고, 특별한 숫자 5.. 캐논에게 있어, 5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는 꽤 특별하다. 1936년 라이카 카메라의 모방품인 한사캐논에서 출발한 캐논이 메이저 카메라시장에서 그 이름을 날리게 된 계기가 된 카메라가 EOS 5였고, 같은 의미에서 대중화된 최초의 풀프레임 DSLR 카메라로 5라는 숫자를 쓸 자격을 얻은 것이 EOS 5D였다. EOS 5D Mark II는 이런 숫자 5를 계승한 두 번째 DSLR 카메라다. EOS 5는 1992년에 선보였다. EOS 5는 작고 가벼웠으며, 강력한 사양을 기반으로, 아마추어부터 프로 사진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했다. 상업사진이 디지털로 바뀌기 전까지, 사람들은 특히 예식장에서 이 카메라를 들고 활보하는 사진사를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캐논에서 선보인 최초의 대중적인 DSLR .. 더보기
안티찍사의 시선.. 벌써 2주가 훌쩍 넘어갔네요. 작은 제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와, 스튜디오 장비 몇 가지를 갖고 있긴 합니다만, 본격적인 인물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출사로는 처음으로 참여해본 촬영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12월 2일, 서울 중곡동에 위치한 크림스튜디오(http://www.cream-studio.com)에서였죠. 인물사진을 찍어볼 때마다, 저는 늘 안티찍사라고 표현합니다. 뭐,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야 하겠지만, 제가 찍은 사진 속의 인물이 유난히 애매한 순간에 포착된 경우가 많다보니, 저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듯 합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피사체와의 교감입니다. 그리고, 이런 인물 촬영에서, 이것이 인물촬영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모델과의 교감을 통해 모델이 표현.. 더보기
시그마 DP1, 나홀로 떠나는 길거리 출사.. 예전에 리뷰를 위해 코닥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다루면서 던졌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이 있었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고르는 기준이다. 콤팩트라는 표현에 그 답이 있다.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고, 쓰기 편하고, 배터리 오래 가며, 내구성이 좋을 것. 간단히 줄이자면 휴대가 간편한 완전자동 똑딱이라고 표현하면 될 것이다. 그럼 이들 요소를 각각 짚어보자.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다. 크기가 작아지면 무게도 가벼워진다. 다만, 휴대가 간편하려면 작고 가벼운 것과 별도로 두께가 얇으면서, 또, 그 크기도 적당히 작아야 한다. 대략 담배케이스 정도를 연상하면 적당하지 싶다. 꽤 오랜 시간동안 휴대가 간편한 크기의 기준을 담배케이스로 삼았으니까. 쓰기 편하다는 건 그냥 간단히 켜고, 별다른 움직임 없이 셔.. 더보기
마크로사진 이야기.. 특히 다른 분야에 비해, 저는 마크로사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사진의 시작을 매체용 제품사진에서 시작하다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래 이리 흘러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요즘은 이 핑계 저 핑계로, 그나마도 잘 안 찍고 있긴 합니다만;; 이 사진들은 제법 시간이 지난 사진들입니다. 위에 보여드린 건 그보다 후에 찍은 것이고 (그래봐야 작년 것입니다만), 아랫 사진들은 작년에 펜탁스 FA 100mm 마크로렌즈를 사던 날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이렇게 찍은 사진들을 제가 속한 매체인 버즈 편집장님께 보여드렸죠. 돌아오는 질문은? "무슨 사진이야?" 잠깐 고민을 했었습니다. 무슨사진이냐니.. 그냥 보면 대략 알텐데 무슨 사진이냐.. 뭔가 이야기 꺼리를 찾는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제가 찾아낸 답은 이거였습니다... 더보기
낡은 카메라, 홀가분한 일탈.. 그리고... 내쇼날지오그래픽 NG456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