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해수욕장에서 일몰을 담다..
지난 9월 19일, 오랜만에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타이틀이야, 가을이 되었으니 가을전어를 한 번 먹어야 하지 않겠냐.. 였습니다만, 저는 뭐, 딴 꿍꿍이가 있었죠...^^;; 바로 이 일몰을 담아보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전어는 생각치도 않고 그대로 안면도로 달렸습니다. 안면도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 이곳의 할배, 할매 바위는 서해안 낙조로 대표적인 곳들 중 하나이며, 날마다 많은 사진사들이 일몰을 담아내기 위해 찾는 곳입니다. 꽃지해수욕장의 명칭인 꽃지는 명쾌하게 나와있지는 않으나, 육지가 바다로 튀어나온 지형을 뜻하는 '곶'에서 비롯된 것으로, 곶지가 경음화되면서 꽂지로 바뀌고, 2002국제꽃박람회가 열리면서 꽃지로 표기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꽃을 뜻하는 花地로 아예 공식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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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로의 출사..
이틀간 충주로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하시는 분이 충주에 살고 계셨거든요. 몇몇 회원들과 제 가족이 금요일 업무를 끝내고 곧바로 충주로 향했습니다. 출사라는 명분이긴 합니다만, 사실, 충주에 계신 회원분과의 만남이 주된 목적이었죠. 저는 업무상 필요에 의해, 혹은 취미생활로 사진을 찍습니다. 2002년, 처음으로 DSLR을 구입할 당시는 전적으로 일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일보다 취미 쪽에 좀 더 활용하는 것 같군요. 보통,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고 하면, 풍경이 좋은 곳을 찾아 장거리 이동을 하거나, 아름다운 모델을 찍으러 스튜디오 촬영회를 나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서울 시내에 거주하면서, 자주 다니는, 낯익은 곳의 풍경을 담는 것이 대부분의 사진 생활로 자리잡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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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very much, Helen~
벌써 1년 하고도 몇 개월이 지난 사진이네요. 2007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 위치한 Think Tank Photo 본사를 방문했을 때 입니다. 본사 맴버인 두 사람과 더불어, Think Tank Photo의 영국 디스트리뷰터이자, 사진기자인 헬렌 아킨슨과 함께 산타로사 외곽에 위치한 Red Wood라는 숲에 갔었습니다. 이 사진은 그 곳에서 헬렌이 저를 찍어준 컷입니다. 무려 1년이 훌쩍 지난 후에 받기는 했지만, 이 사진을 보니 참 기분이 좋더군요. 당시 헬렌은 캐논 EOS 5D에 90mm TS 렌즈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 사진이 TS 렌즈로 찍은 것이고, 제 쪽으로 렌즈를 비틀어 찍은 까닭에, 왼쪽에 독특한 배경흐림이 생겼습니다. 렌즈의 활용, 구도, 노출, 포커싱레인지, 효과,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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